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은 스탠리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3일차 여행 일정


스탠리(스탠리 마켓/머레이하우스/스탠리 감옥/스탠리 해변) - 중식(미정) - 자유시간(추천 일정: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 - 석식(각자) - 차찬탱(워크숍)

 


 

 

★스탠리 (스탠리 마켓/머레이하우스/스탠리 감옥/스탠리 해변 등)

 

재래시장도 있고, 쇼핑센터도 있고, 바다도 보이고, 카페도 있고, 맛집도 있는 곳을 원한다면, ‘스탠리 마켓 (赤柱市集)' 으로 가야 한다.
‘스탠리(赤柱)' 는 홍콩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감옥이 있는 곳이다. 홍콩이 태평양전쟁 시기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데, 스탠리 감옥에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포로들이 수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장기수 위주로 1천 5백여 명이 수용되어 있다. 스탠리 감옥은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아이러니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아름 다운 곳은 죄수들이 도망가기에는 험한 지형일 가능성이 크겠고, 또 아름다운 경치는 인성을 순화시키는 데 도움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
스탠리 해변에는 150여 개의 가게와 카페가 예쁘게 줄지어 있다. 특히 볼 만한 곳은 1884년 영국군 숙소 용도로 시내 요지인 센트럴에 건축된 ‘머레이 하우스(美利樓)'이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1991년에 센트럴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스탠리에 가면 일부러라도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좋다. 맛과 품질이 보장되는 ‘스탠리 차이니스 타이 식당(赤柱中泰美食餐廳)’이 있기 때문이다.

 

★ 자유 시간 / 석식 각자

(추천 일정 :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蘭桂坊))

 

 

★ PMQ

 

좀 새롭고 특이한 쇼핑 공간을 보고 싶다면? ‘PMQ(元創方)' 로 가야 한다. ‘독창적인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부제가 붙는 ‘PMQ’는 쇼핑센터라기보다는 그냥 아기자기한 작품이 전시된 전시 공간으로 보인다. 센트럴 ‘소호(蘇豪)'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홍콩의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그리고 창조적인 기업인을 위한 공간이다. 현재 1백 명이 넘는 창업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자랑 하면서 판매하는 공간인데, 홍보 팸플릿에는 ‘역사문화유산, 쇼핑, 음식, 창조성을 전시하는 무대’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2014년 개장한 이래 방문객 수가 3백만 명을 넘었고, 미래 홍콩 디자인의 방향이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쇼핑 공간이기에 내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이다.
건물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건물 외부와 내부가 내 마음에 쏙 든다. 계단에 그려둔 홍콩 이미지의 그림들도 예쁘다. 계단 옆의 동그란 창문 밖으로는 홍콩의 초고층 아파트가 보인다. 바라보고 있으면 창문이 ‘성(聖)’과 ‘속(俗)’의 경계인 양 다가온다.
1889년에 원래 학교용도로 건설되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많이 파괴된 것을 1951년에 리모델링하여 기혼경찰관들의 숙소로 제공되었다. 2010년 당시 시민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동심( 同心 교육 문화 자선 기금회’와 ‘홍콩이공대학’, ‘홍콩 디자인 센터’, ‘직업훈련 국’ 산하의 ‘홍콩 지식 재산권 디자인 대학’이 공동으로 참가하여 ‘PMQ(元創方)'를 출범시켰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한 것만 해도 존경할 만한 데다, 다시 문화 창의 산업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이 2018년 1월에 ‘PMQ’에 오픈해서 우리 한국인에게는 의미가 더욱 큰 공간이 되었다.

 

 

 

 

★ 문무묘

 

홍콩 사이드의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荷李活道)’로 가면, 홍콩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 ‘문무묘’가 있다.
‘문무묘(文武廟)’는 글자 그대로 ‘문신(文神)’과 ‘무신(武神)’ 즉 ‘문창제(文昌帝)’와 ‘관성제(關聖帝)’를 모시는 사원이다. ‘문제’는 붓을 잡고 있고, ‘무제’는 큰 칼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그 신들의 전공 분야를 알 수 있다. ‘문제’는 시험, 학문, 승진 등을 관장하는 신이고, ‘무제’는 정의와 재물을 관장하는 신이다.

