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에서 나온 장편소설 『유마도』가

영광도서에서 한 달간 소설 판매 부문 1위를 차지했네요!

조선통신사 행렬의 파란만장한 사행길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유마도』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영광도서 한 달간 소설 판매 1위 소설 '유마도' 저자 강남주 씨

"조선통신사 소설이 큰 사랑 받을 줄이야"

 

"조선통신사를 다룬 소설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미술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동래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조선통신사 여정을 실감 나게 그린 장편소설 <유마도>를 펴낸 강남주 소설가 겸 유네스코 공동 등재 관련 한국 측 학술위원회 위원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네스코 등재 맞춰 관심 끌어

'작가와 상륙지 걷기' 계획  

정유재란 포로 다룬 작품 구상  
"소설 쓰기는 또 다른 도전" 

공식 기록에 없던 그림 '유마도'가 어떻게 일본에 넘어갔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책은 2013년 소설가로 정식 등단한 무렵 시작한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토대로 4년 만에 완성됐다.  

때마침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공동 등재되는 데 성공하면서 책은 날개를 달았다. 초판 완판도 힘든 팍팍한 소설계에서 벌써 2쇄에 들어간 것이다. 지역의 향토 대형 서점인 영광도서에서 한 달 가까이 소설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종합 부문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다. 소설이 가진 특성 덕분에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조선통신사에 대한 편견을 누그러뜨리면서 입소문이 많이 났다는 평가다. 강 작가는 "소설에 드러난 양국 간의 평등은 실제 역사이기도 하다. 소설을 계기로 조선통신사가 조공통신사가 아니냐는 오해가 풀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 공동 등재 일등공신이었던 만큼 관련된 뒷이야기도 쏠쏠했다. 강 작가는 조선통신사가 가진 세계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지난해 11월께를 떠올렸다.

당시 관계자들은 본부를 찾는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나섰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문화 활동을 통해 평화가 구축된 것을 전 세계에 알릴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일본문화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며 "빡빡한 문화원 일정을 서로 조율해 잇따라 캠페인을 벌인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협조가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냈다.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이 대표적이다. 독후감 대회 등을 열어 선정된 수상자들과 함께 책의 배경이 된 대마도를 순례하면서 조선 시대 평화사절단 역할을 한 조선통신사의 길을 그대로 걸어보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강 작가는 "'작가와 함께 조선통신사 최초의 상륙지 대마도를 걷다'라는 주제로 출판사와 조율 중이다. 내년 봄께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강 작가는 차기작으로 정유재란 때 포로로 끌려간 민초들의 모진 삶을 다룬 작품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딱 5년만 젊었어도 괜찮을 텐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소설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는 그는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의 꿈이 있긴 했지만, 정년 이후 비로소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 쓰기는 '나에 대한 도전'입니다. 또 다른 글쓰기를 위해 열심히 자료를 모을 겁니다."

 

기사 링크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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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편집자 기획노트]

 

 

잃어버린 그림을 찾아, 믿음의 길을 되짚다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산지니 편집부 박하늘바다

 

 

2017년 10월 31일,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되었다. 이 중에는 동래의 화가 변박(卞璞, 생몰년 미상)의 그림 <묵매도(墨梅圖)>, <송하호도(松下虎圖)>, <왜관도(倭館圖)>도 포함되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산지니가 변박의 조선통신사 사행길을 따라가는 장편소설 『유마도』를 내놓은 바로 다음 날 새벽이었다. 변박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임진왜란의 첫 장을 물들이는 그의 작품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는 알아볼 것이다.


궁중 화원이 아닌 무인의 신분이었기에 기선장으로 통신사 행렬을 따랐지만, 동래 제일의 화가였던 변박은 사행길에 몇 장의 그림을 남긴다. 바로 이번에 등재된 세 장의 그림이다. 그러나 소설의 제목이 된 ‘유마도’는 사행이 끝난 후의 그림이었기에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 그림이 발견된 곳은 엉뚱하게도 일본 후쿠오카의 한 사찰이다. 사행이 끝나고 조선에서 그린 그림이 어째서 일본의 사찰에서 발견되었을까. 통신사 기록물 어디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그 그림은 정말 변박의 그림이 맞을까.

