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유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이 책은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그것도 지역신문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인 저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 사례 보고서입니다.






▶ 뉴미디어 시대, SNS 도구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다

왜 지역신문 기자가 SNS 도구를 활용하여 독자와 소통해야만 했을까? 저자는 날로 신문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신문의 위기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신문이라는 매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중앙지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지면 구성과 인물 중심의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는가 하면, 지역의 파워블로거와 연대하여 지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경남도민일보》의 행보는 마산·창원·진해 통합의 폐해 관련 취재원을 SNS를 통해 직접 제보받아, 그 사연을 토대로 ‘마창진 통합의 그늘’이라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게 된 계기로 연결되었다.


▶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편집국장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시가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당시 비리 관련 의혹이 불거져 결국 사퇴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이를 두고,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권력 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실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크게 회자되며 다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이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이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와 함께 SNS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지역신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인터넷신문 부분유료화, 인물 중심의 월간지 《피플파워》 창간, 블로그 지역공동체 ‘갱상도 블로그’ 구축,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사업 등 그동안 《경남도민일보》가 해왔던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과 노하우’를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 신문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

신문사에는 신문기자마다 고유한 취재영역이 존재한다. 정치 기사는 정치부 기자가, 문화 기사는 문화면 기자가 쓰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기자가 출입처의 취재원과 담합하여 중요한 기삿거리를 놓치는 것을 예사로 여기거나, 기자 스스로 신문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취재원이 중요시하는 사안을 두고 기사 가치가 높다고 쉽게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출입처가 ‘의무 방어구역’이지 ‘권리구역’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2010년 편집국장 공식 임기가 시작되면서 출입처 없이 별동대처럼 영역을 드나드며 취재할 기자 2명을 확보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폐쇄하고, 페이스북에 편집국 비밀그룹을 만들어 기자들의 SNS 사용을 독려했다.


▶ 지역공동체 메타블로그 구축

저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 지속성이 뚜렷한데다 생산과 기록 측면에서 타 매체보다 콘텐츠 생산력이 뛰어난 ‘블로그’를 두고, 가장 SNS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매체라고 평한다. 그래서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는 ‘갱상도 블로그’라는 메타블로그 구축을 통해 블로거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신문사 트위터 계정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에는 ‘창동 오동동 이야기’ 페이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남도민일보》기자들은 전체 사원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 ‘동네 사람 이야기’에서 답을 찾다

지역신문만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에 천착한 저자에게 있어, 과연 독자가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읽고 싶어 할지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저자는 유럽과 북미의 지역신문을 벤치마킹해 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지면에 대폭 싣고, 젊은 부부가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사들, 단순 부음기사가 아닌 그의 일생을 취재해 1면에 싣기도 하는 등 파격적인 지면 구성을 통해 지역신문이 나가야 할 방향을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찾았다. 처음엔 맛집 소개로 시작했던 호호국수 사장 송미영 씨 이야기는 훗날 기획기사화되어 많은 팬을 양산했으며,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 회원들의 많은 호응으로까지 번졌다. 이처럼 저자는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지역신문만의 경쟁력이라고 단언한다. SNS시대라고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은 역시 ‘사람 이야기’에 있는 것이다.


 

지은이     : 김주완

쪽 수       : 301쪽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206-5 03070

값           : 15,000원

발행일    : 2012년 12월 14일

십진분류 : 070.404-KDC5

                070.402-DDC21




글쓴이 : 김주완

1990년부터 지역신문 기자 노릇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일선 기자 시절에는 친일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민간인학살 등 한국 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토호세력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지배해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토호 전문기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편집국장을 맡은 후에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 지역신문을 살릴 대안이라 보고 구체적 사례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08년부터 블로그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글쓰기 실험을 해왔으며, 1인 미디어 지역공동체 구축, 소셜미디어 활용, 지역스토리텔링 등을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각 신문·방송사, 시민사회단체에 연간 40회 이상 초청강연을 다니고 있다. 2012년부터는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2000년도 제1회 전국언론인홈페이지대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2011·2012년도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각각 우수상, 대상, 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마산창원 역사읽기』, 『토호세력의 뿌리』,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가 있다.

블로그    http://2kim.idomin.com

트위터    http://twitter.com/kimjoowan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kimjoowan

이메일    kjw1732@gmail.com


차례   

여는 말

제1장 편집국장의 반성문

출입처와 취재영역은 ‘권리구역’이 아니다

편집국장 업무지시: 소셜미디어 의무 방어

취재원의 술, 밥 가이드라인은?