 

 

 

 

차찬탱 - 워크숍

 

맛난 것이 많은 홍콩에서도 특별한 식당이 있다. 홍콩 사람들이 주로 ‘차찬탱(茶餐廳)’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상호에 ‘빙실(冰室)', ‘찬실(餐室)', ‘커피숍(咖啡廳)' 이라고 되어 있기도 하며, 홍콩의 서민 식당이다. 서민 식당이지만 동서양의 미식이 제공되는 신비의 공간으로, 음식 선택의 권리와 함께 음식의 수준을 보장해주는 곳이다. 차찬탱은 홍콩인들의 고향이자 부엌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물론 많은 추억은 차찬탱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세계 어디나 차찬탱이 있는 곳이라면 홍콩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특히 ‘미도 찬실’은 1950년대 홍콩 식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낡은 창틀과 탁자와 의자는 우리를 1950년대 홍콩으로 데리고 간다. 특히 이 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옛날 타일 장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과 벽의 빈티지 타일 장식은 그 오래된 익숙함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952년에 오픈해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란방원(蘭芳園)'은 지금도 줄을 서야만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홍콩식 밀크티도 유명하지만, ‘원앙차(鴛鴦茶)' 를 발명한 곳이니만큼 그것을 맛보는 것이 좋겠다. 밀크티 7할에 커피 3할을 섞어준다. 원앙차는 요즘 표현으로 융복합으로 태어나게 된 것으로서, 홍콩 문화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아이콘이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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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구룡반도를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2일차 여행 일정

 

홍콩역사박물관 - 청킹맨션 - 인도카레(중식) - 몽콕 - 서언서실(작가와의 대화) - 딤섬(석식) -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홍콩역사박물관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자주 말한다. 그곳에 가면 그 박물관은 꼭 봐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이면에는 아마도 박물관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 무엇보다도 박물관은 현지 역사나 문화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공간 이라는 믿음 말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도 수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홍콩역사박물관을 필두로 ‘홍콩문화박물관(香港文化博物館)', ‘홍콩예술박물관(香港藝術博物館)' , ‘홍콩해방박물관(香港海防博物館)', ‘홍콩다구박물관(香港茶具博物館)' 등의 공립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중국의 국보이자 홍콩의 보물이며, 중국학의 최고 학자 ‘요종이(饒宗頤)'를 기념하는 ‘요종이문화관(饒宗頤文化館)' 등 수많은 사립 박물관이 있다. 그래서 홍콩에 가는 친구들은 가끔 이렇게 묻는다.

“홍콩에 가면 어느 박물관을 가봐야 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순간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역사박물관’을 추천해야 하는데, 그 말이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어디부터 말을 시작해야 하지, 하면서 허둥대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콩역사박물관을 가보긴 해야 하는데, 조심해서 보아야 한다.
홍콩역사박물관의 상설 전시물인 ‘홍콩 스토리’는 중국 민족주의의 살아 있는 교과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홍콩역사박물관’에 홍콩의 역사는 없고, 홍콩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기에 ‘중국역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홍콩역사박물관의 상설 전시인 ‘홍콩 스토리’는 홍콩의 ‘사실’에 맞지 않는다.

 

 

 

 

★ 청킹맨션 / 인도 카레

 

“청킹맨션, 청킹맨션”

 

홍콩의 카이탁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문을 나서면 호객꾼이 다가와서 이렇게 외쳤다. 그렇게 모아진 배낭족은 미니버스에 태워져서 침사추이의 청킹맨션까지 ‘배달’되었다. 청킹맨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배낭족에게 가장 유명한 홍콩의 숙소다.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비가 저렴하고, 여관, 상점, 식당, 환전소 등이 입점해 있는 청킹맨션은 1961년에 완공된 17층짜리 단독 건물이다.

