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부산에서 가장 핫한 서점

기장 이터널저니에서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의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날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어요.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왼쪽)과 황은덕 선생님(오른쪽)

 

이번 북토크에서 작가님은 <그림 슬리퍼: 사우스 센트럴의 사라진 여인들> 속 피해자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작가님이 경찰의 수사 과정에 함께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 사건에 관련된 작가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담과 통역은 산지니출판사와도 인연이 깊은 황은덕 선생님이 맡아주셨답니다. 그럼 강연 속 몇 장면을 함께 보시죠.

 

에니트라 워싱턴(위)과 사건 당시 그녀가 입고 있었던 옷(아래)

 

작가님은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그들의 상황에 대해 많이 조사했습니다. 니트라 워싱턴은 그림 슬리퍼에게 공격을 받고 살아남은 알려진 유일한 생존자로서, 살인마에게 오렌지색 핀토를 얻어 타고 가다 총상을 입었습니다. 그 후 강간을 당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힌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구사일생으로 생존했습니다.

살아남은 피해자인 에니트라 워싱턴의 용감한 증언과 수사 협조는 이후 범인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니시아 피터스(위)와 그녀가 유기되었던 쓰레기 봉투(아래)

 

항상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그림 슬리퍼는 ‘제니시아 피터스’ 살해 현장에 자신의 DNA를 남겼습니다. (그림 슬리퍼는 언제나 살해 후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유기했기 때문에 어느곳에서도 그의 DNA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쓰레기봉투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DNA가 발견된 곳은 놀랍게도 피해자를 유기하는 데 쓴 쓰레기봉투를 묶은 플라스틱 끈이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그 노끈을 입에 물어서 침이 남아 있어 DNA가 발견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의 DNA가 발견되었지만 미국 범죄자 데이터에는 일치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범인은 미국에서 감옥에 간 적이 없었던 것이지요. 수사는 다시 미궁에 빠지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습니다.

 

<LA Weekly> 표지 기사 일러스트 / by Brian Stauffer

 

2006년, 미국 LA에서 <People>의 선임기자 크리스틴 펠리섹(Christine Pelisek)은 1985년 첫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져간 연쇄 살인 사건을 알게 되며,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LAPD의 수사와 함께 취재기자로서 활약한 크리스틴은 사건에 대한 정부와 언론의 무관심에 분노하고, 그를 잡기 위해 ‘살인마 별명*’을 정하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게 별명을 붙이는 방법. 근대에 들어 가장 명성을 떨친 미치광이 살인자 '잭 더 리퍼' 사건에서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2008년, <LA Weekly>의 표지 기사에서 펠리섹은 살인마가 마치 느긋하게 취미생활을 하듯 살인 사건 사이에 긴 휴식기를 가진 것을 근거로 그를 ‘The Grim Sleeper(음침한 수면자)’로 명명하여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그 결과 언론의 관심을 얻고, 수사는 다시 불붙게 됩니다.

 

그림슬리퍼 사건을 전담했던 800전담반

 

2010년, 가족 DNA를 확인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면서 경찰은 28살의 크리스토퍼 프랭클린의 DNA가 그림 슬리퍼의 범죄현장에 있었던 DNA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은 28세의 크리스토퍼가 ‘그림 슬리퍼’이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판단했고, 그의 아버지 ‘로니 프랭클린’을 의심하고 은밀히 그의 DNA를 채취하기로 합니다.

 

LAPD가 은밀히 수집한 증거물

 

경찰은 그가 방문한 피자가게 점원으로 위장해 그가 쓴 식기를 따로 모으고, 그곳에서 DNA 채취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DNA는 ‘그림 슬리퍼’의 DNA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그는 주변 이웃들에게 친절한 주민이었으며, 호감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남자 친구들은 그가 항상 여자와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자신의 집 불과 4km 반경에서 20년간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림 슬리퍼의 집과 범죄 장소

 

경찰이 그의 집에 급습하였을 때 창고에서 여러 증거물(피해자의 폴라로이드 사진,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25구경 권총)이 발견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프랭클린의 집에서 발견된 증거물

