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고 업무와 서평, 다양한 업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인턴 희얌90입니다~

겨울 같지 않은 날씨였던 저번 주 월요일(1월 5일)! 인턴 초코라떼mj님과 함께 책과아이들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쉬는 날이었습니다…. 혹여 책과아이들의 휴무날 이 포스팅을 보고 당장 달려가시는 분이 생길 것 같아 책과아이들의 운영 시간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평일은 9시 30분~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9시~7시까지,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쉰다고하네요.(참고하세요~)

한 차례 마실을 다녀오고 난 뒤 재방문한 책과아이들! 서점을 먼저 소개할게요.

 

 

 

먼저 본 건물인 서점 1층과 2층입니다. 예전에 전복라면 편집자님이 포스팅하셨을 때 보다 더 훨씬 더 많은 책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꽉- 꽉- 채워져 있습니다. 빈틈이 안 보이죠? 1층과 2층을 나누는 기준은 바로 연령인데요. 1층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반 서적이 있다면 2층엔 모든 학년을 통틀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양서와 소설책 등이 놓여있습니다. 정말 어느 하나 빈틈이 보이지 않는 감동적인 책장입니다.

서점은 누구나 와서 읽을 수도 있고 누구나 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책이 있으면 언제든 카운터에 앉아 계신 선생님께 요청하여 사 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소통의 현장인 것 같았습니다.

 

 

또 2층에는 이렇게 보다시피 아이들의 작품을 한 켠에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면 마구 창작열이 올라 책을 씹어먹을 듯이 보고싶은 마음이 들 것 같네요!

서점 2층에서 계단을 타고 한 층 더 올라가면 바로 아이들의 홍대(!)인 문화복합공간이 등장합니다!

 

 

 

 

독서모임도 있구요, 컴퓨터실도 있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널찍하게 있습니다. 독서모임, 독서 지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명랑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수업을 방해할 수 없어 수업 모습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엔 제가 한 번 들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3층의 도서관입니다. 깔끔하고 넓은 실내, 보이시나요? 햇빛이…? 저기서 책을 읽으면 축복받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도서관 내부엔 지도 선생님들이 계셔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쪼르르 달려가 언제든 무엇이든! 물어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도서관 방석은 달라도 뭐가 다릅니다.

 

서점 한 켠에 따로 마련된 부산 관련 서적 책장입니다!

산지니 책이 거의~ 대부분이군요^^ 산지니에서 새로 나온 김일석 시집 <조까라마이싱>이 꽂혀있네요.

 

 

3층에서 내려와 다시 1층으로 가 옆 건물로 옮겨가면 구름빵 북카페가 나옵니다. 정원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 공간, 정말 낭만적입니다.

이곳은 아이와 어른이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주로 어른들이 잘 찾는 공간인 듯 했습니다. 본 건물인 3층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모임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여유를 가지는 장소로 이용되거나 북카페 2층에서 영화 지도사 자격증 반의 수업과 다양한 독서 모임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놓고 간 귀여운 선물^^

 

 

 

지금은 정원이 정비 중이라 어수선한데, 완성되고 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지금의 풍광도 멋지지 않나요? 나무밑에 꽃이 떨어져 있는 풍경이 제대롭니다.

 북카페에서 나오면 엘리베이터 하나가 있는데 그걸타고 5층으로 향하면, 갤러리가 등장합니다.

이름하여 평심 갤러리! 치유와 갤러리라는 타이틀로, 저녁마실, 인문학교실, 작가와의 만남등 책과아이들을 찾는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키우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저희도 굉장한 크기의 갤러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

 

 

깔끔하고 넓은 실내! 여기서 살고 싶었네요..

정기적으로 그림, 도서를 전시하는데 지금은 부부이자 파트너로 그림책을 만드는 이담, 김근희씨의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그림책이 이렇게 고퀄리티여도 되는 건가요?

붓터치부터 다릅니다. 그림 몇 점 감상하시죠!

 

 

이 모든 것이 동화책의 '그림'입니다. 그냥 그림만 전시해도 될 만큼 정말 잘 그리신 것 같습니다.

 

요렇게 이때까지 만드신 그림책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국 작품도 몇 보이시죠? 외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하시네요~

건물 잘 돌아보셨나요?

