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어느새 12월이다. 지난 1월 당신이 세웠던 목표들이 당신을 평가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연초에 계획한 만큼의 책을 당신은 읽었는가. 대개는 목표를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으리라. 바빠서, 쉬느라고, 노느라고 미뤄왔던 독서를 지금이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직 2019년은 끝나지 않았다. 연초의 계획을 지키고 자신에게 떳떳해질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12월의 책을 소개한다.

■ 국립중앙도서관 12월 사서추천도서    
이국환 지음│산지니 펴냄│232쪽│15,000원



우리는 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은 도대체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저마다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인생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삶이 막막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절망 대신 희망을 이야기한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삶에 지칠 때 “삶을 버티게 하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다.


기사원문 <독서신문>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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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경 작가는 문우당 서점에서, 

이국환 작가는 책방 카프카의 밤에서 재미난 행사가 있습니다.



[동네책방 통신] 서점 찾았더니 내가 읽은 책 작가가 “어서오세요”

- ‘문우당서점’ 5일 6~9시 책 파티 개최

- 나여경 작가가 직접 독자 맞이 행사

- ‘책방 카프카의 밤’ 내일 독후감 발표
- 16일 저자 이국환 교수 초청 북토크

- ‘나락서점’ 이달 주 1회 글쓰기 모임
- 독립출판 작가와 생각 나누는 시간도

■책방 카프카의밤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이국환 교수의 신간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산지니)를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책방 카프카의밤(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열리고 있다.

독서교육 분야 교육자로 널리 알려진 이국환 교수의 이번 신간에는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로서 그가 펼쳐내는 다양하고 많은 책 목록과 문장이 가득하다.

함께 책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독(共讀)’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좇아 지난 26일 함께 읽기를 진행했고, 2일 토요일 오후 1시 독자들이 이 책에 관해 쓴 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으로 저자 초청 북토크는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5시 책방에서 열린다. 참가비 무료, 해당 도서를 완독해서 참가해야 한다. 참가신청은 책방 블로그 (blog.naver.com/goodnight_kafka)댓글 또는 방문 접수.

■문우당서점

‘2019 서점의날’을 앞두고 작가와 서점을 연계해 지역서점 활성화를 도모하는 ‘작가, 서점주인이 되다’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문우당서점(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 서점주인이 되어 독자를 맞이하는 방식인데, 소설집 ‘포옹’(전망)으로 2017년 제10회 백신애문학상을 받은 나여경 작가가 함께한다. 백신애문학상은 여성에게 침묵·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했던 백신애 작가의 정신을 기려 2008년에 제정됐다.

나 작가는 이 밖에도 소설집 ‘불온한 식탁’과 여행수필집 ‘기차가 걸린 풍경’을 산지니출판사에서 냈다.

서점에서 와인을 곁들여 책 이야기를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이번 책 파티는 기존 북토크 형식이 아니라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 자유롭게 서점을 방문해 작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행사는 오는 5일 화요일에 열린다. 늦어도 오후 8시30분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참고로 2019 서점의 날은 오는 11일이다. 참가비 무료, 참가 신청은 (051)241-5555 혹은 전자우편 mwdangbook@hanmail.net


<국제신문> 원문읽기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불온한 식탁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기차가 걸린 풍경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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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이국환 교수, 신간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출간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일상에서의 새로운 사유 ‘삶을 버티게 하는 가치들’ 조명