그 후 그는 여러 재판 과정을 거쳤지만,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했습니다. 결국 그는 어떤 선고를 받았을까요? 답은 <그림 슬리퍼: 사우스 센트럴에서 사라진 여인들>에서 보실 수 있어요 :)

 

경찰의 사건 브리핑과도 같았던 흥미진진한 작가님의 강연이 끝나고,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책의 제목은 살인자 이름인 ‘그림 슬리퍼’이지만 생각보다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이 책에서 미국이라는 사회 안에서 묻혀있는 소수자들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힘없는 소수자라는 점이 수사를 부진하게 만들었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피해자는 ‘사우스 센트럴’이라는 빈민가의 가난한 흑인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저는 소수자들이 폭력 안에 묻혀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고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만약 LA의 버버리힐즈 같은 부촌에서 금발의 여성 치어리더가 살인을 당하면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경찰에서도 주목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피해자에 대해서 더 많은 목소리를 갖고 사회에 내고자 했고, 그것이 기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범죄자에 대한 책을 쓸 때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살인마의 특징을 잡거나 그의 내면에 대해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자극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Q. 수사과정과 재판과정을 합쳐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살인자를 보셨는데, 혹시 그 기간 동안 살인자에 대한 생각이나 인식의 변화가 있었나요?

혹시 질문의 의도가 제가 그를 동정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질문자: 꼭 그런 뜻은 아니에요.)

다행이네요. 저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도, 불쌍히 여기지도 않습니다. 범죄자 중에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가게의 물건을 훔치거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동정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살인마는 절대로 이해나 동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열 명 넘는 사람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는 절대로요.

 

Q. ‘범죄 전문 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상대적으로 큰 범죄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강력범죄가 하루에도 수십 건 발생하곤 합니다. 저는 전국에 유통되는 잡지 <People>의 기자로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총기 난사, 연쇄 살인과 같은 일)에 대해 다룹니다.

저는 미해결 범죄를 파헤치는 일을 좋아하는데,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알맞게 배열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사건은 시간을 따지며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항상 바쁘지만 제가 하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터널저니에서도 이날의 분위기를 담은 생생한 영상을 남겨주셨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

https://www.instagram.com/p/Bzpl0BJHbdu/

 

+) 이날 강연을 마치고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는 김성종추리문학관에 들러 김성종 선생님과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 황은덕 선생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 문학관을 나와서는 해운대시장에서 파전을 먹으며 뒷풀이를 했어요.

 

'그림 슬리퍼'가 적힌 부채를 선물로 드렸어요. :)

 


그림 슬리퍼 우스 센트럴의 사라진 여인들

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 이나경 옮김 | 국판 변형 18,000

978-89-6545-605-603330


15년 동안 범죄 기자로서 그림 슬리퍼의 수사 과정을 추적해온 크리스틴은 수사관 인터뷰,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 탐방 기사 및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모아 <그림 슬리퍼: 사우스 센트럴에서 사라진 여인들>에 담아냈다. 이 책은 정의로 가는 길고 험난한 길을 생생하고 정확히 포착하여 담아낸, 우리 시대의 가장 놀라운 범죄 르포집이다.

 


   

그림 슬리퍼 - 10점
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이나경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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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19.07.11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건에 대한 크리스틴 기자의 집념이 대단하네요!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그림슬리퍼 로 인스타를 탐색하던 실버 편집자의 눈에 띈

독자님의 소중한 북스타그램 하나 :D  허락을 받고 공유합니다.

