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19편의 영화로 담아낸, 뮤지션이 사랑한 패션 이야기

 

 

 

 19편의 음악영화로 담아낸, 뮤지션이 사랑한 패션 이야기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진경옥 명예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에 이어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출간했다. 전작들에서 영화 속 의상들이 어떻게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지를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영화를 통해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은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영화 장르만을 엄선하여 구성했다.
저자는 음악영화를 록·힙합·밴드, 팝·재즈, 클래식, 뮤지컬의 장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많은 음악영화 중에서도 대중문화와 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패션을 담아낸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에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이야기뿐 아니라, 영화 의상을 만들어낸 의상 감독과 의상에 숨겨진 뒷이야기, 패션 역사까지도 담겨 있다. 물론 음악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이야기까지도 함께 들려준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
 우리는 그들을 ‘음악과 패션’으로 기억한다
‘음악영화’는 음악이 영화의 주요소가 되며,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나 대사와 상황이 음악으로 대체되는 영화를 말한다. 훌륭한 음악영화의 OST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노래만으로도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 소개된 <보헤미안 랩소디>의 ‘Bohemian Rhapsody’, <8마일>의 ‘Lose Yourself’, <보디가드>의 ‘I Will Always Love You’, <맘마미아 2>의 ‘Waterloo’, <라라랜드>의 ‘City Of Stars’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음악 못지않게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들을 그들의 패션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점프슈트, <라라랜드> 미아의 초록과 노란색 드레스, 비틀즈의 몹톱 헤어와 칼라 없는 슈트, <물랑 루즈> 샤틴의 붉은색 드레스까지. 영화 속 패션은 등장인물의 감정선과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관객들은 패션으로 영화를 이미지화하여 기억한다.


 뮤지션의 패션은 어떻게 대중문화를 선도하게 되었을까?
20세기 이후 다양한 영화를 통해 선보인 트렌치코트, 라이더재킷, 청바지, 블랙 심플드레스 등의 의상 아이템들은 대중 패션문화의 유행을 만들어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뮤지션의 패션이 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80년대에 가죽 액세서리, 암링, 모자, 스터드 벨트를 사용한 의상을 대세로 이끈 주인공이다. 또, 그 당시 청년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비틀즈의 ‘모즈룩’에는 전 세계의 ‘비틀마니아’가 열광했다.
뮤지션들의 패션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벨벳 골드마인>에서 볼 수 있는 데이비드 보위의 ‘글램 록’ 스타일은 영화가 개봉한 이듬해 국제 패션쇼 무대를 휩쓸었고, 영화 상영 20여 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패션쇼 무대에 등장했다. <8마일>에서 에미넴이 선보인 힙합 패션이 21세기 패션의 주류가 된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네루재킷’은 비틀즈가 입은 후 현재까지도 유명 디자이너의 런웨이에 단골로 올라오는 스타일이 되었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통해 스타일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영화, 그중에서도 음악영화에서 나타나는 뮤지션의 패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대중문화의 세 축인 음악, 패션, 영화가 서로에게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중문화에 녹아 있는지를 다시 한번 눈여겨볼 기회가 될 것이다.

  


 

 첫 문장                                                           
20세기 이후, 대중문화의 두 축인 패션과 영화는 서로에게 중요한 지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으로                                                         

p 16 패션이 록 음악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 데는 프레디 머큐리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그는 패션에 있어서도 규칙과 일상적 사고를 깬 진정한 챔피언이고 예지자요 프론티어였다. 쇼맨십과 음악적 능력, 글래머러스 패션의 3박자를 갖춘, 진정한 쇼맨이었던 그는 시대를 초월한 20세기 패션 아이콘이다.
_나는 록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설이 될 것이다(보헤미안 랩소디)

p 104 전에 없던 이 파격적 스타일은 차차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모방되었다. 바가지머리인 몹톱mop top 헤어스타일부터, 칼라 없는 슈트, 네온 칼라 슈트에 이르기까지 비틀즈 네 명은 패션사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비틀즈는 음반을 파는 것뿐 아니라 패션 트렌드를 팔았던 것이다. 수많은 따라쟁이들은 비틀즈의 의상 특징인 스키니 정장 슈트, 굽이 약간 높은 비틀 부츠Beetle Boots, 바가지머리 스타일, 수염, 심지어 존 레논의 상징인 동그란 안경까지 모방했다.
_왜 비틀즈인가?(비틀즈: 에잇 데이즈 어 위크)

p 172 파가니니의 보이는 컬진 머리와 짧게 멋을 부린 구레나룻은 이 당시 패셔너블한 남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두운 색상의 오버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을 반이나 가린 헝클어진 검은 머리의 매력 넘치는 모습을 한 영화 속 파가니니는 영락없는 록 스타의 모습이다.
_현대 록스타 차림을 한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p 216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정확하게 주인공 미아의 의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의상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분투노력하는 캐릭터인 미아의 상황과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도구다. 특히 다양한 원색 의상의 변화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총 천연색 색상을 도입했던 할리우드 뮤지컬의 황금시대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주었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길거리 데이트 장면이 <쉘부르의 우산>에서 두 주인공이 데이트하는 장면의 의상 색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뮤지컬 황금시대에 대한 오마주의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_꿈꾸는 그대를 위하여, 상처 입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라라랜드)

 

 

 저자 소개                                                         

진경옥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학교 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F.I.T.)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전공 이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역임, 현재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립대학(URI)에서 패션드레이핑 강의를 맡았고 (사)한국패션문화협회와 한국패션조형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1995년 26회 <중앙일보> 전국 의상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2010년 국제패션아트 비엔날레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패션디자인 개인전 6회, 패션쇼와 국내외 단체전 100여 회 등으로 왕성한 패션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Insight Fashion Design』, 『그녀들은 왜 옷을 입는가』, 『패션 디자인의 이해』, 『패션디자인 드레이핑』이 있다.

