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여러분, 여름은 잘 나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재밌는 소설책 한 권 가지고 시원한 카페나 도서관을 찾게 되더라고요.

이 무더위 덕분에 문학과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더위가 좀 물러났음 좋겠는...)

 

서두가 너무 길었지요?

더위에 지친 분들을 위한 반가운 소식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제1회 5·7문학 토론회!!  

 

 

 구모룡 평론가의 발제로 진행될 이번 5.7문학토론회는

이병순 작가, 이정임 작가를 초청해

두 작가의 작품을 자세히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토론은 박향 작가, 정광모 작가가 함께할 예정인데요,

지역과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 

 

- 일시 : 2016년 8월 25일(목)

- 시간 : 저녁 6:30~9:00

-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동보프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 회비 : 2만원

  *토론회 중에 저녁 식사가 있습니다.

 

 

 

 

 

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즐거운 게임 - 10점
박향 지음/산지니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토스쿠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이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죠?

 

오늘은 날이 개였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군요.

 

이런 궂은 날씨에도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에 모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바로 5·7문학 2호 편집회의!!"

 

 

편집인 조갑상 선생님을 비롯하여

 

편집위원 강동수, 정훈,  박향, 최영철, 구모룡(주간) 선생님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편집회의는

 

1. <5·7문학 무크1 : 다시 지역이다> 출간 이후 경과 보고

 

2. 반 연간지 형태의 잡지 <5·7문학 2호> 구성

 

3. 8월 문학 행사 구성

 

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계속해서 강조되었던 것은,

 

'작품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하자'

 

라는 부분이었는데요,

문학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더 나아가 지역문학의 활력을 살릴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

 

 

 

* <5·7문학 무크 1 : 다시 지역이다> 책 소개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선명해지는 '로컬':: 다시 지역이다: 5·7문학 무크 1

 

* [5·7문학 창간 기념회]

부산 문학계의 '사건'이 일어나다 :: 5·7문학 무크 창간 기념회

 

* [언론스크랩]

'5·7 정신'(요산 김정한 주도 문인단체)으로 지역문학에 활력 불어넣는다 (국제신문)

30여년 만에 부활한 부산 진보문학 열정 (부산일보)

 

 

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역의 삶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다시 지역’은 오랜 동어반복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크지 ‘5·7문학’은 지역이야말로 전 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이며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 올리는 곳이라 말한다.

‘5·7문학’은 현금의 문학 지형에서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을 찾고자 창간되었다.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5·7문학’은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1980년대 이후,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

무크지 ‘5·7문학’이 우연에 가까운 계기로 영감을 얻게 된 ‘5·7문학협의회’는 1980년대에 부산에서 요산 김정한 선생을 필두로 결성되어 진보적인 민족문학의 복원, 문학운동의 탈중앙화를 이끌었던 단체이다. 허나 ‘5·7문학’은 과거의 상징을 절취하여 그에 기대고자 하지 않는다. 87체제 이후의 문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때, 협의회의 문학운동에서 다시 건져내어야 할 가치들이 있음을 인지할 뿐이다.

‘5·7문학’의 편집위원들은 지역의 구체적인 삶에 착목하지만 로컬을 더욱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국가와 세계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지금-이곳의 문학을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세계화라는 추상관념과 자본의 스펙터클이 보다 복잡해진 지역의 문제에 대한 착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구체를 놓치고 추상과 관념을 경배하는 문학은 자기도 모르게 세계의 속박을 용인”한다는 것이다.

최영철 시인은 “지역은 기회”라고 말하며 “지역이라는 공간에 인간과 세계가 안고 있는 제 문제가 있고 답도 있”다고 역설한다. “정신없이 대세에 휩쓸려가는 중심”과 달리, 시인에게 지역은 “피상적인 관념이 아닌 실체요 구체라는 점에서 (…) 처음을 되묻고 현재의 당면한 문제를 감지하고 돌파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강동수 소설가는 오늘의 문학이 “시대의 현실과 유리돼 있다는 느낌, 우리 시대의 화두를 회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시 관찰하고 오늘의 화법에 맞게 발언해야 할 때”이다.




