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2020서울국제도서전 온라인 행사와 오프라인 행사 모두 즐겁게 마쳤습니다(짝짝)



지난 22일 목요일 1시부터 명동에 위치한 마실 살롱에서 은정아 작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오셔서 강연을 경청해주셨어요. 
저도 책 내용을 직접 강연으로 들으니까 귀에 더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작가님과 책 만들 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하자고 말씀드렸어요. 출판사가 도서전에 참여 안 할 수도 있고 강연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는데요. 보통 여름에 도서전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책이 안 나와서 강연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도서전이 연기되고 그 사이 책이 나오면서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 만들면서 작가님에게 평소 강연을 하시지만 책이 없으셨기에 이 책으로 다시 강연을 하자고,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하자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첫 책을 내자고! 늘 하는 업무였지만 혼자 비장했답니다. 다행히 이 모든 걸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날 강연은 어떻게 말이 글이 되는가, 인터뷰 글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작가님이 『수원골목잡지 사이다』의 고정 필진이 되어 마을 기록자로 나서면서 겪게 된 일화를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마을 기록을 하러 갔을 때 주민분이 분이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있다고 하니 아이는 어디에 있냐고 물으셨대요. 맡겨두고 왔다니까 아이 맡겨두고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핀잔을 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 마을 기록을 시작할 때 조언을 해주셨어요.

1. 마을의 ‘게이트키퍼(gatekeeper)’ 없이 혼자 찾아가지 말 것

(보통은 마을 이장님이나 상가 번영회 회장님 같은 분들)

2. 마을에 소문은 아주 빠르니 첫인상이 중요할 것

3. 처음부터 기록한다기 보다 마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



그리고 마을 사람을 인터뷰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사전 조사!!

책에도 사전 조사의 중요성과 사전 조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옵니다.

"할머니 이야기 중 확인하거나 뒷받침할 것이 없는지, 다양한 경로로 찾아보자. 어린 시절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 엮여 있다면 사실관계, 장소, 정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을 전설처럼 특정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자. 마을 역사나 정보를 담은 마을지는 지역 도서관이나 지역 문화 관련 사이트 등에 가면 대부분 찾을 수 있다. 집성촌일 경우 문중 이야기를 추가로 찾는 것이 좋다. 유사한 인터뷰 사례나 마을 관련 자료가 없는지 다큐멘터리, 책, 논문, 구술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사해볼 수 있다. 작은 상관관계도 괜찮다. 많이 준비해 갈수록 실전 인터뷰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하지만 실전에서는 사전 조사를 토대로만 할머니에게 인터뷰하지 않고 조사는 조사일뿐, 참고만 하라고 하네요. 어려운 듯 쉬운 듯 알쏭달쏭 인터뷰.



사전 동의, 사전 조사, 취재, 녹취, 자료 정리 등 이 모든 과정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결국 인터뷰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내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 인터뷰 글쓰기!! 헤매지 않고 할 수 있어요.
타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 충분히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말이 글이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사인하고 있는 은정아 작가님


[온라인 서점 독자평을 프로그램 마칠 때 광고처럼ㅎㅎ]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10점
은정아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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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일곱 번째 아시아총서의 편집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쯤 열심히 인쇄되고 있을 텐데요. 


새로운 아시아총서 시리즈 책은 바로 

<망각된 역사, 왜곡된 기억 '조선인 위안부'>입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부제인 

"'전후 일본'의 전쟁기억, 표상, 젠더"에서 잘 드러납니다. 



1990년대 초반 피해 당사자의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개인적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역사학, 국제법, 여성학, 내셔널리즘 등의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도 

담론이 형성되고,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을 쓴 최은수 저자는 '전후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 위안부'가 

어떻게 표상되어 왔으며 그 표상에 내재하는 문제는 무엇인지를 연구했습니다.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의 장에서 조선인 위안부는 

대체로 '에로틱한 타자'로 표상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위안부에 대한 표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위안부에 대한 왜곡과 비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후 일본 대중문화의 영화, 소설, 그림 등의 다양한 분야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조선인 위안부 표상을 통해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기억/표상의 영역에서 

젠더문제를 고찰해볼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 역사, 젠더, 전쟁 등 다양한 키워드를 품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제 곧 출간됩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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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힘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그 힘이 모이면 결국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과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개인이든 사업체든 나(우리)는 코로나의 영향이 “1도 없어하는 데는 없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93년 역사를 간직한 미국 뉴욕의 대표 서점도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에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

 

출처: https://twitter.com/nancybasswyden

 

며칠 전 뉴욕 맨해튼의 스트랜드 서점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 서점 주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수익 감소로 서점 운영이 어렵다는 호소문을 올렸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지요. 미국 시간으로 지난 23, SNS에 글이 게시된 이후로 주말 주문량은 평소보다 40배 이상이나 늘었고, 덕분에 서점은 폐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뉴욕 문화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서점은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산지니도, 책을 사고, 읽고, 입소문 내고, 응원해주는 분들의 힘으로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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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3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3년된 서점이라니 그 역사에 놀랐습니다!

📖 <독서신문>에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리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리뷰] 

이것만 알아도 잘 쓸 수 있다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32년 차 교열 전문기자인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조건은 두 가지다. ‘단어 선택이 정확한가’ ‘문장 길이가 짧은가’. 보통 피동표현은 늘어지기 마련인데, 이를테면 ‘미군의 승리라고 말해지는 2차 세계대전’, 이런 식이다. ‘말하다’를 굳이 ‘말해지다’라는 피동형으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군의 승리라고 말하는 2차 세계대전’으로 줄이면 말도 짧고 더 자신감 있는 문장이 된다.

불필요한 내용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주 좋은 공으로 보여집니다’ 보다는 ‘아주 좋은 공으로 보입니다’ 혹은 ‘아주 좋은 공입니다’처럼.

어순 역시 중요한 요소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눈의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이다’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성 눈 질환이다’로 바꾸며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또 말의 순서는 중요도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한데, “(충청도의 어느 신문은) 韓日會談(한일회담)을 日韓會談(일한회담)으로 쓰는 바람에 1953년 폐간을 당하고 말았다.”

한자말의 함정을 피하는 것도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 중 하나다. 행사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내·외빈’이 있는데, 사실 “‘내빈’이나 ‘외빈’ 가운데 하나만 쓸 일이다.” 내빈의 뜻은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이며 외빈은 외부나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으로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좋은 문장을 쓰는데 도움되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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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 10점
이진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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