청킹맨션은 침사추이라는 구룡반도의 가장 번화가에 있다. 바닷길이나 땅길이나 홍콩 사이드로 가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다.


나는 ‘국민’이 되기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매너와 도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내가 ‘한국인’ 이라기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 편의상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국인’, ‘홍콩인’, ‘한국인’, ‘일본인’보다는 ‘세계 시민’으로서 ‘중국’, ‘홍콩’, ‘한국’, ‘일본’이라는 공간에 잠시 몸을 맡기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다. 그래서 어디에 살건 상호 존중해야 한다.

앞으로는 누구나 ‘세계공화국’의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길목에 홍콩이 자리하고 있는데, 세계 사람들을 포용하는 ‘청킹맨션’은 그 상징으로 충분하다. ‘청킹맨션’ C동 3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인도 카레집 ‘델리 클럽 The Delhi Club ’에서 치킨이나 양고기 카레를 먹으면서 ‘세계공화국’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 식당에서 소고기 카레 주문했다가 혼났다.

 

 

 

 

★ 몽콕 / 서언서실 - 작가와의 대화


홍콩 냄새가 풀풀 나는 거리를 걷고 싶다면 ‘몽콕(旺角)' 으로 가야 한다. 몽콕에 가면 홍콩이 왜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라는 악명으로 유명 한지 알 수 있다. 밀물처럼 다가오고, 썰물처럼 멀어지는 사람들과 사람들의 질서가 잘 유지되는 것도 신기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무슨 장사를 해야 하는지도, 한국의 화장품이나 의류 회사가 왜 반드시 이곳에서 론칭 행사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홍콩의 서민들이 왜이 동네를 좋아하는지를 알게 된다.

사실 ‘삼수이포(深水埗)' 지역과 연결된 몽콕은 홍콩의 빈민가로 통하는데,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임대료가 가장 싼 최악의 거주 공간, 즉 시신이 들어가는 관처럼 생긴 방 또는 새장처럼 철조망으로 만든 방 등 홍콩식 첨단 자본주의의 부끄러운 일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최근 이 지역의 성격을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2016년 2월 설날의 ‘어묵 시위’가 그것이다. 홍콩역사 에서 매우 상징적인 시위이기에 ‘어묵 혁명’이라고도 부른 다. 시위대와 경찰을 포함한 1백 명이 부상을 당했고, 시민 63명이 체포된 대규모의 폭력 시위였다. 어묵은 한국이나 홍콩이나 서민들이 좋아하는 먹거리이고, 몽콕 지역이 서민들의 거리이기에 평소 어묵 노점상이 많다. 그런데 당국이 설날 밤에 예년과 달리 무허가 어묵 노점상을 강하게 단속했고, 노점상들과 시민들이 함께 반발했던 것이다.

2014년에 일어난 그 유명한 ‘우산 혁명’ 당시 시민들은 홍콩 사이드의 ‘센트럴(中環)'과 구룡 사이드의 ‘몽콕(旺角)' 간선도로를 점령했다. 그런데 당국이 시위 지도자들의 보석 조건으로 몽콕 지역에 대한 출입금지를 지시한 것만 보아도 이 지역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몽콕은 홍콩사람 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향 같은 곳이다.


몽콕에는 홍콩인들이 흔히 ‘2층 서점(二樓書店)' 이라고 부르는 상시 할인 서점들이 밀집해 있다. 주로 빌딩들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살인적인 임대료 탓에 더 이상 2층에 머무르지 못하고 점점 더 높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 다. 그래도 삭막한 홍콩에서 지식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2층 서점’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홍콩의 임대료 현실을 설명할 때 이용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2층 서점으로는 ‘락문서점(樂文書店)', ‘전원서옥(田園書屋)', ‘문성서점(文星書店)', ‘대중서점(大眾書店)', ‘학생서옥(學生書屋)' 등 스무 개 가까운 서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언서실( 序言書室 )' 은 홍콩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공간이다.

