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드린 기억
사춘기 시절, 평소에 잘못한(?) 일들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잘하겠노라 하는 다짐을 편지에 담아 전하곤
또 다음 날이면 언제 약속했냐는 듯 말대꾸한 기억
첫 월급을 받고, 고르고 고른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서 전달한 기억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듯 용돈 봉투만 슬쩍 내밀고야 마는 어버이날
같은 어버이날이지만 여러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오늘은 제목에 부모가 들어가는 산지니 책 두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는
편안하게 밥 먹을 짬도 없이 좌충우돌하는 엄마들을 위로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육아 이야기
<엄마 사용 설명서>
엄마들은 육아의 고충과 외모나 건강에 대한 욕구 등
다양한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내용에 감동하고
아이들은 ‘엄마와 외출한 상황’이나 ‘엄마를 화나게 한 상황’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된 것에 즐거워할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인 도린 크로닌(Doreen Cronin)이 쓰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일러스트레이터 로라 코넬 (Laura Cornell)이 그린 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공감’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책은
미사여구 하나 없는 제목이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강한 그리움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나의 아버지 박판수>
6·25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해온 빨치산 박판수와
그의 부인 하태연의 일대기로
딸 박현희의 구술을 바탕으로 소설가 안재성이 재구성한 책입니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통일운동에 몸 바친 인물 박판수와 하태연
그들의 딸 박현희는 누구보다도 부모를 존경한다고 말하는데요.
그 누구보다도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오롯이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부모님들 모두 존경받을 자격이 있겠지요.
엄마 사용 설명서 - 도린 크로닌 지음, 로라 코넬 그림, 강도희 옮김/산지니 |
나의 아버지 박판수 - 안재성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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