 

 


강남주 작가는 ‘조선통신사행렬 재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런 그가 4년의 조사 끝에 탈고했다는 이 소설은 ‘평화를 거저 얻을 수 있는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남긴다. 일본에 대한 조선의 불안감에 의한 것이든, 대마도 번주의 경제적 고려에 의한 것이든, 도쿠가와 막부의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든, 두 나라는 교류를 필요로 했다. 조선이 일본에 보내는 사신의 이름이 ‘믿음을 통하는 사신(通信使)’인 것은 그래서였다. 조선통신사의 기록을 찾아보면, 소설에 나온 것처럼 사행단 인원이 도중에 사망하는 일은 비일비재했고 심지어 폭풍우로 사신 일행이 바다에서 전멸하기도 했을 정도로 일본행은 위험한 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의 길을 교통하러 노를 저었다. 그리하여 막부의 장군에게 조선 왕의 국서를 전달하고 일본 백성들, 학자들과 더불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믿음을 굳게 한 것이 이후 조일 친선의 바탕이 된 것이다. 통신사 행렬이 끊어지고 오래지 않아 일본의 침략이 시작되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마도』는 동래 화가 변박의 그림이 일본으로 건너간, 기록에 담기지 않은 순간을 찾는 여정이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 때 독자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그림의 진위 여부가 아닐 것이다. 조선통신사 일행이 온갖 고생 끝에 이루어낸 교류들, 특히 변박의 경우처럼 민간에서 오갔던 교류들이 한일 양국에 남긴 영향들이지 않을까.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한일 양국의 민간협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200여 년 전 조선통신사가 남긴 유산은 오늘날의 여러 갈등 속에서도 양국의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저 얻은 게 아니었던 그 평화가 후대에까지 존재하려면 앞으로도 양국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출판저널』 2017년 12월호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기획노트」에 게재되었습니다.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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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산지니 블로그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다들 잘 계셨나요오오오?

(영화 <러브레터>의 '오겡기데스까?' 같은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11월 25일 토요일, 특별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축하공연'이었는데요.

오후 세 시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본 공연이 진행됐답니다.

 

 

 

▲ 영화의 전달 건물 외관에 걸린 공연 안내 보이시죠?

 

 

 

▲ 내부에도 이렇게 포토월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30월(현지시간),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양국의 관계 회복을 위해 2백년간 12차례 걸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사절단으로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사절단을 통해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지요.  

 

 

▼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관련 뉴스 (KNN)

 

 

 

 

 

이번 축하공연 '여명'은 국악관현악,판놀음, 대취타와 전통연희 등

조선통신사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국내외 조선통신사 관련 지자체, 기관, 학회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 또한 본 공연에 참석해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조명 및 사진을 찍는 위치 떄문에 화질이 많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날의 공연을 함께 나누고파요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부산시립무용단이 함께 선보인 무대 "여명의 빛(태평성대)" 

 

 


▲ 관객석으로 지나가는 행렬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 소리꾼 남상일 씨의 "장타령"

(민요계의 싸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조명 때문에 얼굴이 안 보이네요;;;)

 

 

 

▲ 김세윤의 "아리랑 연곡"

 

 

 

▲ 일본 요사코이 단체 공연도 이어졌는데요.

축하공연 이후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장에서 단체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

30분간 풀버전으로 펼쳐진 부산예술단의 '대취타와 전통연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공연 외에도

11월 24일(금)부터 부산시청, 구남로 일원, 시내 호텔 등에서

한일 예술단의 공연과 대표 등재 기록물 사진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전시행사는 ~12/8(금)까지 부산시청 1층 통로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소설을 쓰면서 다시금 깨친 것이 있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이 그것입니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오가는 200년 이상 조선과 일본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황파를 헤치면서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켜야 했고, 결코 방심하지 않고 평화의 터전을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나침반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_ 『유마도』 「작가의 말」 중에서

 

 