‘서언서실’은 각종 특강과 좌담회도 정기적으로 열리는 ‘홍콩학’ 전문 서점으로 7층에 있는데, 이 건물 자체가 볼만하다. 매우 오래된 골동품 같은 건물로, 홍콩 느와르에 등장하는 갱들의 소굴 같은 딱 그런 곳이다. 입구 양쪽에 있는 작은 우체통들부터 엘리베이터까지 골동품이다.

그 좁디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도 감탄하게 되는 데, 구석구석 빽빽이 나열해놓은 홍콩 관련 자료들을 보면 홍콩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나오는 홍콩학 관련 자료를 구비해두고 있다.

 

 

 

 

★ 딤섬

 

딤섬을 먹으러 아침에 홍콩 사람들처럼 신문이나 책 한권 들고 ‘얌차(飮茶)' 하러 가보자. ‘얌(飮)' 은 마시는 것이고, ‘차 (茶)' 는 그냥 차이니, ‘얌차’는 차를 마신다는 뜻이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국 사람들은 ‘술 한 잔 하자’고 하지만, 홍콩에서는 ‘얌차 한 번 하자’고 한다.

‘딤섬(點心)' 은 떡, 과자, 빵, 케이크 등의 간식을 가리킨다.

광동요리의 대표답게 ‘딤섬 dimsum ’이라는 광동어 발음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딤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하나의 명칭으로 정의되지만 그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지극히 존귀한 ‘지존(至尊)' 이고, 더 이상 위가 없는 ‘무상(無上)' 이다.

딤섬은 중국 요리를 주축으로 세계 각국의 대표 요리를 축소해서 작은 대나무 바구니 하나하나에 담아낸다.

그 종류의 다양함을 보면 딤섬이 왜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지 알게 된다.

 

 

 

 

★ 심포니 오브 라이트

 

온 거리가 반짝이는 홍콩에서도 가장 유명한 야경 포인트는 어디일까? 매일 저녁 여덟 시면 이름도 거창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를 보려고 항구 이쪽저쪽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홍콩관현악단이 연주하는 클래식 메들리와 함께 빅토리아항구 양쪽의 대표적인 빌딩 수십 개에서 레이저 빔이 쏟아져 나오면서 10분간 지속된다. 레이저 빔 쇼는 우리가 마치 별천지 4차원의 세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준다. 누구든 그 광경을 보면 황홀한 빛의 세계에 취하게 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세 군데가 감상의 최적의 장소 인데, 침사추이 홍콩문화센터 부근, 완자이 ‘금자형 광장(金紫荊廣場)', 스타페리를 비롯한 각종 배 등이다. 물론 조용히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멀리서 감상해도 될 일이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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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은 홍콩섬을 중심으로 여행할 예정입니다.

 

 

※ 1일차 여행 일정


차찬탱(중식) - 할리우드 로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소호 - 홍콩공원/다구박물관 - 삼겹살 바비큐 덮밥(석식) - 빅토리아피크/피크트램

 

 

 

 

★ 차찬탱 (미도찬실 or 란방원)

 

맛난 것이 많은 홍콩에서도 특별한 식당이 있다. 홍콩 사람들이 주로 ‘차찬탱(茶餐廳)’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상호에 ‘빙실(冰室)', ‘찬실(餐室)', ‘커피숍(咖啡廳)' 이라고 되어 있기도 하며, 홍콩의 서민 식당이다. 서민 식당이지만 동서양의 미식이 제공되는 신비의 공간으로, 음식 선택의 권리와 함께 음식의 수준을 보장해주는 곳이다. 차찬탱은 홍콩인들의 고향이자 부엌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물론 많은 추억은 차찬탱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세계 어디나 차찬탱이 있는 곳이라면 홍콩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특히 ‘미도 찬실’은 1950년대 홍콩 식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낡은 창틀과 탁자와 의자는 우리를 1950년대 홍콩으로 데리고 간다. 특히 이 식당의 장점 중 하나는 옛날 타일 장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과 벽의 빈티지 타일 장식은 그 오래된 익숙함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952년에 오픈해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란방원(蘭芳園)'은 지금도 줄을 서야만 음식 맛을 볼 수 있다. 홍콩식 밀크티도 유명하지만, ‘원앙차(鴛鴦茶)' 를 발명한 곳이니만큼 그것을 맛보는 것이 좋겠다. 밀크티 7할에 커피 3할을 섞어준다. 원앙차는 요즘 표현으로 융복합으로 태어나게 된 것으로서, 홍콩 문화의 특징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아이콘이다.

