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학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논문과 학술서 출판이 아닌, 대중들을 위한 교양서 집필에 매진하는 연구진들을 위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분야 우수저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특히 저자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라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들에게 격려하는 차원의 제도이며, 타 기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지 않고 출간된 인문사회분야의 우수한 교양서에 대하여 사후에 포상 성격의 사업비를 지원함으로써 연구자들의 저술의욕을 고취하는 목적에서 제정된 사업입니다.

산지니의 저자는 무려 5종의 책의 12명의 저자분이 수상하였습니다.

(유토피아라는 물음이라는 책에서 여덟 명의 필진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한국연구재단의 2014년 인문사회분야 우수저서로 선정된 책은 59종이라고 합니다.

그럼, 산지니 수상도서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접수과제정보의 연구요약에서 발췌하였습니다.(저자분들께서 하나하나 직접 올려주신 내용입니다.^^)






연구요약: 학문하는 자가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들, 그 속에서의 사고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된다. 서론 「상황적 사고」에 이어 본론 여덟 장이 배치되고 보론「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로 마무리된다. 본론은 학문하는 자가 겪게 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전개한 사고들을 담았다. 저자 자신의 체험에서 고민의 소재를 취해 일반 독자와 공유하려 시도한 것이다. 특히 저자는 사회학자이자 동아시아 사회사상사를 공부하는 지역연구자로서 타국을 오가고 외국의 언어와 정신을 익히는 동안 생겨나는 상황 속에서 일반 독자와 공유할 사색거리를 발굴해낸다는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작성했다. 다음은 일반 독자도 겪을 수 있는 네 가지 상황을 본문에서 취해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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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더듬어 간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억압적이고 지배적인 권력보다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게 작동하면서 사회에 순응하는 예속적 주체를 양산하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들뢰즈와 푸코의 권력 이론을 참조한다. 이 책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여기기에 간과하고 있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무관심한 정치와 고루한 일상에서 권력이 우리를 현재 지금 어떻게 옭아매고 있는지를 밝힌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고, 각각의 장은 하나의 고원으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서로 연결되어 내용을 보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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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은 노후한 마을에 다시 활력을 되찾게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다주는 정신적 재생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현대의 공공미술 개념이며 정설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통영 동피랑,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공공미술 마을이 있다. 이곳들은 한결같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벽화를, 공공미술을 구경하는 우리는 왜 공공미술을 하는지? 누가 벽화를 그렸는지? 등에는 관심이 없다. 어디에서나 비슷비슷한 벽화가 있다고 퉁명스러운 얘기만 한다. 오래된 벽화는 낡고 헤어진 모습에 흉물이 되었다며,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주최측과 작가에게 비난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본 ‘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는 마을에서, 도시에서 보이는, 즉 현존하는 미술의 현황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현대에 왜 공공미술이 성행 하는지를 우선 미술사의 관점과 예술가의 입장에서 풀어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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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가의 「유토피아의 초상―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에서 디스토피아를 읽다」는 유토피아/디스토피아를 동시적인 하나의 묶음으로 이해한다.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함으로써 교조화된 마르크스주의의 유토피아적인 버전 속에 맞물려 있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의 창출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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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미국에는 약 7만여 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다. 이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라고 한다. 대학원생이 많았던 과거와는 반대로 점점 대학(학부)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학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뜨거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 대학의 현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한민국에 있는 대학교에 20년 이상 몸담은 교수이자 미국 대학의 호기심 많은 방문자인 저자는 건물, 시설 등 ‘대학의 하드웨어’와 운영, 교육, 제도 등 ‘대학의 소프트웨어’ 속에 숨겨진 미국 대학의 힘과 경쟁력을 예리하게 발견해 독자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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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구매정보*

상황적 사고 - 10점
윤여일 지음/산지니

천 개의 권력과 일상 - 10점
사공일 지음/산지니

공공미술, 도시의 지속성을 논하다 - 10점
구본호 지음/해피북미디어

유토피아라는 물음 - 10점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 지음/산지니

미국 대학의 힘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유토피아라는 물음』

   <해석과판단> 비평공동체 지음






* 이 글은 <출판저널> 5월 호에 실린 편집자 출간기입니다.