신문사에 들어오는 선물, 어떻게 처리할까

내가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까닭


제2장 지역밀착 공공저널리즘으로 돈을 번다

팔아본 사람만이 팔릴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매일 아침 독자에게 전화를 걸다

제보주시면 편집국장이 저녁 사겠습니다

독자가 좋아할 신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축제신문을 만들다

창동·오동동 스토리텔링 사업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파워블로거 팸투어 효과는?

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네티즌을 울린 감동적인 신문광고, 뭐길래?

인터넷 뉴스 부분적 유료화


제3장 지역신문의 킬러콘텐츠를 찾아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경쟁력이다

잘 나가는 지역신문에는 어떤 뉴스가 실릴까?

영국의 지역신문이 우리와 다른 점은?

한국 지역신문이 어려움에 처한 까닭

중국신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역신문의 핵심콘텐츠는 ‘사람’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길을 찾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혜영 씨 이야기

작지만 강한 여자 송미영 이야기

사람 중심 월간지 창간, 어려움에 봉착하다

영국신문, 적은 인력으로 매체 다각화 비결은?

월간 《피플파워》 창간에 성공하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송정문 이야기


제4장 블로그 지역공동체 구축

지역신문과 블로거가 협업-연대하면 어떤 일이?

2008년 블로그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경남 블로그 컨퍼런스를 여는 까닭

운동권이 블로그를 두려워하는 이유

지역신문이 블로거 파워와 결합하면?

블로거가 만드는 신문 지면 선보이다

경남 블로거, 다시 한번 모입니다

변호사와 함께하는 블로그 오픈 간담회

블로그를 정말 모르는 분들만 보세요

지역신문 뒤늦은 시민기자 운영 붐, 왜?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

신문의 의제설정력, 블로그에 빼앗기나

블로거가 지켜야 할 윤리 가이드라인은?

언론시민단체, 이젠 뉴미디어운동 나서라

한국의 10·20대가 블로그를 모르는 까닭

블로그는 입학사정의 중요한 실적자료다

1인미디어, 동네밀착형 뉴스로 뜬다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우리가 무료 블로그강좌를 시작하는 이유

블로거들이 후보자 합동인터뷰를 하는 이유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 직업이 된다

영국 언론의 ‘백팩 저널리즘’을 아시나요?


부록 : 지역신문 기자가 유념해야 할 것들


맺는 말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해찬솔 2013.01.0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늘 경남 진주시 진주문고에 들러 책을 구매했습니다. 열심히 읽으려고요. <산지니>출판사가 알찬 도서를 많이 발간하네요.

    • BlogIcon 엘뤼에르 2013.01.0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주문고~ 좋은 서점이죠^^
      서점에서 직접 책을 구입하셨다니 더 으쓱해 지는 응원의 한마디 같습니다. 앞으로도 알찬 도서 내는 산지니가 되도록 할게요~

      진주도 추울텐데 추위 조심하시고요^^

  2.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1.04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저도 눈물을 흘리면서 이 책 읽었답니다. 재미나게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좋은 소식으로 자주 찾아뵐께요. 감기 조심하세요^^

희망을 꽃피우는 지역공동체 희망세상

 

희망세상은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뜻을 같이하는 시민모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주민들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고 인간존엄의 정신을 실현하여 따뜻하고 정이 흐르는 지역공동체 희망이 꽃피는 세상을 실현하려 한다. 세상사람 모두가 희망을 노래하는 그날까지.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지낼 때가 있었다. 어떤 삶을 살지 결정 못하고 선택을 미루고 있었다. 누구는 머리를 자르고 속세를 떠나 공동체의 삶을 선택하였고 취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K 선생을 처음 만났다. 선생 자신의 결혼식이 열린 모교의 금정회관이었다. 신부 측 하객으로 참석해서 신랑을 처음 대면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반송에서 병원을 개원하였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마을을 가꾸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해 나는 취업을 선택하였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끔 반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나는 10년 직장생활을 끝내고 2005년 2월에 부산에서 출판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반송에서 해운대 구의원을 하면서 병원 일을 하는 K 선생을 다시 만났다. 1998년 창립하여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였다. 상업성을 선택하기보다는 주변의 살아 있는 이야기에서 기획 출판을 시작하자는 출판에 대한 나의 초발심이 제안의 배경이었다. 그리고 그해 10월 31일 『반송사람들』이라는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를 만나고 통화하며 괴롭히는 시간이 지속되었다.


