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1 박향 소설가가 '제주 서쪽 바다에서 보낸 열흘', 부산일보 소개 부산의 박향 소설가가 ‘외출’했다. 7권의 소설책을 낸 그가 첫 에세이집 (산지니)를 냈다. 그가 가로지른 ‘들판’은 2019년 제주도다. 그해 여름 열흘간 제주도로 ‘밥 잘 해 주는’ 친구와 둘이서 여행 가서 서쪽 마을에 머물렀는데 ‘서쪽 바다에서 보낸 열흘’이란 서문 아래 산문 19편을 묶었다. 짧은 여행을 통해 책 한 권을 쓴다는 건 그만큼 여행 경험이 강렬했다는 증명이다.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아니 텅 비울 수 있는 그런 여행을 가봤으면 하는 감상이 든다. 그는 제주 서쪽 하늘의 노을을 실컷 봤단다. ‘노을은 둥근 하늘 끝까지 분홍과 연보랏빛 물감을 풀어댔다’ ‘오늘 노을은 멍이 든 듯 슬펐다’ ‘노을에 취하면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황홀한 일몰의 아름다움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 2021.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