변방의 화가 변박의 삶과 작품,

파란만장한 조선통신사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강남주 장편소설 『유 마 도』 가 생각나는 토요일이었습니다.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 책소개

sanzinibook.tistory.com/2182

 

 

 

* 관련 기사 모음

sanzinibook.tistory.com/2186

sanzinibook.tistory.com/2187
sanzinibook.tistory.com/2190
sanzinibook.tistory.com/2192
sanzinibook.tistory.com/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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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고

유마도에 대한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네요 :)

 

이번에는 『유마도』의 저자 강남주 선생님과 국제신문의 인터뷰가 담긴

알찬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

 

“상호교린 조선통신사가 제 첫 장편소설도 낳았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주역 강남주 씨, 소설 ‘유마도’ 펴내

 

 

- 日 호넨지 보관 ‘유마도’ 파헤쳐
- 화가 변박 사행길 되살린 작품

- 4년 간의 자료조사 거쳐 완성

- 허구와 사실 넘나드는 액자식
- “그림 보고싶어 잠 못 이루던
- 소설 속 부산의 학자는 나”
- ‘유하마도’ 제목 오류도 확인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은 조선통신사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관련 연구 활성화를 진두지휘해 온, 거칠게 말해 이 분야의 ‘대부’와 같은 학자다. “중요한 건 알지만 그게 되겠느냐”는 세간의 회의를 불식하며,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마침내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자 그 명성은 더 높아졌다. 강남주라는 이름은 조선통신사를 언급할 때마다 부연될 영구 기록이 된 것이다.

 

그가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 조선 시대 화가 변박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분야 권위자의 ‘학술적 업적’ 같은 느낌이 들어 문학적 신비감이 덜했던 게 사실이다. 소설이기보다는 건조한 기록물에 가까울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첫 장을 펼친 후, 마지막까지 내닫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 독특하고 알찬,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로서 힘을 지닌 한 권의 장편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독파했다. 조선통신사와 임란 전후 역사에 관한 크고 작은 지식이 머릿속에 이야기 형태로 저장돼 개인적으로는 뭔가 성취한 기분도 드는 독서였다. 책에 관해 더 많은 것이 궁금해져 작가에게 만남을 청했다.

 

-왜 변박입니까. 애초에 조선통신사 얘기를 하려고 적당한 인물을 고른 건가요?

▶아닙니다. 변박이 내게 견딜 수 없는 궁금증을 던지지 않았다면, 소설도 나오지 않았겠죠. 상민을 겨우 면한 동래부 무인 변박은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렸다 해도 정식 화원의 자격으로 통신사 일원이 될 순 없었겠죠. 그의 탁월한 재주를 눈여겨본 통신사 수장 조엄(1719~1777)이 그를 배 모는 선장으로라도 따라나서게 한 것입니다. 재능이 아까운 사람입니다. 1763~64년 통신사 사절단에 관한 기록은 세세하게 남아 있어요. 변박이 어디서 글씨를 썼으며, 언제 그림을 그려 누구에게 줬나 하는 것까지도 기록돼 있죠. 그런데 그 기록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유마도’라는 그림이 통신사가 지나가지도 않은 일본 시코쿠 섬의 호넨지라는 절에서 발견된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라는 의문에서 소설이 시작된 거죠.

 

-소설은 액자식 구성입니다. 유마도를 찾아 나서는 부산의 학자 ‘김’은 작가 자신입니까.

▶나 맞아요. 하하. 유마도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 그 그림을 보고싶어서 잠 못 이룬 것 하며, 그림을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호넨지의 주지를 졸라댄 것 하며, 그림을 보려고 일본을 옆 동네 가듯 건너간 것도 다 접니다.

 

-변박의 그림 제목은 ‘유하마도(柳下馬圖)’라고 알려졌었죠. 김이라는 학자가 일본에 가서 확인한 진짜 이름은 유마도(柳馬圖)였다고 나오는데 이건 실제입니까.

