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목록

출판일기 2013.10.24 11:44

드디어 새 출간목록이 나왔습니다.

올 1월에 1000부를 제작했는데 벌서 다 쓰고 몇 부 안 남았네요.

다른 책들도 출간목록처럼 잘 나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 주 금, 토요일에 열릴 '전국역사학 대회'에 저희도 참가하기로 해서 부랴부랴 만들었지요.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나온 신간 24권이 추가 되었습니다.

인문, 사회, 예술, 문학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출간목록-2013년-10월-칼라.pdf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필리스 타이슨, 로버트 타이슨 지음| 박영숙, 장대식 옮김
도서관인물 평전 이용재 지음
영상문화의 흐름과 서사미학  정봉석 지음
랄랄라 책 책 읽는 청춘 지음
작화증 사내  정광모 소설집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  크리티카& 4 | 천핑위안 지음 | 이종민 옮김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 장정렬 옮김 | 이다정 그림
화염의 탑  후루카와 가오루 지음 | 조정민 옮김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고전오디세이 3 | 정천구 지음
자연에서 길을 찾다  박정덕 지음
중용, 어울림의 길  고전오디세이 4 | 정천구 지음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  크리티카& 5 | 장희권 지음
상황적 사고  윤여일 지음
기차가 걸린 풍경 나여경 여행산문집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 황은덕 옮김
문학을 탐하다  최학림 지음
사람을 위한 회계  주태순 지음
아버지의 구두  양민주 수필집
서비스서비스  이미욱 소설집
치우  이규정 소설집
아버지의 웃음  하계열 시집
지금, 이곳의 비평  남송우 평론집

 

 

 

 

인문 분야에는 고전에서 배우는 고전오디세이 시리즈에 2권의 책이 추가되었습니다. <삼국유사>의 수많은 이야기 중 바다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추려 작가의 독창적인 해석을 더한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는 올해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도서로 선정되기도 했구요, 얼마 전 <중용, 어울림의 길> 정천구 저자를 초대해 부산외국어대학교도서관과 함께 '9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치르기도 했지요.

 

문학 분야에도 시, 소설, 산문, 평론 등 다양한 책이 나왔습니다.

 

소설은 신예 이미욱 작의 첫 소설집 <서비스, 서비스>와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가장 최근에 나온 이규정 소설집 <치우>, 일본 중세 시대의 무장 오우치 요시히로의 일대기를 담은 번역소설 <화염의 탑>이 출간되었습니다. 나오키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후루카와 가오루 작가를 부산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답니다. 11월 23일 영광독서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하셨거든요.

 

산문은 <불온한 식탁>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여경 작가의 여행산문집 <기차가 걸린 풍경>, 문학기자 최학림이 만난 작가 18명과 그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에세이 <문학을 탐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연인관계였던 아렌트와 하이데거의 삶을 구체화시킨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비평/연구총서 크리티카& 시리즈에 경성대 중국대학의 이종민 교수가 번역한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과 글로벌 시대의 로컬문화와 민족적 정체성에 대해서 고찰하는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장희권) 등 2권과 <지금, 이곳의 비평>(남송우)이 산지니평론선 9번째 책으로 나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출간목록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올해도 참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0쪽의 목록 안에 9년의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신국판 1쪽에 5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으니

5쪽의 목록을 만드느라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1년 농사

출판일기 2012.08.29 09:54

출간목록을 제작하느라

작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나온 신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 입고된 따근한 신간 <한국시의 이론>까지 총 25권.

휴~ 평균 1달에 2권. 정말 열심히 책을 만들어 냈네요.

 

출판계의 불황과 팔리는 책만 팔리는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신간을 안 내는 게 살길이라는 소문 아닌 소문이 출판계에 나돌기도 했지만 저희는 꿋꿋이 계획했던 책들을 내며 버티고 있습니다.

