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에서 2021년 출간 예정 도서로 팬데믹, 기후 재앙,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산지니 도서 중에서는, 2021년 출간 예정인 <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가제)가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중간계급이라는 범주 자체에 대한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점을 짚어 그 범주 자체가 이데올로기라고 제안하는 것으로, '불평등'에 관한 시대적 과제에 힘을 싣는 내용입니다. 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불평등, 기후위기... 재난의 도돌이표를 막아라! 구호를 넘어서 실천할 때
전 세계를 집어 삼킨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2020년은 사라져버렸다. 2021년엔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신개념 홀로그램 LED 디스플레이에 '2021'란 숫자 영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은 통째로 ‘증발’한 해였다. 무방비로 겪어낸 재난의 대가는 혹독했다. 일상은 무너졌고, 사회적 약자들은 더 큰 고통에 신음했다. 팬데믹 2년 차, 우리는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까. 32곳 출판사들의 출간 예정 목록(가제)에서 2021년 시대적 과제를 정리해봤다. 팬데믹, 기후재앙, 불평등까지 인류의 존망을 다투는 위협 앞에서 구호를 넘어 행동을 촉구하는 책들이 많았다.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재난은 더 빠르고 더 가혹하게 우리를 찾아올 것이란 절박한 경고다. 마침 2021년은 21세기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 더는 굼떠 있을 수 없는 ‘책임의 시대’가 도래했다.
(중략)
②불평등-쪼개 볼수록, 대안은 많아진다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서초구 방배동은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곳이다. 다세대주택 뒤로 높게 솟은 주상복합과 아파트 단지는 한국 사회의 주거 불평등과 양극화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한호 기자
지난해 불평등 담론의 중심은 ‘사회적 상속’이었다. 토마 피케티의 ‘기본자산제’를 시작으로 정부가 사회 진출 청년들에게 종잣돈을 주자는 제안이 봇물을 이뤘다. 올해는 불평등의 면면을 잘게 쪼개 살피는 게 특징. 불평등은 거대담론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 우리 삶 곳곳에 문신처럼 패여 있음을 환기시켜준다.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을 찾아나선 ‘아, 해보세요’(후마니타스), 건강권의 법적 지위와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낸 ‘불운이 부정의가 될 때’(동아시아), 진보교육자들의 방관 속에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음을 꼬집은 ‘학교와 계급재생산’(이음)이 대표적이다.
분석은 더 탁월해졌다. 2019년 ‘불평등의 세대’에서 정치경제적 권력 자원을 장기 독점한 86세대 책임론을 제기했던 이철승 서강대 교수는 신간 ‘불평등의 기원’(문학과지성사)에선 ‘쌀, 재난, 국가’를 키워드로 한국의 불평등, 경쟁, 비교의 문화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중간계급이 허위 이데올로기임을 밝히는 ‘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산지니), 네트워크 이론으로 불평등 원인과 대책을 고민한 ‘휴먼네트워크’(바다출판사)도 눈길을 끈다.
대안은 결국 자본주의를 고쳐 써야 한다는 데 강조점이 찍혔다. 이른바 ‘자본주의 리부트’(어크로스)다. 미국 하버드대 레베카 헨더스 경영학과 교수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비즈니스의 유일한 목적이란 보편적 인식을 깨트리며, 자본주의 재설계를 제안한다.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만 시대의 자본주의’(열린책들)에서 자유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자본주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하략)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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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중간계급이었던 적이 없었다 - 하다스 바이스/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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