▶그럼요. 내가 직접, 처음으로 발견했어요. 그림이 보관돼 있던 통의 뚜껑에 선명하게 적혀 있었죠. 조선통신사 연구자든 누구든 한 번이라도 제대로 확인했다면 그런 오류는 없었겠죠. 어쨌든 소설이 학술 연구를 바꾸게 한 셈입니다. 문학이 때에 따라 현실을 수정하듯이.

-조선통신사 사행선을 건조하는 과정, 행렬에 관한 묘사, 부산에서 오사카에 이르는 통신사의 행적 등 모든 것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하고 세밀합니다. 무엇이 허구이고 실제입니까.

 

▶팩트는 다 옛 기록에 있어요. 조선 시대 배 건조술에 관한 기록도 찾아내 따로 공부했고, 조선통신사의 행적에 관한 자세한 기록도 ‘해행총재’ 등 문헌에 다 있어요. 문제는 일일이 해석하고 수집해서 자료로 정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정확하게 조사해서 써먹지 않으면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되니까 조심스러웠죠.

-조사에 걸린 시간은?

▶4년. A4 용지 640매 분량의 조사 자료를 한꺼번에 날린 적이 있어요. 젊은 사람이라면 안 그럴 텐데, 컴퓨터 다루는 게 미숙해서.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 했습니다. 정리해뒀으니 됐다 하며 팽개쳐둔 자료를 다시 뒤졌어요. 재추적해야 했던 자료도 많았고. 그래서 더 오래 걸렸죠.

 

▶첫번째 장편소설인 것으로 압니다.

-소설 쓰기를 시도한 적은 몇 번 있어요. 그때 새삼스럽게 느낀 건데, 한국에서는 신춘문예든 문예지든 이름을 올려 소설가라는 명찰을 못 붙이면 소설가가 될 수 없어요. 의아한 등단 문화인데…. ‘뿔따구’ 났지만 살기 바빠 시들해졌다가 정년퇴직 후 75세 구로다 나스코라는 일본 여성 소설가가 아쿠타카와 상 받는 걸 봤어요. 중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밥 먹을 정도만 벌며 글을 썼다는데, 시간도 많은 나는 뭔가 싶어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소설가 명찰 달아 소설도 쓰고 시도 썼어요.

-조선통신사 수장인 조엄의 고뇌가 기억에 남습니다. ‘왜인들은 환영 일색이었고 평화로웠다. 그러나 그 환호작약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것이겠는가. 그래도 이 길은 가지 않을 수는 없는 길이다’라고. 이것이 당시 조선통신사의 정세적 의미였을까요.

▶일단은 소설의 캐릭터죠. 책임이 막중한 조엄은 그런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조선통신사의 의미라…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참혹한 전쟁 후 정권을 잡았지만, 여기서 전쟁이 더해지면 민심을 수습할 수도, 정권을 지탱할 수도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조선 역시 청을 상대하기도 버거운데 일본과 전쟁을 할 순 없었겠죠.

 

통신사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평화를 도모하고 ‘윈윈’한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당시 일본인이 통신사를 환영하는 수위는 정말 대단했어요. 그 행렬을 보려고 새벽부터 자리다툼을 벌일 정도였으니까. 전쟁이 나서 사람 죽는 게 일상이었던 일본에서 그 행렬은 하나의 축제이기도 했던 거죠.

인터뷰 직전 강 전 총장은 소설 ‘유마도’의 2쇄를 찍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책이 발간된 지 겨우 2주 만이다. 지역 출판사가 펴낸 지역의 소설로서는 상당히 귀한 일이다.

 

 

 

국제신문 신귀영 기자

 

기사 원문 읽기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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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 『유마도』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었네요^^

 

***

 

'유마도' 동래 화가의 조선통신사 그 파란만장한 여정

유마도/강남주

 

▲ 18세기 동래가 낳은 화가 변박이 소설로 부활했다. 사진은 그가 남긴 작품 중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포함된 '왜관도'. 연합뉴스

 

술재(述齋) 변박(卞璞).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등 무려 3점이나 올린 조선 후기 화가다. 하지만 궁정 도화원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술사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생몰년 미상인 18세기 동래의 화가 변박이 21세기 한국을 찾았다. 강남주(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장) 소설가가 펴낸 첫 장편소설 <유마도>를 통해서다.

