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 한 템포 쉬어갔던 '월문비'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4회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열렸습니다.

이번에 모신 작가는 신정민 시인입니다.

 

 

 

 

 

신정민 시인은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그동안 다섯 권의 시집을 발간하였습니다.

『꽃들이 딸꾹』(2008), 『뱀이 된 피아노』(2012), 『티벳 만행』(2012),

『나이지리아 모자』(2015), 『저녁은 안녕이란 인사를 하지 않는다』(2019).

그중 『나이지리아 모자』는 산지니에서 출간된 작품입니다^^

 

 

 

 

신정민 시인은 『티벳 만행』에 기재된 이력에서 "제주 올레 걷기,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국토순례, 산티아고 순례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정, 티벳과 호도협 트래킹 등

여행을 통한 체험의 기억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밝힙니다.

 낯선 곳에서의 걷기가 시인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신정민의 시편에서 여행은 앞서 『티벳 만행』이 말하듯이 늘 주요한 시적 제제이다. 이와 더불어 회화와 영화와 책에서 시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시적 경향을 회화적이거나 서술적으로 만든다. 여행을 통하여 만난 사물과 사람들의 이야기, 일상과 생활 속의 사물과 삶, 그림과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책 속의 이야기는 모두 시인의 의식이 가닿는 외부와 타자이다." _구모룡 평론가 발제문 중에서

 

 

 

 

 

좋은 시 보면, 볼 때마다 기가 죽어요.

나는 왜 이 모양인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고민이 시작되는 거죠.
그런데 집에서 살림하다 보면 고민이 진전이 안 돼요.
살림도 잘해야 하고, 교회도 잘 가야 되고...

다 하다 보면 고민을 할 시간이 없는 거예요.
사실은 걷기는 핑계였고요.
온전히 혼자서 걷고, 걸으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면 말고.

이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암벽 타고 복싱하고, 걷고... 이런 건 전부 시를 위해서였어요.
깜냥의 시가 저에게는 기도였어요.

_독자의 질문 "시를 쓰고 걸으시나요, 걷고 시를 쓰시나요"에 대한 시인의 답변

 

 

 

시인은 우리가 흘려보내는 일상을 붙잡고, 거기서 시어를 뽑아내는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해요.

우리도 시인의 눈으로 주변을 바라본다면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조금은 특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산지니x공간'에서 열립니다.

10월에는 『데린쿠유』의 안지숙 작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참석 바랍니다 :)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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