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살라

미완성 소설을 남기고 떠난 소설가 이설을 찾아 소음과 흙먼지와 마살라 향 가득한 인도의 골목을 헤매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작품 제목인 마살라(masala)는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작가가 그려낸 인도의 풍경은 상상이 아닌 작가의 인도여행에서 비롯해 실감 나고 사실적이다. 서성란 지음/산지니/240쪽/1만 5000원.

 

 

■가을

팔십이 넘은 이웃 노인 대니얼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십대 소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와 시간을 건너뛰어 서른두 살의 미술사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의 일상이 교차하는 소설. 독거노인, 비혼여성, 관료주의, 난민 등 영국 사회의 면면을 묘사했다. 이웃과의 교감이 개인들의 삶을 어떻게 밝힐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앨리 스미스 지음/김재성 옮김/민음사/336쪽/1만 4000원.

 

 

■미래의 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27가지 창의적 태도를 제시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유대 교육과 동양 교육 등 두 문화가 어떻게 다르게 아이들을 교육하는지 살펴본다. 창의력은 그것이 발휘되는 문화에 따라 그 능력이 억제 또는 발달된다. 저자는 한국 교육에 만연한 시험 위주 능력주의의 한계성을 가차없이 비판한다. 김경희 지음/손성화 옮김/예문아카이브/576쪽/1만 9800원.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대니얼 카너먼, 댄 애리얼리 등 행동경제학자들이 들려주는 위기의 시대를 사는 방법을 정리했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생각하는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이 깨부순다. 대신 인간은 가끔은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때로는 바보 같은 행동도 한다고 말한다. 이완배 지음/북트리거/264쪽/1만 4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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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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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살라 = 서성란 소설가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즉 창작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을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졌지만, 결국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인도 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인도의 풍경, 음식, 사람, 냄새, 공기를 섬세한 묘사로 독자의 눈 앞에 펼쳐놓는다.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인 마살라 향은 소설이 끝나도 독자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산지니. 240쪽. 1만5천원.

 

 

 

마살라[산지니 제공]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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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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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란 소설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전작 쓰엉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인 쓰엉과 도시에서 농촌 사회로 편입해온 ’, ‘이령부부의 삶을 통해 이방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시선을 그려냈던 서성란 소설가가 장편소설 마살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이주 여성을 다뤘다면, 이번 신작 마살라에서는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를 이야기한다. 흔히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을 한다. 창작의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작가들에게 소설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쓰라고 하면 손가락이 날아다니듯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은 영감이 떠올라 작품을 써 대는 환상 속 소설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을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졌지만, 결국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의 이야기다.

 

 

 

 

 

 

작가에게 오롯이 소설만 쓸 수 있는 완벽한 소설가의 방이 있다면 빛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모티프는 브야사의 구술을 받아 적은 가네샤이다. 마하바라타10만 연의 운문으로 이루어진 고대 인도의 서사시다. 인도 신화에 따르면, 코끼리 머리의 사람 몸을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는 마음속으로 서사시를 완성한 브야사의 구술을 받아 적을 적임자로 지목받는다. 브야사는 쉼 없이 서사시를 구술하기 시작하고, 말을 받아 적는 도중에 철필이 부러지자 가네샤는 자신의 어금니를 뽑아서 필기를 계속한다.

작가는 이 인도 신화에서 어쩌면 작가 자신의 질문일지도 모를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브야사의 서사시를 문자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네샤와 같은 조력자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빛나는 작품을 써낼 수 있을까?”

 

소설책을 한 권 두 권 내놓을 때마다 조금 더 조용한 장소와 집중해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방을 기웃거렸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모든 소설가에게는 자신의 원하는 자신만의 소설가의 방이 있을 것이다. 인도 신화에서 비롯된 질문을 시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소설가의 방을 갖게 된 소설가 이설을 뒤따라가며 작가는 그 답을 찾아간다.

 

 

 

 

 

 

 

미완성 소설을 남기고 떠난 소설가 이설을 찾아 소음과 흙먼지와 마살라 향

    가득한 인도의 골목을 헤맨다.