동아대학교 이국환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신간 에세이집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삶을 버티게 하는 가치들』(산지니)을 출간했다. 지난달 출간된 이 책은 한 달 만에 초판 1쇄가 매진될 만큼 독자의 반응이 뜨거워 포털사이트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란 질문으로 시작된 이 책은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이번 책에서는 이 교수가 예술과 철학에서 찾은 삶의 무게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삶의 의미는 내가 애써 걸어 도달하는 지점에 있지 않고 걸어가는 길 곳곳에 존재한다. 단지 스스로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라며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책에서 “도대체 산다는 게 뭘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다. 글쓰기 덕분에 지금 나의 삶이 온전할 수 있었다”며 “비루하고 고단한 우리 일상에도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자기 생각과 정서를 소박하게 글로 표현할 때 삶은 예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냥, 꼭 읽어보라고』, 『독서 길라잡이』, 『이국환의 책읽는 아침』, 『책과 기억의 공유』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동아대가 선정한 명저 50선을 중심으로 『청춘의 탐독』, 『청춘의 책탑』 등을 책임편집했다.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장, 공공도서관 이달의 책 선정위원, 동아대 다우미디어센터 소장, 교육대학원 독서교육전공 책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독서의 대중화와 독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신문> 원문읽기



                              [행사 소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이국환 저자

11월 21일 목요일 2시 30분~4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강당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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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에 이국환 교수님의 에세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의 기사가 실렸네요.

내용 함께 공유합니다 :)

 

 

 

 

이국환 동아대학교 교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출간

 

 

 

 

 

 


 

비루하고 고단한 일상을 살아간 사람들은 안다. 포근한 햇살 내리쬐는 나른한 휴일 오후의 달콤함을. 사회는 오롯한 ‘나’보다, 하나된 ‘우리’를 강조한다. 삶은 그렇게 ‘부정당함’과 ‘인정 받음’이라는 불안의 연속이다. 생의 순간 순간 마주하는 불안은 때때로 우리를 성장시킨다.

최근 출간된 이국환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불안을 안고 묵묵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삶을 지키고 나를 지키게 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그 불안 속에 삶의 의미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처럼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132쪽)

이국환은 예술과 철학에서 찾은 단단한 사유를 활자로 풀어내며 그것들의 의미를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거둬 올린다. 흔들리며 나선 길 곳곳에서 삶의 의미를 만날 수 있다. 그는 47편의 글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총 4부로 나눠진 책에서 저자는 예술과 철학, 책, 고통과 불안,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먼저 1부 ‘그래도 산다는 것’에서는 예술과 철학에서 찾은 삶의 가치들에 대한 글을 풀어 놓는다.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라는 글에서 그는 ‘음악이든 문학이든, 예술은 아름다움 자체가 아니라 그 아름다움이 자신을 통해 발현될 때 진정한 예술일 수 있다’(19쪽)며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 그 순간이 가장 인간다운 순간’(21쪽)임을 고백한다. 우연히 비를 맞고 있는 버려진 클래식 기타를 가져와 닦고 말리며 줄을 매 서툴게 연주했던 기억과, 최영철 시인의 시 ‘쑥국’을 읽고 울었던 날까지. 이국환은 완벽한 예술작품만이 예술이 아니라, 예술의 그 미학이 그것을 행했던,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에게서 발현될 때 비로소 진정한 예술로 완성됨을 이야기한다.

2부 ‘그래도 안다는 것’에서는 책을 통해 얻은 앎의 가치들에 대한 글을 풀어 놓는다. ‘공독(共讀),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독서, 인간의 으뜸가는 일’, ‘에토스(Ethos), 운명을 바꾸는 글쓰기’, ’독서, 연민과 자기 이해의 여정’ 등의 글에서 그는 독서와 글쓰기로 ‘나’와 ‘너’, 그리고 ‘사회’를 읽어가야 한다고 전한다.

‘에토스, 운명을 바꾸는 글쓰기’는 그의 수업에 참여한 예순아홉 살 여학생이 맏이의 서글픔을 돌아가신 엄마의 사진 앞에서 풀어놓은 글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그녀의 글이 그녀의 생을 위로해주었고, 예순아홉까지의 생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다며 ‘의식되지 않은 무의식이 곧 운명이 된다.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 받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 말을 믿는다면, 우리는 글쓰기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105쪽)고 말한다.

