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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집3

스승의 날을 맞아 추천하는, 선생님이 쓴 시집! 『심폐소생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은 입니다) 출근길 라디오를 듣다가 오늘이 스승의 날인 걸 깨달았어요! 라디오에서는 청취자들이 보낸, 학창시절 독특했던 선생님에 대한 사연들이 소개가 되었는데요.저도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왜, 그땐 선생님들마다 별명을 붙여서 부르곤 했었잖아요^^ 판서를 너무나도 정갈하게 하시던 수학 선생님, 젊은 선생님이셨는데, 개량한복을 입으시고 패키지 여행에서나 쓸 법한 마이크를 차고 수업 하시던 세계사 선생님도 있었고요 ㅎㅎㅎ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이 쓰신 시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바로, 전남 남원의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일하시는 이근영 시인의 입니다. 오은 시인의 추천사에서도 나오듯, 이근영 선생님은 단상 위에.. 2020. 5. 15.
끝나지 않았기에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시의 본령이다 :: 이근영 『심폐소생술』 그곳은 진도 처가에 가면 장인어른과 함께서망 수협공판장으로 싱싱한 해산물 사러 가는 길에잠깐 지나치던 곳일 뿐이었습니다 이름이 특이했지만수많은 항구들 중 하나일 뿐 특별할 것 없는그 작은 항구에 마음 둔 적 없었습니다그 작은 항구를어린 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걸었습니다노란 리본이 달린 등대와 하늘나라 우체통이 있는부둣가 저 멀리, 자맥질하는 갈매기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애써 슬픈 척, 애써 아픈 척 하지 않았습니다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영정 앞에서무릎 꿇고 절을 하는 나에게딸아이는 물었습니다 아빠 지금 뭐해?나는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팽목항, 그 이름이 내 가슴에 고유명사로 박히는 날이었습니다나는 내 아이의 손을.. 2020. 4. 29.
아이들과 술 마시는 나쁜 선생이 되었다_ 이근영, 『심폐소생술』 #작고연약한것에대하여#아이들과술마시는나쁜선생이되었다#그저물에말은밥에된장푹찍어#고추한입먹는#그런소박하지만정겨운맛이면좋겠습니다#이근영심폐소생술 202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