 

호넨지에 있는 '유마도' 파헤쳐  
사행선 기선장으로 일본 간 변박  
10개월간의 여정 촘촘하게 그려
 

 

4년간 발품, 자료 조사 거쳐 완성  
세계기록유산 등재 맞춰 소설 발간

 

소설은 동래부사 조엄이 스무 살이 채 되기 전인 변박을 불러 시화를 선보이게 하면서 재능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조엄은 이후 조선통신사 정사를 맡아 공식 화원으로 선발되지 못한 변박을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으로 발탁한다. 책은 변박을 중심으로 1763년 10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300여 일에 이르는 조선통신사 여정을 촘촘하게 펼쳐낸다.

 

강 작가가 변박에 주목한 것은 지난 2010년께. 우연한 기회에 변박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변박이 남긴 그림 중 '유하마도(柳下馬圖)'가 일본의 절 호넨지(法然寺)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조선통신사행록> 등 공식기록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호넨지 역시 조선통신사 행렬이 오갔던 200년간 한 번도 거치지 않았던 절이었다. 그림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직접 절을 찾았다. 호넨지 주지를 겨우 설득해 실물을 본 강 작가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냈다. 그림을 담은 뚜껑에 '유마도'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변박이 남긴 그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던 중 문학이 학문을 바로잡아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며 "공식 기록에 없던 그림이 어떻게 일본에 넘어가게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돼, 4년간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완성해 냈다"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등재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강 작가는 지난 1974년 등단한 이래 시, 수필, 문학평론을 오간 44년 차 원로 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일흔을 훌쩍 넘긴 지난 2013년 계간지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수십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왔지만, 소설가로서 정식 등단을 거치고 싶었던 것은 처음부터 새로 하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의지는 소설 곳곳에 투영됐다. 철저한 고증은 조선통신사 행렬이 지나고 간 시간과 공간을 실감 나게 재현해냈다. 변박의 예술혼은 물론 조선과 일본 양국의 역사, 문화교류 현장은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긴다. 강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역사를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최천종 피살사건 등을 꼼꼼하게 짚으면서도 일본인이 왜관으로 와 조선통신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등엔 허구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맞춰 발간된 책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부산 지역의 화가 변박을 되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또 변박이 남긴 그림 '유마도(柳馬圖·버드나무와 말을 그린 그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강 작가가 책 말미에 밝힌 작가의 말 역시 긴박한 세계정세 속에서 후세대들이 숙지해야 할 조언이 되고도 남는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입니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오가는 200년 이상 조선과 일본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결코 방심하지 않고 평화의 터전을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나침반은 아닐까요."

강남주 지음/산지니/264쪽/1만 3800원.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기사 원문 읽기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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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유마도』와 조선통신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네요.

국제신문에서 나온 『유마도』 관련 칼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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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칼럼] ‘유마도’에 담긴 조선통신사 교훈 /정상도

강남주 전 총장이 그린 화가 변박의 사행 여정, 유네스코 등재와 겹경사

평화·선린외교의 참뜻, 한일 새 시대 활로 삼길

모두 열두 차례 이뤄진 조선통신사 사행 중 11차는 1763년 8월 3일부터 1764년 7월 8일까지 300여 일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영조가 도쿠가와 이에하루의 바쿠후(幕府) 10대 장군 취임을 축하하려 보냈다. 에도(도쿄)까지 다녀온 마지막 조선통신사다. 12차 사행이 대마도에서 그침에 따라 조선통신사의 사실상 대미로 평가된다. 특히 귀국길에서 겪은 통신사 일원 최천종 피살사건은 외교사절이 공무 수행 중 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중략)

 

또 하나는 동래부의 관리로 있던 변박(卞璞)의 발탁이다. 그 인연은 조엄이 동래부사로 있을 때 변박의 그림 솜씨를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임진왜란 이후 동래는 국방 요충지였다. 동래부에는 행정 업무를 맡는 작청(作廳)과 군사 및 치안을 담당하는 무청(武廳)을 뒀다. 변박은 중인 신분으로 무청 소속이면서도 글씨나 그림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동래부 동헌 대문 이름인 ‘동래독진대아문’(東萊獨鎭大衙門) 현판 글씨,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과 동래성 항전을 묘사한 ‘부산진 순절도’(보물 제391호) ‘동래부 순절도’(보물 제392호) 등이 그의 작품이다.