 

소설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소설가의 방에서 단편소설 소설가의 아내를 완성하고 종적을 감춘 소설가 이설을 찾고 있다. 이설은 나에게 미완성 소설을 남겼다. 그 소설은 가네샤 목걸이를 목에 건 이라고 불린 남자와 시바 카페(Shiva cafe)에서의 기이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소설가의 방을 제공하겠습니다. 당신은 쓰기만 하면 됩니다. 가네샤처럼 말이죠.

_p.21

 

설은 시바 카페에서 만난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소설가의 방에 입주한다. 이설은 소설가의 방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소설 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고 청소와 세탁을 하는 도우미 여자와 갈등을 겪으면서 글을 쓰지 못한다.

한편, 나는 미완성 소설을 따라 이설과 진의 서사를 뒤쫓으며 이설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차례차례 조우한다. 이설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오렌지색 숄을 둘러쓴 낯선 사내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설의 미완성 소설에 나오는 도우미 여자가 소설가 M의 아내인 것을 알게 되고, 이설이 사라진 까닭은 소설 소설가의 아내때문일 거라고 추측한다.

2부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잊어버린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극심한 두통과 이명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설과 그녀의 소설, 그리고 소설가 M을 만났던 일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나는 사라진 소설가 이설이 결코 완성할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새롭게 쓴다.

 

 

 

 

 

 

인도의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사라진 소설가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여정이 펼쳐진다.

 

작품의 제목인 마살라(masala)’는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는 여정은 마살라 향으로 가득하다. 마살라는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고, 더운 바람을 따라 떠돌며, 쓰레기가 널려 있는 골목에 뿌려져 있다. 낯선 공기며,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서성란 작가는 마살라에서 인도의 풍경, 음식, 사람, 냄새, 공기를 섬세한 묘사로 독자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작가가 그려낸 인도의 풍경은 상상이 아닌 작가의 인도여행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욱 실감 나며 사실적이다. 작가가 직접 걷고, 만지고, 먹고, 마신 것들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는 인도 뱅갈로르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파야를 한 입 깨물어 먹다가 쓰기 시작했고, 흙먼지 날리는 붉은 길을 걷다 멈춰 서서 썼으며, 인도 사람들로 꽉 찬 바라나시행 기차에서 썼다고 말한다. 작가가 펼쳐놓는 인도의 풍경이 그토록 생생할 수 있는 이유다.

사라진 소설가 이설의 흔적을 좇아가면 우리에게 여전히 신비롭고 낯선 인도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더운 공기 중에,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는 마살라 향에 취하게 된다. 인도의 흙길, 나무, , 음식, 사람들이 소설이 끝나도 독자의 잔상에 마살라 향기처럼 오랫동안 남는다.

 

 

 

 

 

 

 

액자소설이자 여행소설, 그리고 소설가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 마살라.

 

마살라는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액자소설이다. 자신에게 완벽한 소설가의 방을 제공한 남자 과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설의 소설과 그 소설을 따라 이설의 흔적을 좇는 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맞물리며 펼쳐진다. 미완성된 소설 속에 마치 단서처럼 숨겨진 이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 속 인물들과의 기이한 만남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으로 작가가 실제 인도여행에서 체득하여 풀어놓는 인도 뒷골목 풍경은 이 소설을 여행소설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작가가 빈틈없이 묘사해 놓은 인도의 풍경을 상상하다 보면, 그 누구라도 거리 가득한 마살라 향에 취하고 싶고, 바나나 잎에 싼 오믈렛 맛을 보고 싶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글을 쓰기에 더 나은 방을 갈구하는 소설가의 모습은 어쩌면 작가의 고민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글을 쓸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글을 쓸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고민하는 누구라도 마살라속 소설을 둘러싼 치열한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여정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75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는 수만 가지 핑계를 늘어놓을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있을 때 작가는 글이 써지는 까닭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스스로 묻지 않는 법이었다. 나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쓰지 못하는 까닭을 알고 싶었다.