3부 ‘그래도 견딘다는 것’에서는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에 가치들에 대한 글을 펼쳐 놓는다. 3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인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라는 문장이 담긴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는가’부터 ‘자존심보다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 ‘폭력은 인간의 숙명인가’, ‘애도, 슬픔을 기록하는 슬픔’ 등 불안한 삶의 하루 하루 속, 그럼에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견딤’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불안한 자의 후예인 인간은 인문학을 발전시켰’(131쪽)고 ‘허약한 존재들이 모여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인간’(168쪽)이라며 불안하기에 서로를 공부하고 그렇기에 ‘함께’하는 연대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애도, 슬픔을 기록하는 슬픔’에서는 저자의 반려동물인 ‘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이야기를 통해 ‘상실한 사랑의 대상과 지속적인 연결점을 찾는 것이 슬픔 치유에 도움이 된다’(171쪽)며 ‘애도는 슬픔을 기록하는 슬픔’(173쪽)임을 이야기한다.

4부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사람과 사람, 연결된 삶의 가치들에 대한 글을 풀어 놓는다.

그는 ‘책연’이라는 글에서 책을 매개로 만난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가족음악회의 가치’에서는 아내의 부탁으로 가족이 함께 음악회를 꾸몄던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예술과 철학, 고통과 불안을 지나 그래도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임을 증명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숙제’는 그가 우연히 아이를 때린 부모와 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을 목도한 이야기다. 저자는 ‘내면아이는 과거의 상처에 압도당했고 고통스러운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자아이다. 이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불행의 반복성에서 벗어나도록 말을 걸어야 한다’(206쪽)고 말하며 행복한 가족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함을 말한다.

“도대체 산다는 게 뭘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고, 하루하루가 좋았다”고 고백한 이국환. 그가 바라본 세상은 더 없이 넓고 푸르렀으며 그 속의 인간은 따뜻했다. 그는 그렇게 불안을 원동력으로, 외로움을 고독으로 즐기며 묵묵히 걸어갈 때,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오후를 마주할 수 있음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임을 전한다.

출처 : 경북도민일보(http://www.hidomin.com)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074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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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친 현실이 우리를 잠식할지라도,

삶을 지키고 나를 지키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을 지키며 삶을 버티게 하는 글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불안, 고통, 슬픔.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삶의 의미는 내가 애써 걸어 도달하는 지점에 있지 않고 걸어가는 길 곳곳에 존재한다. 단지 스스로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그 불안 속에 삶의 의미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처럼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_132

 



문장을 빚어내 일상의 방에 만들다

소심한 자가 갈팡질팡하며 고민한 흔적들

 

저자는 책에서 도대체 산다는 게 뭘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고, 하루하루가 좋았다고 고백한다. 글쓰기 덕분에 지금 자신의 삶이 온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교수가 되어서도 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필요성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의교수로 여러 번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고루한 훈화 대신 책 읽기와 글쓰기로 삶의 변화를 이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공독(共讀),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독서, 인간의 으뜸가는 일, 에토스(Ethos), 운명을 바꾸는 글쓰기, 독서, 연민과 자기 이해의 여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로 나아가길 독려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는 일임을 책 전반에 걸쳐 말하고 있다.

 

예순아홉 살 여학생의 과제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글이 있다. 맏이로 자라, 결혼 후에도 친정엄마를 모시며 동생들 학비를 대고 결혼시키는 동안, 정작 자신의 손에 가락지 하나 없었다는 푸념을 돌아가신 엄마의 사진 앞에서 풀어놓는 글이다. 그녀의 글에서, 사진 속 엄마는 일흔을 앞둔 딸에게 속삭인다. “넌 나의 최고의 딸이야.” 그녀의 글이 그녀의 생을 위로해주었고, 예순아홉까지의 생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_105

 



신선하고 단단한 사유, 단정한 문장들

두려워하면 외로움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

 

