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와미국외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11.25 '2015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 다녀오다. (3)
  2. 2010.08.13 <오마이뉴스>서평
  3. 2008.11.07 미국은 안 변한다

 

 

  지난 11월 18일(수)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2015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일 신동맹시대, 동아시아 평화질서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18일, 19일 양일간 이어졌는데요. 저는 첫째날인 18일에 참석해 각 주제에 맞는 발표와 토론을 들었습니다. (아래의 일정표를 참고해주세요 :-D )

 

1일차 회의 "동아시아의 편화를 위한 동아시아의 제안"

 

기조연설 

동아시아의 평화를 동아시아가 할 일 - 자오치정 (중국인민외교학회 고문)

 

주제연설 

동아시아의 3중 패러독스와 그 극복을 지향하며 -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제1세션 

미-일 신동맹 강화 움직임과 동아시아의 선택 - 사회 :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발표 : 새로운 세계의 출현 : 과연 좋은 소식인가? -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 

         중국의 부상과 한미일 동맹 - 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중국학 전공 교수)

 

제2세션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남북 관계론 - 사회 : 박순성(동아대 북한학과 교수)

 

 발표 : 독일 통일의 교훈 - 기외르기 스첼(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교 명예교수) 

          중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와 새로운 남북관계 건설 - 진창이(옌벤대 국제정치연구소 소장)

          한시적 두 국가 해법과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

           - 토니 남궁 (전 미 UC버클리대 초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

          남북관계 개선과 동아시아 평화 : 우선 순위의 전략적 재설정 - 길정우(새누리당 국회의원)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로 :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방경제협력

           - 홍익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현 시기 바람직한 통일론의 조건 - 박창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2일차 회의 "해양으로부터의 평화"

 

제3세션 

부산 항만도시의 재발견 - 사회 : 김춘선(인하대 교수,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

 

발표 : 오래된 배, 메리로즈호에서 탄생한 새로운 박물관 - 알렉스 힐드레드(영국 메리로즈 박물관 큐레이터)

         항만 재생의 미래 - 김정후 (유니버시티 칼라지 런던 교수, JHK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

         공생공존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북항재개발 : 시민은 어떻게 참여하는가?

           - 김태만 (한국해양대 국제대학 학장)

         북항의 신 활력, 그 가능성 찾기 -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제4세션

광복 70년, 해양 질서의 변화와 동아시아 평화 - 사회 : 이석용(한남대 법과대학 교수)

 

발표 : 전후 동북아 해양질서의 전개 : 지역 협력의 진전과 향후 전망

         - 이창위(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동북아 해양경제력의 변화와 전망 - 손재학(국립해양박물관장)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과 지역협력 - 이정태(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러시아의 동아시아 해양 정책 - 안드레이 시도로프(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 교수)

 

   한국, 중국, 일본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상호의존관계가 높은 3대 경제 체제로 지금까지 서로의 교류를 통해 모두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새로운 질서와 정책에 극심한 차이를 보이며 평화로운 국제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중국의 부상

  탈냉전 이후 국력 강화에 수반되는 중국의 영토적 자아정체성과 핵심 이익관의 확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 구도를 동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증대와 갈등 심화의 역설적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시 말해 거시적 차원에서 양국 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은 공유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요충지 및 전략적 거점을 둘러싼 구체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상호 경쟁 및 대립이 존재할 뿐 아니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두번째, 미-일 신(新)동맹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마찰은 물론이고 역내국 간의 세력 재편에 따른 갈등에다가 국내 정치적 이유로 말미암은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더욱 가중시킨 것은 일본 아베정부의 군사대국화 행보와 우경화 드라이브입니다. 지난 4월 28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했는데요, 이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유사삼각세력 패러독스를 야기하며 한, 중, 미, 일의 관계에 긴장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의 심화

  탈냉전이 도래했고, 남북한의 국력은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음에도 통일이나 평화 공조의 가능성은 오히려 멀어지고 한반도는 여전히 대결과 긴장이 심화되면서 냉전의 분단시대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미-중 및 아시아 패러독스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데요, 즉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한-미동맹에 있어 군사적 요소가 지배하고 있으며 남북은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의 안보 딜레마와 군비 경쟁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앞에서 거론한 동아시아 평화를 저해하는 두 가지 요소들을 강화하는 악순환을 일어나게 합니다.