조엄은 그를 통신사 일행에 넣었다. 궁중 도화원 신분이 아니었으므로 사행선의 기선장 역할을 맡겼다. 그렇게 사행길에 오른 변박은 ‘묵매도’(墨梅圖) ‘송하호도’(松下虎圖) ‘유마도’(柳馬圖) 등을 남겼다.

 

(중략)

 

더 반가운 건 때맞춰 변박의 사행 여정을 그린 소설이 나왔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노학자의 노력에 힘입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일 학술위원회 한국 학술위원장인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의 첫 장편소설 ‘유마도-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산지니)가 그 주인공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그가 일본 시코쿠섬의 사찰 호넨지(法然寺)에 보관된 ‘유마도’를 눈으로 보고 4년가량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중략)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두 나라 정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부산문화재단, 일본의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등 민간단체가 주도하며 평화와 선린외교의 상징임을 강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생각하면 갈 길이 멀다. 일본이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에 압력을 행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무산된 것은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려는 일본의 이면이다.

그것은 소설 ‘유마도’에도 실린 최천종 피살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국 외교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 사건을 절도에서 비화한 우발적인 일로 뭉개려 했음은 기록이 증명한다. 또 그 배후엔 역관무역의 이권 다툼, 일본인 특히 대마도인의 간교함 등이 똬리를 틀고 있었음을 빼놓을 수 없다. 강 전 총장은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통신사 200년 역사가 오늘에 전하는 교훈이다.

 

[국제칼럼] 국제신문 정상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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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어제 『유마도』 출간과 함께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실을 전해드렸죠?

오늘은 연합뉴스에서 나온 기사를 소개합니다!

254년 전 조선통신사의 사행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산지니의 신작 『유마도』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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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년전 변방 화가의 조선통신사 사행길 10개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맞춰 소설 '유마도' 출간

1763년 10월, 지금의 부산인 동래부의 장관청에서 병사·병기 관리 일을 하던 변박(卞璞)이 사행길에 오른다.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 자격이었다.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는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등 변박이 그린 그림 세 점이 포함돼 있다. 지방 관청의 말단 직원은 어떻게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고 그림까지 남겼을까.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때맞춰 변박의 일본 사행길을 되살린 소설이 나왔다. 지은이는 한일공동 등재 추진위원회에서 한국측 학술위원장을 맡은 강남주(78)씨. 부경대 총장을 지낸 그는 1974년 시인으로, 2013년 계간 문예연구에 신인소설상에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한 작가다.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고 들었다." 소설 '유마도'(산지니)는 동래부사 조엄이 변박을 불러 시화를 선보이게 하면서 시작한다. 변박은 궁중 도화원 출신이 아니어서 조선통신사 공식 화원으로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그를 눈여겨 본 조엄의 발탁으로 일본에 다녀온다. 소설은 1764년 8월까지 10개월간 조선통신사의 일정을 따라가며 변박의 예술혼과 양국 문화교류의 음양을 고르게 비춘다.

 

작가는 변박의 그림 유마도(柳馬圖)가 일본 시코쿠(四國)섬의 사찰 호넨지(法然寺)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삶을 추적했다. 버드나무 아래 있는 말을 그린 그림이었다. 호넨지에 가서 직접 확인한 결과 당초 알려진 이름 유하마도(柳下馬圖)가 잘못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소설을 쓰면서 다시금 깨친 것이 있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엄중한 사실이 그것입니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오가는 200년 이상 조선과 일본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황파를 헤치면서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켜야 했고, 결코 방심하지 않고 평화의 터전을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초월해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나침반은 아닐까 생각하게 했습니다." 264쪽. 1만3천800원.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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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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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산지니에서 신간 『유마도』가 나온 거 알고 계시죠?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장편소설인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유마도』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소식까지 왔습니다!!

