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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

<부산 문화예술 중 · 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다녀와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3.

새로운 경험

<지역문화컨설팅 연구사업 중간 공청회 - 부산 문화예술 중 · 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를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인턴업무를 하게 된 가을하늘입니다. <지역문화컨설팅 연구사업 중간 공청회 - 부산 문화예술 중 · 장기 발전방안 토론회>는 7월 3일 수요일 오후 2시, 부산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열린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셨습니다. 진행을 맡으신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기획홍보팀장님께서 PPT를 이용하셔서 연구개요, 문화정책환경과 부산, 부산 문화현황, 조사결과 분석, 부산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 방안 등 다섯 개의 틀로 나눠진 연구 방안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입장할 때 배부된 책자가 있었기에 발표는 시간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공청회 플래카드 찰칵>

 

  부산문화재단에서는 ≪부산문화 2020비전과 전략추진과제≫, ≪부산문화재단 2020≫에 대한 재검토와 새롭게 변화하는 문화정책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 도출하겠다는 연구 배경으로 시작하여, 부산문화의 특수성이 반영된 문화예술 분야의 중장기 비전 도출이라는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주요 연구 내용은 ①예술인 복지 및 창작 지원 등 문화예술진흥, ②시민향유, 생활문화 등 삶의 질 차원 문화정책, ③현재까지 부산문화정책 진단 및 미래 비전과 전략 이 세 가지입니다. 연구범위는 부산 문화예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 및 주요 정책에 관해서 다루고 있었고 연구방법으로는 집단심층면접조사(FGI)와 전문가설문조사로 이뤄진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 실시한 토론회를 거친 후 수정방안 및 전략과제를 도출하여 다시금 2차 토론회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PPT 발표중, 무음 카메라라서 소리는 나지 않았어요.>

 

  PPT 발표가 끝난 후 강동수(국제신문 논설위원) 토론자를 시작으로 발제문을 읽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산문화재단의 중장기 발전방안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현재 부산은 문화예술의 발전 방향이 하드웨어적이라고 운을 떼기 시작해서, 이는 문화예술에 필요한 건물,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예산적인 측면에서 인프라 구축에 큰 예산이 투자되고 있는 반면 해가 지날수록 다양한 문화 생산자들이 생겼음에도 지원되는 금액은 동결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한 부산의 인구적인 측면에서도 부산에서 책정된 예산자체가 크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산의 문화예술 장르별 관람률이 전체 평균에서 영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시며 영화에 다른 부분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서 문화를 편식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와 더불어 순수문화의 관람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송순임 토론자의 발제>

 

  송순임(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 토론자는 현재 문화정책의 흐름에 있는 세 가지 키워드 ‘해양’, ‘순환’, ‘미래’에서 특히 ‘해양’이라는 부분이 추상적이라고 언급하시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보다 쉬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복지 관련 전문가의 전문성과 문화 예술인의 예술성을 결합하여 복지 정책을 전개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기획력을 가진 문화 예술인을 특보, 인턴, 계약직 등을 참여시켜서 문화 행정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산에 관해서 크고 두터운 건물에 해당하는 인프라 구축에만 힘썼다면 이제는 ‘작은 공간’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공간 또한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정신이란 무엇인가, 라는 고민에서 도출 된 ‘평화 정신’을 말씀하시며 왜 문화예술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역설(力說)했습니다.

  공청회에 참여하면서 문득 든 생각은 청년 문화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자리인데도 청년들은 없이 그저 관심이 있는 ‘중 · 장년’의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무지에서 무지하지 않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같은 방안이더라도 또 다른 시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공청회를 지나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참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예산안 통계를 가지고도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으니까요. 하지만 단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한 이야기들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리가 꽉차서 뒤에서 서서 보던 사람까지 있었지만, 끝나자마자 휑하네요.>

 

  패널 토론 때 저도 발표를 했습니다.

   “발전 방안이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고 키워드 조차도 추상적이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 마련에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나는 청년이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라는 간단한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만, 역시 많이 떨었습니다. 괜히 좁은 깜냥으로 발표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anyway 저도 시민이면서 청년이고 대학생이니까. 정말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적어도 ‘문화재단’이라는 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 지 정도는 홍보가 되어있어야 하지는 않을까 하는, 투정 아닌 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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