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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

우리 모두 좋은 죽음을 준비할 권리가 있다 :: 노년학자 이기숙 교수의 『웰다잉을 배우다』 :: 책소개

by nineteen26 2025. 3. 26.

 

 

죽음 공부는 죽음이 아닌 삶을 다루는 것
- 심리학자 카스텐바움

 『웰다잉을 배우다』 

 노년학자 이기숙 교수가 들려주는 죽음 준비 

 

 


 

📚 책소개 📚  

 

 우리는 모두 좋은 죽음을 준비할 권리가 있다 

삶의 마지막 과제인 좋은 죽음에 대한 책 웰다잉을 배우다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죽음에 대한 경험과 준비, 노년의 삶과 최소의 치료, 보내는 이들의 사례와 애도 작업 등을 다룬다. 저자 이기숙은 한국다잉매터스 대표로 활동하며 죽음 관련 강의와 연구 그리고 엔딩노트 사업,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을 토대로 좋은 죽음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가족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가는 자(노년기 부모)와 보내는 자(성인 자녀)의 입장에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죽음은 누구나 거쳐 가야 하는 삶의 마지막 페이지로, 멀게만 느껴지는 죽음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지금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서 전하는 죽음 공부를 통해 독자들은 지금의 삶을 사랑하고, 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죽음, 자연스러운 생의 한 과정 

인간의 경험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죽음이다. 누군가의 죽음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삶의 길목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죽음은 누군가의 삶의 마지막이면서 또 다른 이들의 삶에도 관여하는 가장 크고 압도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삶의 반대말로서 죽음을 떠올린다. 죽음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의 순간으로 생각하며 도외시하는 것이다.

 

p.14
죽음은 종의 진화 과정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이다. 그래서 거부해서는 안 되는, 반드시 수용하여야 하는 우리 삶의 과업이다. 

 

늙어가는 것과 죽는다는 것. 이는 어느 날 불시에 찾아오는 슬픔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늙어가는 모습도, 죽어가는 모습도 다르다. , 죽음은 나의 생애 전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마지막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죽는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또 다른 행운이다.

 

 좋은 죽음을 위한 가는 자와 보내는 자의 준비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의 기준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임종을 맞이하는가로 설명된다. 좋은 죽음은 때로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존엄하고 품위 있는 죽음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가는 자와 보내는 자 모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먼저,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엔딩노트를 추천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쓰는 편지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되짚어보기를 권한다.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다 보면 자신의 남은 시간과 죽음이 만져지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죽음을 마주한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아들이 돌보는 늙은 아버지, 어린 자녀가 경험하는 부모의 죽음,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 앞에 선 이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과 노부모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담고 있다.

끝으로 저자는 사회적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슬픔을 보듬는 사회를 소망한다. “슬퍼하라, 계속 슬퍼하라! 그리고 그 슬픔을 보듬는 이웃이 되자고 말하며 함께 나누는 마음은 슬퍼하는 자들을 치유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여린 마음을 달래줄 것임을 전한다. 팽목항의 노란 리본, 강남역의 작은 메모지처럼 죽음 앞에 남겨진 사람들이 겪는 두려움을 보듬는 사회적 연대는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책속으로 📚

 

pp.19~20 죽음은 내 일상 속에 존재한다. 가족의 다양한 죽음 현장에 나의 일상이 놓여 있고, 다양한 사회적 죽음(한 사람 혹은 어떤 집단의 죽음이 사회적 의미를 지닐 때, 우리는 이를 개인적 죽음과 대비해 사회적 죽음이라고 부른다) 속에 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이 진리와 함께 우리는 나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다양한 죽음과 내가 아는 고인(故人)의 삶을 먼저 생각해보는 데에서 나의 죽음 준비는 시작되는 것이다.

p.35 죽음의 마지막 문지방을 선하고 존엄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넘어가고 있다고 여기자. 아픈 몸들은 죽어야 낫지 않겠는가? 훗날 우리는 모두 ‘죽어야 낫는 병’에 걸릴 것이다. 그래서 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행운이다.

p.66  “난 언제까지나 너희들 곁에 있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가는 여정에 들어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사랑을 보내야 한다. 그들의 그 슬픔이 기쁨이 될 때까지. 기쁘게 떠나도록….

pp.124~125 이때 동년배의 배우자나 친구들은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지지하면서 그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쳐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누워 있는 사람은 “넌, 참 잘살았어”,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게 가장 큰 위로이다.

