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1 담담한 진술과 더욱 젊어진 문장 (김해뉴스) 중단편 9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통해삶에 휘둘리지 않는 작가 뚝심 엿보여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소설이 달라졌다." 조명숙 작가의 네 번째 창작집 (산지니 펴냄)을 읽고 난 다음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그의 소설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읽어왔던 터라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조명숙의 소설은 과 그 이전의 소설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의 소설이 조금은 다정하고, 정감이 있는 푸근한 소설이었다면 은 훨씬 담담한 진술방식을 택하고 있다.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남아있는 수분 같은 걸(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말끔하게 닦아낸 다음 독자에게 내밀고 있다고나 할까. 또 하나는 작가가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2015.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