저자가 경험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평범한 듯 보여도 그가 이끌어낸 사유는 신선하고 단단하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은 때론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외로움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렇듯 힘을 빼고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바라보게 하며 단정하고 깊이 있는 사유로, 세상과 소통하는 저자의 태도는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 인간에게 외로움은 숙명이다. 내가 누군가를 잊듯 누군가도 나를 잊을 것이기에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동반자라 믿는 사람에게 고독은 힘이 된다. 두려워하면 외로움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 불안해하면 외로움이지만, 혼자인 시간을 선물로 여기면 고독이다. 외로움은 견디는 것이고 고독은 누리는 것, 기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지 않다. 외로움을 길들여 잃어버린 고독을 찾을 때 삶은 풍요로워지고 은퇴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_57









책 소개


P.7 

사람들과 어울려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일고일문(一孤一文), 한 번 고독할 때마다 하나의 문장이 나온다. 그 문장을 빚어내고자 내 일상과 마음에 방을 만들고, 그 방에서 고요히 사유를 가다듬는다. 아무리 힘든 날도, 그 방에 들어서면 그곳에 나와 내 안의 나, 두 사람만이 존재하여 마음이 평온하다. ‘내 안의 나는 정신분석학으로 보면 무의식일 수도 있다.


P.20  

우리 일상이 비루하고 고단하다. 생존의 욕구는 모멸감 앞에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매일 아침 자신의 존엄성을 집에 두고 우리는 출근을 서두른다. 그럼에도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 있다. 신호등 앞에 늘어선 버스 안에서 문득 쏟아지는 햇살을 휴대전화로 찍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낼 때, 퇴근길 지하철에서 빌리 홀리데이나 이적의 노래를 이어폰으로 듣다 하릴없이 눈물이 날 때, 김사인과 함민복,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누군가에게 읽어주며 함께 감동할 때, 자기 생각과 정서를 소박하게 글로 표현할 때 삶은 예술이 된다.


P.25  

인생은 짧다. 후회는 의무와 도리를 다했고 열심히 살았다는 핑계로 내 삶을 유기한 죄, 그리하여 정작 나를 돌보지 않은 죄에 대한 형벌이다. 낙타로 살아왔음을 깨닫는 순간 내 안의 사자가 깨어나고, 사자의 저항과 파괴를 통해 마침내 자신만의 세계를 찾는 즐거운 어린아이가 된다. 우리 내면에는 누구나 어린아이가 숨어 있다. 낙타의 묵묵한 걸음과 사자의 질주를 거쳐 비로소 사막의 끝에서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듯, 국밥집에서 만난 어머니를 다시 뵈면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인생이 짧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제 어머니도 하고 싶은 거 하며 사시라고.


P.29

인간의 서사 본능즉 이야기를 만드는 본능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이주말에는 아버지를 뵙고 이야기를 청해야겠다언젠가 아버지의 기억이 아스라이 사라졌을 때나는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돌려드릴 것이다.

 



작가 소개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문학과 아내라 생각한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책으로, 아내를 만난 후에는 사람으로 세상을 배웠다. 천성이 내성적이라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책과 영화,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울적할 때는 기타를 연주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주로 고민이 있을 때 글을 쓰고, 직접 쓴 글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쓰기도 한다. 운 좋게도 글 한 편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데, 이를 통해 여기저기 글을 드러내게 된 것이 한편 부끄럽기도 하다

텔레비전에서 <다시 책이다>, 라디오에서 <이국환의 책 읽는 아침>을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소개했다. 동아대 최우수 강의교수로 여러 번 선정되었다. 남은 생도 읽고 쓰며 살아가고 싶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이국환 지음 국판 변형 | 232쪽 15,000

978-89-6545-623-0 (03810)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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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9.09.19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배경이 멋져요^^
    이국환 교수님이 저렇게 생기셨군요.
    실물은 처음이라

    • 동글동글봄 2019.09.23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책 표지 고민할 때 아이디어를 줬던 블라인드입니다:) 제목의 은박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금정산을 보냈다』

원북원 선포식 현장







지난 화요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최영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2015 원북 도서 선정을 기념해,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저와 짐니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출판사 식구들이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그동안 몇 번 원북원 선포식 행사장을 다녀왔지만,

우리 출판사가 선정된 것은 출판사 역사상 처음이여서 더욱 더 설레고 신났답니다.