 

위안부 기록물도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길 바라며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소식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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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기록 세계유산 된 날, 소설까지 나오다니

기분이 묘해" (기사 전문)

유네스코유산 등재 주역 강남주씨, 조선통신사 다룬 장편소설 내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된 날, 조선통신사 사행(使行)길에 올랐던 18세기 화가 변박(卞璞)을 다룬 소설이 출간됐다. 작가는 다름 아닌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장 강남주(78·사진)씨. 첫 장편소설 '유마도'(柳馬圖·버드나무 아래 흰 말의 그림)를 낸 강씨는 "31일 새벽 2시에 유네스코 측의 통보 전화를 받았는데 동시에 책까지 내게 돼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소설은 부산 동래의 무청(武廳)에서 일하다 독학으로 화가가 된 변박이 그의 재능을 알아본 통신 정사 조엄에게 발탁돼 1763년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선장(船將)이 돼 일본으로 향하는 300일간의 파란만장을 담고 있다. 부경대 총장을 지낸 강씨는 2001년 '통신사행렬 재현위원회' 위원장을 시작으로 통신사에 본격 발을 담갔다. 행사는 지금도 매년 5월 열리고 있다. "조선통신사가 단지 연례행사로 끝낼 상징은 아닌 것 같았다"면서 "'해사일기'나 '조선통신사 사행록' 등 서적을 뒤적이다 변박이라는 극적인 인물을 알게 됐고 큰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2013년 계간 '문예연구'로 소설가가 된 강씨는 4년간의 자료 조사와 집필 끝에 소설을 탈고했다.

 

생몰년 미상의 변박은 일본에 머물 당시 그린 '묵매도'(墨梅圖·1764) '송하호도'(松下虎圖·1764)와 부산 초량왜관을 그린 '왜관도'(倭館圖·1783) 등을 남겼고, 이 세 작품 모두 이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변박의 그림 중 '유하마도'(柳下馬圖)로 알려진 '유마도'(1779)가 일본 시코쿠의 절 호넨지(法然寺)에 보관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직접 가서 실물까지 봤다. 조선에서 그린 그림이 어쩌다 거기 남겨졌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픽션을 섞어 액자식 소설로 썼다."

강씨는 "변박과 조선통신사라는 역사를 통해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엄중한 교훈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이후 두 나라는 불구대천의 관계가 됐으나 통신사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고 동아시아 세력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세계정세가 심상찮은 이때 돌아봐야 할 이유다."

 

정상혁 기자 (조선일보)

 

 

 

문화로 평화 이끈 모범 사례…기념관 건립 시급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과제

 

(상략)

 

한일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에 가장 만감이 교차하는 이는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이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일 학술위원회 한국 학술위원장’(이하 학술위원장)을 맡은 그는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산증인’이다.

 

강 학술위원장은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순수하게 학자들이 일군 성과이자, 200년간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조선통신사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국가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지금, 그것을 뛰어넘어 한일 모두에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략)

 

그는 조선통신사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빼어난 화가이자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었던 변박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유마도’(산지니출판사)를 최근 펴냈다. 그는 “오랫동안 파고든 덕분에 개인적으로도 얻은 게 있다”고 웃으면서, 조선통신사가 더욱 많은 이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학술위원장은 “일본은 조선통신사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은 덜한 것 같다. 이제 세계적인 재산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아카이브 구축과 전시 공간 확보 등도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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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기사에서는 책 제목에 오타가 있었답니다.

여러분 책 제목 헷갈리지 마세요!

유마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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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柳馬圖

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동래 화가 변박!

일본의 호넨지에 남겨진 그의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치며

조선통신사, 그 파란만장한 300여 일의 여정을 그려내다

 

조선통신사와 함께 변박의 그림‘묵매도’, ‘송하호도’, ‘왜관도’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강남주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유마도』가 출간된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 ‘변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그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 강남주는 1974년 시집 『해저(海底)의 숲』이 『시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한 후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75세의 나이에 계간문예지 『문예연구』 제61회 신인문학작품 공모전 소설 부문 단편소설 「풍장의 꿈」이 당선돼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이후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와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로 집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에 주목하고, 조선통신사의 사행길을 엄청난 집념으로 쫓는다.