 

 

저희도 건물을 다 돌아다니고 북카페로 다시 내려와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셨습니다. 이곳은 여기를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성스런 대접을 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북카페에 앉아, 대표님이 책과 아이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잠시 들었습니다.

공동대표님인 부인분과 수원에 살 때, 어린이들을 위한 서점, 혹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 참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셨다고해요. 부인분이 바로 임신을 했을 때 인데, 아이를 위한 것이 없으니 스스로 한 번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서점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원에서 서점을 열었고 대표님의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서점을 확장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경쟁적 교육 현장에 내몰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만족하는 독서라는 것을 매개시켜 즐겁고 행복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점을 여신 것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참 책과 아이들이라는 이름에 맞게 마음이 따뜻하신 대표님이셨습니다!

공동대표인 부인분을 너무 남같이 말씀하셔서 웃기도 엄청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대표님의 자식 사랑(?)도 부러웠습니다. 교육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 주시는 것, 그리고 결국 다 잘 된 것 모두 부러웠네요~

잠시간의 티타임을 갖고, 대표님께 그림책 몇 점과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있고, 교육적가치가 있는 책 몇 권을 소개받았습니다.

처음 소개받은 책은 그림책인데 <내 이름은 자가주>입니다.

 

 

그림책을 왜 소개해 주시는 걸까? 생각하며 안의 내용을 찬찬히 살폈습니다. 와우. 이게 어린아이들만 읽는 건가요? 어른인 제가 봐도 감동적입니다. 아이가 커 가는 과정 혹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비유한 책입니다. 그리고 반전,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깨닫는 바가 컸습니다!  

내 이름은 자가주 - 10점
퀜틴 블레이크 지음, 김경미 옮김/마루벌

 

두 번째로 소개 받은 책도 그림책이며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입니다.

가난한 할머니를 무상으로 치료해주고 받은 신비한 무화과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 10점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지유 옮김/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마지막으로 소개 받은 책은 바로, 산지니의 책 <들어라! 미국이여> 입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고,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아닌 '쿠바'의 이야기로 많은 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강독하기도 한답니다. 미국에서 2년 살고 왔다던 지나가던 한 초등학생 한 분(?)께서 재밌게 읽었는데~ 하면서 쓱 지나갔습니다. 괜히 뿌듯했습니다.

들어라! 미국이여 - 10점
피델 카스트로 지음, 강문구 옮김, 이창우 그림/산지니

 

이렇게 책을 소개 받는 것으로 책과아이들 탐방이 끝났습니다.

수많은 그림책 더미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니, 나.. 다시 돌아갈래~~~~~~하는 심정이었습니다ㅠ_ㅠ

어린이를 위한 곳을 어른이 되서야 알다니.. 씁쓸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책과아이들은 열려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빼고요^^)

언제 한 번 꼭 들려서 체험해보시고 문화의 기쁨을 만끽해 보세요!

 

이담, 김근희 작품 전시회는 1월 24일까지니 꼭 가 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이상 어릴 적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턴 희얌90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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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잠홍 2015.01.14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책과아이들이 이렇게 널찍하고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공간이었군요! 제 피터팬 증후군을 자극하는 포스팅이네요... 얼른 한 번 방문해봐야 겠습니다. 두번 다녀오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2. BlogIcon 초코라떼mj 2015.01.1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희얌90님이 포스팅한 것을 보니까 그 때 '책과 아이들'을 방문했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네요~^^ 정말 좋았죠. 같이 스터디를 하는 곳이나, 카페, 서점, 도서관, 갤러리까지... 짱짱~!!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산지니의 막내 전복라면입니다. 첫번째 포스팅 이후 예상대로 닉네임에 대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는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의외로 ‘전복라면을 먹어 본 적 있느냐?’ 였습니다. 실존하는 요리인 줄은 모르고 ‘성공해서 삼천궁남을 거느리고 만한전석을 먹고야 말겠다!’ 비슷한 다짐으로 슥 정한 닉네임인데, 그제야 부랴부랴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끓여봤다는 사람도, 파는 가게도 적지 않더군요? 저만의 이상향 속 진미인 줄 알았건만…시무룩….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야 재미있는 서점을 한 군데 소개하려 합니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 서점 <책과아이들> 입니다.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어린이 서점답게 밝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책꽃이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죠? 단순히 어린이 책을 구매, 진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좋은 어린이책을 선별해 놓았고, 또 어린이 책이나 독서 지도를 도와줄 수 있는 상담자들도 계십니다.

