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이전까지 큰 교류가 없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서로의 존재를 알고 만나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시작한 대항해시대는 아프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아시아로 향하는 항로가 개발됐고 세계화 시대가 싹 텄다. 책에선 바다를 횡단한 사람들을 그 목적에 따라 3부로 나눈다. 상인들은 경제적 이윤을 남기기 위해, 선교사들은 종교를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동아시아에선 서구 근대문물을 배우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이들의 이야기로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를 접할 수 있다.

최영지 기자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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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돋보기] 바다 뛰어든 이들이 바꾼 역사

16세기 이전까지 큰 교류가 없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서로의 존재를 알고 만나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시작한 대항해시대는 아프리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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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사람들 1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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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3

 

 

바다를 건넌 사람들 Ⅰ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

 

 

바다를 건넌 사람들이 바꿔 놓은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과 발전               

‘근현대’라는 시간과 ‘동북아해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된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이 출간되었다. 하늘길이 열리기 전, 사람들은 바닷길을 통해 대륙을 오고 갔다. 바닷길을 통로로, 그 길을 오고 간 사람들을 매개로 동서양의 문화는 서로 만나고 갈등하고 또한 융합되었다. 
16세기 이전까지 각자의 문명 속에서 삶을 영위하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서막을 연 대항해시대는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의 항로가 개발되며 새로운 세계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



이윤을 위해 바다를 건넌 상인, 종교를 전하기 위해 바다를 건넌 선교사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은 바다를 횡단한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상인, 동서양을 연결하다’에서는 세 편의 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상인은 이윤이라는 확실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자이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바다를 누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상인들은 목적지에 도달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극동 최대의 무역회사로 성장한 자딘 매시선사를 비롯하여 아시아 무역을 위해 대양을 횡단한 서양 상인들, 근대 초기 일본인 상인 고다이 도모아쓰의 일대기를 통해 개항 시기 동아시아에서 무역의 발전과 전개를 살펴본다. 조선의 인삼 상인들이 중국과 일본, 미국까지 건너가 인삼을 판매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이들이 바다를 건넌 이유와 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2부 ‘선교사, 미지의 세계를 열다’에는 세 편의 선교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은 단순히 종교 전파뿐 아니라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변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와 말라카를 거쳐 최초로 일본 열도에 도착한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 하비에르의 선교 활동은 16세기 당시 예수회의 동아시아 선교사(史) 위에서 읽으면 더욱 흥미롭다. 19세기에 태국과 중국, 일본, 조선까지 왔던 프로이센 출신 카를 귀츨라프는 중국 현지 복장을 하고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다. 그는 배를 타고 중국 연해를 유람하면서 선교한 일화로 유명한데, 두 번째 항해에서 조선에 상륙한 귀츨라프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선교사로 기록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땅 조선에 발을 디딘 여러 서양 선교사 이야기를 통해 동아시아 중에서 그리스도교 복음이 가장 널리 전파된 한국의 전도 역사를 소개한다. 


바다를 통해 서구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다                             

3부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동아시아인들의 이야기이다.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에서는 서구 근대문물을 직접 가서 보고 배우고 수용하려는 흐름이 큰 물결을 이루었다. 일본 개국 이후 최초의 공식 방문단인 ‘만연원년견미사절단’의 구미 시찰은 서양의 근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에게 문명과의 본격적인 접촉의 기회이자 일본 근대화의 발판이 되었다. 
조선에서는 젊은 청년들의 유학으로 신문물 수용의 대열이 전개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신미술을 배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 일본의 동경미술학교로 유학을 떠난 조선인 유학생들은 귀국 후 한국 근대 서양화의 보급과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일본의 탄압 속에 근대 교육을 받기 위해 상해를 유학지로 선택한 조선의 많은 청년들이 있었다. 이들 상해 유학생은 중국에 거주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하거나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문화계, 군·정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조국의 해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도쿄제국대학에서 수산학을 공부하고 한국의 근대 수산업을 이끈 부경대학교 초대 총장의 유학 이야기가 3부에서 펼쳐진다. 
이처럼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에는 바다를 건너 동아시아로 온 사람들과,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동아시아인들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 책에서 건져 올린 바다를 무대로 활동했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의 다채로운 양상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책 속으로                                                                                                        

P. 99   하비에르가 전한 그리스도교는 시간이 지난 후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1558년까지 히라도를 중심으로 신자가 수천 명으로 늘어난다. 1558년 불교와 신도 세력의 반발로 예수회 신부들은 추방을 당하며 나가사키 사세보 인근의 요코세우라(横瀬浦)로 거점을 이동하게 된다. 나가사키 오무라(大村) 지역 영주인 오무라 스미타다(大村純忠)는 1563년 토를레스 신부에게 세례를 받아 일본 최초의 기리시탄 영주가 된다. 오무라 영주는 나가사키항을 개항하고, 여섯 개의 마을을 예수회에 헌납하는데, 이후 1585년도까지 오무라의 영지에 87개의 교회가 세워지면서 나가사키는 일본의 ‘작은 로마’로 불린다. 

