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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인문

우리 인류의 ‘최초’는 어땠을까?_『인류 최초의 순간들』 :: 책 소개

by ujustice 2025. 4. 23.

 인류 최초의 순간들 

30개의 키워드로 떠나는 고대 인류 탐험

 

 책 소개 

인류의 대서사시 속 모두가 궁금해했을 처음의 순간
그 최초의 사건을 찾아 고대로 모험을 떠나다
인류의 역사는 거대한 서사시와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바로 최초의 사건들이다. 인간은 언제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을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무리를 이루어 살아간 것은 언제부터일까?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이며, 가장 처음 사용한 도구는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궁금증이다. 최초의 순간들을 탐구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류 공동체가 형성해온 기억을 되짚는 일이기도 하다. 최초의 석기 도구는 인류를 정의하는 기준이 되고, 인간 사이에 공유되며 전해져 내려온 최초의 경험들은 결국 인류의 진화를 이끌며 역사를 만들었다.
『인류 최초의 순간들』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지금의 인간을 형성한 중요한 사건들을 30개의 키워드로 풀어낸다. 저자 니콜라 테상디에는 기술, 경제, 사회, 상징적 의미까지 아우르며 선사시대의 주요 사건들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초기 인류 사회에 대한 기존의 오해를 바로잡고,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조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을 인류의 과거로 이끄는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으로 초대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인류의 광대한 움직임을 따라가다
동굴은 언제부터 고대 인류의 터전으로 자리했을까? 동굴에 사는 포식자들과 맞서고 어둠을 밝힐 불을 길들여야 하기 때문에, 동굴에서의 생활은 상당한 수준의 인지적, 심리적, 기술적 진화를 필요로 했다. 2016년 발견된 브루니켈 동굴 속 석순 구조물 사이에서의 명확한 인류의 흔적은 17만 년도 더 전에 인류가 동굴 생활을 했음을 밝혀냈다. 유적의 보호를 위해 더 구체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석순을 부순 다음 섬세하게 옮기고 정리했을 고대 네안데르탈인을 상상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하면 흔히 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떠올리지만, 사실 인류는 빙하기가 끝나갈 무렵 이미 그곳에 도달했다. 약 2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이동한 현생 인류는 혹독한 추위에 적응하며 사냥 기술을 발전시켰다.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정교한 석기 절단 기술은 이 시기 인류가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했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이처럼 이제까지 발견된 고고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인류의 광대한 움직임을 재구성한다.


인류 진화의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들
저자는 단순한 이동과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꾼 기술의 기원을 탐구한다. 후기 구석기 시대에 등장한 바늘은 그중 하나다. 짐승의 뼈나 상아로 만든 이 작은 도구는 가죽을 꿰매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류가 단순한 넝마가 아닌 보다 정교한 의복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바늘은 수천 년 동안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며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의료 기술의 기원 역시 인류의 생존에서 중요한 요소다. 후기 구석기 시대의 충치 치료 흔적은 인간이 다른 이들의 건강을 개선하려는 최초의 시도 중 하나였다. 맞춤형 석기 도구를 이용해 썩은 치아를 제거한 흔적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타인을 돌보는 인간의 본능적인 이타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흔적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생존을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를 돌보며 발전해왔음을 확인한다.

인류를 더욱 흥미로운 존재로 만드는 최초의 순간
우리는 특정한 하나의 사례를 관찰함으로써 인류 진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과거의 인간과 그들의 상황이 현재와 닮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더 많은 고고학적 발견과 그 예시가 계속해서 쌓일수록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가설을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최초의 순간들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모든 것은 현재까지 밝혀진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추론한 결과일 뿐이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초의 순간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선사학자들은 고대의 정교한 기술과 원시적인 행위를 분석하며 수천수만 년의 시간과 드넓은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진 인류의 대서사시를 살핀다. 그것을 확인하는 작업은 우리 조상을, 그리고 우리 자신을 더욱 흥미로운 존재로 만든다.