『반송사람들』은 부산 해운대 반송 지역 주민들과 그곳에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실천적 삶의 이야기이다.

『반송사람들』책소개 더보기


반송은 부산 변두리에 위치하며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부산시가 도심의 판잣집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시한 집단이주정책으로 철거민들이 옮겨오면서 마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촌 동네, 못 사는 동네라고 은근히 멸시를 받아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0월 진주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반송은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다. 그 뒤에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 활동 단체가 있었다.


『반송사람들』의 저자는 지역에서 개인의원을 열고 있는 의사이면서 1997년부터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 모임을 만들고 이끌면서 주민들과 함께 문화공동체, 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과 활동 내용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 나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것이 주민자치이며, 작은 지역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을만들기네트워크’ 공동의장이자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황한식 교수가 전문가의 시각에서 반송형 모델에 대해 계속 분발을 촉구하고 내용의 추천사를 써주었다.


그렇게 책을 내고 산지니는 8년차를 지나는 중견 출판사가 되었고 2005년에 ‘희망세상’으로 이름을 바꾼 반송형 모델은 계속 진화하고 있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아이들이 놀러오고 아줌마들이 수다 떨고, 할머니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아빠와 이이들이 함께 캠프를 하는 마을의 사랑방이 되었으며, 카페와 도시락사업을 하는 마을기업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윗반송에 있는 문화 공간 '느티나무도서관'

 

구체적으로 ‘희망세상’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월 10일, ‘희망세상’을 방문하였다.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인 ‘희망세상’ 김혜정 회장을 마을기업 카페 ‘나무’에서 만났다. 김혜정 회장은 1997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질 때부터 실무로 일을 시작해서 이후 2005년 ‘희망세상’으로 조직의 이름을 바꿀 때도 그 중심에 있었으며, 지난 총회에서 ‘희망세상’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반송사람들』 출판기념회 때 얼굴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출산휴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활동을 다시 시작할 시점이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대면하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700명 조직의 수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고 부산문화계와 소통하는 짧은 시간을 가졌다.

카페 '나무'에서 마을공동체 '희망세상' 김혜정 대표를 만나다

카페 ‘나무’가 예술가와 접점을 찾고 아래반송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꿈꾼다는 김혜정 회장은 윗반송의 문화공간인 느티나무도서관이 희망세상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면 카페 ‘나무’도 아래반송에서 대중의 관심 속에 확대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2011년 11월 17일 오픈한 카페 ‘나무’는 영산대학교 학생들과 아래반송 사람들이 중심입니다. 3월 개학하면 예술가들이 마을 카페 ‘나무’를 발표의 장으로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전시의 공간, 후루꾸의 반란을 꿈꾸고 싶습니다.”


또 다른 마을 기업으로 도시락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이사업이 반응이 좋다고 한다. 제법 수익도 나는 모양이다.


“날마다 소풍 도시락 사업은 20개 이상이면 반송 이외 지역에도 배달을 합니다. 안락동, 센텀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루 80개 판매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하는 마을기업입니다.”


마을기업은 2012년까지 지원이 되지만 그 이후에는 자립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생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느티나무도서관은 회원 수 증가로 자생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부산지역의 예술가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등 부족한 점도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고 또 지원도 필요해 보였다.


김혜정 대표

“마을 도서관에 사서가 있어 대출반납 기능이 작동되는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부산시가 사서 인건비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강사료와 회원의 회비로 70만 원의 사서인건비 마련이 매우 힘든 실정입니다. 그리고 부산문화재단은 문화공간에 강사를 파견하는 강사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사립공공도서관에 대한 약간의 지원이 있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 700명의 회비가 실제적으로 큰 힘입니다.”