 

 

 

 

인문 분야에는 9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에스토니아어 입문서인 <에스토니아어 알기와 공부하기> 를 시작으로 메이지 시대의 유명한 미술사가였던 오카쿠라 텐신의 저작 <동양의 이상>, 근대기 동아시아의 사상가인 최제우, 강일순, 홍인곤, 강유위의 신종교 관념을 종교다원주의적 관점에서 고찰한 <근대 동아시아의 종교다원주의와 유토피아>, 유럽사회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던 19세기 후반, 자유방임적 진화를 내세운 자본의 폭력으로부터 인간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윤리 선언 <진화와 윤리>, 12편의 중국 영화를 통해 현대중국사회를 이해하는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맹자를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의 병증을 짚어보는 새로운 고전해설서 <맹자독설>, 국내 3대 관음성지와 삼보사찰, 5대 적멸보궁과 지역별 명찰 등 33개 사찰을 불교문화적인 관점에서 둘러보는 <대한민국 명찰답사 33>, 흥미와 깊이의 균형을 맞춘 논어 주석서이자 해석서인 <논어-공자와의 대화>를 출간했습니다.

이 중 <근대 동아시아의 종교다원주의와 유토피아>는 올해 문광부 최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저희를 뿌듯하게 해주었습니다.

 

 

문학 분야도 평론, 시, 소설,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신간을 냈습니다.

 

평론으로는 정훈 평론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비평공동체 '해석과판단'의 5번째 책 <비평의 윤리, 윤리의 비평>이 나왔습니다.

 

부마항쟁과 1980년 부산의 학생 투쟁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소설 <1980>, 소설로 그림 읽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조명숙 작가의 <댄싱맘>, 중견소설가 유익서가 한산도에 머물면서 꾸준히 창작활동에 전념해온 결과물을 모은 <한산수첩>, 경계인들이 이룬 아름다운 우애의 공동체를 넉넉한 문체로 그린 정형남 장편소설 <삼겹살> 등 4권의 소설이 출간됐네요. 이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과 <댄싱맘>이 문학나눔 평론 부문과 소설 부문에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답니다.

 

중국 당대(當代) 시인 8인의 시를 편선하여 번역한 <파미르의 밤>, 신예 동화작가 김윤경의 첫 동화집 <레고나라>,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미술계의 이모저모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공간화랑 대표 신옥진 산문집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버스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엿볼 수 있는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독보적인 한국학 학자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스스로의 80년 인생을 돌아보며 쓴 산문집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해방과 더불어 5년여 동안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던 박판수, 하태연 부부의 삶에 대한 이야기 <나의 아버지 박판수>, 국가와 가부장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자신을 살고자 했던, 일본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가 쓴 옥중 수기 <나는 나>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항 직후부터 최근까지 130년에 걸친 부산 언론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부산언론사 연구>와 비평과 연구의 경계를 해체하면서 창의와 자율이 활성화되는 인문학의 풍토를 만들어나갈, 산지니의 새로운 연구 총서 '크리티카&'의 첫번째 책  <한국시의 이론>이 오늘 나왔습니다.

 

한 해 동안 나온 책들을 정리하고 보니

잘 익은 가을 들판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입니다.

태풍 볼라덴이 엄청난 비와 바람을 뿌리며 지나갔습니다.
아침 뉴스를 들으니 서해안쪽은 피해가 많더군요.
곧 수확의 계절인데 애써 지은 1년 농사를 자연재해로 망치면 그 심정이 어떨지.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니 걱정이네요.

 

 

* 산지니 도서목록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내려받기해주세요.

 

출간목록1208-산지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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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뤄두고 있었던 도서목록을 갱신했습니다.
2011년 상반기에 신간 12종이 나왔는데 문학, 인문, 사회, 종교, 실용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흠.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뿌듯하네요. 편집자의 주름살과 흰머리를 늘리는 데 일조한 결과물입니다.


문학에는 이번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2쇄 제작중인 <지하철을 탄 개미>(김곰치 르포 산문집)와  한국문단의 젊은 작가들 18인의 산문과 인터뷰를 모은 <불가능한 대화들>, 지난주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인 김경연 평론가의 <세이렌들의 귀환>이 있구요,

인문 부문에는 발트 관련 학술서 <발트3국의 역사, 문화, 언어> <독일발트문학과 에스토니아문학>과 '신불산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 <신불산>(안재성), <다르마키르티의 철학과 종교>(키무라 토시히코, 권서용) 등 4종입니다.

종교 관련은 <불교와 마음>이 출간되었는데요, 주역의 대가 황정원 교수가 쓴 '마음을 공부하는 능엄경 이야기' 입니다.

