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헌터스>의 주인공 요한은 한국전쟁 발발 후 첫 번째 겨울에 포로가 됩니다. 폭격으로 정신을 잃고 눈 속에 파묻혀 있던 그를 미군이 발견하여 포로 수용소로 데려갑니다. 요한이 떠올리는 전쟁과 포로수용소에서의 기억은 이렇듯 한겨울이자 밤의 세계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요한은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중립국행을 택합니다. 브라질의 태양이 아주 강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브라질이라는 낯선 이름을 들으며 더 이상 밤이 없을 것 같은 세계를 상상합니다.
브라질에서 살아가며 요한은 고향과 전쟁의 기억을 종종 마주하고, 때로는 그에 압도됩니다. 그의 일상을 잠식한 전쟁의 후유증은 재단사 기요시, 정원사 페이쉬, 거리의 아이들 등 브라질에서 만난 이들로 인해 점차 옅어집니다. 이들의 따뜻한 과묵 속에서 요한은 머뭇거리지만 정확한 지점을 향해 서서히 나아갑니다.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를 가진 요한에게 전해지는 희망과 치유를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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