만물에게 열려 있는 ‘주막’ 같은 시

<특집> 5·7의 작가 - 최영철 편

무크지 ‘5·7문학’ 창간호의 특집 작가는 시인 최영철이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외 4편에서 시인은 특유의 유연함으로 어둠을 직면하며 ‘웃픈’ 현실을 관통한다.

최영철 시인이 가장 최근에 펴낸 시집 3종을 중심으로 한 작가론 「만물이 공존하는 공동체 지향」에서 허정 문학평론가는 ‘시가 현실 속에 있어야 한다’는 시인의 시적 지향이 자연, 사물, 무생물 등 “현실과 무연해 보이는 것까지 끌어안는 양상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데 주목한다. 최영철 시인에게 있어 시는 “마지막 남은 재로 흐릿한, 문질러진 자국”이며 동시에 “만만한 주막거리”(「한때 시」)이다. 허정 평론가는 최영철 시인의 시를 만물에게 열려 있어 ‘아무나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읽어내며, 무효용성에 뿌리를 둔 시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신작 시·소설

신작 시와 소설 부문에는 지역의 대표적 작가 16인의 작품이 모였다. 시 부문에는 조성래, 조향미, 성선경, 이응인, 성윤석, 서규정, 고증식, 박서영, 표성배, 조말선, 최정란 시인의 신작 총 22편이 실렸고, 소설 부문에서는 조갑상의 「물구나무 서는 아이」, 강동수의 「언더 더 씨」, 정영선의 「치약거품을 물고 하는 대답」, 허택의 「어깨를 내리다」를 만날 수 있다.

한자리에 모인 지역 작가들의 목소리는 부산·경남 문단 내에 얼마나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는지를 보여준다. 각각의 목소리를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음에도 분명한 것은, 이들 작품들이 더욱 굴절되고, 두터워지고, 복잡해진 낱낱의 장소와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5·7 작가론: 윤정규와 범죄소설 - 『얼굴 없는 전쟁』 읽기

요산 김정한은 부산의 소설가들에게 강력한 연합의 구심이 되어온 인물이다. 하지만 요산 선생이 오늘날까지 결속과 유대를 촉구하는 정치적 힘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그를 기억하고 증언해온 후배 작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성욱 평론가는 요산 김정한의 ‘2인자’였던 의인(宜人) 윤정규 작가에 주목해 그의 마지막 작품 『얼굴 없는 전쟁』을 범죄소설로 독해했다.


80년대의 부산 경남의 지역문학운동: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에 대하여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는 1986년에 원래 한 뿌리였던 부산·경남 시인들의 길트기를 위해 결성되어 약 10년간 활동했던 단체이다. 뜨거운 애정으로 부산·경남지역 곳곳을 누비던 활동의 발자취를 울산 지역 간사로 활동했던 안성길 시인이 재구성했다.

“한두 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인데 경남과 부산의 젊은 시인들이 너무 따로 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벚꽃 피는 4월에 진해에서 한 번 모입시다”라는 정다운 제안이 씨가 되어 결성된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의 첫 모임에는 30여 명의 젊은 시인들과 20여 명의 선배 시인들이 함께했다. 이후 회지 <시인회의>와 지역문학 보고대회 등을 열며 젊은시인회의는 지역의 현안들, 노동, 교육, 서민 등의 문제를 문학으로 껴안고자 했다. 부산·경남은 물론 경북, 호남과 연대해 90년대 초반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지렛대 역할을 담당한 ‘시인회의’를 기억하는 것은 오늘날 연대와 소통의 가능성을 찾는 데 이바지하는 소중한 일이다.




무크지 5.7 문학의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 방안

5·7문학이 다시 소환하는 ‘지역(local)’은 많은 전회와 변곡을 힘겹게 거치며 여러 의미를 누적해왔다. 이제 로컬은 보편, 균일, 스펙터클, 평면화, 추상화를 거부한다. 서문에서 편집위원들은 5·7문학의 발간이 “단지 작고 단순한 것들을 예찬하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고 밝힌다.