 

 

[외면하고싶은 현실]


어릴 때부터 안전의식이 남달랐던 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다만 타고난 유전자의 힘(?)과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의 힘(?) 때문이 아닌가싶다. 암튼 덕분에 특히나 잠들기 바로 전에 보면 악몽꾸기 일쑤라는 사회고발•범죄분석 프로그램을 즐겨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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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그 정도가 지나쳐(?) 그알, PD수첩, 추적60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궁금한 이야기Y를 매주 한 회도 놓치지않고 챙겨보고 여기에 팟캐스트 크라임과 김복준김윤희의 사건분석까지 듣는다. 이어폰을 끼고 들으라는 신랑의 간절한 소망덕분에 으슥한 새벽 으스스한 이야기 그보다 더 오싹한 사회를 마주하며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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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요새는 관련 서적에도 손을 뻗쳤다. 이수정 교수님과 배상훈 교수님의 저서를 탐독하고 새로운 작품을 찾던 중 예상치 못 한 걸작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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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서전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한 부스에 '그림 슬리퍼'라는 책을 발견한 것 평소 르포장르를 좋아하는 터라 사려했지만 촉박한 시간탓에 서둘러 가느라 그냥 돌아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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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관련정보를 찾아보고 무조건 이 책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험난한 구매 과정(추후설명)을 통해 금요일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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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슬리퍼'는 크리스틴이라는 범죄사고전문 기자가 10년 동안 집요하게 쫒고 조사하며 남긴 사우스 센트럴 지역의 연쇄살인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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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대에 시작된 흑인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범죄는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졌다. 우연히 피해자 리스트를 손에 쥐게 된 크리스틴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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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살인이 난무하는 지역의 소위 가난하고 힘 없는 흑인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인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저자 자체가 연간살인사건수가 평균 한 건에 불과한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화이트칼라 노동자이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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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법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부모이자 배우자이자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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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크리스틴은 이 일을 LA지역에서 공론화하고 세 파트에 걸쳐 그 10년 간의 과정을 놀라울 정도로 꼼꼼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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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피해자들 한 명 한 명의 사연에 초점을 맞춘다. 이로써 범죄의 희생양이 아닌 한 인격체로써 기억될 수 있게 했다.
2부는 형사들의 수사과정을 담았다. 수사에는 열성적이었지만 과학적 한계 부딪혀 정년퇴임이라서 혹은 부서이동으로 여러 적임자들이 떠나가는 그 모든 과정이 그려진다.
3부는 드디어 잡힌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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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끝내고 늦게 집에 돌아온 나는 조금만 읽다 눈을 붙이려했다. 하지만 결국 책의 마지막장까지 넘기고 나서야 잠들 수 있었다. 그때 시각은 새벽 2시 30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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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리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가정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소외받은 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어떻게 다뤄지는 지에 대해 끊임없이 집요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범죄를 가리키는 손이 피해자의 도덕성때문에 다른 곳을 향하는 현실이 과연 옳은지 묻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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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를 좋아한다면
☑범죄사건이나 사회현상에 관심이 있다면
☑한 기자의 집요한 추적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알려지지 않은 걸작을 만나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추천추천추천 하겠다.


*책은 두껍지만 간결하게 쓰인 탓에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나 초반에 수십 명의 인물이 등장해 헷갈리거나 힘드실 수 있으니 초심자보다는 애독가분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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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 더, '그림 슬리퍼'가 너무나 보고싶은 탓에 오프라인에서 구입하고자 했으나 (수도권 기준) 매장재고가 0권이었다. 이 좋은 책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소개에 더욱 사심이(?)이 담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100프로 자비로 구입했으며 출판사와는 아무런 사적인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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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책방#그림슬리퍼#르포#산지니#출판사산지니#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주저없이twothumbsup

 

출처>> https://www.instagram.com/p/BzTIzyJno1f/

 

그림 슬리퍼 - 10점
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이나경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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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19.07.05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러운 글에서 책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산지니 책이 오프라인 서점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음 좋겠네요 > <

    • BlogIcon 실버_ 2019.07.0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르포 팬분이 애정해주시니 더욱 기뻤어요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 데서나 산지니 책을 찾아도 눈에 띄는 날이 얼른 오길...!

  2. 동글동글봄 2019.07.05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러운 리뷰네요^^

안녕하세요, 요즘 영어공부를 위해 영어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듣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림 슬리퍼>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 선생님의 영어방송 (라디오) 출연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영어 방송국으로 향했는데요.