아직 회사 책상에 앉아보기도 전에 그러니까 내가 가장 먼저 출근한 곳은 회사가 아닌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의 포럼이 열리는 자리였다. 입사를 코앞에 둔 나는 긴장도 됐지만 아 포럼이라니, 이거야말로 출판사 편집자다운 일이구나 하며 은근히 좋아했다. 물론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날 포럼은 <해석과 판단> 멤버들이 정해진 주제에 따라 각자 공부한 내용을 발제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공부 주제는 하나였지만, 각자 발표한 내용은 모두 달랐다. 그들은 모두 젊었고 그때는 여름이었고, 그래서일까, 나는 조금 뜨거워진 듯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나는 줄곧 <해석과 판단>을 담당해 왔다. 비평공동체라는 수식을 붙이듯, <해석과 판단>은 학교도 전공도 서로 다른 젊은 비평가들이 해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만나 공부하며 교류하는 모임이다. 그리고 한 해 동안 각자 공부한 결과물을 책으로 묶어 낸다.

<해석과 판단>이 2006년에 결성된 이후 우리 출판사와는 지금 소개할『유토피아라는 물음』까지 총 일곱 권의 비평집을 발간했다. 그중 나는 지난해 발간한 『공존과 충돌』까지 두 권의 책을 그들과 함께했다. 담당 편집자라는 말에는 사실 많은 의미가 들어 있는 것 같다. 늘 그렇듯,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동안 작가의 원고 사정뿐만 아니라, 작가의 사정도 고려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번 비평집도 그렇듯, 서로 다른 멤버들의 원고를 잘 묶는 일도 큰일이었지만, 무엇보다 큰일은 각자의 사정이었다. 멤버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시간 강사를 하는 젊은 비평가들이다. 대학에 인문학과가 통폐합되면서 그나마 시간 강사의 자리도 불안한 시대가 되었다. 마감 날짜에 맞춰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각자의 사정을 듣고 있으면 지역에서 젊은 비평가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러나 각자 다른 사정 속에서 함께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들은 알 것이다. 소설조차도 잘 팔리지 않는 시대, 비평은 어떤 자리에 있어야 할까, 그들은 그 질문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비평집에서 그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논의하고 유토피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표출해야 된다고 말한다. 멤버들은 책 표지에 문이 닫힌 지금의 사진을 실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책 뒤표지 역시 문 사진을 실어 달라고 했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다시 나오자는 의미로.

이번 책에는 멤버들의 수만큼, 소설, 영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비평이 담겨 있다. 그들이 펼쳐내는 비평의 다양성이 우리가 조금 더 다양한 삶의 주제로 살아갈 수 있는 표출이 되기를, 나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에 담긴 그들의 표출이 미약하게라도 전해졌으면 한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의 일곱 번째 비평집이 나왔습니다. 

주제는 '유토피아'입니다. 


유토피아라는 물음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 지음







▶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 일곱 번째 공동비평집 발간


이번 책은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의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1집),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2집), 『지역이라는 아포리아』(3집), 『일곱 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4집), 『비평의 윤리, 윤리의 비평』(5집), 『공존과 충돌』(6집)에 이은 일곱 번째 결과물이다.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구성원들이 함께 사유하고 토론하고 내놓은 이번 비평집은 지금 우리 사회에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논의하고 유토피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의지의 활발한 표출이어야 함을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남영「유토피아의 초상―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에서 디스토피아를 읽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적인 하나의 묶음으로 이해한다. 19세기 말 웰스가 지은『모로 박사의 섬』은 파리코뮌 이후의 디스토피아적 정조를 내장한 작품으로, 필자는 그 속에서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사상으로서의 페이비언 사회주의를 발견해 마르크스주의의 유토피아적인 버전 속에 맞물려 있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의 창출을 드러낸다.



오현석 「유토피아, 충돌의 공간―한센인 집단 거주 용호농장에 대하여」


한센인들의 터전이었던 용호농장에 주목한다. 이윤과 직결된 도시적 공간 확보라는 도시인들의 유토피아적 의식과 한센인들의 생존 공간 확보라는 유토피아적 의식이 충돌하는 과정, 그리고 끝내 단절적이며 폐쇄적인 공간으로서의 용호농장이 탄생되고 소실되는 과정을 오현석은 섬세하게 찍힌 자신의 르포사진들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희원 「불/가능성으로 실현하는 유토피아