 

  목차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진경옥지음|244쪽|20,000원|2019년 12월 24일

978-89-6545-639-1 03590|초판(173*230)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진경옥 명예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에 이어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영화 장르만을 엄선하여 구성했으며, 음악영화를 록·힙합·밴드, 팝·재즈, 클래식, 뮤지컬의 장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많은 음악영화 중에서도 대중문화와 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패션을 담아낸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에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이야기뿐 아니라, 영화 의상을 만들어낸 의상 감독과 의상에 숨겨진 뒷이야기, 패션 역사까지도 담겨 있다. 물론 음악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이야기까지도 함께 들려준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남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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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옷을 잘 입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옷을 잘 입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영화 '워킹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초라하게 입으면 (사람이 아니라) 옷이 되레 주목받아요." 

무슨 말일까 싶은데, 다시 생각하니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대부분 사람은 옷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한단다. 행색이 초라하면 사람까지 초췌해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51편 영화 속 패션 "한 권에 담아" 
책 읽으면서 영화 찾아보게끔 
"영화 패션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진경옥 동명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산지니)란 책을 펴냈다. 모두 51편의 영화를 보고, 그 속에 선보인 영화 의상의 역사와 배경을 풀어쓰고 비평한 패션 에세이다. 옷을 잘 입는 방법을 딱히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패셔니스타들의 삶을 통해 그 방법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단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20돌을 맞은 상황에서, 부산 출판사에 의해 영화 관련 패션 책이 나왔다는 사실도 의미가 크다. 전국적으로도 영화 패션을 다룬 책은 드물다.

책은 2013년 7월 12일부터 2014년 12월 26일까지 1년 5개월여 동안 부산일보 라이프면에 연재된 글을 토대로 엮었다. 패션과 관련된 영화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곳곳에 배치해 읽기가 수월하고, 간혹 잘 모르는 영화가 있으면 일부러 찾아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진 교수는 어릴 때부터 영화와 친숙했다. "아버지가 서울과 지방에 영화관을 여럿 두었고, 간간이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우리 집이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된 적도 더러 있었어요. 덕분에 당대 최고 배우인 김지미, 최무룡, 윤정희 씨의 연기를 코앞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지요." 그때의 관찰과 체험이 영화에 대한 관심의 끈을 평생 이어가게 했다고 그는 추억했다.

"영화 패션을 이해하면 영화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잘 만든 영화일수록 의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거든요. 특히 주·조연의 의상을 눈여겨보면 감독의 숨은 의도를 시나브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4년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을 예로 들었다. 호텔 종업원의 보라색 유니폼과 모자, 황토색 프라다 가방, 흑백 가로줄 무늬 죄수복 등이 모두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이러한 의상과 색감이 서로 잘 어우러져 영상을 더욱 환상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풀이했다.

부산 영화패션산업에 대해서도 그는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송혜교 주연의 영화 '황진이'는 한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했다"며 "부산에서도 영화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영화 패션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인 그에게 옷을 잘 입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그러나 자기 생각 대신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등장한 사라 제시커 파커의 대사를 읊조렸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문 밖에 나왔을 때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백현충 | 부산일보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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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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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자동차 산업 같다. 자동차는 기계, 화학, 전자부터 할부를 위한 금융과 보험까지 다양한 연관 산업을 이끄는 종합산업이다. 영화도 영상, 미술, 음악 등 여러 분야와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지금껏 조금 간과된 분야가 있다. 의상이다.

저자 진경옥 동명대 교수는 “패션과 영화의상은 근본적으로 다른 분야다. 패션은 상업적으로 대중의 소비를 요구하지만, 영화의상은 배우의 캐릭터를 드러내며 스토리텔링 역할을 맡는다"며 "그러나 결국 영화의상은 다시 패션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인기를 얻은 영화의 의상은 대중 사이에 패션 유행을 만든다. 영화의상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의 조우는 1920년대에 프랑스 파리 패션이 할리우드에 영향을 끼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패션디자이너들은 앞다퉈 영화의상을 디자인하고, 이를 다시 자기 패션쇼나 컬렉션에서 발표한다. 배우들도 배역에 맞는 이미지를 위해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다.

이 책은 국내외 영화 51편을 매개로 영화의상 및 패션이 대중과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영화의상으로 패션 유행을 주도한 대스타들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이 유명하다. 여배우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 패션이 된 청바지와 가죽재킷의 매력을 대중에게 선사한 배우는 '와일드 원’(1953)의 말론 브란도와 ‘이유 없는 반항’(1955)의 제임스 딘이다. 아예 패션 브랜드를 제목에 넣은 영화도 나왔다.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 주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다. 프라다를 비롯해 샤넬, 베르사체, 구찌, 돌체 앤 가바나 등 100만달러어치 이상의 영화의상이 등장한다. 320쪽, 2만원.

황희진 | 매일신문 | 20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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