 

 

 

 

 

할리우드 로드

 

홍콩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골동품 거리. 할리우드 로드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과 영국군들이 주로 사용하던 거리로 그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홍콩의 인사동이라고 불릴 정로도 골동품과 중고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 예술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로드를 걸으면서 골동품 가게에 진열된 고대 유물과 아기자기한 예술품을 보고 홍콩인들의 감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나다. 그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면서 홍콩 인들의 눈에 좋게 보이는 골동품은 나도 가지고 싶은 예술품이구나 하는 공감을 하게 된다. 더불어 중국 문화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콩인들의 집에 가보면 가격을 떠나 골동품 한두 가지를 전시해두고 손님들에게 자랑한다.

그런 문화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여유가 아닐까 싶어서 부럽다. 홍콩이라는 단어 앞에 ‘동서고금이 회통하는 곳’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데, 골동품은 동서와 고금을 이어주는 통로일 것이다. 홍콩인들은 골동품을 통해서 옛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홍콩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로 길이가 800m에 달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원래는 높은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영화 <중경삼림>과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며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져 있으며 캣 스트리트, 소호과 같은 주변 테마거리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오전 10시까지는 하행만, 그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상행만 운행하며 단지 에스컬레이터의 정상을 가보기 위한 것이라면 내려올 때 고생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소호

 

South of Hollywood Road의 줄임말인 소호(SoHo)는 홍콩에서 가장 크고 트렌디한 핫 플레이스이다. 최근에는 갤러리들도 속속 들어서면서 뉴욕의 소호를 넘어서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의 홍대와 가로수길을 믹스매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있는 카페, 레스토랑, 바, 샵들이 밀집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동양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전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오후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에는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있다.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홍콩 사이드의 ‘홍콩공원(香港公園)’은 비교적 최근인 1991년에 개장하여 홍콩 도심의 허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나마 홍콩은 도심의 금싸라기 같은 공간을 아파트촌으로 만들지 않고,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만드는 여유가 있다. 도심의 비좁고 비탈진 땅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홍콩 사이드의 최대 쇼핑몰인 ‘퍼시픽 플레이스 太古廣場 ’와 연결되어 있다.

홍콩공원 내의 ‘홍콩다구박물관(香港茶具博物館)’은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나 그 안의 매점에서 파는 다구 등의 소프트웨어 모두가 볼 만하다. 차와 다구를 파는 매점은 상품의 다양성에 있어서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장소다. 건물은 식민지 시대 영국군 사령관의 저택인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특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

 

 

 

삼겹살 바비큐 덮밥 (신원 바비큐 식당)

 

홍콩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혼자 먹기 힘든 ‘고기’도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오리, 닭, 돼지 바비큐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식당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

들어가서 ‘돼지 삼겹살 바비큐 덮밥(燒腩飯)' 한 그릇을 먹어 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게 된다. 금방 만든 통돼지 바비큐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우리 입맛에 딱 맞다.

바비큐는 홍콩의 더위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무더운 광동 지방의 전통식품이다. 더운 날씨에도 구운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에피타이저로, 코스요리를 먹을 때면 언제나 제일 먼저 상에 오른다.

내가 잘 가는 상환(上環)의 ‘신원 바비큐 식당(新園燒臘飯店)' 은 2011년부터 ‘미쉐린’ 별 하나를 받고 있는 식당이다. 계산 대에서는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속도로 돈을 세는 할아버지가 일한다. 바비큐의 신선함으로는 몽콕(旺角) 지하철역 부근의 ‘원기(源記)'도 빼놓을 수 없는 식당이다.