마을기업이라는 변화의 길을 선택한 희망세상. 2007년 NGO형 민간도서관이라는 선택으로 대중화에 성공하며 마을도서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지 5년. 갈 길이 멀지만 고민의 지점은 다른 마을도서관과 비슷하다. 공공도서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사서에 대한 유급지원이 필요하고, 예술가 등 강사의 지원을 통해 충실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회원이 많은 느티나무도서관도 그동안은 회원의 자발성이 무기였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주변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


마을기업 모델은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단순한 조직이다. 마을기업처럼 작은 규모의 기업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 산지니라는 조그만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얼마나 경영이 힘든지 경험하고 있기에 카페나 도시락사업을 하는 마을기업이 잘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자유로운 개인의 연대와 협동을 통해 더 바람진한 사회와 도시, 마을을 만드는 총론에 동의하면서도 더 구체적인 전략과 성공사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

하지만 15년을 버티며 성장한 풀뿌리의 힘을 믿고 싶은 마음이 걱정을 잠재운다. 스페인의 마을공동체 몬드라곤에 대한 책 두 권을 며칠 전에 읽었다. 몬드라곤은 기업 목표인 고용 창출을 위해 고객 중심(고객과의 전략적 협력), 발전(성장, 국제화, 시너지 효과 극대화), 혁신(혁신 경영, 기술 개발), 수익성(경쟁력 제고), 공동체 참여(기업의 책임), 협동을 하위 목표로 설정하고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운동성과 사업성의 두 측면을 통일시키며 계속 성장하기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토론을 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반송형 모델도 부산지역사회와 발전방향을 함께 토론하며 고민을 함께 나누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이번 문화 생성지대 탐방을 통해 나 역시 대안 모색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강수걸: 산지니출판사 대표, 소통과창조를위한문화포럼 사무국장 역임

*부산문화재단 계간지 '문화공감' 봄호에 실린 글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반송사람들』 - 대도시에서 지역공동체를 가꾸는 사람들 이야기
| 마을만들기 01

고창권 지음
출간일 : 2005년 10월 31일
ISBN : 8995653116
신국판 | 220쪽

1970년대 도심의 판자촌 철거민들이 옮겨오면서 생긴 동네 반송이 2005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못사는 동네 반송에서 희망을 찾는 동네가 되기까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일구어낸 열정 가득한 지역 자치활동 보고서이다.


지은이

고창권  | 1965년생.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어린 시절 부산 해운대 반송에서 자랐으며 의과대학 졸업 후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였다. 1995년 반송에 해인의원을 개원하면서 지역주민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1998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라는 주민모임을 창립하여 지역 활동에 전념하였다.
5년간 지역주민모임을 이끌면서 창의적인 지역 활동의 여러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 with613@hanmail.net

차례

제1부 반송천에서 물장구치고 썰매타고

1.어린 시절과 지역공동체
2.지역 활동의 준비기, 1997년
3.지역 활동의 시작, 마을신문 '반송사람들'
4.빈 벽에 그리는 희망, 벽화그리기

제2부 요구가 있으면 무엇이든 시작하자

5.반사사의 여러 가지 소모임 활동
6.새로운 만남과 교양 프로그램
7.스스로 놀라버린 어린이날 행사
8.주민들과 함께 한 실업극복운동
9.또 하나의 날개, 좋은 아버지 모임
10.함께 떠나요, 가족기행
11.힘찬 새해를 열며, 장산 해맞이 행사
12.부산에서 임진각까지, 통일가족기행
13.화합과 단결의 구호 아래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운동
14.부산민주시민상 수상
 
제3부 풀뿌리 민주주의
 
15.새로운 도전,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16.의정활동의 시작과 의정연구회
17.교육·복지·문화가 함께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18.학습동아리 ‘우리마을 잘 알기’
19.가자, 희망세상으로! 재도약의 발판마련
20.지역 활동에서 주민자치 활동으로
21.10년, 20년 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자


책소개

이 책은 부산 해운대 반송 지역 주민들과 그곳에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실천적 삶의 이야기이다.

반송은 부산 변두리에 위치하며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부산시가 도심의 판잣집들을 없애야한다는 생각으로 실시한 집단이주정책으로 철거민들이 옮겨오면서 마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촌동네, 못사는 동네라고 은근히 멸시를 받아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0월 진주에서 열린 제 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반송은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다. 그 뒤에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활동 단체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역에서 의원을 열고 있는 의사이면서 1997년부터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지역 모임을 만들고, 이끌면서 주민들과 함께 문화공동체, 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과 활동 내용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 나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것이 주민자치이며, 작은 지역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지역 활동으로 마을신문 발간, 벽화 그리기, 다양한 소모임 활동, 어린이날 놀이 한마당, 좋은 아버지 모임,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운동이 소개되고 있다.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공동의장이자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황한식 교수가 전문가의 시각에서 추천사를 통해 반송형 모델에 대해 계속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에서 보다 나은 일터와 삶터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주민자치와 공동체적 실천의 모범을 만들어가는 반송 사람들에게서 가난한 이웃들의 벗으로서 의사이자 지역운동가인 저자에게서 ‘지역’과 ‘주민’ 그리고 ‘운동가’의 소중한 의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하며 머지않아 더 큰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 추천사에서(황한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지은이