 

P.86     좋은 방을 가졌다고 좋은 소설을 쓸 수는 없다고 했던 남자의 말이 옳았다. 소설가에게 좋은 방이란 소설을 잘 쓸 수 있는 방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빈대와 벼룩이 들끓는 싸구려 게스트하우스와 오믈렛을 파는 거리와 강가 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가트와 한 잔의 커피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시바 레스토랑이 좋은 방일 수 있었다.

 

P. 106   마살라는 낯선 공기였고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마살라는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었고 더운 바람을 따라 떠돌았으며 쓰레기가 널려 있는 골목에 뿌려져 있었다.

 

P. 229   한 자루의 펜과 노트가 있었다. 날이 더 추워지고 바깥세상이 꽁꽁 얼어버린다고 해도 남자는 저녁이 되면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다. 남자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저자 소개

 

서성란

1967년 익산에서 나고 서울 사당동에서 자랐다. 서경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6년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창작집 방에 관한 기억, 파프리카, 침대 없는 여자, 장편소설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특별한 손님, 일곱 번째 스무 살, 풍년식당 레시피, 쓰엉등을 출간했다.

 

목차

 

1(1-10)

2(1-2)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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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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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지음, 한스컨텐츠 펴냄)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이광수 외 22인, 산지니 펴냄)

중국에 뒤이어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구조조정, 자산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이 흔들리고 있지만 인도는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만도 7.4%였다. 현재 12억명의 인도 인구가 오는 2030년께에는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한국과 인도 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돼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강력한 경제 성장 정책인 '모디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다. 집권한 지 1년여 동안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21세기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심층 연구하기 위해 2013년 국내외의 인도 전문가·기업인 100여명이 인도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연구원 상근이사이자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겸임교수인 김응기 인도 비지니스컨설팅 BTN 대표에게 현대 인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두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가 지은 '인도'와 이광수 외 20인이 지은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이다.

김 대표는 '인도'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가 역사·정치·법·경제·사회·문화 등 총체적인 인도의 모습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인도연구원의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회원 19명이 집필했다. 역사적 개괄부터 정치·행정·법·경제·경영·사회·전망 등을 폭넓게 다뤄 최근 인도가 어떤 모습인지 상세히 소개하고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인도와 한국이 협력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인도 사회를 정의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카스트제도, 빈부의 차, 다양한 인종과 종교 등으로 뒤얽힌 거대한 도가니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통적 신분제가 여전히 사회의 큰 틀을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핍박받아온 하층 계급들은 공산당과 마오주의 성향의 낙살리즘으로 맞선다. 종교적으로도 힌두·시크·무슬림이 서로 대립구도를 형성해 종파 갈등으로 잦은 폭력이 자행된다. 정치 역시 이 같은 사회 특성을 반영해 민족주의 보수정당, 종교 기반 정당, 지역 기반 정당, 공산당 등 다양한 수많은 정당이 난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도 진출 도전기를 모은 것이다. 인도 현지 회사에 취직한 신입사원, 인도 대학에서 유학하는 학생, 델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사업가, 심지어 인도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망라돼 있다. 인도 각 지역에서 각양각색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인도와 인도인의 모습, 인도 정착을 위해 헤쳐나가야만 했던 경험들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유학·취업·사업, 혹은 결혼까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도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 반드시 일독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서울경제신문 | 오현환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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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20인의 도전 - 10점
인도포럼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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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와시 부딸리아 편저 / 산지니 출판사


이화여대아시아여성학센터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개발의 모습을 새로이 조명하고자, 새로운 대안을 위한 아시아 지역 교류(아레나)에서 2004년 출간된 『빼앗긴 사람들』의 한국어 번역판을 발간했다.

인도의 여성운동가로서, 아레나의 젠더 프로젝트에 관여해온 저자는 아시아 각국의 여성과 아이들이 개발 한가운데서 어떻게 권리를 빼앗기고 희생당하는지 사례 연구와 통계로 보여준다.

