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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

이번엔 독일이다!─『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책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25.

 

 

 

『미국 대학의 힘』 저자 목학수 교수가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로 돌아왔습니다. 두 책의 제목이 비슷해 자꾸 '독일 대학의 힘'으로 불렀던 원고였어요.

 

공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의 위력과 매력

외국인이 자국의 문화와 사회를 소개하고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비정상회담>이 인기죠? 독일인 출연자가 청년실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독일은 한국처럼 대학을 무조건 가려고 하지 않는다”, “중학교를 졸업해도 마이스터 제도를 통해 대우받을 수 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반드시 진학할 필요가 없는 독일 대학이지만, 대학 운영과 제도가 부실하기는커녕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장점들은 고스란히 독일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전작 『미국 대학의 힘』에서 여러 미국 대학을 탐방하며 한국 대학과 사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 목학수 산업공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독일로 떠났습니다. 유학과 연구년, 출장 등 오랜 시간 보고 느낀 독일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탐문하는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는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를 기본으로 예술과 자동차 문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보았고, 저자의 유학 생활기를 함께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못하는 것이 없는 나라’ 독일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월드컵이 개최될 때마다 우승 후보에 오르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축구 외에도 철학과 신학, 인문사회학, 의학 및 자연과학기술, 고전 음악과 현대 미술, 현대 건축학, 자동차에 관련된 기술,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산업, 첨단 무기 관련 기술, 신재생 에너지, 항공 및 우주 산업 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600년 역사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항구와 더불어 무역으로 발전한 함부르크 대학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와 베를린 공과대학교, 임시 수도였던 본의 본 대학교, 공학 분야가 뛰어난 아헨 대학교와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음악가 바그너로 유명한 바이로이트 시에 있는 바이로이트 대학교, 현대 건축물들이 즐비한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등을 순회한 저자는 개성과 주관이 뚜렷한 독일의 대학이 국가 발전의 핵심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독일에서 교육은 국가의 기본 의무이다. 국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균등히 주어야 한다는 대명제 아래 대학생들은 대학에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 독일 대학들은 국공립이며, 대학 교수의 신분은 공무원에 해당한다.

-「교수의 힘」 중에서

독일은 현재의 교육 제도 아래에서 최선을 다해 자라나는 학생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 같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정신을 길러준다. 아무리 작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하고 원인과 결과를 함께 평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오늘의 독일을 일군 진정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의 힘」 중에서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는 1장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를 시작으로 2장 ‘독일의 문화와 예술’, 3장 ‘독일의 자동차 문화’, 4장 ‘독일의 일상 스케치’로 이루어졌습니다. 대학과 사회, 문화와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구성은 대학의 발전이 독일 사회 곳곳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감상보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문장과, 연구소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독일의 산업 설명에서는 저자의 공학자적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저자가 선진화된 독일 사회와 대학을 세밀하게 소개하는 까닭은 이 탐구가 단순한 선진화 감상이 아니라 더 나은 한국 대학과 문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과정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이 된 지금 거침없이 나아가는 독일의 정치 및 경제의 힘찬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마냥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지구 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통일된 독일을 보며 무엇을 배워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어떤 전략으로 나아가야 통일이 될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보면서」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역 주위나 길거리, 성당 부근에 쪼그리고 앉아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눈에 띄었다. 주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잘사는 독일로 모여든 탓일까? 사회 보장 제도가 잘되어 있다는 독일에서도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으며, 우리도 사회에서 약자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늦지 않게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대학은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회의 요구에 충실히 답하며, 아무리 작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하고, 원인과 결과를 함께 중시하는 독일 대학의 모습이 현재의 독일을 세운 진정한 힘이 아닐까라고 저자는 결론짓습니다. 분단 국가에서 통일을 달성하고, 나아가 유럽의 강국이 된 독일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인 대학이 충실해야만 문화가 풍요로워지고 사회가 성숙해지며, 나아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은이 목학수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를, 독일 아헨대학교(RWTH Aache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부산대학교 재직 중 독일 베를린대학교,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국 오하이오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서 연구를 수행했으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9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대한산업공학회 제1회 사이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동상, 국제학회 DAAAM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미국 대학의 힘』이 있다. hsmok@pusan.ac.kr

 

차례
I.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
아헨 대학교와 도시 |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역할 | 대형 강의실 29 대학병원 | 오피츠 교수 | 연구소 260개 | 융합 강좌 개설 | 대학과 지하철역 | 브레멘 대학에서 | 하펜시티 대학을 보면서 | 45분간의 시간 | 베를린의 티어가르텐과 법 | 교수의 힘

II. 독일의 문화와 예술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길에서 | 쾰른 대성당 주변에서 | 브란덴부르크 문을 보면서 | 이야기와 맥주 | 음악을 좋아하는 국민 | 아름다움으로의 도전 | 쾰른 루드비히 박물관 | 동상을 세우는 마음 | 인간 중심의 지하철역 | 힘찬 라인 강물을 보며 | 악기박물관

III. 독일의 자동차 문화  
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을 보고 | 아우토반 | 시내버스 | 폭스바겐 비틀 | 운전면허증 | 도로 표면을 보고 | 기차 바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 기차 승무원 | 소방 도로

IV. 독일의 일상 스케치 
못생긴 사과 |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 사전을 나누어주는 나라 | 식판 수를 세는 신뢰의 사회 | 경찰관  | 구걸하는 사람 | 가로수 밑에는 | 학생 기숙사 | 수업용 교재 | 강의실 책걸상 | 청소부 아저씨 | 비타민 D | 독일의 힘


 

 

 

『공학자의 눈으로 본 독일 대학과 문화』

목학수 지음 | 인문 | 신국판 | 248쪽 | 16,000원
2014년 11월 11일 출간 | ISBN :
978-89-6545-270-6 03370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목학수 교수가 유학과 연구년, 출장 등 오랜 시간 보고 느낀 독일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탐문하는 책. 독일의 대학과 연구소를 기본으로 예술과 자동차 문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보았고, 저자의 유학 생활기를 함께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독일 대학과 문화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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