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형 소설집 ‘봄밤을 거슬러’1 정미형 소설집 ‘봄밤을 거슬러’_<부산일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정미형 소설집 ‘봄밤을 거슬러’ 부산의 정미형(57) 소설가가 두 번째 소설집 〈봄밤을 거슬러〉(산지니)를 냈다. 첫 소설집 출간 이후 3년 만에 일곱 편을 묶었다.그는 “내 소설은 모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인생은 고단하다’(148쪽), ‘세상 힘 안 드는 곳이 어디냐’(178쪽), ‘그렇게 일상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95쪽). 이런 문장들이 그의 소설 심부에 있다.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얘기, 그것은 매우 흔한 얘기가 아닌가? 그는 “그렇기에 보편적인 문제”라고 했다. 지난해 현진건문학상 공동우수상을 수상한 ‘봄밤을 거슬러’에 나오는 구절은 삶의 끝을 신비롭다고까지 말한다. ‘삶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그것이 무섭기도 했지만 무한히 신비롭기도 했다... 2020.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