생태계 보전의 문제와 여성·젠더의 문제를 동시에 분석하고, 개발도상국 여성이 겪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개발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은 다문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아시아 각국의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상황이다. 이 책은 이처럼 전보다 가까워진 아시아권에서 일어난 개발 이면의 상처와 아픔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원 수탈,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정체성과 역사 말살, 지식과 생명체의 약탈, 상품화, 여성의 착취와 억압 등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개발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사람 중심’의 개발을 하자고 제안한다. 즉, ‘빼앗긴 사람들’의 요구와 희망을 개발의 중심에 놓자고 저자들은 목소리 높인다. 인권을 대가로 경제발전을 이루거나 비민주적 정권, 소수집단의 주변화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불평등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선진국이라 여겨져 온 싱가포르 사례에서는 성소수자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어 개발 이면의 불평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게끔 한다.


홍미은ㅣ여성신문ㅣ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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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사람들 - 10점
우르와쉬 부딸리아 엮음, 아시아여성학센터/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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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래에 놀러갔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인도에 온 착각이 들었더랬죠. 

작년 인도에 여행갔을 때 저를 가장 강렬하게 맞아준 것은, 인도인 특유의 속임수도 아니고, 거리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소도 아니고, 폭주하는 택시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냄새!! 냄새였지요.
동물이나 남자인간이나 지나가다가 마려우면 거침없이 거리에서 그냥 싸버리는 덕에 인도의 거리는 구수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처음엔 적응하기가 정말 힘들었죠.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바지를 내리며 살짝 돌아서서 볼일을 보시는 통에 "아니, 이런 구경거리가!" 하면서도 눈을 다른 쪽으로 돌리곤 했습니다. 정말 커다란 문화적 충격이자 구경거리였죠. 그러니까, 인도의 화장실은 이런 식입니다. 


델리역 부근 (사진출처는 같이 갔던 권OO씨)


문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해결하는 사람보다 그냥 벽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델리이기에 이만한 시설을 찾아볼 수 있지, 바라나시에선 그냥 내리고 해결입니다. 


그런데, 아니 그런데!!
동래에 이런 게 있지 뭡니까. 시간은 저녁 8시경, 장소는 KT전화국 맞은편이었습니다.


떡하니 변기가 대로변에 이렇게 서 있지 않겠어요. 그것도 실리콘으로 단단히 붙여진 채로. 놀란 저는 변기 가까이로 가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신기했던지. 도대체 어떤 연유로 변기가 여기 서 있는 것일까요. 몇 가지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1. 노상방뇨 상습지역이다. "CCTV설치, 적발 시 고발조치", "가위로 자른다" 뭐 이런 문구를 붙여놔도 아무 실효를 보지 못했던 주인이 마지막 방책으로 세운 것이다.
2. 뒤샹의 변기 작품을 보고 감명받은 주인이 길거리 예술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3.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주인, 거리에서 아무때나 해결할 수 있었던 그 편안함을 대한민국에 도입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뭐가 됐건, 저는 이 변기 덕에 한참 웃었습니다. 순간 인도에 온 것 같아서 여행 온 기분도 느낄 수 있었고요. 부산에 이사온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부산 곳곳을 돌아다닐 때 마다 여행 온 기분인데, '따블'로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지요. 

동래에는 온천도 있고, 맛있는 파전도 있고, 이런 변기도 있어서 정말 좋은 동네입니다. 
동래는 좋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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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동래, 인도

다르마키르티(Dharmakīrti, 法稱, 600∼660)는 7세기 이후 불교학, 인도철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불교철학자이자 논리학자입니다.
그렇지만 다르마키르티의 주저인 『프라마나바르띠카(Pramāṇavārttika)』(量評釋)는 너무나 난해해서 그것을 해명하는 작업은 지금까지 달팽이걸음이답니다.
이 책은 『프라마나바르띠카』의 게송을 해석하여 논고함으로써 다르마키르티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언어이론과 다르마키르티의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의 존재증명에 관한 이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르마키르티가 살았던 시대는 ‘집단적 열광, 신앙부흥운동, 종교기관, 교회당, 예배의식, 경전, 그리고 행동규범 등 형식에 속하는 종교의 장식들을 강조’하는 세속의 종교가 만연한 시대였답니다.
이 종교는 교회나 성직자를 통하지 않고서는 신이나 절대자를 만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또한 신을 믿고 신을 경배하며 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 전도했습니다.
교회는 세속화되어갔으며 인간은 더욱 의타적이었고, 종교는 타락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아집에 사로잡힌 지금의 종교의 모습 같지 않나요?
7세기면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니요.
비애가 느껴집니다.