고창권  | 1965년생.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어린 시절 부산 해운대 반송에서 자랐으며 의과대학 졸업 후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였다. 1995년 반송에 해인의원을 개원하면서 지역주민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1998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라는 주민모임을 창립하여 지역 활동에 전념하였다.
5년간 지역주민모임을 이끌면서 창의적인 지역 활동의 여러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 with613@hanmail.net

 

● 관련글

사회복지사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lovezanger님 서평
반송사람들 내맘대로 감상문 - 연제연겸아빠님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반송사람들』- 산지니
못사는 동네 반송에서 희망세상으로 - 산지니
삭막한 도시에서 기적 같은 공동체를 이뤄 낸 사람들 이야기- 동아일보

반송 사람들 - 10점
고창권 지음/산지니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제2동 |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반송동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반송동을 찾아가려고 해운대 바닷가나 신시가지 쪽에서 택시를 잡아타면 요금이 10,000원도 더 나옵니다. 같은 해운대구 내에 있지만 반송은 그만큼 해운대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반송 전경. 장산을 중심으로 윗반송과 아랫반송으로 나뉜다


충렬사가 있는 동래 안락로타리를 돌아 명장동, 서동을 거쳐 꽃시장으로 유명한 석대를 지나면 갑자기 창밖 풍경이 달라집니다. 왼쪽은 산, 오른쪽은 논밭이 펼쳐지고 이제 부산을 벗어나 한적한 시외로 향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얼마간 가다보면 반송 마을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반송으로 들어가는 길은 한 길밖에 없어 189번, 112번 등 시내버스의 종점이고 그 너머는 기장, 울산으로 이어집니다. 반송은 부산에서도 끄트머리 변두리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려 들었고, 산이 많은 부산의 지형상 평지가 모자라니 사람들은 산으로 산으로 판잣집을 지어 올라갔습니다. 자연히 산동네가 만들어졌고 그래서 부산에는 유난히 산복도로가 많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부산시는 도심재정비사업을 위해 이런 판자촌을 없앨 계획을 세우고 부산의 변두리 지역인 반송동, 반여동, 서동 등에 집단이주촌을 만들어 철거민들을 이주시켰습니다.

1970년대 반송천에서 머리 감고 빨래하는 아이들


반송은 1968년부터 1975년까지 수정동 산동네, 조선방직 부지, 경부선 철도변에 살고 있던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옮겨오면서 마을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부산에서도 반송하면 ‘못사는 동네’, ‘교통도 안 좋고,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동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그런 반송이 20여년 설움의 세월 끝에 지난 2005년 10월 진주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그 뒤에는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현, 희망세상)이라는 지역 공동체와 반송 주민들이 흘린 땀, 눈물, 노력이 있었습니다.

희망세상 :
1998년 생긴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7년동안 반송 지역에서 지역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지역공동체. 행복한 나눔가게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느티나무 도서관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 돕기나 농촌 자원 봉사 활동, 좋은 아버지 모임 등을 꾸려 나가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http://www.sesang.or.kr/hope/main.html


스스로 놀라버린 어린이날 행사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갈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어린이날 놀이한마당’이었습니다. 1999년 운봉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어린이날 놀이한마당은 제2회부터 반송에 있는 동부산대학 캠퍼스에서 10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행사는 해마다 커지고 내용은 더 풍성해졌고 주민들은 이런 너른 공간을 제공해준 대학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북적대는 인파 속에서 시달리고 지친 경험이 있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제 어린이날 놀이한마당은 ‘희망세상’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면서 반송 지역의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은 소문이 나서 반송뿐만 아니라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들 찾아온다고 합니다.

반송에서 지역축제로 자리잡은 어린이날 놀이한마당



또 하나의 날개, 좋은 아버지 모임


초기 ‘희망세상’의 회원은 대부분 주부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소모임이 꾸려지고 저녁 회의도 잦아지면서 주부 회원의 남편들은 퇴근해 집에 오면 저녁에 아내가 없다고 불평을 해댔습니다. 그러나 '마을'이란 지역공동체의 주체가 낮에 집에 있는 주부들만의 몫은 아니지요. 아버지이자 남편인 남성들도 당연히 마을의 주체입니다. 고창권 샘은 밤마다 술병을 들고 가정방문에 나섰습니다. 회원들의 집을 찾아가 남편들을 설득하기 시작한 거죠.