pp.165~166 현대의학의 눈부신 기술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가슴보다 머리 중심의 치료를 적용하지는 않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짧은 임종기에 개인이 쓰는 평생 의료비의 반 정도가 사용된다니…. 야박하게 그 많은 의료비가 다 어디로 갔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p.203 예쁜 노인이 되어, 예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p.257 팽목항의 노란색 리본, 강남역의 작은 메모지는 함께하는 애도 작업의 좋은 예들이다.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결정하자 군복을 벗고 평화운동가로 변신한 앤 라이트는 “전쟁이야말로 국익을 위한 집단적 타살로, 어느 사건 사고로 인한 죽음보다 우리가 더 관여하고 분노하고, 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함께 애도하는 것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저자소개📚

 

이기숙
1950년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와 부산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지역에서 교수로 40여 년을 봉직하다 정년퇴직하였다. 현재는 (재)한국다잉매터스,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등 여러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노년기가족 전공자였으나 『성인발달과 노화』(2001),『죽음: 인생의 마지막 춤』(2007) 집필 이후로 노년기 죽음교육(웰다잉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모녀 5세대』(2015), 『당당한 안녕』(2017), 『엔딩노트』(2019) 등 30여 권의 공·저서가 있다.

지금은 강의와 책읽기, 바이블 프로젝트, 회의, 운동, 음악,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주 단위 일상을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초딩까지 다섯 명 손자들의 신기한 하루하루를 바라보는 것이 새로운 즐거움이기도 하다.

 

 

 

📚 차례📚

 

개정판 서문
서문
들어가며: 죽음을 드러내고 말하는 시대

1부 죽음을 준비하다: 가는 자들의 준비
죽음에 대한 경험들/ 우리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끼어 있다/ 짐 되지 않고 늙어가기/  죽음의 복/ 남자들의 생로병사/ 죽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니/ 혼자 죽지는 마세요/ 나 떠날 때 손 잡아주오/ 죽음 예감/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다/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 누가 나를 끝까지 사랑해줄까?/ 사랑받는 노인/마지막 말/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죽어서도 당신 옆에 있겠어요/ 죽음에 길들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죽기 전에 화해를/ 30년 만의 화해와 새로운 사랑/ 엔딩 노트- 나에게 쓰는 편지/ 엔딩 노트- 가족에게 쓰는 편지/ 내가 죽을 차례가 되었네/ ‘오늘은 죽기 좋은 날’

2부 좋은 죽음에 이르는 방법: 최소의 치료
65세 이후의 삶/ 죽어가는 과정/ 생애 마지막 8년/ 삶과 죽음의 질 지수/ 웰다잉법과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어요/ 죽음의 종류/ 늙어가는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 돌보는 분들을 하인 대하듯 하지 마세요/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 연명치료 거절/ 호스피스 완화의료-보살핌의 철학/ 호스피스 병동/ 가정 호스피스/ 좋은 치료의 선택/ 노인요양시설이 더 필요하다/ 누가 내 옆에 있을까?/ 말기 돌봄 과정의 의사결정/ 연로한 부모 모시기/ 환자와 의사소통하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조력자살/ 사려 깊은 의료가 보이지 않는다

3부 나는 죽었습니다: 마지막 파티
나는 어떻게 사라질까?/ 마지막 생일상/ 임종 파티 초대장/ 사는 것과 죽는 것의 경계/ 사(死)의 의례/ 묘지와 화장장 방문/ 떠나는 사람의 장례 계획/ 나의 묘비명 적기/ 가족 장례식/ 몸이 사라지다/ 공동묘지에서 나를 찾다/ 호상(好喪)/ 나는 죽었습니다/ 죽은 뒤 가는 세상
 
4부 남겨진 사람들을 위하여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린 자녀가 경험하는 부모의 죽음/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 아들이 돌보는 늙은 아버지/ 어머니를 돌보는 딸들/ 노부모 돌보기/ 부모를 보내드릴 준비/ 늙으신 부모에 대한 마음 - 측은지심/ 연로한 부모와 화해하기/ 내가 죽으면 이 물건들은 누가 치우지?/ 외할머니의 장례식/ 슬픔치유와 교훈/ 사회적 죽음/ 함께 슬퍼하는 세상

나가며: 좋은 죽음을 선택할 나의 의지
‘엔딩 노트’ 보급 사업을 시작하며

 

 
저 자 : 이기숙

쪽 수 : 264

판 형 : 140*205

ISBN : 979-11-6861-451-2 03330

가 격 : 19,800원

발행일 : 2025년 3월 20일

분 류 : 사회과학 > 사회복지, 사회문제

인문학 > 교양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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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과제인 ‘좋은 죽음’에 대한 책 『웰다잉을 배우다』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죽음에 대한 경험과 준비, 노년의 삶과 최소의 치료, 보내는 이들의 사례와 애도 작업 등을 다룬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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