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문명은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스페인 정복이 시작되는 15세기 후반(1492년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발견)까지 3500년 동안 지금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일대에서 번성한 문명이다. 이러한 마야문명은 '갑자기' 사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야문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유럽인의 정복 이후 마야인은 500년 넘도록 숨죽이며 살아왔을 뿐이다. 핍박받으며, 고단한 그들의 삶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 과테말라 인구의 절반 이상은 마야인이다. 1996년 과테말라 정부는 22개의 마야 언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 부족은 키체족으로, 전체 800만 명의 마야 원주민 중 30% 이상 차지한다. 과테말라 키체 주(州) 치치카스테낭고 시(市)의 15만4000명 대부분은 마야-키체족에 속하는 마야인인데, 키체족의 최고 권위기관은 마야-키체 최고부족회의다. 최고부족회의의 수장 '님 위낙'은 최근 10여 년 전부터 외부적으로 조금씩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과테말라 마야인이 문화적 전통이나 과거 생활 방식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덕분에 치치카스테낭고 시에는 보통선거로 선출하는 시장이 관장하는 시 정부와 마야공동체들의 합의로 만든 '원주민 시 정부'가 대등하게 존재한다.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도울 교양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마테차와 마야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리는 이곳에는 아르누보, 신고딕, 프랑스 부르봉 양식 등 갖가지 양식의 건물이 많다. 중남미 최고 명문 부에노스 아레스 대학(1865년 설립),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콜론 극장(1908년 건립) 등 교육과 예술, 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카리브해 연안 카르타헤나는 라틴아메리카의 근대해양도시를 대표한다. 아프리카로부터 강제 유입된 흑인 노예들을 남미 국가로 공급하던 곳이기도 했다. 그 결과 남미에서도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인종이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역사, 정치적으로 개성이 뚜렷한 도시. 1810년 남미에서 독립운동이 처음 일어난 이 곳은 라틴아메리카의 근대적 독립을 연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고향이다.
이 책은 코노수르(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서남부, 칠레와 볼리비아 일부) 지역의 대표 음료 마테차에 대해서도 전하고 있다. 마테차는 코노수르 지역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키워드라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 등 대표적인 도시들과 마야, 마테차와 같은 친숙한 소재들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
1부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를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그 미향의 역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재를 완성하기까지 도시의 형성, 항구 무역의 발달, 이민자들의 정착, 아르헨티나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도시 인프라의 발전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근대해양도시: 카리브 해의 흑진주 카르타헤나’는 아픈 역사가 남긴 시간의 흔적들이 조화와 공존을 통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저장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열다’에서는 정치적, 역사적으로 개성 있는 도시 카라카스를 접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마야문명과 마테차에 대한 기억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야의 기억: 치치카스테낭고’에서는 동경과 경외의 대상인 마야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과테말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야인들을 다루며, 특히 치치카스테낭고 시(市)의 키체족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전한다.
‘코노수르 지역의 문화유산: 마테차 이야기’는 마테차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역사,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마테차의 다양한 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마테차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코노수르 지역의 문화를 음미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라틴 아메리카는 지리적 조건만큼이나 멀게 느껴지는 문화권이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에서 가볍게 사서 마시는 음료부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라틴 아메리카의 다양한 문화들은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다. 이렇듯 라틴 아메리카는 우리네 일상과 가까운 문화권임에 틀림없지만 아직은 그저 TV 예능 프로그램의 여행지로밖에 인지되지 않는다. 이에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양서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라틴 아메리카를 알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남미의 독특한 문화들을 서술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카라카스 등 대표적인 도시들과 마야, 마테차와 같은 친숙한 소재들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가 전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시간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마주한 라틴 아메리카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심장부, 대표적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1부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르타헤나 그리고 카라카스를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도시의 면모는 휘황찬란하다. 이민의 나라답게 이곳에서는 아르누보(art nouveau), 신고딕(enogótico),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다양한 건축물로 인해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메리카의 파리’로 불린다. 그리고 근대화가 진척되면서 건설된 최첨단 현대식 고층 빌딩도 여기저기 보인다. 2005년 이 도시는 유네스코에 의하여 ‘디자인 도시’로 선정되었다. -본문 중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재를 완성하기까지 도시의 형성, 항구 무역의 발달, 이민자들의 정착, 아르헨티나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도시 인프라의 발전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페드로 데 멘도사에 의해 도시가 건설된 이래 유럽에서 들어온 이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상업과 문화가 성장하였고, 1990년대 푸에르토 마데로(Puerto Madero) 재개발 사업 등으로 현재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완성되었다. 