그때 다르마키르티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의 합목적적 행위에는 ‘바른 인식’이 선행한다고.
바른 인식 없이는 해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다르마키르티의 생각이었습니다.
다르마키르티는 자기와 대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만이 자기를 구원할 것이며 세상을 구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르지 못한 인식과 그것에 의해 생긴 애착의 마음에 지배되기 때문에 열등한 곳으로 가서 태어난다. 따라서 그것을 끊는 자는 [다시는] 생사윤회의 세계에 태어나지 않는다.

mithyājñānatadudbhūtatarṣasaṃcetanavaśāt /

hīnasthānagatir janma tena tacchin na jāyate // (PVⅡ.260b;261a)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세계의 12대 사상가를 들라고 한다면 서양에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화이트헤드 등을, 동아시아에는 주자, 왕필, 원효 등을, 인도에는 나가르주나(용수), 바수반두(세친), 다르마키르티(법칭), 상카라 등을 들 수 있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권서용 선생님 말씀입니다.

존재론적 전통이 강한 서양사상과 실천론적 전통이 강한 동양사상의 경계에서 존재론적 전통과 실천론적 전통을 매개할 수 있는 사상으로, 다시 말하면 철학적 전통과 종교적(윤리적) 전통을 매개할 수 있는 사상으로 바로 불교, 그중에서도 디그나가로부터 출발하여 다르마키르티에 의해 완성되는 불교인식논리학을 들 수 있답니다.
이것도 저는 잘 몰랐습니다.
역시 번역하신 권서용 선생님 말씀입니다.
권서용 선생님은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으셨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

지금 서구의 종교적 열망을 충족시키고 있는 티베트불교는 바로 다르마키르티의 철학과 종교의 지반 위에 구축된 가르침이랍니다.
티베트스님들은 다르마키르티의 텍스트를 외우지 않으면 종교에 입문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사실 이 책은 저도 그 내용이 좀 어려워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막연하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만 짐작할 뿐이지요.
448쪽이나 돼서 분량이 많기도 하고, 번역하신 선생님께서도 시간이 꽤 걸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책이든 쉬운 책이는 책의 가치는 독자입니다.
보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렇게 어려운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려운 문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책이 너무 쉽게 읽히면 어쩐지 맨송맨송하고, 깊은 생각을 안 하게 된다나요?
이런 책들이 차근차근 곱씹어 읽어보면 깊은 맛이 나긴 하지요.
여러분들도 그 깊은 맛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Posted by 아니카

 

이광수

안타깝지만, 아시아에서 인도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가장 준비되어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일 것이다.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탓에 우리와 역사를 공유하지 못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관계가 너무 미·일·중에 경사되어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인도가 가지고 있는 정치·행정 차원의 다원성, 종교·사회체계·세계관 등의 이질적 성격과 통합 구조, 전통적 연고 문화에 서구화된 합리주의가 섞이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풍토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문 17쪽, 이광수(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오화석

인도는 억만장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일부 한국인들은 인도의 개인당 국민 소득이 약 1,000달러에 불과한 것만 보고 인도에 와 돈 자랑을 하곤 한다. 자신이 얼마 정도의 돈이 있는데 이 돈이면 인도 시장을 흔들어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투자처를 문의한다. 이는 인도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치다.
2008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도의 억만장자는 53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았다. 억만장자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갑부를 일컫는 말이다. 이런 억만장자가 중국에는 42명, 일본에는 24명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억만장자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등 12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인도는 ‘세계 10대 억만장자’에 4명의 명단을 올려 미국(2명)보다도 더 많은 초대형 갑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아주 적다고 해서 인도에서 돈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본문 29쪽, 오화석(인도 네루대학교 객원교수)