_「16세기 바다를 건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중에서

P. 187-188   일제강점기 신미술을 배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 일본의 동경미술학교로 유학을 떠난 조선인 유학생들은 귀국 후 한국 근대 서양화의 보급과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한 한편으로 유학생들은 유학시절 경험한 다양한 예술에의 탐색이 귀국 후 현실에 부딪히며 좌절을 겪기도 했다. 물론 이에 대하여 무비판적인 현실인식이나 시대상황이 배제된 형식주의로서, 기술도입 단계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그러나 서양화를 알지 못했던 조선에 이를 소개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학생들은 자신만의 예술론을 정립하고 조선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논쟁하며 그 길을 모색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근대 화단은 더욱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 

_「미술의 시대색을 찾아: 동경미술학교의 조선인 유학생들」 중에서

P. 215-216   근대시기 상해의 한인 유학은 능력 있는 한국의 인재 배양은 물론,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육성하였다. 앞에서 언급했던 인물들 외에도, 재학 중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된 유학생도 있었고, 졸업 후 한국의 교육계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도 있다. 당시 상해에서 유학한 한인 유학생의 경력과 이후의 활동을 일일이 살펴볼 수 없지만, 각 영역에서 활약한 한인 유학생의 모습을 통해, 근대 한국 청년들에게 있어서 상해 유학의 의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상해로 유학을 떠날 때, 그들이 어떠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상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을지,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어떠한 희망과 목표를 갖고 있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_「근대시기 상해로 떠난 한국유학생」 중에서

 

 

저자 소개                                                                                                                     

서광덕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최민경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양민호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김윤미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공미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김경아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가영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상원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가연 경성대학교 인문문화학부 역사문화학전공 조교수
민정기 인하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상인, 동서양을 연결하다
동아시아 바다에 등장한 서양 상인들 
오사카 경제의 신(神) 고다이 도모아쓰 
조선 상인, 인삼으로 동아시아를 잇다 

2장 선교사, 미지의 세계를 열다
16세기 바다를 건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선교사 카를 귀츨라프의 동아시아 연안 탐사와 서적 배포 이야기 
한국으로 온 선교사들 

3장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
일본개국 이후 최초의 공식 방문단, 만연원년견미사절단 
미술의 시대색을 찾아: 동경미술학교의 조선인 유학생들 
근대시기 상해로 떠난 한국유학생 
격동의 바다를 건너 물고기를 연구하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ㅣ 240쪽ㅣ

152*225ㅣ978-89-6545-724-4 04900ㅣ20,000원ㅣ2021년 6월 30일ㅣ

역사 > 세계사 일반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교류/관계사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외교/상호교류사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16세기 이전까지 각자의 문명 속에서 삶을 영위하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서막을 연 대항해시대는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의 항로가 개발되며 새로운 세계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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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사람들 1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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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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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의 명장면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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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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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 10일 오전 0시부로 부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었다. 그에 따라 여름의 상징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이 확정되었다. 부산에 살면 언제든 바다에 갈 수 있다는 거대한 메리트를 잃은 슬픔은 크지만, 발 담그는 것쯤 참아 코로나 시대를 하루라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면야 괜찮다. 에어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여름의 피로를 타파해주던 '나의 님' 바다였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더위를 떨치기도 쉽지 않다. 방도 없는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대로 쉽게 보내줄 수 없는 바다를 책으로나마 만나본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지리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바로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반도라는 특징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흔히 항구를 그 나라의 '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에도 알 수 있듯 육지와 해양을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국가는 문화 간 교류의 장이 될 수도 세력 간의 각축장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 또한 긴 세월 동안 이 양면을 직접 겪어왔다. 중국에서 유입된 문화를 일본으로 전달해 동북아시아 문화 교류를 이끌기도 했고 역으로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발판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치 않는 면이 있었다고 동전이 없는 셈 칠 수는 없다.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리고 세계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특히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동북아의 십자로에 위치한 한반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존재로 인해 사실상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육로가 가로막힌 이상 이 시대의 바닷길은 하늘길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자산을 통해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수많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21세기는 해양의 세기이다. 해양자원과 해양공간을 전면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입체 해양’ 시대를 맞이한 세계 각국은 나름의 해양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74p)