아울러 [5·7문학은] 다양성과 차이를 말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이미 이항대립의 게임도 훌쩍 벗어나 있으므로 ‘지방주의’나 ‘비판적 지방주의’로 환원되길 원치 않는다.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그러므로 ‘다시 지역’이라는 우리의 소박한 전언은, 귀환장정이 부는 휘파람같이 가볍지만 않다. 앞으로 문학적 수행과 실천을 통해 조급하지 않는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무크지 ‘5·7문학’을 발간하며」 중에서

5·7문학이 오늘날의 문학지평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여기가 원하는 문학을 향해 가는 길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편집위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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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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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역이다: 5·7문학 무크 1

5·7문학 편집위원 엮음 | 필자: 강동수, 고증식, 구모룡, 박서영, 서규정, 성선경, 성윤석, 안성길, 이응인, 전성욱, 정영선, 조갑상, 조말선, 조성래, 조향미, 최영철, 최정란, 표성배, 허정, 허택 | 신국판 260쪽 | 13,000원

2016년 5월 7일 | 978-89-6545-353-6 03810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요즘 불금(불타는 금요일)보다 더 핫(!)한 요일이 '목요일'이라고 하죠?

(크리스마스 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설레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ㅎㅎ) 

어제였죠? 5월 12일 목요일,

부산 문학계를 설레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5·7문학 무크 창간 기념회'가 부산 서면에서 열렸는데요,

부산 지역문학을 이끄는 많은 작가, 평론가 등이 참여해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의 창간을 축하하고

지역에서 문학이 꽃 피울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오늘 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작가회의에서 꽃바구니를 보내주셨어요 : D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이번 행사에는 방명록 작성을 부탁드렸는데요.

이름과 함께 한 줄씩 남겨주신 메시지들을 보니

왠지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의 의미가

더욱 짙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간 기념회 시작 전 사진입니다.

5·7문학 무크의 편집위원이신 

최영철 시인, 강동수 소설가, 구모룡 평론가를 비롯해

여러 부산 문인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지역 문학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모인 가운데

강동수 선생님의 진행으로 5·7문학 무크 창간 기념회가 시작됐습니다.

 

이 날 행사는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에 대한

바람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요.

 

그에 앞서 편집위원이신 최영철 시인과 구모룡 평론가로부터

5·7문학 무크의 취지,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최영철 : 1980년대는 무크지 <지평>, <전망> 등의 매체를 통해 지역 문학이 전국적 관심을 받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이러한 매체들을 통해 발표되었던 지역 문학은 힘든 시절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죠. 지금, 그 시절과 비교해보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지역 문인들이 1000여 명이 되었고, 몇 안되던 매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지역 문학이 그때만큼 빛을 내고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다들 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문학의 위기 보다 세상의 위기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군요.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5·7문학의 처음처럼, 세상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 시작이 지역 문학의 새로운 시작을, 세상의 위기를 극복하는 또다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모룡 : 보다시피 무크지라는 형태는 정기 간행물이 아닙니다. 최영철 선생님의 시처럼 5·7문학 무크는 그야말로  찔러보는 것인데요, 이 시작이 지역 문학계의 잔잔한 파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려야 하는데요, 지금 딱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예전의 열정을 다시금 새기기 위해 시작했고, 앞으로 이 시작을 발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겠지요. 과거의 시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지역이라는 이름은 모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5·7 문학과 지역을 이야기 하면서 1980년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지역과 지역 문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나온다고 하니 최학림 기자께서 '사건'이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사건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시작점에 서 있는 지금, 아무것도 실현하지 않으면 그냥 그것으로 끝이나고 맙니다. 오늘 오신 여러 선후배, 동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진짜 사건을 만들어 80년대와 같이 지역 문학이 전국적인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21세기형 지역 문학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편집 위원이신 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의 작은 시작을 주춧돌 삼아

새롭게 성장할 지역 문학의 내일을 그려봅니다.

그 중심에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이어 참석해주신 분들과 함께

 5·7문학 무크의 전망과 바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값진 내용들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몇 장의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5·7문학 무크

다시 지역이다

 

260쪽 | 신국판 | 978-89-6545-353-6 03810 | 13,000원

 | 2016년 5월 7일

 

편집위원 : 강동수, 구모룡, 최영철

필자 : 강동수, 고증식, 구모룡, 박서영, 서규정, 성선경, 성윤석, 안성길, 이응인, 전성욱, 정영선, 조갑상, 조말선, 조성래, 조향미, 최영철, 최정란, 표성배, 허정, 허택

 

 다시 지역’은 오랜 동어반복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크지 ‘5·7문학’은 지역이야말로 전 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이며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 올리는 곳이라 말한다.

