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언론스크랩

사진이 아닌 그림을 통해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살렸다_『습지 그림일기』 고양신문 칼럼 개제

by euk 2023. 6. 29.

지난 4월,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세계 책의 날 <북마켓>' 행사가 열렸었죠.

1박 2일간의 일정동안 『습지 그림일기』의 박은경 작가와 함께 진행한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 "습지의 작은 친구 도롱뇽 만들기"를 통해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실제 크기의 도롱뇽을 재활용 종이로 만들면서 아이들과 습지와 그곳의 생물들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러 생물들을 만나본 경험이 있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13년 동안 관찰하며 본 것들을 책으로 쓴 『습지 그림일기』가 고양신문에 칼럼으로 개제 되었습니다. 고양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언급하며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들과 함께 『습지 그림일기』를 소개하였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습지의 멸종위기생물들과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송원석 칼럼] 한 여름밤의 독서를 권하며

송원석 칼럼 ‘내일은 방학’

송원석 문산고 교사

[고양신문] ‘오늘날 새롭게 대두하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환경권, 주거권, 안전권, 문화권, 정보 인권 등이 이 주제에 해당하는 인권입니다. 근대 시민 혁명을 배우며 자유, 평등, 참정권 등을 살펴볼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습니다. 역사에서 만난 자유와 평등보다 어제 본 뉴스에서 확인한 인권이 더 와닿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된 양호한 환경을 누리는 권리를 ‘환경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환경권을 국민의 권리로 보장함과 동시에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민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권리이자 의무인 셈이지요.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환경권에 대한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환경 지킴이 프로젝트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1학년 학생 중 30명이 기꺼이 신청해 주었습니다. 여름방학과 2학기 내내 이들은 분리수거, 일회용품 줄이기, 로컬푸드 소비하기, 3분 샤워하기, 육식 소비 줄이기, 전기 절약하기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환경 보호 활동을 진행한 후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됩니다. 교복 입은 시민들이 헌법적 권리인 환경권에 대해 의무부터 다하고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는 「환경 정책 기본법」 등을 통해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 기업가 등의 환경 보전 노력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 기업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합니다. 국가도, 국민의 대표도, 사회도, 어른도 나서지 않는 일에 참여하자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산황동 정수장 옆 골프장 증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외침.

최근 고양시에서 정수장 옆 골프장 증설 문제로 논란이 생겼습니다. 골프장 증설로 산황산의 산림은 파괴될 것이니 환경권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골프장에 사용할 농약 등이 정수장에 영향을 주면 식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니 건강권과 안전권의 침해가 예상됩니다.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 등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연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가 나오겠지요. 이 아름다운 과정과 결과를 아이들과 공유하겠습니다. 그들의 환경 지킴이 프로젝트에 이만큼 큰 응원은 없을테니까요. 

방학 들어가기 전 아이들에게 추천할 책 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추천사도 넣어주면 좋겠지요. 시민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지위 높으신 분들께 미리 책 한 권 소개해 드립니다. 무더위엔 역시 독서가 최고입니다. 언제나 평화~

※ 추천도서 :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저, 산지니)

몸으로 쓴 책들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대상으로 하고 시간에 따른 관찰, 기록, 감정이 있다. 특히 생태에 관한 책들은 몸으로 쓰지 않으면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겉돌 수밖에 없다. 북한산 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13년 동안 관찰하여 쓴 이 책 역시 몸으로 쓴 책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사계절을 배경으로 습지의 주인공들을 찾아 나서는 글과 그림의 기록들이 초등학교 시절 그림일기를 연상시킨다.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 냉장고에 붙여 놓은 포스트잇처럼 습지 생물들에게 안부를 묻는 듯하다. 있는 그대로를 지켜본다는 것이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실사가 아닌 그림이어서 지켜보는 것이 지킨다는 의미를 더욱 살리고 있다.

송원석 문산고 교사

 

▶ 출처: 고양신문

 

[송원석 칼럼] 한 여름밤의 독서를 권하며 - 고양신문

[고양신문] ‘오늘날 새롭게 대두하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수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환경권, 주거권, 안전권, 문화권, 정보 인권 등이 이 주제에 해당하는 인권입니다.

www.mygoyang.com

 

▶ 책 구매하기

 

습지 그림일기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다. 책은 저자가 기록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봄부터 겨울까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