  동북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해양거점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미래의 세계적 허브가 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로부터 성인들과 위인들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즉, 지금 우리는 바다를 알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은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참여연구원 13명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에 걸쳐 《국제신문》에 연재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를 바탕으로 엮어냈다. 이 사업단은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를 어젠다로 두고 근현대 동북아해역에서 일어난 지식, 사람, 문화의 교류 양상과 그 기반을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육지 중심적 사고를 넘어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인문 현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동아시아 개항장은 무역을 위해 서양 상인들이 출입하고, 이들과 교역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인이 상호 왕래하며, 각 개항장의 현지인들이 이런 교역에 종사하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인간과 물자가 넘나드는 시끄럽고 복잡한 국제적인 시장이었다. (18p)

    첫 번째 장은 개항과 함께 시작된 동북아시아의 근대와 그로 인해 발생한 인문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동북아시아는 서구에 의한 개항과 함께 근대를 맞았다. 청나라에는 광저우 항이, 에도막부에는 나가사키 항이 정부가 인정하는 공인 항구로서 역할을 하며 서양과 동아시아 상인들 간의 무역이 활발해졌는데 이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교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장에서는 이 시기 동아시아 각국의 개항장 풍경과 개항 이전, 개항 이후, 그리고 개항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서구 열강들의 강제적 개항과 이와 관련된 불평등 조약,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전쟁과 그림자, 관련된 사료의 검토 등은 우리에게 동북아 네트워크의 역사적 배경을 상기시킨다. 조선의 개항을 중심으로 다룬 에피소드도 있으므로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부분을 살펴보면 좋겠다.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 말라카 해협과 동남아 해역을 건너 동북아시아 바다까지 건너오면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해 들여왔다. 그가 현지 복장을 즐겨 입고,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나 조선어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는 점은 여행자로서 본질, 즉 다른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와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본문, 72~73p)

  두 번째 장은 동북아의 인문 네트워크를 앞장서서 개척하고 촘촘히 쌓아간 사람들, 특히 지식인들의 지식 교류에 대해 소개하며 그 주체와 내용의 다양함을 통해 근현대 동북아 인문 네트워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지적 교류의 중심에는 역시 '학문'이 존재했는데 이는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복음과 선교를 위해 수많은 서양의 선교사들이 동북아시아에 유입되었고 이는 동북아시아의 각국에서 새로운 사회 집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동북아시아의 각국 간의 교류 역시 늘었다. 물론 동북아시아의 사람들 또한 서양으로 건너가 직접 서학을 수용해오기도 했다.  지식을 통한 교류는 상업 못지않은, 오히려 그 이상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자아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역사 흐름을 본다면 도쿄 시내 중심에 재일한인 역사자료관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 자체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바다를 건넌 재일코리안의 역사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역할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국적, 민족, 젠더, 나이와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이 재일코리안의 삶을 공유하면 좋겠다. (133~134p)

  세 번째 장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교류의 결과, 혹은 개인의 소박한 꿈을 안고 타지로 떠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대해 말한다. 디아스포라란 본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 있어 유대교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지금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자신의 뿌리를 떠났지만 타지에서도 본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 장에서는 주로 한반도를 떠나 일본에 정착하게 된 재일코리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시절 교양 수업에서 만난 유학생 교포 3세 학우가 '재일교포를 기억해주세요'라는 발표를 했던 것이 이 장을 읽는 내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장을 읽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재일코리안들을 되새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과학기술뿐 아니라, 군국주의와 연계된 부국강병의 정책으로 서양의 식문화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일양절충요리'가 탄생했다. 그 하나인 돈가스가 바로 서양의 홀커틀릿이 일본 식문화로 융합된 요리이다. (158p)

  네 번째 장은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문화적 교류에 관해 서술한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직접 보고 겪는 일을 담고 있어 반갑다. 한국과 일본의 빵 교류사, 스키야키가 탄생하게 된 배경, 돈가스에 담긴 역사 등 맛있는 이야기들도 준비되어 있고 '맞아, 이런 말 쓰지'라는 공감을 절로 이끌어 내는 한일 간의 언어교류사도 읽을 수 있다.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챕터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일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우리도 인공섬을 건설하고 암초도 섬이라고 우겨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중략)… 때로 우리나라에 섬은 독도만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독도 문제에만 발끈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섬과 바다, 동북아해역에 관심이 필요하다. (191p)

  다섯 번째 장은 동북아의 대표 해양도시 상하이와 현대에서 국가들 간의 큰 갈등을 낳는 원인, 섬과 해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섬은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꽤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이다. 이 장에서는 한산도 앞바다의 이야기나 완도, 제주도에 대해 설명하는 에피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이나 동북아 해양도시 상하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장을 읽어보길 권한다. 또 이 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해역이다. 현재 대표적 섬나라 일본은 꾸준히 독도와 쿠릴열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단지 그 섬의 존재가 목적이 아니라 21세기식 국경 넓히기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바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는 동북아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산과 상하이는 둘 다 양국 최대 항구도시이다. 하지만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반면, 상하이는 명실상부 중국 대표 거대도시이다. …(중략)… 원래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상하이의 거대 규모는 '단순 차이'가 아닌 '질적 다름'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271~272p)