아이들과 아버지만 참가하는 '좋은 아버지 캠프'에서 아이들이 그려준 옷을 입고 의기양양한 아빠들


드디어 희망세상에 가입한 아빠회원들이 10명을 넘어섰고 정식으로 ‘좋은 아버지 모임’(조아모)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장산 해맞이 행사나 어린이날 행사, 집회활동 등 지역현안문제에 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거, 거의 머슴 돌쇠 수준으로 부려 먹는구만’ 푸념을 하기도 했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힘도 좋은 아빠회원들은 여러 활동에서 유감없이 실력발휘를 했습니다.


'좋은 아버지 캠프'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도전 골든벨 - 아빠가 즐겨보는 TV프로는?



빈 벽에 그리는 희망, 벽화 그리기

벽화 2호는 반송1동 진입로 벽에 어린이동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인데, 주민들이 힘을 모아 벽화를 그린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다고 합니다. 마침 한 주민이 수고한다며 집에서 국수를 삶아왔는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자며 스무 번은 넘게 사진을 찍더니 정작 방송에는 국수 가져오는 장면이 안나왔다네요. 사람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답니다.

반송1동 입구에 그려진 벽화2호. 벽화를 직접 그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통일가족기행

희망세상 회원들이 여비를 조금씩 모아 통일가족기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체험활동이나 짧은 역사기행은 많이 했지만 3박4일 동안 아이들까지 데리고 통일을 주제로 하는 기행은 처음이었고, 33인승 버스를 빌려 타고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숙식은 야영으로 해결하는 만만치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한국전쟁때 민간인 학살이 이루어진 경산의 폐코발트광산을 시작으로 천안 독립기념관, 광릉수목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각을 거쳐 연세대에서 열린 통일대축전까지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습니다.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며...


교육, 복지, 문화가 함께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2000년대 초 반송에는 네 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그 중 한 학교는 학교 형편상 1,2학년에게는 급식을 안했습니다.

'오늘도 밥을 못 먹었다.  내일은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당시 한 저학년 학생의 일기내용입니다. IMF 이후 가정은 붕괴단계에 있었고 저소득층이 많은 반송 지역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기 힘든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이 일기내용은 결국 교육청에까지 전달되었고 저학년 급식을 위한 추가예산이 지원되었습니다.

희망세상에서 실천한 교육복지사업 중 가장 인기프로그램인 '청소년 농촌 활동'에서 땀흘리며 배우는 아이들


반송의 세 개 중학교와 희망세상이 연계해 실시하는 농촌봉사활동과 청소년 문화축제는 반송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사업으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도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고, 학생들도 새로운 세상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므로 참여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반송동 주민자치센터와 희망세상을 방문한 일본 치바대학 나가사와 교수와 학생들


지금 반송은 한마디로 잘나가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땅값이 오르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기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이 행복한 동네가 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도서관이 있는 마을이 얼마나 될까요. 반송에는 느티나무도서관이라는 마을도서관도 생겼습니다. 해운대구에서 지어준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십시일반하여 부지를 구입하고 건물, 내부 인테리어, 장서 등은 책사회(책읽는사회국민운동본부)와 기업체의 지원, 자체적인 조달, 또 이러저러한 도움의 손길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주민자치활동과 자발적인 지역주민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으로 손꼽히며 견학도 많이들 온답니다. 멀리 일본에서도요.


고창권 지음

부산 해운대 반송 지역 주민들과 그곳에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실천적 삶의 이야기이다. 주요 지역 활동으로 마을신문 발간, 벽화 그리기, 다양한 소모임 활동, 어린이날 놀이 한마당, 좋은 아버지 모임,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운동이 소개되고 있다.