인자하신 인상의 사장님.

수정- 부산 관련 책 전용 서가를 만들어 주셨답니다. (산지니 책이 몹시 많네요)

2층의 풍경입니다. 서점인 동시에 도서관 같습니다. 1,2층을 합치면 장서 수가 상당합니다.

2층 나눔방 입구. 나눔방에서는 다양한 강의와 프로그램, 행사와 모임이 많이 열립니다. 서점인 동시에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사진이지만, 문에 귀를 대어 보면 글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낭랑합니다.

독서중인 신사분의 숨막히는 뒷태(!)에 마음을 빼앗겨 그만 도둑 촬영을 감행하고야 말았습니다. 

게시판에 작은 시화전이 열려 있군요. 하나를 읽어볼까요?

 

함께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 구름빵입니다.

서점 앞의 정원입니다. 뛰어놀기 좋게 널찍한 정원이 아주 예쁘게 가꿔져 있습니다. (여자 모델들이 얼굴을 가린 건, 경천동지할 미모가 널리 알려지면 몹시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서점을 둘러보던 중에,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사장님께 고개를 폭 숙여보이고 곧 저들끼리 까르륵거리며 이층으로 와다다 달려가는 아이들 한 무리를 만났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서점에서는 느끼기 드문 생생한 기운입니다.  이 아이들에겐 독서가 교양과 지식을 위한 계단인 동시에 즐거운 놀이일 것 같습니다. 놀듯 몸에 밸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서 내일 또 가고 싶은 서점으로 데려다 주시는 건 어떨까요?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교대 인근 051)506-1448, 1540

                        <책과 아이들>카페:  http://cafe.daum.net/bookand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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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2.05.01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날 놀이동산이 아니라 어린이 서점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근데 경남 진주에서는 좀 많이 머네요 ㅎㅎㅎ.

    • BlogIcon 전복라면 2012.05.02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해찬솔님! 진주 사시는군요? 거기 냉면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아 침이... <책과아이들>은 멀지만 진주에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서점이 있다고 들었어요ㅎㅎㅎ

  2. BlogIcon 아니카 2012.05.01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전용 서가는 아니고, 부산 관련 책을 모아놓은 곳인데, 우리 책이 좀 많은 거죠^^


부산지역 대표서점인 동보서적과 문우당서점의 폐업소식은 부산시민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부산지역 대표신문의 P이사는 너무너무 답답한 현실이라고 우울한 심정을 필자에게 토로하기도 하였다. 부산일보 10월 30자는 1면에서 3면에 걸쳐 “동네 책방을 추억하다”라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창원KBS 방송국에서는 특집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향후 대책을 질문하기도 하였다. 늦었지만 지역의 언론은 마음이 짠해진 독자들의 ‘정겨운 사랑방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정서를 충실히 전달하였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필자에게 요청한 주제는 2010 지역서점이 살아야 지역문화도 산다는 내용이다. 출판생태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출판과 지역문화를 고민하고 있는 필자에게 작은 대책이라도 이야기하라는 주문일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여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서점신문 제238호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의 글은 암울한 현실을 진단하고 있었다. 지역서점이 인터넷서점, 초대형 서점과의 힘겨운 경쟁, 지속적인 종이책 소비 감소라는 환경에 앞으로 예상되는 디지털교과서 등장으로 인한 참고서 시장의 축소라는 3중고에 직면한 현실.

그래서 부산지역에서 <책과아이들>이라는 어린이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 강정아 대표와 차를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강정아 대표는 완전한 도서정가제를 첫 번째 대책으로 이야기하였다. 또한 서점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을 이야기하였다.

<책과아이들>의 예를 들면 할머니한테 옛이야기 듣기, 시 감상을 통한 노래 배우기, 음악과 어우러진 빛그림 감상하기 등의 프로그램, 그것 말고도 3세부터 7세까지 연령대 별로 있는 그림책 교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 독서프로그램, 올해 시작한 초등 그림책 읽기 교실, 한반 아이들이 오는 서점 나들이 프로그램까지 어린이 책을 중심에 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책만 팔아서는 적자이고, 서점을 먹여 살리는 건 이런 프로그램들이라고 강 대표는 이야기하며, 비관적 현실에서도 15년을 버틴 비결은 책에 애정과 열정이었고 돈만 생각한다면 서점을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였다.