 

‘통신(通信), 신의를 나눈다.’

조선통신사를 통한 교류는 신뢰를 기반으로 조선과 일본의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한다. 작가 강남주는 “평화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조선통신사의 교류가 우리에게 유효한 나침판이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여기에는 변박의 그림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세 점이 포함돼 있다. 

 

 

변방의 화가 변박,

그의 작품 <유마도>가 일본의 한 절에서 발견되다

 

일본 시코쿠 섬에 있는 외딴 절에서 200여 년 전 조선 화가의 작품이 발견된다. 그것도 조선에서는 이름도 없는 변방 동래의 화가의 작품이.

‘유마도’

버드나무 아래 있는 말을 그린 이 그림은 변박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이 '유마하도'라고 잘못 알려진 채 일본의 절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변박의 삶과 작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변박은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를 남긴 화가다. 두 그림은 보물 391호와 392호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 묵죽도, 묵매도, 송하호도는 구경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일본인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알려진 화가다. 그러나 미술사에 남긴 그의 발자국은 그다지 선명하지 못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오로지 변방의 화가로 살다 갔기 때문인지 모른다. 변박은 보잘것없는 출신이란 이유로 무시와 냉대를 이겨야 했다.

『유마도』는 작가가 실제로 논문에서 만나게 된 화가 변박을 조사하며 알게 된 그림 ‘유마도’의 실체를 쫓아간다. 작가가 ‘유마도’를 찾아 일본의 호넨지로 찾아가게 된 이야기를 소설의 뒤에 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빛나는 예술의 숨결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허구와 실제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전한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남긴 변박의 그림들

 

동래부사 조엄이 스물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변박을 부른다. 그리고 몇 점의 시화를 선보이게 한다. 조엄은 변박의 붓끝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머무는 예술의 가치를 알아챈다. 그리고 그를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하도록 한다. 하지만 변박은 화원의 신분이 아닌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으로 긴 항해에 오르게 된다. 궁중 도화원 출신이 아닌, 이름 없는 화가에게 쉽사리 문화교류 중심의 자리를 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도목수의 도움으로 변박은 기선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때때로 쏟아지는 폭풍우와 집채만 한 파도를 견뎌내고, 긴 항해에 지친 사람들을 다독이며 대마도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나간다. 그러던 중, 사행선의 중심이었던 복선장 유진복이 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고 변박은 그의 빈자리를 메우며 조선통신사 행렬의 일정을 무리 없이 진행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대마도, 긴 여로의 곳곳에서 통신사는 일본의 많은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노래와 술잔을 주고받았다. 조선통신사의 선단(船團)과 행렬은 일본의 민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일본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변박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 안에 꿈틀거리는 예술의 혼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 그림 한 점을 요청하는 일본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곳에서 몇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변박의 대표적인 작품 ‘송하호도’와 ‘묵매도’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통신사 이야기와

변박의 빛나는 삶과 예술혼

 

소설 『유마도』는 화려한 조선통신사 행렬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낱낱이 전한다. 일본인에 의해 살해되는 최천종의 죽음과 구황작물 고구마가 조선으로 들어오게 된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다루며 양국 문화교류의 양지와 음지를 고르게 비춘다. 또한, 조선통신사의 300여 일(10개월) 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예술에 대한 변박의 간절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동래의 화가 변박의 삶과 그의 그림 유마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마도』.

이 작품을 통해 200여 년 전 어느 화가의 열망과 예술 세계를 만나며

조선통신사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저자 소개

 

강남주

경남 하동 출생. 부산수산대(現 부경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수산대 교수, 부경대 총장을 거쳐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한국 측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문학’ 추천이 완료되어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가고 싶은 수렵시대』 등 시집 9권과 평론집 4권이 있다. 국민훈장 청조장과 부산시 문화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목차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강남주 지음 | 264쪽| 13,800원 | 2017년 10월 30일 출간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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