더불어 버려진 항구를 친환경 도시, 독특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재개발 사업은 우리의 항구 개발에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근대해양도시 : 카리브 해의 흑진주 카르타헤나’는 아픈 역사가 남긴 시간의 흔적들이 조화와 공존을 통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저장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콜롬비아 카리브 해 연안에 위치한 카르타헤나(Cartagena)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 근대해양도시다. 라틴 아메리카의 근대도시는 16~18세기까지 식민정복자들에 의해 유럽 도시 형태를 모방해 건설된 공간으로, 식민권력에 의해 건설된 도시가 지배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공간적으로 구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역사의 시간들은 아프리카의 파편화된 조각들이 모여 이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의 도시들이 인류 문화유산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를 열다’에서는 정치적, 역사적으로 개성 있는 도시 카라카스를 접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남미에서 가장 먼저 독립운동이 일어난 도시이면서 라틴아메리카의 근대적 독립을 연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의 고향이기도 하다. 1970년 석유로 인한 번영으로 급진적인 도시 근대화가 진행되었지만, 현재까지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 전체의 거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카라카스의 좁은 골목길, 회색빛 건물 등은 초라한 듯 보이지만 베네수엘라의 과거를 짚어볼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더불어 다방면에 걸쳐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야, 마테차 등 친숙한 소재로 접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문화유산
2부에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야문명과 마테차에 대한 기억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문화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우리와 다른 시간과 공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은 현대인들에게 호기심과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마야의 기억 : 치치카스테낭고’에서는 동경과 경외의 대상인 마야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장에서는 현재 과테말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야인들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치치카스테낭고 시(市)의 키체족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전하고 있다. 과거의 시간에만 존재하던 마야의 이야기들을 현재 진행형으로 옮겨왔다. 그들의 조상들이 남긴 피라미드와 건축물 등과 같은 문화유산의 유적지들보다 조명 받지 못하는 마야인들의 고단한 삶을 공유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마테차는 차 그 자체보다 유명 걸그룹이 광고하는 페트병 음료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지역문화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마테차는 기호식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코노수르 지역의 문화유산: 마테차 이야기’에서는 마테차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역사,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 지역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마테차의 다양한 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마테차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코노수르 지역의 문화를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구경모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학사, 석사, 박사(사회인류학 및 민속학 전공)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 현지조사 수행
서성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멕시코 국립대학교 문학 석사, 박사
안태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및 동대학원 졸업
콜롬비아 하베리아나 대학교 문학박사
정이나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떼마학 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스페인 살라망카 대학 중남미 지역학 석사
스페인 살라망카 대학 중남미 사회인류학 박사
차경미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 졸업
콜롬비아 국립대학교 역사학과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박사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 |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03
구경모, 서성철, 안태환, 정이나, 차경미 지음| 교양 | 신국판 | 204쪽 | 17,000원 | 2015년 5월 31일 출간 | ISBN : 978-89-6545-296-6 03900 라틴 아메리카는 우리네 일상과 가까운 문화권임에 틀림없지만 아직은 그저 TV 예능 프로그램의 여행지로밖에 인지되지 않는다. 이에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양서 『여러 겹의 시간을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현재의 라틴 아메리카를 알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남미의 독특한 문화들을 서술하고 있다.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로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 세계적으로 ‘로컬의 재발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로컬’은 아직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방과 지역이 ‘로컬’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치’와 ‘분권’을 제시한다.
베를린 육아 1년
도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베를린에서 아이를 키우면 어떨까? 상상만으로 짜릿하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익숙한 곳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떠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4기 암을 겪은 저자가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항암 치료와 재발을 경험하면서 겪은 암 환자 버전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히 암 환자라는 것을 알리고, 병동 생활과 항암 과정, 회복 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힘겹게 받았던 치료 과정을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베스트셀러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불안, 고통, 슬픔.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는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마크로비오틱을 운명처럼 만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서 이전의 건강을 되찾았다. 단순히 건강검진표에 기록되는 수치의 변화만이 아니었다. 몸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회복하면서 생활이 달라졌고,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
골목상인 분투기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선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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