  마지막 여섯 번째 장은 부산을 다룬다. 현재 부산시는 '동북아 해양수도'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을 만큼 해양도시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그런 부산이 동북아 해역 속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다. 사실 부산은 말과는 달리 해양수도를 향한 정책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빌딩 숲 너머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사업단의 공동연구원이 저마다의 다양한 관점에서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를 일반인도 접하기 용이하도록 쉽고 재미있게 에피소드 식으로 풀어놓은 결과이다. 이 속에 담긴 글을 크게 어젠다의 목적과 같은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동북아해역의 지식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지(知)'의 영역, 동북아해역에 있어서의 민간 이주와 문화변용을 분석하는 '민(民)'의 영역, 마지막으로 지식과 사람, 문화의 교류를 가능케 했던 해역 교류의 기반을 검토하는 '사(史)'의 영역이다. 역사나 인문학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듣기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막상 책을 펼쳐 차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개항장의 풍경과 드라마',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람과 감귤', '돈가스에 담긴 교류와 융합의 역사', '상하이 무협영화의 탄생' 등 누구나 흥미를 느낄법한 단어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독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위기는 바다를 모를 때 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히 부산은 현재 해양도시로서 받고 있는 평가를 잘 넘기 위해 바다를 더 알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환경적 인프라는 충분하나,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에서 반도의 축복을 받은 부산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또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예쁜 해변 너머에 광활히 펼쳐진 바다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35126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www.aladin.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_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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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무더웠던 올해 여름, 

모두들 이 여름을 마스크와 함께 보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죠? 

오늘은 밖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

말복도 지났겠다, 이제 조금은 시원해질까요...?



기대 되는 출간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원한 바다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곧 출간됩니다. 

지금 열심히 인쇄기에서 돌아가고 있을 

『바다를 건넌 사람들 1』을 소개합니다. 



『바다를 건넌 사람들 1』『해양사의 명장면』,『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 이은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의 세 번째 책입니다.


근현대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바다를 건너 동아시아로 온 사람들, 

그리고 바다를 건너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 동아시아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요?



이윤을 위해 바다를 건넌 동서양의 상인

종교를 전하기 위해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딘 선교사,

서양의 근대 문물을 접하기 위해 떠난 사절단,

그리고 식민지 시절 근대 교육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간 유학생들까지. 



각자의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바다를 건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이제 곧 출간될 『바다를 건넌 사람들 1』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해양사의 명장면

 

해양사의 명장면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www.aladin.co.kr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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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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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어느새 6월이네요! 

6월은 여름, 여름하면 바다죠!  

그리고 바다하면, 부산 아입니꺼~(의식의 흐름 보소!)


그리하야! 

6월을 맞이하여, 

얼마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해 올리고자 합니다. (받아주소서)



부산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타지역에 가서 살게 되면 

가장 힘든 점이 '바다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요. 

매일 보면 지겨울 법도 한데, 

또 안 보면 섭섭하더라고요. (바다 너란 녀석 참...)


부산 사람이라면, 

바다와 관련된 추억 하나 없는 분은 없을 테고, 

또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드넓은 바다가 품어 왔을

 역사와 문화 이야기, 얼마나 무궁무진할까요?


그리하여,

부산의 부경대학교 교수님들이 바다에 얽힌 

넓고도 깊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아 바다'를 중심으로 그곳을 오고갔던

 다양한 사람과 음식, 물건, 지식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는 

<해양사의 명장면>에 이은 해양인문학 두 번째 시리즈인데요.

두 권의 책을 나란히 놓고 보니, 

"역시 이 맛에 시리즈 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비슷한듯, 다른 두 책!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지 않나요? 




두 번째 책의 무사 출간을 기념하며, 

제 사랑 영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예쁘게 찍어주려고 했으나....

제가 영도 바닷바람을 잊고 있었네요.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외치며 겨우겨우 촬영을 했습니다 ㅠ ㅠ 

결국 돌바닥이 배경... (쓰읍)





수많은 B컷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바닷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빠져버린(?) 우리 <해양사의 명장면>...

바다에 퐁당 안 빠트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다를 통하면 모든 길은 하나다!"

시원한 바다 이야기와 함께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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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1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 물결과 책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두 권 들었을 때 손이 부들부들한 거 맞죠 ㅎㅎ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6.16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누가 만들었는지 멋지네요^^
    바다 색이 딱 영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