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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6. 13.

 

 

 

 

 

지난 6월 7일 저녁,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에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산지니에서는 대표님과 편집장님이 함께하셨습니다.

 

 

 

 

 

 

한인회관 입구에는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플랑이 걸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100명이 넘는 오스트리아 한인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주셨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팜플렛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팸플릿에는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고 후원하신 분들의 간단한 인사말과 기념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주신 덕분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팸플릿 식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도서에 사인하는 정상천 저자

 

 

행사 시작 전에는 정상천 저자와 함께하는 간단한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발굴해내고 전기를 집필한 저자의 노고에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표했습니다.

 

 

 

서영해 선생의 장손녀 수지 여사의 인사말 모습

 

 

서영해 선생의 후손들을 대표하여 장손녀 수지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분들께 인사말을 했습니다. 조부인 서영해 선생을 존경하고,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출판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수지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판기념회 팜플렛에 실린 서영해 선생의 자료

 

 

이어서 정상천 저자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에 실린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강연을 통해 유럽에서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서영해 선생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강연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출판도시 인문학당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링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단체 사진

 

 

 

 

 

서영해 선생의 손녀들 , 좌: 수지 우:스테파니

 

 

<서영해 선생의 손녀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글>

 

친애하는 여러분, 저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오늘 비엔나 한인문화원에서 제 조부이신 서영해 독립운동가의 첫 자서전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출판회를 위해 힘써주신 신동익 대사님, 박도원 영사님, 송효숙 관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영해 전기를 출판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정상천 작가님, 산지니의 강수걸 대표님과 출판사 직원분들, 그리고 저의 6촌 되는 서혜숙씨의 남편이자 본 자서전을 처음으로 기획하였던 김기영님 등 오늘 저녁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관한 서영해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소개해주기 위해 한국에서 찾아 주신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멀리 베를린에서 찾아주신 에리카 피셔 여사에게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피셔 여사와 함께 저희 가족사를 집필 중이며 2021년 베를린 출판사를 통하여 출간될 예정입니다.

 

조부인 서영해는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펜을 들었고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파시스트들에 대항하였습니다. 1940년대 냉전의 한 가운데에서 김구 선생과 정치적 동반자로서 함께 조국의 분단에 반대하였습니다. 조부께서는 두 번의 망명길에 올랐고 문화대혁명 당시의 공산주의의 중국 치하에서 강제로 9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그가 북한의 어디에서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의 일생은 20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역사를 잘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서영해는 유교 도덕 철학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었고, 7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이자 평화주의자이며 반파시스트였습니다. 그의 (독립투사적) 활동으로 인하여 일생은 망명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의 해방 전까지 28년을 망명생활로 지내며 불어본 서적만 출간하였기에 조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서영해에 대한 학술적 조사와 그 후손 관련 연구 및 인터뷰를 통하여 이제껏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지속 연구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여동생 스테파니는 조부 서영해의 '비엔나 손녀들'입니다. 1939년, 오스트리아인 할머니와 한국인 할아버지 두 분께서 생이별을 한 지 85년이 지난 이제서야 저희는 (한국의) 가족과 인연의 끈으로 묶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이래 지금껏 "예전부터 있었지만 새로이 생긴" 한국의 가족들과 친밀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영해의 친자이자 선친 스테판 왕은 당시의 아버지가 기자, 작가라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그가 투철한 독립운동가이며 유럽에서의 해방운동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선친은 201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선친께서 조부의 활동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크게 놀랐을 것이며, 조부를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영해 전기가 첫 출간을 맞은 것은 저희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며, 또한 본 저서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상천 작가님과 산지니 출판사의 강수걸 대표, 한국의 가족분들을 대표한 김기영님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이제 오스트리아의 수많은 분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 잘 알지 못했던 제 육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자칫 역사에서 잊힐 뻔 했던 자유투사 서영해의 위대한 역사를 읽어 보시고 감동과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10점
정상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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