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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인턴 첫 일기, 그리고 향토 서점 살리기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18.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4주 동안 산지니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08학번 이경관이라고 합니다. 첫 출근의 떨림으로 아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 나지 않습니다. 긴장되고 어색했던 마음이 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풀어진 듯 합니다.
4주 라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 이곳에 많이 남기겠습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포항 아가씨 입니다.
제가 아는 부산은 자갈치, 해운대가 다 였습니다. 젊은 시절 아빠가 부산에서 일하셨다지만, 저는 그 때 태어나기 전이었으니, 제 기억 속에 부산은 영화 친구의 도시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이쪽으로 오면서 부산에 다양한 지역 문화가 있고, 또 그것이 부산만의 향을 머금은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갈치는 자갈치 아지매, 남포동과 광복동에는 깡통시장과 보수동 헌책방 골목.
또 어느 지역에는 존재하지만, 부산은 무언가 특별했던, 향토 서점이 그 주인공입니다.
신입생 때 거의 하단 밖으로는 나가지 않던 저에게 친구들은 서면과 남포동 투어를 제시하였고, 저는 동의했습니다.
친구들은 각각 동보서적 앞과 남포문고 앞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서면역과 남포역에 내려 물어 물어 그 서점들을 찾아갔었습니다.
그 서점 앞에서 저처럼 약속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향토 서점은 이처럼,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추억을 만들었던 사람에게는 소중한 공간이며,
지역 문화를 지키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동보 서적이 문을 닫고, 이어 문우당 서점까지 문을 닫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전공 수업인 광고론 과제 겸 우리만의 프로젝트로
향토서점 지키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벌여갔습니다.
위 사진은 그 포스터이구요,
아래 제가 링크할 것은 캠페인 광고로 만든 영상입니다.
문우당 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영상을 올릴까 고민도 했지만,
산지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영상을 보시길 바라셔서 올려요.

4주 동안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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