정치사회 부문에는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김영희 의정일기>, 정신과 전문의 정영인 교수님의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 김선경 장학사의 <여성학 이메일수업> 등 3권이 나왔구요,

마지막으로 실용 부문에 '부산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부산경남 맛집 가이드' <부산을 맛보다>(박종호)가 지난 6월 출간되었는데 부산사람들과 부산의 맛에 관심 있는 전국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더 자세한 책소개는 산지니 홈페이지에 나와 있구요,
도서목록은 pdf와 엑셀 화일을 올려놓았으니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종이책 도서목록을 받아보시려면 댓글에 주소와 전화번호, 성함, e메일주소를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책소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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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간된 산지니 도서목록을 정리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한달에 한번씩 신간을 정리해서 올리는 거였는데요,
올 4월에 출간된 <신문화지리지>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못했습니다. 그뒤로 나온 책이 20여종 되는데 한꺼번에 할려니 힘드네요. 진즉에 조금씩 해놓을걸 후회됩니다.


몇일 전에 <신문화지리지>가 한국출판문화상 편집부문 후보에 올라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신문화지리지> 한국출판문화상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 오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책은 떨어졌고 편집부문에서 같이 경쟁했던 돌베개의 <한국의 초상화>와 보리의 <겨레전통도감>이 당선되었습니다.
돌베개는 올 가을 부산에서 열린 2010독서문화축제에 참가한 유일한 서울 출판사였는데(아동, 교재 관련 출판사를 제외하구요), 그때 알아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마음을 비우고 있었기때문에 그리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정말입니다.^^;
후보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얘기하고 보니 왠지 연말 연기대상이나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떨어진 후보자의 소감같네요. 상을 못받아서 억울하고 분하다거나 아쉽다는 소감은 못들어본 것 같아요. ^^)

한국출판문화상 본심 심사 장면(사진 : 한국일보)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심사 총평 기사 보기


관련글
부산에서 열린 '가을 독서문화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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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출판미디어의 과제1 : 유통

지역에서 출판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유통이다. 익히 알려진 출판사의 책이나 베스트셀러는 전국 어느 서점에서나 환영받는다. 그렇지 않은 책은 잘해야 한두 권, 그마저도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런 현상은 작은 서점일수록 두드러진다. 서점에 책이 공급되었다고 해도 독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에 책을 진열해 놓는 경쟁에서 지역출판사는 밀릴 수밖에 없다. 정기적으로 서점을 방문하여 자사 출판물을 관리할 수 있는 영업사원을 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점에 출판사의 인지도를 높이려면 최소 한 달에 2∼3종의 신간을 출간해야 하고, 이것이 어느 정도 팔려야 그나마 영업사원 한 명이라도 둘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지역 출판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2009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의 서점은 474개에서 380개로 줄었다. 광주는 197개에서 116개, 대전은 192개에서 121개로 각각 줄었다. 이 가운데 작은 서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03년 914개이던 전국의 10평 미만 서점이 2007년에는 138개로 급감했다.

이처럼 전국의 작은 서점이 연평균 200개 가까이 사라지는 데 반해 2004년 전체 도서시장(2조 3485억원) 매출의 15.9%를 차지하던 인터넷 서점의 매출은 2008년에 전체 시장(2조5840억원)의 31.9%로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 서점 가운데서도 교보문고와 같은 큰 서점 하나의 시장 점유율이 17.3%를 차지할 정도로 양극화가 심해졌다.

필자가 지역서점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지역문화도 산다(서점신문 1010년 4월 9일 제231호 - 관련글 링크)는 글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의 출판유통은 온라인 서점의 급성장과 오프라인 서점의 몰락으로 표현되는 소수 과점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현실은 미래의 한국독자들에게 한국출판의 괴멸로 나타날 것이다. 지역서점들의 몰락은 지역문화를 죽이는 일이다. 지역서점들이 건재해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문화에 투자도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독자들이 구매하는 이유는 완전한 도서정가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이고 할인 및 마일리지를 용인하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는 것이 지역출판사와 지역서점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다.

