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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자연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_<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 부산일보 언론 소개

by _Sun__ 2023. 10. 13.

수면 다큐로 유명한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아시나요? 광활한 우주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를 괴롭히던 걱정이 한없이 작아 보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넓은 우주에서 만난 우리의 인연이 신기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무언가 강력한 힘에 의해 연결되어 지금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건 비단 인간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물, 사물, 그리고 자연에까지 이릅니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것들은 아주 희박한 확률에 의해 우리와 연결되었습니다. 이 인연을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는 우주와 자연의 원리인 연결성을 다룬 책입니다. 화생물학, 뇌심리학, 화학, 양자물리학 같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우주의 연사를 조망하면서 영원성과 사랑, 삶의 자세를 사색하게 합니다.

미래가 한없이 어둡게 느껴질 때, 지금 이 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주와 자연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박태성

광활한 우주 속 지구에 사는 인류
사막의 회오리, 바다 생물에 영향
과학적 사례로 ‘연결성’ 원리 강조
“타인과 생명체 모두 사랑하게 돼”
 
우주의 무수한 별들 사이에서 지구는 먼지 한 톨 같은 곳이다. 영겁의 시간과 무한의 공간 안에서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는 인연은 매우 특별하다.



호수 위 잔잔한 물결은 연결의 끈으로 엮인 그물망에서 진동하는 우주와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박태성 제공


<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는 우주와 자연의 원리인 ‘연결성’을 설명하며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삶의 이치를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일상 사건들과 연결해 설명한다. 속세를 떠난 수행자, 묵언의 종교인들과는 조금은 다른 맛을 냈다.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경전이 아닌, 속세의 때가 약간 묻은 현자의 태도를 지향했다. 진화생물학, 뇌심리학, 화학, 양자물리학 같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조물주의 존재와 우주 역사를 조망하면서 영원성과 영성에 대해 사색하게 한다.

저자는 우주 원리는 한 마디로 ‘연결’이라고 말한다. 시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육체와 정신 간의 연결은 바닷물 속에 담긴 스펀지같이 함께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분리될 수 없는 연결을 깨달으면 함부로 행동할 수 없으며, 생명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행동은 우주 끝까지 메아리치며 존재하는 것들에 영향을 끼치고, 심지어 풀 한 포기 생멸조차도 우주에 파장을 준다고 한다.

우주적 차원에서 ‘연결’을 보여주는 사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은하에는 3000억 개 이상의 별이 있다. 우리은하 또한 1000억 개 이상의 은하로 이뤄진 우리은하단에 속해 있다. 이를 떠올리면 지구는 그야말로 먼지 한 톨 같은 곳이다. 그렇다면 영겁의 시간과 무한의 공간 안에서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연결된 우리의 인연은 매우 특별한 것이다. 우주학자 칼 세이건은 이를 포착해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짧은 순간을 그대와 공유할 수 있음은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라고 아내를 향한 사랑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막 회오리 바람먼지는 자연에서 연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매일 20억 t가량 몰아치는 사막 바람먼지는 바다 표면을 자극해 바닷속 미생물을 움직이게 한다. 그 결과 미생물, 크릴새우, 정어리, 고래로 이어지는 해양 먹이 사슬 동력원이 된다. 사막이 많은 생명의 젖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청년들에게 “이 같은 자연의 기막힌 연결성을 생각하면 ‘헛된 노력’은 없는 셈이다. 모든 노력은 촘촘하게 연결된 우주 그물망에 결국 닿아 성공의 골든 벨 소리를 듣게 해 줄 수도 있다”고 전한다. 

저자는 자연이 전해주는 기묘한 인연의 의미를 청년들이 알아들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그 깨우침은 책임과 사랑, 그리고 배려라고 말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다.

30여 년 기자 생활을 한 저자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우주적 섭리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 ‘연결’이었다고 고백한다. 언론인이 기사와 독자의 연결, 사건과 사건의 연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이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중재자 직업이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두루 세상을 살펴보고 많은 사람을 접할 수 있었으며, 주위에 널린 사실들을 연결, 재생성해서 기사와 칼럼이란 ‘작은 우주들’ 역시 부지런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물 간의 긴밀한 연결을 깨닫게 되면 타인과 생명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타인과 다른 생명체들이 곧 자신이고 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연결은 곧 사랑을 뜻하는 것인데 저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 사실을 제시한다. 20억 년 전 진핵생물이 성취한 첫사랑은 지구 생명사에서 기적 같은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우주의 나이를 137억 년이라고 치면, 무려 120억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후에야 사랑이 시작됐다. 우주가 사랑의 탄생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이를 생각하면 사랑은 우주의 걸작이며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이럴진대 사랑에 무관심한 것은 우주를 거스르는 행위다. 사랑은 누구든지 누려야 할 우주적 권리이자 의무이다. 사랑과 예술은 우주의 신비한 원리와 실체에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 양성자와 전자가 서로를 끌어당기듯이 좋은 사람 간에는 끌리게 돼 있다. 누군가를 향해 가슴 설레는 것은 우주 법칙에 가장 충실한 현상이다. ‘영원한 사랑’은 돌고 도는 우주(자연)의 본질이며 과학적 진실인 것이다.

저자는 “죽음 역시 또 다른 곳으로의 연결과 이동이란 것을 깨달으면 두려움이 없어지며 영원과 영성을 인식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진화생물학에 따르면 유전자는 몸속 세포들에게 끊임없이 목적의식을 주입시켜 긴장을 유지하게 한다. 자칫 정신줄을 놓으면 원자들이 원래의 무생물 상태로 돌아설지 모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이다. 인간 몸에 구속된 원자들은 생명이 죽음으로써 자유를, 해방을, 귀향의 즐거움을 느낀다. 원자적 관점에서 죽음은 자유며 해방이며 기쁨일 수 있다. 죽음은 단절이 아니며 원자들이 원래의 자유로운 상태로 복귀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주적 차원에서 상상하는 것은 우리들을 한 단계 더 놓은 곳으로 이끈다.

저자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축구 경기장에서 프리킥할 때, 단 몇 인치라도 앞선 지점에 볼을 놓아주려 애쓰는 선배 선수의 심정으로 글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경기장에서 작전과 전략을 세우는 감독과 코치 심정은 물론 관중석에 앉아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하는 격려의 메시지도 들어 있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원 팀’이 되어 알 수 없는 생의 두려움에 맞서 ‘사랑과 연대의 패스’를 찔러 주는 것이라고 전한다. 박태성 지음/산지니/240쪽/1만 8000원.

<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 표지

 

 

출처: 부산일보 (2023-10-12, 김상훈 기자(neato@busan.com))

 

우주와 자연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

우주의 무수한 별들 사이에서 지구는 먼지 한 톨 같은 곳이다. 영겁의 시간과 무한의 공간 안에서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는 인연은 매우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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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도착하셨습니다

아침을 열기가 버거운 당신에게 이 책은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우주의 시공간을 생각하라고. 이 책에는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일상 사건들과 연결해 얻은 깨달음이 담겨 있다. 오랜 기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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