 

  18일에 있었던 세션들은 위의 세가지의 현상들을 바탕으로 현 동아시아의 정세와 극복방안, 한국의 대응전략, 남북의 새로운 관계 설정 등의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심포지엄은 자오지청(중국인민외교학회 고문)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후쿠아마 신고(포럼 평화, 인권, 환경 공동대표)와 김준형(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의 주제연설로 이어졌습니다. 각각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일, 아베정권의 방향과 일본 내 평화운동, 동아시아의 3중 패러독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연설하였습니다. 

 

 

  제1세션에서는 이장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사회로 미-일 신동맹 강화 움직임과 동아시아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는 지역 패권국가(가 될 가능성이 큰) 중국과 한-미 동맹의 불확실한 미래, 한국의 통일 문제를 거론하며 동아시아 공동체와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공격적인 국수주의와 역사적 통계에 입각해 다소 비관적인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원동욱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중국학전공 교수는 중국의 부상과 한미일 동맹의 구조적 배경과 각 나라들의 인식에 대한 관점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중국의 부상,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조합, 동아시아의 질서를 키워드로 이 속에서 한국만이 할 수 있는 균형자(혹은 중립자), 적극적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제2세션에서는 박순성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의 사회로 남북의  관계 개선과 이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독일의 통일 사례를 통한 한국의 통일을 위한 준비(기외르기 스첼 독일 오스나브뤼트대학교 명예교수), 중미 전략게임 속에서 짚어본 한반도 문제와 남북의 새로운 관계 모색(진창이 옌벤대학교 국제정치연구소 소장),  남한과 북한의 한시적인 통일의 해법과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토니 남궁 전 미 UC버클리대학교 초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우선순위와 재구성(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위원), 한국경제 현실과 남북경협의 필요성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언론의 시각에서 본 현 시기의 통일론의 조건(박창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상인이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발표와 토론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몇 개의 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어느 고교생의 질문이었는데요, 내용은 대략 이러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동아시아의 평화, 남북문제에 대한 국제관계와 외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곧 동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와 경험이 필요한가?"

 

  제2세션 토론자 6분과 사회자는 이 당찬 청소년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시며 "국내외 신문 읽기와 독서"를 권해주셨는데요, 다소 진지하고 딱딱하게만 흘러갈 수 있었던 심포지엄에서 엄마 미소()를 띄울 수 있게 했답니다.

 

  끝으로, 이 질문을 했던 친구를 비롯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인 청소년(및 청년)들에게 산지니 책 몇 권을 권해드립니다.  

 

 

글로벌 차이나 - 10점
이종민 지음/산지니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 10점
마이클 헌트 지음, 권용립.이현휘 옮김/산지니

 

추락하는 제국 - 10점
워렌 코헨 지음, 김기근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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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수 2015.11.26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잘 읽었어요^^

  2. BlogIcon 엘뤼에르 2015.11.26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오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외교문제라는 게 자칫 지루할 법도 한데, 고생 많으셨네요...ㅎㅎ
    정리도 깔끔하고 읽기 편하네요.

  3. BlogIcon 잠홍 2015.11.30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마어마한 주제의 포럼, 질문도 걸맞은 스케일인데요. 도서 추천에서 역시 단디 편집자님의 센스가 드러납니다 :)


<오마이뉴스>에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서평이 크게 떴습니다.  '부시도 아니고 오바마인데, 미국 왜 이러나?'(링크) 라는 제목입니다.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는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하여 지금의 초강대국이 되어 있는 미국이 건국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견지해오고 있는 외교정책의 실체를 밝힌 마이클 헌트(Michael H. Hunt) 교수의 저작입니다.

한국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수많은 미국 관련 저작들이 번역 소개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지극히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이클 H. 헌트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어김없이 유엔기와 성조기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한편에서는 ‘반미출정가’를 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책은 미국적 가치를 무조건 추종한다거나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특정 입장에서 벗어나 진실을 추구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마이클 헌트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조차도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에서 다루고 있는 이데올로기가 과연 세월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적 경험의 차이까지 초월해서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한국인들의 관심사에도 타당하게 적용되는지(저자 서문에서...)”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읽어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때, 역사학자인 저자가 역사학적 통찰을 통해서 현실주의의 문제점을 ‘명쾌하게’ 밝혀주는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교정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하는데만 2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2008년 책이 출간됐을때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판매는 기대에 못미쳐 많이 안타까웠는데, 늦게나마 이렇게 책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독자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얼마전 <시사인>의 책소개 코너인  '아까운 걸작'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시사인 145호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 - 10점
마이클 헌트 지음, 권용립.이현휘 옮김/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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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마바 상원의원이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리더로 뽑은 미국, 부시 재임 기간 동안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로까지 추락한 미국이 과연 변할 수 있을까요? 미국 정치외교 전문가 권용립 교수의 답은 '안 변한다'입니다.