단기적으로 지역출판사가 전국적으로 유통을 하려면 하나의 총판에 일원화를 통해 유통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직거래 서점수의 최소화는 발행부수를 줄이고 제작비용을 최적화하는 시발점이다. 전국의 모든 서점과 위탁거래를 하기보다 필요할 경우 현금거래를 하는 것도 힘이 약한 지역출판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유통의 구조를 먼저 인정하고 지역의 거점서점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출판미디어의 과제2 : 출판미디어로 독자와 소통하기

먼저 미디어는 표현수단임과 동시에 전송수단을 가리킨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출판미디어는  책이라는 전송수단을 넘어 더 확장된 전송수단을 획득하게 되었다. 과거라면 라디오와 텔레비젼의 사업영역이던 오디오 콘텐츠와 동영상 콘텐츠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출판미디어의 사업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편 콘텐츠란 다양한 매체에 의해 전달되는 텍스트를 일반적으로 가리킨다. 여러 콘텐츠가운데 출판콘텐츠는 독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식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책이라는 공간에 한정된 지금까지의 출판방식을 ‘공간의 출판’이라고 한다면 다른 미디어와 자유자재로 결합하고 분리하는 앞으로의 출판방식을 ‘흐름의 출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공간의 출판이란 공간적 구획을 통해 내부와 외부를 확고하게 가르며 작동하는 폐쇄적인 출판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흐름의 출판에서 출판은 일방향의 표상적인 미디어여서는 안 된다. 출판미디어는 다양한 종류의 활동이 결합되어 콘텐츠를 함께 생산해내는 쌍방향적 생성의 미디어야 한다.

백년어서원에서 열린 '4월 저자와의 만남'

출판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변화의 방향을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쌍방향성 변화이며 둘째는 다양성 변화이며 셋째는 장기성 변화이다. 이런 변화는 지역출판인들에게 온라인에서 적극적인 블로그 활동과 오프라인에서 독자와 만나는 활동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그것은 소수의 대규모 자본으로 과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출판 현상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지역출판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산지니의 경우를 예를 들면 지역에 있는 인문학 카페 <백년어서원>에서 매달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역출판미디어의 과제3 : 지역사회와 연대 및 소통

무엇보다 지식산업의 핵심 주체인 출판사들의 내부에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출판사는 책만 잘 만들어내면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출판사는 콘텐츠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중심거점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출판사는 책을 펴내는 곳이기도 하고 서점이기도 하며 도서관이기도 하고, 미디어이기도 하고, 지역문화 창달의 커뮤니티이기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에 존재하는 작은 도서관과 결합하고 공공도서관 사서들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지역의 신문과 방송 등 지역 언론과 인적, 물적으로 결합하여야 한다. 서울과 달리 부산에서는 이런 활동이 수월한 편이다. 산지니의 경우 지역의 미디어 종사자를 저자로 결합하여 출판한 경험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전략적으로 바라보며 의식적으로 결합하고자 더 노력하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또한 지역정부에 정책적인 제언을 통해 지역정부가 출판정책을 만들도록 계속 촉구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역출판미디어의 과제 4: 출간목록의 업데이트와 적극적 홍보

출간 목록 만들기는 출판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출판사의 신뢰와 명성을 쌓는 과정이며 효과적인 생존과 단계적인 성장의 길을 여는 과정이다. 김학원(휴머니스트 대표)은 <편집자란 무엇인가>라는 책 11장 도서목록을 어떻게 개발하고 확장하는가에서 한국출판에서 소홀히 평가되고 있는 출간목록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목록 만들기가 왜 필요한가를 정의하면 아래와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① 출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② 저자 섭외에서 경쟁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다.
③ 일정 수준 이상의 원고를 잡을 수 있다.
④ 서점의 진열과 홍보, 판매, 수금에 유리하다.
⑤ 비용,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⑥ 충성도가 높은 고정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⑦ 안정적인 경영, 예측 경영이 가능하다.
⑧ 기획, 편집, 홍보, 마케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다.
⑨ 편집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산지니의 경우도 출간목록을 만들어 메일로 발송을 하기도 하고 오프라인독자에게 제공을 하기도 한다. 물론 책 만들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여 출간목록은 분기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 출간목록의 전략적 중요성에 출판사 식구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지난 5월에 체계적으로 정리된 목록을 만들기도 하였다. (산지니 출간목록 링크)


글을 마치며

기존질서에서 불이익을 받는 집단이 변화를 주도해 기존의 게임법칙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만 한다. 특히 세상의 변화는 중심이 아니라 약한 고리인 변방에서 일어나지 않았나. 지역출판미디어도 서울중심의 출판을 극복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일본의 성공한 지역출판미디어의 공통점은 산지니를 비록한 지역출판미디어의 나아갈 방향에 참조가 될 것이다. 첫째, 창업이념과 원칙을 지킬 것. 둘째,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할 것. 셋째,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냉정히 판단하고 대응할 것. 넷째, 사람과 그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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