김근기

인도는 BRICs 국가로서 가장 전도유망한 나라이다. 그들의 성장은 정말 눈에 보인다. 우리가 책에서 느림보 코끼리 같다던 인도가 아니다. 외국투자자의 공장뿐만 아니라 도로공사현장에서도 속도를 느끼고 놀라게 된다. 인도와 비교하면 에너지도 땅도 사람도 사실상 없는 것과 같은 우리가 그들에게 Sir라고 불리는 지금의 수준에 만족하고 교만해져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이 인도는 금방 우리를 지나 훨씬 먼 곳으로 앞지를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정말 우리는 겸손하게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우리를 강화시켜 목적을 이루어야 한다. 따뜻하게 웃어주며 그들의 도시락 로띠 한 장을 집어서 반을 쭈욱 손으로 찢어서 먹어주면 그들도 나도 너무 행복해진다. -본문 232쪽, 김근기(주)월드비텍 대표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고,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경제. 그 인도 경제의 현장에 진출하여 땀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2003년부터 이어온 Cyber SERI 인도포럼에는 기업과 단체의 인도 근무자로 또는 자영업으로 각양각색의 인도 경험을 지닌 회원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인도 진출에 성공한 20여 명이 인도 비즈니스의 노정에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Cyber SERI 인도포럼(약칭 인도포럼): 
인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웹(SERI)을 기반으로 2003년 구성된 인도 비즈니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과 인도를 망라하여 최고의 인맥으로 구성된 'Cyber SERI 인도포럼'은 인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인도에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종사자, 현지주재원, 대학(원)생 등 현재 2천여 명에 이르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http://www.seri.org/forum/india



처음 책 제목을 정할 때 <인도 진출, 20인의 성공 스토리>가 유력했는데, 글을 쓴 여러분들이 우리는 그냥 인도에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정돈데 '성공'이라는 단어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겸손해 하셔서  결국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으로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벵갈루루 IT 산업에 뛰어든 회사원, 하이데라바드 사티암에 취직한 새내기 직장인, 델리에서 비즈니스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하버드대학 못지 않은 인도 아메다바드 MBA 유학생, 첸나이의 게임사업가, 푸네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CEO, 인도인과 결혼하여 중산층 생활을 하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각 지역에서 각양각색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도진출, 20인의 도전>의 저자들입니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인도인들의 모습과 인도 정착을 위해 헤쳐 나왔던 현지 경험담을 진솔하게 기술함으로써 인도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무역회사 대표는 인도인들과 무역을 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회계사는 세무 업무에 있어서의 주의점을 설명합니다. 게임회사 대표는 IT왕국 인도에서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섬유회사 경영자는 인도 섬유시장의 미래를 그려본다. 요즘 한국에는 인도 조기유학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인도의 유명 공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주부는 과연 인도가 조기유학을 보낼 만한 곳인지, 학교는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을 위해 전 직원이 모여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 '인도에서 의약품 회사 운영하기' 본문 중에서


인도인과 결혼해 브라만 가정에서 시집살이를 하기도 했던 한국 여성이 들여다본 인도 중산층들의 생활상에서는 집집마다 에어컨이 두 대씩이고, 아이들 생일을 맞이하면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주는 등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도 주요 대도시에는 이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식당, 헤어숍, 닭튀김 집을 비롯하여 자영업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데, 수도 델리에서 비즈니스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사업도 같이하는 부부는 자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한국에서 근무할 인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한국 문화 강의에서 젓가락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 '인도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본문 중에서



세계 제약시장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제약업계를 분석한 일본제약회사 현지 주재원, 건설현장에서 정말 시간 개념이 없어 일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알 수 없는 인도인 노동자들을 통솔하는 노하우를 공개한 건설기술 컨설턴트, 유수한 미국 MBA 부럽지 않은 인도 경영대학원 유학 생활을 소개한 유학생,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인도 현지 IT 회사에 취업한 스토리를 밝힌 새내기 직장인 등이 책의 저자들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 기숙사파티에서 1년차 학생들과 함께 - '인도 MBA를 벤치마킹하라' 본문 중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보니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라고 나와 있네요. 흔히 성공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잣대를 들이대어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쓴 20인은 사업이든 취업이든 결혼이든 유학이든 인도라는 나라에서 한번 해보기로 맘 먹었고, 어려움과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들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성공 스토리'라 불러도 과한 표현은 아니겠지요.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