<반송사람들>의 저자 고창권은 어린 시절 부산 해운대 반송에서 자랐으며 의과대학 졸업 후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였다. 1995년 반송에 해인의원을 개원하면서 지역주민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1998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라는 주민모임을 만들어 이끌면서 지역 활동에 전념하였다. 2005년 <반송사람들>이란 책을 써 주민들과 함께 문화공동체, 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과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5년간 지역주민모임을 이끌면서 창의적인 지역 활동의 여러 모범을 만들었으며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현재 해운대구 구의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조용래 2009.05.04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세상회원입니다. 저희단체 소개를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 놓으셨길래 제 블로그로 퍼갑니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 바랍니다. 끄벅OTL

  2. 지나가는 행인 2009.06.19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근데 어쩨 제목이 글쓰는 사람으로써, 좀 그러네요..(물론 반송에서 살았던 1인으로서도 말입니다.)

    • 산지니 2009.06.19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는 행인님. 제목은 <반송사람들> 속의 구절을 일부 빌려온 것인데 맘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책을 쓴 고창권 샘도 30여년 넘게 반송에서 살아오면서, 특히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산, 아니 전국 어느 동네에서도 해내기 힘든 일을 반송사람들이 해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제가 비록 반송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요.

  3. 지나가는 행인2 2014.05.26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마디 남길게요.

    사실 반송은 지역적으로 중간에 석대동이라는 그린벨트지역으로 떨어져 있어서 더욱 그 지역을 돋보이게 하는 측면은 있습니다. 물론 부산의 낙후된 지역 중 한 군데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사실 알게 모르게 부산은 그런지역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반여, 서동 등 외에도 재송 그리고 멀리 만덕, 영도, 그리고 아예 서구나 사하구쪽은 전체지역이 낙후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감만, 보수동, 안창마을 등등 매우 많지요. 다만 반송이란 지역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지역적으로 끄트머리에 있고, 인접지역과 떨어져 있다는 점이 이 지역을 더 특수하게 만들지요.

    문제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반송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은 좋으나 그러한 활동이 무척이나 대단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너무 안좋았던 면만을 강조하는것조차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반송사람들이 대단한 일을 했다고 이런 글을 퍼왔다고 한들, 못살고 낙후된 동네였다고 계속 언급하는 것을 반송사람들이 더 좋아할까요? 제 생각에는 이는 반송사람들에게 더 상처를 주는 일이며, 저런 활동을 한 몇사람에게만 공이 돌아가는 행위 아닐까 싶네요. 일례로 고창권씨는 애초에 의사로 잘 사는 사람인 것이고, 지역사회의 운동을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정치권에 들어가서 구의원, 국회의원후보, 시장후보에도 나오고 있더군요. 오히려 저 사람이 자신의 스펙을 위해 반송을 이용한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가 지역사회운동에 대해 퍼온님만큼 많이 알지 못해, 저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는 모르겠지만, 사실 반송에는 이미 다른 지역과 달리 시립도서관도 있고, 대학교도 2개나 있어, 도서관시설을 활용하기에는 다른지역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현재는 오히려 이용자가 줄어 열람실을 줄였을 정도이지요) 그런과정에서 생긴 느티나무 도서관,. 왠지 제 생각에는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을(일종의 성과) 만들기 위해 한 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런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어떤 일이든 순기능이 있는 반면 역기능도 있습니다. 지역사회운동을 하는 분들을 기본적으로 존경합니다. 저 또한 서울의 모 지역에서 야학교사 생활을 했기에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런 이런 일을 해냈다고 책을 쓰기 시작하고, 그러한 유명세로 정치권에 나간 사람이라면, 그 책의 내용이 어떤 의도로 씌였건 간에 일단 목적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정치계로 나가기 위해 자신을 알리는 목적이 크게 된 셈이지요. 그런데 책에 묘사된 반송지역은 어떻습니까? 아이러니컬하게도, 반송 사람들이 해냈다고 하는 일이 대단하다고 할수록, 책에는 반송의 낙후된 모습을 지나치게 대비해서 많이 보여줄수밖에 없고, 그러한 점은 오히려 지금도 묵묵히 살아가는 반송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이 될 것 같네요. 또한 이렇게 퍼나르는 행위도 물론 그에 일조할 수 있는 것이구요.

    어차피 이런글조차 이 블로그에 쓴다는 것이 웃길수 있다는 거 압니다. 왜냐하면 자기 출판사에서 낸 책을 홍보하는 것은 자본주의관점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댓글을 보면, 적어도 과거 그리고 현재 반송사람들이 이런글들이 알려지고 서로 퍼가는 것을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것에 대한 배려는 없는것 같네요.

  4. 반송역사가궁금... 2015.04.07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다 반송의 역사적배경을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