구운 고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먹거리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홍콩의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또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보장해 주는 바비큐 덮밥은 홍콩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빅토리아 피크 / 피크 트램

 

홍콩의 야경은 어디서 보는 것이 좋을까?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하늘에 가득한 별의 모습과 같다 하여 홍콩 8경의 첫째로 손꼽힌다. 센트럴의 남쪽 타이핑 산 정상에 있는 홍콩 전경 감상의 대표 코스 빅토리아 피크, 그 정상을 이어 펼쳐지는 루가드 로드는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홍콩섬과 침사추이의 전경, 홍콩의 스카이라인과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선명한 경관을 보기 위해, 그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의 명물, 1888년 완공된 피크트램(Peak Tram)은 빅토리아 피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약 45도 몸이 기울여진 상태로 약 7분이면 정상까지 올라간다. 긴 기간 동안 무사고를 자랑하는 안전한 교통수단이기도 한 피크트램은 올라가면서 보는 창밖의 풍경에 감탄이 나오며, 저녁 넘어 올라가며 보는 야경도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준다.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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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홍콩 산책』 의 초고를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출간되었네요.

 

또 홍콩야행夜行

북투어도 다음 주로 다가왔고요.

 

 

북투어, 그 3박 4일의 일정을 공개합니다.

 

 

 

시간

1일 차

2일 차

3일 차

4일 차

1월 17일 (목)

1월 18일(금)

1월 19일(토)

1월 20일(일)

8:00


대구공항 출발

(8시 55분) /
홍콩공항 도착

(11시 50분)

호텔 조식

호텔 조식

호텔 조식

9:00

홍콩역사박물관

또 다른 홍콩,

스탠리
(스탠리 마켓,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감옥, 스탠리 해변)

호텔 주변 산책 등 자유시간 /
공항으로 이동

10:00
11:00
12:00

숙소로 이동
(모임 소개 /

구성원 자기소개)

중식
(세계화의 가장

좋은 예!
청킹맨션 에서

먹는 인도 카레)

중식
(미정)

홍콩공항 출발

(13시 15분) /
대구공항 도착

(17시 35분)

13:00
14:00

중식
(차찬탱 - 미도찬실 or 란방원) 

홍콩 사람들의 정신적인 고향, 몽콕

*자유 시간*
(석식 각자 / 추천 일정: PMQ, 문무묘, (구)센트럴경찰서, 란콰이퐁(蘭桂坊))

15:00

홍콩 섬
(할리우드 로드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소호 / 홍콩공원 / 홍콩다구박물관)

16:00

홍콩학 서점

서언서실에서의

작가와의 대화

17:00

 

18:00

석식
(홍콩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바비큐 덮밥
신원 바비큐 식당)

석식
(포용적인 홍콩 문화의 상징, 딤섬)

19:00

야경
(피크 트램

/빅토리아 피크)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 8시)

산지니 워크숍
※ 여행을 마무리하는 자리

20:00
21:00

 

 

 

그럼 저는 더 보람차고 행복한 여행을 위해,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

 

모두 홍콩에서 만나요!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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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홍콩 산책> 교정지를 류영하 교수님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글을 쓰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지난번에 류영하 교수님 소개 글로 돌아오기로 약속했었는데요,
- 편집 일기 1탄 참조 -  http://sanzinibook.tistory.com/2613

 

제가 얼~마나 자랑할 게 많으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을까요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랑 들어갑니다.

 

 

류영하 선생님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 설립학자,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연구센터 연구교수,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맡고 계십니다.


저서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산지니),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 <홍콩이라는 문화공간>, <홍콩: 천 가지 표정의 도시>가 있으며, 역서로는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등이 있습니다.

 

 

 

 

소개만 봐도 알 수 있으시겠지만, 정말 ‘홍콩’에 대해 통달한 전문가시지요.