녹음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PD님과 작가님

영어방송 녹음실 입구! 여기서 부터 괜히 제가 긴장이 되더라구요..ㅎㅎ

<그림 슬리퍼>에 대해 이야기 중이신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

영어방송 공식 포토존에서 마지막 기념촬영 :)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질문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

 

>> 질문 리스트

 

방송은 아래 주소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청취 부탁드려요 :)

 

>> 방송 듣기

 

 

그림 슬리퍼 - 10점
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이나경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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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지난 6월 19일~23일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편집자님(날개 편집자님이 실시간으로, 봄 편집자님이 사인회 중심으로)들이 재미있게 올려주셨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주로 의식의 흐름기법과 TMI 위주...) 보았던, 느꼈던 부분을 올릴게요 :)

도서전 전날, 편집장님 차를 타고 슝슝 서울로 올라갔어요.

부산에서 가져간 책들을 강남 길 한바닥(?)에 책을 내리고 행사장으로 옮겼는데요... 책은 왜 이렇게 무거운 걸까요ㅠ_ㅠ 다른 편집자님과 함께 책을 깃털처럼 가벼운 소재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넋두리도 했답니다.

산지니 부스에 도착해서 디자인팀에서 예쁘게 만들어주신 현수막도 걸고, 테이블도 으쌰으쌰 설치하고! 땀 뻘뻘 흘린 다음...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음 날 아침, 도서전 첫날의 설렘을 안고 행사장으로 향했어요.

어떻게 하면 독자님들이 우리 부스를 주목할까? 고민하며 조금이라도 더 책이 잘 보이도록 이렇게 둘까 고민하며 테이블을 이렇게도 옮겨보고 저렇게도 옮겨보고...!

 

그렇게 완성된 산지니 부스! (테이블 배치는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첫날은 정상천 선생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북토크 행사가 있었구요.

 

 

인도, 러시아 출판사와 미팅을 했어요.

 


저녁으로는 맛있는 피자도 먹고, 멀리 로스앤젤레스, 토론토에서 오신 <그림 슬리퍼> 저자, 편집자님도 만나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피자가 아주x100 커서 이것이 강남 피자인가... 했습니다.


다음 날, 피곤하실 텐데 오픈 시간부터 오신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 (저희가 준비한 현수막을 보고 어메이징 하다며 좋아해주셨어요ㅠㅠ)

 

작가님 포즈가 한 두번 사진 찍어본 포즈가 아니셨습니다...


작가님과 함께 여름 첫 책 부스도 구경했어요.

 


작가님은 코엑스 책마당 도서관을 보며 놀라워하시기도 했어요.

 

 

작가님은 북촌 한옥마을을 보러 떠나시고,
<습지 그림일기> 저자 박은경 선생님과 ‘습지 생물 만들기’ 체험 시간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줘서 너무 뿌듯했어요. 열심히 준비해주신 박은경 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마치고 해외출판사와 미팅을 하려 저작권 센터에 가는데, 사람이 웅성웅성 모여있는거에요...

끌린 듯 가보니 ★정 우 성 님★ 이 북토크 중이셨어요.

 


목소리마저 잘생겼다는 게 이런 걸까요.... 홀린듯 보다가 다시 미팅을 하러 갔답니다.ㅎㅎ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니 산지니 부스 바로 앞 원더박스 출판사 부스에서 싸인회를 하고 있었어요.

 

 

저도 살짝쿵 싸인을... (저희 출판사 여성 직원 3명이 모두 싸인을 받았다는 건 비밀...!)

 


도서전을 하면서 한 번씩(?)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주었던 그 싸인

 

편집장님이 찍은 우성님


다음 날 아침, 코엑스 주변 카페에서 한국일보 강윤주 기자님과 <그림 슬리퍼> 크리스틴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기자님께서 좋은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깊은 인터뷰 기사가 탄생했어요.
기사 바로 보


인터뷰를 마치고 <그림 슬리퍼> 작가님과 독자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작가님이 기자로서 탐사한 기록에 따른 ‘그림 슬리퍼’ 피해자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작가님이 어떻게 이 사건을 알게 되었는지, 범인을 찾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지, 또 경찰의 수사과정과 범인 검거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터널저니에서 함께한 ‘그림 슬리퍼’ 강연에서 함께 정리할게요.