선포식을 시작하기 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더군요.

앞쪽에 사회하시는 분의 유머넘치는 진행 멘트에,

선포식 행사가 자칫 지루할 뻔도 한데 그야말로 빵빵 터졌습니다 하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님과 서병수 부산시장님의 인사말씀과 격려사가 이어졌고요.



이국환 원북원부산운동 운영위원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손상용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 다섯 분께서 『금정산을 보냈다』를 2015년 원북도서로 선포하며 선포식 본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윽고 이윤택 연출가와 최영철 시인과 함께 밀양연극촌/김해 도요마을에서 함께 숙식하며 연극을 하는 '연희단패거리'에서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선생님의 시 「부산이라는 말」과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구로 극이 연출되었는데요.

신나고 경쾌한 무대였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감상하실까요? ㅎㅎ







시극 공연이 끝나고 바로 본무대인, 오늘의 주인공 최영철 시인의 초청 강연식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철 시인께서는 강연 중 시가 가지는 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원북원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시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시는 난해한 것' '시의 쓸모없음'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이에 대해 최영철 시인께서는 사람들이 시를 바라보는 인식을 듣고는 못내 안타까웠다고 하셨습니다.

원북원도서가 선정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시가 홀대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죠.

원북원도서 『금정산을 보냈다』의 맨 앞장에 보면 이런 구절이 시인의 자필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나의 쓸모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최영철


더불어 「금정산을 보냈다」의 시작 배경을 설명하면서,

중동으로 아들을 취업보낼 수밖에 없는 못난 아비였음을 토로하셨습니다.

그 정서가 바로 시에 녹아 있는 거겠죠.

하지만, 이 시에도 '쓸모있음'이 존재한다며 일화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아들을 요르단으로 떠나보내며 김해공항 출국장에 이 시를 쥐어보내면서

모 일간지 칼럼에 에세이를 썼던 것이 당시 요르단 한인사회에 소문이 나서,

아들이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못난 아비가 그래도 아들에게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어찌나 먹먹하던지요.

시의 쓸모있음, 시의 힘이란 바로 그런 거겠죠.




마지막으로 독자 사인회가 이어졌는데요.

어찌나 많은 시민들이 시인께 몰려들던지

출판사 식구들은 식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답니다 T_T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모든 행사를 마쳤습니다.

맨 왼쪽 고생하신 산지니 출판사 대표님과,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시민도서관 관장님, 여섯번째 원북원도서 운영위원회장 동아대학교 문창과 이국환 교수님도 보이시네요.

무엇보다 한가운데 최영철 시인님도 밝게 웃어주시고

뜻깊은 행사 자리가 마무리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출판사 식구 단체 컷입니다.

행사를 파하고 회식자리에서, 원북원 선포도 좋지만 수고하신 출판사 식구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고 시인께서 말씀해주셔서, 역시 출판사를 알뜰살뜰 챙기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실제로 강연하면서 제일 먼저 대표님을 불러세워서 칭찬해주시고 부산출판사를 응원해달라고 시민들께 당부하시기도 하셨고요.^^

좌로부터 전성욱 前 산지니 편집주간이자 현재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주간님. 강수걸 대표님, 그리고 저 ^^;, 박지민 디자이너, 최영철 시인님, 윤은미 前 편집자, 권문경 디자인 팀장님.. 그리고 여기 선포식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손수경 편집자와 문호영 편집자 모두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함께 좋은 책 많이 만들어요^^


BONUS CUT +

원북원 선포식에 가는 도중 전성욱 선생님과 강수걸 대표님의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가방끈을 한쪽으로 풀고 있는 모습조차 비슷하신 거 있죠?^^


원북원 책 구매는>>

(반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반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양장)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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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5.04.28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북원선포식 현장에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너무 커서 놀랐어요.

  2. 김원북 2015.05.09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 중간에 원북 선포는 부산시장, 부산시교육감, 부산일보사장, 부산시의회부의장 이렇게 4분은 맞는데 나머지 1분은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님이 선포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