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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빈3

“지구가 살만 합디까?” 지난 2월 23일 의 저자 윤유빈 씨가 부산의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여행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독자들이 질문을 멈추지 않았고, 윤유빈 씨의 유머러스한 대답으로 분위기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그중 몇 편의 질문과 답을 소개합니다. “한 나라에서도 오래 머무를 수 있고, 또 한 번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끊어서 가는 여행에 비해 세계 일주의 장점이 있다면?” ->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지만, 세계일주의 장점은 ‘한 호흡’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가령 남미에서 ‘이들은 왜 이렇게 못살까?’ 하고 품었던 의문이 대영박물관의 약탈된 문화재를 보면서 풀리는 식이지요. 반면에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만큼, 뭘 봐도 쉽게 감흥이 .. 2010. 2. 26.
사람책을 빌린다? 얼마 전 출간된 는 ‘리빙 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래, 최근에는 도서관 이벤트로 많이 열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리빙 라이브러리’가 열렸지요.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서 레즈비언, 남자간호사, 귀화 한국인, 새터민, 구호단체 활동가 등이 ‘사람책’으로 대출되었다지요. 책 대신 사람을 빌린다, 그리고 책을 읽듯 사람을 읽는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무척 호응이 좋았다고 하니, 앞으로 또 이런 행사가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형태는 아니지만 산지니 출판사에서 한 달에 .. 2010. 2. 11.
여행 후 남는 건 뭘까? - 윤유빈,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 1년 동안 6대륙, 30개국, 135개 도시를 여행한 윤유빈 기자의 세계일주 에세이 가 발간되었습니다. ‘세계일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요? 세계일주의 선구자인 마젤란,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바람의 딸 한비야, 그리고 ……. 쥘 베른의 책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등등 그 아류들도 넘쳐납니다. ‘세계일주’에 관한 책들은 많고 많지만 윤유빈의 는 단지 방랑욕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구촌은 씨줄과 날줄처럼 한덩어리로 얽혀 있다는 넓은 시야를 제공해줍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후진성은 유럽을 위시한 강대국의 지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발견’은 이론이 아닌 직접 체험에서 온 것이기에 진실한 이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서구사관에 익숙한 탓에 편견 일색이던 이슬람 국가를 ‘달리’ 보았습니다... 201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