 


강연을 마치고 싸인회 시간도 있었는데요,

작가님은 싸인을 하실 때 꼭 'Hope this your only encounter with a serial killer!'라는 문장을 적으신다고 해요. 이번 강연이 유일한 연쇄살인마와의 만남이길 바란다는 말이 웃기면서도 오싹하죠?^^;


마지막 날은 한 시간 짬을 내어 도서전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번에 눈에 띄었던 특별기획전은 ‘아시아 독립출판’이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 흐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각기 다른 출판 생태계를 가지고 잇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독립출판’이란 어떤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해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6개국의 독립 출판물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구경할 것도 많고, 다른 나라의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했어요.

 

특별전시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들’도 좋았는데요.

 

현대미술과 금서를 접목해 출판 역사의 주요한 한 장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금서는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이유로 권력에 의해 제작과 배포가 금지외었거나 회수된 책을 뜻한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억압된 것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드러난 검열 사례와 함께 일본,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까지의 해외 금서 사례를 소개하며, 책을 만들고 읽을 자유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날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작가님도 오셔서 사인회를 했어요. 

 

 

산지니 부스에 발길을 멈추게 한 조혜원 작가님의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 정말 감사했구요, 전혜연 작가님이 직접 만들어오신 비건 쿠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혜연 작가님의 싸인 속 한 마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도, 주방에서 시작하세요"


산지니 부산팀은 이날 저녁을 먹은 뒤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떠났어요.

일요일에 남아서 마무리해주신 봄 편집자님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스에 들려서 산지니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이야기 나누어주신 독자님들도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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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슬리퍼’ 펠리섹 26일 부산서 북토크

산지니출판사는 〈그림 슬리퍼: 사우스 센트럴에서 사라진 여인들〉의 저자인 크리스틴 펠리섹(사진) 〈PEOPLE〉 선임기자를 초청해 26일 오후 2시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이터널 저니에서 북토크를 연다.

범죄 전문기자인 크리스틴 펠리섹은 미국 LA에서 일어난 ‘빈민가 흑인 여성 살인사건(그림 슬리퍼 살인 사건)’의 수사 과정을 15년 동안 끈질기게 추적했다. 그는 수사관 인터뷰,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 탐방 기사 등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모아 〈그림 슬리퍼…〉에 담아냈다. 이 책은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주목하는 신간 10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날 북토크 진행과 대담은 황은덕 소설가가 맡는다.

 18세 이상 선착순 50명. 참가비 무료. 051-504-7070.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

기장의 아름다운 풍경과 크리스틴 펠리섹가 들려주는 <그림 슬리퍼> 이야기를 함께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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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04-1 | 이터널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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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큰 도서전!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놓칠 수 없는 연간 행사!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도 열립니다.

 

매년 색다른 주제로 기대감을 주는 서울국제도서전, 이번 주제는 출현인데요.

어떤 도서가, 어떤 작가가, 어떤 행사가 우리 앞에 '출현'할까요?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는 장동건 배우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번 2019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는 모델 한현민, 한강 작가, 김형석 교수입니다.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5일 동안 진행되지만, 주말에는 항상 사람이 (엄~청) 많아서

시간이 되신다면 조금은 여유로운 주중에 오시는 걸 추천해요 :)

 

 

서울국제도서전 일정

 

 

이런 큰 축제에 산지니출판사도 빠질 수 없겠죠.

부산에서 열정 가득 바리바리 책 싸 들고!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답니다.

 

그럼 서울국제도서전에 산지니가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그림슬리퍼> 서울국제도서전 신간 발표 도서 '여름, 첫 책' 선정*

 

 

'여름, 첫 책'은 도서전에서 처음 따끈따끈한 신간을 만나고, 책을 쓴 저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인데요.