마이클 헌트 지음, 권용립 이현휘 옮김, 신국판 값20,000원


변하지 않는 미국 외교의 바탕을 파헤친 책 <이데올로기와 미국외교> 에서도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외교의 세 가지 이데올로기
첫째, '미국은 항상 위대하다'는 국민적 자의식
둘째, '인종 간에는 위계적 서열이 있다'는 인종주의
셋째, '급진주의와 혁명은 위험하다'는 반급진주의가
지난 200여 년간 미국 외교를 어떻게 끌어왔는지를 대중적 역사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서술한 책입니다.


부산일보에 소개된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권용립 교수와의 '오바마발 변화'에 대한 일문일답입니다.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그는 줄곧 '변화'를 주창해왔는데, 그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은 아시다시피 전형적인 와스프(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 공화국 아닙니까. 존 F 케네디가 백인끼리 가톨릭 교도로서 개신교와 싸웠다면, 버락 오바마는 흑백경쟁을 했지요.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승리하면서 '인종장벽이 무너졌다'고 했는데, 과장되었습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미국은 딴 나라가 될 것이다? 천만에요. 흑인이어서 되레 흑인을 위한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고, 오바마는 명백히 백인 어머니를 두고 있어 한국에서는 흑인계라지만 미국에서는 엄연히 흑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미국의 역설적인 특징입니다. 그것을 읽어야 합니다. 미국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오바마는 하나의 '상징'일 수 있습니다.

권용립. 현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서로 '미국의 정치문명' '미국 대외정책사'와 역서로 '이데올로기와 미국외교'(2007,산지니)가 있다.



- 오바마가 '상징'이라면, 오바마 또한 지배계급에 의한 허위의식인 '이데올로기'입니까.

당분간은 인종차별이 잠복하겠지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작은 인종분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바마를 미국 사회가 선택한 것은 케네디와 마찬가지로 오바마에게서 개인적인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매력(charm)이 있는 것이지요. 미국 외교를 지배하는 정책이 있는데, 오바마가 당선되었으니 인종 간 위계질서를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은 위대하다', '혁명은 위험하다'라는 이데올로기는 유지될 것입니다. 20세기 들어와 미국 대통령을 지냈던 윌슨 이후 '도덕주의적 국제주의'가 미국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가 세계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것인데,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역시 이 같은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윌슨은 민주당이고, 민주당은 역사에서 볼 때 '도덕주의적 국제주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더 많이 일으켰고, 공화당은 그렇지 않은데 부시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은 좀 예외적인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의 '변화' 가능성이 없다는 말씀인데, 그의 외교 정책 혹은 우리가 관심 갖는 대북 정책과 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될 것이며, 부산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오바마 외교팀은 '도덕주의적 국제주의'라는 이름으로 다르푸르 사태 같은 국제적 학살이나 아프리카 빈곤 문제 등에는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는 아프리카 빈곤, 지구온난화, 이라크 등 중동사태의 세 갈래를 외교의 중심으로 삼을 것입니다.

북한핵 등 핵문제에 대해 부시보다는 유연한 자세(stance)를 취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이며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틈새에 맞을 때 북한과 이란을 인정할 것입니다. 북한의 태도가 중요한데, 오바마 미국의 우선 순위는 북한이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가 될 것입니다. 북핵을 주시할 것이지만 이명박 정부와는 엇박자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량살상무기 등의 문제가 생기면, 민주당이 20세기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을 대부분을 일으켰듯 오히려 부시보다 강경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한·미 동맹은 10년 전부터 광역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주한미군이 철수하더라도 유사시 신속히 미군을 투입할 수 있는 것이 광역동맹입니다. 중국과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정부 입장이 퍽 곤란하겠지요.

한·미FTA는 선거가 그렇지 않습니까, 보통 선거에서는 150% 정도 과장되게 마련인데 오바마가 미국 자동차노조의 지원을 받았다지만 한·미FTA가 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FTA 같은 이슈는 사실 정부보다는 연방 의회의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산과의 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아시다시피 미국 정부는 도시나 농촌의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는 주정부에서 할 일이지요. 연방 차원에서는 국가 간의 정책이 중요합니다.

부산일보 임성원 기자 forest@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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