김사과의 『천국에서』를 통해 오늘날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작동하는 유토피아적 전망이 세상을 디스토피아로 만들고 있는 상황, 물신화된 유토피아 관념의 허위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이를 경유하여 윤성희의 『구경꾼들』을 통해 새로운 유토피아를 실천하는 삶의 자세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윤인로 「아토포스로서의 “제4세”―「선(線)에관한각서」연작의 안팎」

작가 이상의 문학 속에 들어 있는 묵시적이고 파국적인 심판의 이미지를 당대의 전시체제를 인지하는 이상의 역사신학적 관점의 반영으로 읽고 있다. 윤인로는 전시체제의 법권역 속에서 분류와 분리, 몫의 당과 분할을 기소하고 기각하는 분류 불가능함과 예외적 힘들의 발생과 도래를 논증하고 있다.



고은미 「우울 이후, 안티-유토피아-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에 나타난 파국의 희망」

광대한 사유화의 영역을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적으로 누리고 있는 오늘, 유토피아라는 개념과 그 내실이 누구를 위한 것이고, 누구의 것인지, 어디에서부터 가능하고 또 불가능한지를 다시 정의하지 않을 때를 상상한다. 이는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들에서 제안되는 세계의 종언이라는 처절한/완벽한 무기가 전락하고 타락한 유토피아적/건축적 세계와 맞서는 세계감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정기문 「동일성의 구축으로 이루어진 유토피아」

유토피아의 추구가 물질적 조건의 변혁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작성되었다. 이러한 유토피아의 기획이 해방기 이기영의 소설 『땅』에서 형상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정기문은 이기영의 이 소설에 내장된 유토피아적 상상력과 주체의 구성이 지닌 의미와 한계를 고찰해 지금 여기서 가능한 대안을 그려본다.



장수희 「싱글이 넘치는 신세계―결혼과 유토피아의 안과 밖에 대한 질문」

일부일처제 사회, 가족 공동체 사회를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세계를 구상했던 푸리에의 유토피아, 이른바 팔랑스테르의 실재적 가능성을 통해서, 현재 구상할 수 있는 유토피아란 어떤 것일까를 더듬어보고 있다. 이를 통해 최윤교의 『싱글빌』과 2006년 세계문학상 당선작이었던 『아내가 결혼했다』가 보여주었던 결혼 및 가족에 대한 시각을 재조명한다.



도미야마 이치로(富山一郞) 양순주 옮김「유토피아들」

기획 번역 두 편의 글은 『포스트유토피아 인류학』에 수록된 글들로 양순주와 정기문의 공동번역으로 싣게 되었다. 이 글은 이 책 전체를 총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운동’을 일으킨 것과 ‘포스트’라는 상황을 서로 겹치면서 말하는 것의 중요함에 대해 서술한다. 그러나 말해진 후의 언어는 때로는 주술적이며 때로는 공허하다. 바로 여기에 ‘포스트유토피아’의 과제가 있음을 강조한다.



카스가 나오키(春日直樹) 정기문 옮김「유토피아의 중대함, 포스트유토피아의 경쾌함」

피지 섬에서 수행된 인류학의 분석이 유토피아의 발로를 놓쳐온 것을 돌아보면서, 피지 선주민의 ‘식인’ 풍습을 취급하는 인류학자들의 선입견이 낳은 몰이해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서 쓰인 글이다. 카스가는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상상된 세계가 현재에 출현했을 때, 그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모색한다.



<해석과 판단>은 2006년에 결성된 부산의 비평공동체이다. 비평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면밀한 고찰에 응하는 말과 글로서의 행동이다. 때문에 비평을 공부하는 자는 자신과 낯빛이 다른 타인과의 공감과 충돌에 예민해야 하고, 세상의 조리가 갖는 부조리성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 매진해야 한다. 비평의 장은 현학적 말놀음이나 인정투쟁의 메아리가 맴도는 곳이 아니라, 진실의 허위성과 진정성의 독주를 향한 싸움의 장이어야 한다. <해석과 판단>은 이러한 비평의 뜻을 공유하는 동료들의 모임이다. 



『유토피아라는 물음』 해석과 판단07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 지음
인문 | 신국판 | 
248쪽 | 20,000원

2013년 12월 31일 출간 | ISBN :978-89-6545-239-3 03810


비평공동체 <해석과 판단>의 일곱 번째 비평집으로 이번 주제는 '유토피아라는 물음'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논의하고 유토피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표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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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라는 물음 - 10점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