올여름, 도서전에서 처음 만나는 책 10권 중에 산지니의 <그림슬리퍼>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슬리퍼: 사우스 센트럴의 사라진 여인들 │ 크리스틴 펠리섹 │ 산지니

  


“그는 같은 종류의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다.

뒷골목의 가난한 흑인 여성들이 바로 그 사냥감이었다.”

 

 

미국 LA 빈민가에서 일어난 일명 ‘그림 슬리퍼(The Grim Sleeper)’ 연쇄살인 사건에 관해 기록한 기자의 사건 보고서이자 르포집.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People>의 선임기자 크리스틴 펠리섹(Christine Pelisek)은 수십 년 동안 숨겨진 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져간 연쇄 살인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2년 후, <LA Weekly>의 표지 기사에서 펠리섹은 살인마가 여러 살인 사건 사이에 긴 휴식기를 가진 것을 근거로 그를 ‘The Grim Sleeper(그림슬리퍼)’로 명명하여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림슬리퍼’는 10여 명이 넘는 흑인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으며 그 시체를 보란 듯이 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에 버렸다. 그런데도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있었다. ‘그림슬리퍼’는 그 자체로도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이지만 동시에 빈곤, 폭력, 절망에 빠진 지역의 살인 사건 수사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전한다. 펠리섹은 흑인 여성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부족이 20년간 소름 끼치는 범죄가 계속될 수 있었던 바탕이라고 말한다.

 

이 르포집은 우선은 충격적인 범죄 사건으로 독자들을 인도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세대에 자행되는 범죄 내부에 자리한 보편적인 진실을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그림 슬리퍼가 살해한 피해자들이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인 여성이라는 점에서 젠더 이슈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 나머지 9권의 신간발표 도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위해 멀리 LA에서

<그림슬리퍼>의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이 직접 온답니다.

 

 

 

 

크리스틴 펠리섹 (Christine Pelisek)

 

 

<TIME> 계열 잡지 <People>의 선임기자.
<Los Angeles Times>, <Newsweek>, <Columbia Journalism Review>, <Ottawa Sun>, <LA Weekly>에서 근무했으며 ‘탐사 전문 기자’로서 15년 동안 범죄 사건을 파헤쳤다. 또한 CNN, Fox News 등 미국 전역에서 범죄 관련 인터뷰이로 활동하고 있다.
‘The Grim Sleeper’ 사건을 조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 Southern California Journalism Awards’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4년 3월, 미국에서는 그림 슬리퍼 사건에서 펠리섹의 역할을 다룬 TV영화 ‘The Grim Sleeper’를 방영했다.

 

 

 

책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크리스틴의 강연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통역 제공) 

 

 

 

 

 

*강연장소와 시간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3개주목해주세요.

 

(왼쪽 ★별부터 여름, 첫 책 특별전시장 / 산지니 부스 / <그림슬리퍼>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 강연 장소)

 

<그림슬리퍼>의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과는

도서전 이외에도 서울, 부산의 서점에서 행사를 기획 중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

 

 

★6월 21일(금)★
서울국제도서전 12시 강연
위치: A홀 B26 (책만남홀1)

 

★6월 27일(목)★
부산 이터널저니 2시 강연

 

 

강연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 ▼▼

 

① 서울국제도서전 강연 신청

 https://forms.gle/8sKmp2nw2nCfUdSV6

 

② 부산 이터널저니 강연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cSmLI5p-RI5ZQoJzo5CwzokXxd_u57O42QEXe2PyFLbHxA/viewform

 

 

또한 여름, 첫 책 이외에 산지니출판사의 저자와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정상천 작가님 강연*

6/19(수) 15:30 - 16:30 , 책만남홀2 (A홀)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님 - 습지 도롱뇽 만들기 체험 시간*

6/20(목) 12:30 - 13:30, 이벤트홀 1 (B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작가님 사인회*

 

6/22(토) 14:00, 산지니 부스 (A홀 J22)

 

 

 

이 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구요!

산지니 부스에 많이 많이 놀러와주세요 :) ♡

 

도서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 http://sibf.or.kr/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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