그리고 <홍콩 산책> 에도 나오지만, 선생님은 서점에서 책 구경하시는 것을 즐기는 책벌레이십니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관점에 목말라 있던 나는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홍콩의 서점에 매료되었다. 누구의 간섭도 눈치도 없는 홍콩의 서점에서 그 ‘무시무시한’ ‘중공’에서 출판된 책을 마음껏 구경했다. 나는 유학생에게 주는 영향력으로 따진다면, 대학의 강의보다 현지 서점의 그것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틈틈이 서점 순례를 했다. 그러면서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완고했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자유로운 사고의 세계인이 되어갔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한다면 모두 홍콩의 서점들 덕분이다.


- 「홍콩의 자존심, 서언서실」중에

 

 

류영하 선생님은 그렇게 홍콩, 대만, 중국의 서점에서 학자로서 모은 중국 관련 도서 2천 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하셨습니다.

 

 

▲류영하 교수님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중국관련 도서. (사진 = 국회도서관)

 

 

- 관련 기사

류영하 교수, 개인소장 도서 2천 권 국회도서관 기증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html?no=556054

 

 

중국에 대한 전문성과 뛰어난 입담(?)을 인정받아

‘EBS 세계테마기행 - 타이완 편’에 큐레이터로 참석하시기도 하셨구요,
이 방송을 보시면 선생님의 매력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BS 세계테마기행 대만 편에서 활약 중인 류영하 교수님. (사진 = EBS)

 

 

- 관련 후기

류영하 교수님의 대만 이야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bstheme&logNo=220680434044

 

 

저는 보통 한 분야에 최고에 있는 교수님이라면 조금 권위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전 혀! 그런 면이 없으시답니다.

심지어 원고와 관련해서 카톡으로 소통하는 쿨한 면모를 보여주신답니다.

 

쏘쿨하신 선생님의 저서 <홍콩 산책>을 편집하면서
홍콩에 한 권 들고 여행하면서 읽기에 참 좋은 책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래 서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특별히 책에 소개된 이야기를 더 깊게 들을 수 있는,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가는 ‘북투어’를 기획했답니다.
 
2019년 1월 17일!
홍콩을 가장 여행하기 좋다는 그 시기에!
류영하 선생님과, <홍콩 산책>을 한 권씩 들고 홍콩으로 여행을 갑니다.

 

북투어 알림 글에 달린 어떤 분의 댓글이

이 여행의 의미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서 첨부합니다.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홍콩 북투어는

신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늦기 전에 신청해주세요~

아참, 그리고 <홍콩 산책> 표지가 정해졌답니다. 살짝 공개합니다.

 

 

 

 

홍콩학 교수의 유쾌하고 뾰족한 홍콩 산책기
<홍콩 산책> 많이 기대해주세요 : )

 

북투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북투어 소개 링크 http://sanzinibook.tistory.com/2602?category=751790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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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홍콩은 어떤 도시인가요?

저에게 홍콩은
'중경삼림' '화양연화' '첨밀밀' 같은 90년대의 향수가 담긴 영화와,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화려한 야경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홍콩 산책>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산지니에 입사에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저는 어느 날
<홍콩 산책>이라는 원고를 맡게 됩니다.

처음 이 원고를 맡게 되었을 때
제가 좋아하는 '여행 + 에세이'라는 점이 좋아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검토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는 한 번도 뵙지 못한 <홍콩 산책>의 저자 류영하 선생님께
전화로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수정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지요.

말씀드리면서도 '너무 많은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이 화를 내시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에 조마조마 했었는데요.

걱정한 것과 달리,
류영하 선생님은 너무나 쿨하게 제 제안을 다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 결과, 두 달 뒤 수정 원고와 함께 도착한 이메일은 이러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수정했다는 선생님의 말에 감동이 가시기도 전,
선생님이 보내주신 수정 원고와 함께 온 머리말의 마지막 구절을 보고
저는 말 그대로 ‘뿜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머리말

(…)
책을 쓰라는 산지니 강수걸 사장님의 관심과

더욱 짜내라는 이** 편집자의 채찍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 저... 선생님을 짜냈나요... 채찍까지 들었었나요^^;
많이 힘드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다 책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편집자의 욕심으로 생각해주세요.
힘드셨던 만큼 더 열심히 편집하겠습니다!