 책 속으로                                                              
p17-18 과학에서처럼, 당연시되는 것들은 배제한 후 사실들을 철저히 분석하며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아주 최소한의 가설을 내세워야 한다. 그 이후에는 이 가설을 기꺼이 시험하고 재시험하고 확고히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일부를 수정하거나 완전히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심은 과학적 실천의 본질 그 자체이며, 우리 접근 방식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인류 최초의 흔적을 찾는 것은 인간을 만들었을 태초의 빛을 찾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탐구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p84 자신이 속한 집단이 아닌 외부 대상과 만나는 일이 잦아졌을 때, 최초의 조개 구슬 장신구가 지닌 여러 기능은 사회적 상호작용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장신구의 탄생은 가족이나 작은 단위의 집단을 넘어서, 더 큰 사회적 관계의 확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인구 증가로 인해 여러 집단이 더 자주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서로의 소속을 구별하는 새로운 방식을 구축하면서 더욱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p138-139 그 시대의 인류는 그저 무의식적으로 그들만의 ‘에덴동산’에서 수렵채집 생활만 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기술적, 경제적, 심지어 정지척, 종교적으로 조직된, 그리고 아주 체계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의식과 신화로 가득 찬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사회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이미지이다. 이 신화스러운 모습들은 약 2만 5천 년 동안 개인과 타인의 지위를 구분해왔고, 이러한 당시의 신화적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는 도식적이고 미적인 부호는 오랜 시간 변함없는 형태를 유지했다.

p166 만약 생존 세계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나타났다면, 이는 분명히 사후 세계에서도 드러나고 지속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는 많지 않은데, 구석기 시대의 묘지는 여전히 드물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사회가 최소한 중기 구석기 시대부터 오랜 시간 고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일부 무덤에는 장신구가 풍부하게 묻혀 있다는 점으로, 이는 고인의 사회적 신분, 혈통, 또는 생전 얻었던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p204 오랫동안 유목 수렵채집인과 정착 목축인을 대조할 때 전자는 이상적이고 평화로운 황금기와 같은 사회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고고학적 데이터는 그 반대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남성과 여성은 일찍부터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고, 후기 구석기 말기에서부터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폭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폭력의 비가역성과 갈등의 규모 변화가 신석기 시대의 시작과 함께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럽에서는 농업의 발전과 함께 마을 정착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대량 학살이 증가하고, 마을 전체가 파괴된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스페인 레반트의 동굴 벽화는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석기 시대 전쟁의 출현을 뒷받침한다.

 저자 소개 

지은이 / 니콜라 테상디에(Nicolas Teyssandier)
프랑스의 고고학자이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소속 연구원으로 툴루즈 장 조레스 대학의 TRACES 연구소에서 문화, 지역, 사회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석기도구 전문가로서 프랑스, 중앙 유럽, 남아프리카, 몽골의 고고학적 유적지에서 활동했으며 학술논문을 수십 개 발표하고 『선사시대, 영토를 정복하다』, 『사피엔스와의 1년』 등의 고고학 참고서적을 여러 권 공동 집필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함께 운영하는 예술전문 공영방송 채널인 ARTE에서 2017년 방영한 〈네안데르탈의 아들과 인류 기원의 비밀〉의 시나리오를 공동 작업했다.

옮긴이 / 박선영
대학에서 프랑스언어문화를 전공하고, 서울의 프랑스어학원에서 3년째 강사로 일하고 있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 놀이공원 대신 선사 유적지를 다니며 아주 오래전의 시간을 궁금해하곤 했다. 지금은 세상의 다양하고 유용한 지식을 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적절한 한국어로 풀어내는 번역가의 역할을 고민하며, 그 역량을 다지기 위해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

 목차 

  • 프롤로그
  • 최초의 흔적
  • 최초의 도구
  • 최초의 교습
  • 최초의 이주
  • 최초의 사냥
  • 최초의 식인종
  • 최초의 불
  • 최초의 동굴
  • 최초의 장례
  • 최초의 보석
  • 최초의 오두막 
  • 최초의 언어 
  • 최초의 교환 
  • 최초의 해시태그 #네안데르탈
  • 최초의 혼종
  • 최초의 매머드
  • 최초의 신 
  • 최초의 그림 
  • 최초의 조각상 
  • 최초의 지도자 
  • 최초의 부부 
  • 최초의 바늘 
  •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 최초의 개 
  • 최초의 범죄에서부터 집단폭력까지 
  • 최초의 기계 
  • 최초의 우유 한 잔 
  • 최초의 마약 
  • 최초의 고양이 
  • 최초의 수술
  • 에필로그
  • 용어 해설
  • 미주

 서지 정보 

지은이 : 니콜라 테상디에
옮긴이 : 박선영
쪽 수 : 272
판 형 : 135*210
ISBN : 979-11-6861-452-9 03900
가 격 : 19,800
발행일 : 2025328
분 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고고학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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