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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경주에게도 푸른 가을 하늘이-최영철 시인의 시「가을」

by 산지니북 2016. 9. 22.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더웠던 여름으로, 가을이 오기를 고대했는데 

지진으로 이번 가을도 쉬운 계절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워크숍 등으로 만만하게 떠났던 경주.

또 경주야? 했던 경주.

그래도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벚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그러고 보니 산지니도 경주로 워크숍을 갔었지요.

참 맛있게 먹었던 저녁. 길었던 회의까지^^;;

추억이 많은 곳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여진이 멈추고, 티끌 한 점 없는 푸른 가을 하늘이 

경주 시민들에게도 어서 펼쳐지길 바랍니다.



가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저렇게 넓은 고요

저렇게 티끌 한 점 없는 이마


콩만 한 내 가슴에는

왜 이리 티끌이 많으냐

비바람이 치느냐

닦아도 닦아도 걷히지 않는 먹구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저렇게 맑은미소

저렇게 주름 한 점 없는 허공


-최영철, 『금정산을 보냈다』(산지니시인선001) 수록.







댓글1

  • BlogIcon 단디SJ 2016.09.23 10:21 신고

    봄과 가을이 오면 경주에 놀러가곤 했는데,,, 이렇게 땅이 흔들리니 올해 가을은 경주여행을 미뤄야 할 것 같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