'책과아이들' 서점 안 풍경.

서점 입구


동네서점이 사라지고 지역문화에 구심적 역할을 하는 대표서점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위기를 돌파할 힘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서점인들의 소통과 연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점이라는 소중한 공공적 공간에 대한 재인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의 공정한 규칙의 정립(완전 도서정가제)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절망스러운 현실의 개선의 힘은 서점인들의 자부심회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에 요구해야 한다. 동네 슈퍼와 동네 서점은 다른 것이라고. 서점은 문화가 살아 있도록 하는 나무이며 여기에서 공기가 나온다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삶이 황폐화된다고

지역서점이 죽으면 지역문화가 선순환할 수 없다. 대형 온라인서점과 지역서점은 가는 길이 다르다. <책과아이들> 대표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문화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좋은 책을 뒤적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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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예문당 2010.11.16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과아이들 서점 좋네요. 서점 볼때마다 저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전문서점들이 생기고, 그 곳이 동네 문화의 중심이 되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산지니북 2010.11.16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앞마당도 널찍하고 내부도 마루바닥이 깔려 있어 참 좋았습니다. 예문당님 말씀처럼 이런 문화공간이 동네마다 있으면 참 좋을텐데요.

  2. BlogIcon 성심원 2010.11.16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좋은 책을 뒤적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무쪼록 도서정가제가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 BlogIcon 산지니북 2010.11.16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행 도서정가제는 온라인서점에 아주 유리한 어정쩡한 도서정가제입니다. 완전도서정가제가 실현되면 오프라인서점도 어느정도 경쟁력이 생길텐데...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라는 제목의 강연회엘 다녀왔습니다.
강사인 김은하 교수님은 『영국의 독서교육』이라는 책을 쓰신 분입니다.
<어린이책 시민연대>가 주최한 강연인데, 지난 16일 교대 앞에 있는 어린이전문서점 <책과아이들>에서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연휴 뒤끝인데도 강연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더군요.

김은하 선생님은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영국에서 유학을 하고 오셨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 자라나는 영국 아이들을 보면서 그네들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천적인 방안도 같이 고민하고 모색해보자 하셨습니다.


화면에도 보이지만 영국이 해리포터 한 가지의 부가가치가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총액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책을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이익 창출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책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행복한 책읽기가 책문화 전반에 걸쳐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부러운 것이지요.

해리포터의 조앤 롤링은 "내 책을 슈퍼마켓에서 할인해서 팔지 마라"고 했답니다. 영국 사람들은 책을 주로 가까운 서점에서 사지 온라인으로 사는 비율은 우리보다 훨씬 적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슈퍼에서 덤핑으로 파는 행위를 하는 모양입니다. 영향력 있는 작가가 이런 발언을 해주면 작은 서점들은 훨씬 도움이 되지요.

『곰 사냥을 떠나자』의 마이클 로젠은 "내 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스펠링을 가르치는 도구로 쓰지 마라" 고 했답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 원문에는 약간은 어려운 스펠링의 단어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그걸 이용해 스펠링 테스트를 했던가 봅니다. 마이클 로젠이 직접 나와서 어떻게 스펠링 테스트를 하는지 흉내내는 동영상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책은 운율을 따라서 재미로 읽어야 하고, 그에 따른 단어 학습은 저절로 되는 것이지, 학습을 위한 도구로 자기 책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마이클 로젠의 웹사이트에 가면 그 동영상을 볼 수가 있는데, 주소를 적어오지 못했네요. 금방 <곰사냥을 떠나요>를 검색해보니 무슨 펜션 같은 데만 뜨는군요. 시간이 없어 동영상을 다 보지 못했는데,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김은하 선생님께서 어찌나 강의를 재미있게 하시는지 2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렸네요. 선생님께서는 지금 교육부 일각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독서인증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인증을 받으면 그 자료를 성적이나 입시에 반영하겠다는 건데 그건 필연적으로 수동적인 책읽기, 즉 억지로 읽을 수밖에 없고, 누가 많이 읽었나 양적인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교육학적으로 봤을 때도 그건 아이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정말 공감, 또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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