이렇게 류영하 교수님을 짜내서: ) 작업한
<홍콩 산책>은 지금 열심히 편집 중에 있답니다.

 

<홍콩 산책>이 어떤 책이냐구요?

영국의 식민지와 중국의 피란지라는 역사를 겪으며 공간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중국이되 중국이 아닌 특이한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홍콩’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낀 저자는, ‘빅토리아 공원, 딤섬, 청킹맨션, 광동어’ 등 홍콩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20개의 주제 글을 써냈다.

독자는 책을 통해 크게 ‘걷기 타기 먹기 보기 알기’로 나뉜 20개의 홍콩의 면면을 보며 홍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그 밖에 우리가 알던 심포니 오브 라이트, 청킹맨션, 하버시티 쇼핑센터 등 유명 관광지에 담긴 성찰을 통해 뻔한 지식이 아닌 홍콩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다.

라고 간단히 소개할 수 있겠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저도 어쩌다보니 홍콩에 몇 번 다녀왔지만, <홍콩 산책>을 편집하며
그저 관광객으로 갔을 때는 몰랐던 홍콩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류영하 선생님의 홍콩 연구자로서의 깊은 사유에 감탄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이 특별한 이유 하나 더!
<홍콩 산책>과 함께 북투어를 떠나기 때문인데요,

홍콩은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실 걸로 생각이 돼요.
한국과 가까워서 가기 편하고, 먼 해외로 갈 때 스탑오버로도 많이 들르는 곳이니까요.

그렇지만, <홍콩산책> 북투어의 홍콩은 다를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북투어 시즌 2] 이번엔 홍콩이다!! - 홍콩야행단 모집 를 참조해주세요.)

이번 북투어는 <홍콩 산책>의 저자 류영하 선생님과 함께 가는데요,
아무 계획 없이, 정보 없이 떠나는 여행도 매력 있지만,
홍콩 전문가와 함께 가는 여행도 유익할 것 같지 않나요.

홍콩에 처음 가시는 분,
홍콩에 다녀왔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
모두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

 

류영하 선생님의 메일 끝에는 항상 이 구절이 함께 있었는데요,

 

Man is nothing but that which he makes of himself.
사람은 자신이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 Jean Paul Sartre

 

 

이 구절이 처음엔 좀 낯설었는데,
<홍콩 산책> 원고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홍콩이라는 나라의 특성을 그대로 담은 말이라는 것을요.
어떤 국가나 민족에 소속된 것을 넘어
세계인으로서 주체를 가지고 당당해질 수 있는 여행.
이번 북투어는 그런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창한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빅토리아 파크에서 반짝이는 야경을 보고,
침사추이의 오래된 골목을 거닐고,
아침에 챠찬탱에서 토스트에 밀크티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맛볼 수 있을 테지만요. :D

저 S편집자는 그러면 또 열심히! <홍콩 산책> 을 편집한 뒤
[편집일기 2탄-류영하, 그는 누구인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모두 拜拜 (bai bai)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홍콩산책>은?

홍콩을 대표하는 20개의 키워드로
홍콩의 정치, 문화, 역사, 사람을 엮어낸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옥토퍼스 카드의 높은 보급률에서 홍콩경제의 투명성을,
차찬탱의 높은 임대료에서 천민자본주의를,
청킹맨션에서 세계화를 본 홍콩의 ‘과객’ 류영하 교수의 시각을 담았습니다.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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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11.19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편집후기도 더욱 짜내길 바래요ㅎㅎ 홍콩투어 신청자가 많았으면 합니다 흑흑

  2. 권디자이너 2018.11.20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포스팅 읽으니 '홍콩산책' 땡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