 ‘5·7문학’은 현금의 문학 지형에서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을 찾고자 창간되었다.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5·7문학’은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언론스크랩 >>

 

'5·7 정신'(요산 김정한 주도 문인단체)으로 지역문학에 활력 불어넣는다 (국제신문)

 

30여년 만에 부활한 부산 진보문학 열정 (부산일보)

 

 

 

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5·7문학 무크 창간 기념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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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진보'를 대변하던 '5·7 문학협의회'(이하 5·7 문협)가 21세기 '열정'의 이름으로 30여 년 만에 되살아난다. 

5·7 문협에서 이름을 딴 무크지 '5·7 문학'(산지니·사진)이 창간됐다. 5·7 문협은 인권과 자유가 억압되던 1985년 진정한 민족문학과 문학인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요산 김정한 선생의 주도로 부산지역 문인 28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진보문학단체다. 5·7 문협은 이후 부산작가회의의 모태가 됐다. 

'5·7 문학협의회' 정신 잇는 
무크지 '5·7 문학' 창간


이 같은 시대정신에서 이름을 딴 무크지를 낸 것은 오늘날 문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중견작가들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최영철 시인은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양산되고,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잡지들이 줄줄이 폐간되는 게 문학 현실"이라며 "1980년대 문학 정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소집단 운동의 구심점으로 무크지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5·7 문협이 '동인'이라는 강한 연대 아래 있었다면 5·7 문학은 느슨하고 약한 연대를 통해 지역의 창작 방법뿐 아니라 매체가 지닌 제도적 규정력에 대한 자기비판을 행할 방침이다. 창간호가 '다시 지역이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담론 위주가 아니라 작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인 문학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소설가, 구 평론가, 최 시인이 편집위원을 맡았고 조갑상 소설가 등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20명이 지역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삶을 담아낸 작품을 창간호에 실었다. 동참하는 문학인이 늘어나면 반년간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창간 기념회는 12일 오후 7시 부산 러닝스퀘어 서면점에 열린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지금의 문학 상황과 지역 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윤여진 | 부산일보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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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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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 제1호 '다시 지역이다' 출간


5·7문학협의회의 정신을 기리고, '5·7의 마음'을 오늘의 지역문학에 활력을 불어넣는 에너지원으로 삼겠다는 활동이 시작됐다. 5·7문학 무크 제1호 '다시 지역이다'(사진)가 산지니출판사에서 최근 나왔다. 무크는 부정기간행물을 뜻한다. '다시 지역이다'를 기획하고 엮은 편집위원은 강동수 소설가,구모룡 문학평론가, 최영철 시인이다. 5·7문학협의회는 소설가이자 민주화운동가 요산 김정한 선생이 주도해 1985년 5월 7일 부산에서 결성한 문인단체이다. 구성원은 모두 부산의 문인이었다. 군부독재가 절정에 이른 시기에 출범한 이 문인 결사체는 민주화운동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부산작가회의의 뿌리가 됐다. 무엇보다 여기 참여한 문인들은 저항도 했지만, 작품도 잘 썼다. 이렇듯 뜻깊은 참여와 창작의 전통과 정신을 오늘의 지역문학현장으로 가져와서 살리자는 것이 이번 무크지 '다시 지역이다' 발간에 담긴 뜻이다.

편집위원 세 사람은 '1980년대 이후의 문학과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내용을 책에 실었다. 이 대화는 '5·7문학' 지향과 활동 방향을 보여준다. "전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도 여기고 그래도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올리는 곳도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최영철)

"그것은 피상적인 관념이 아닌 실체요, 구체라는 점에서 지역은 늘 저에게 처음을 되묻고 현재의 당면한 문제를 감지하고 돌파하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최영철)

"5·7문학은 지역성에 토대를 두면서 우리 시대의 화두를 리얼리즘 정신 속에서 새로이 제기하는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강동수)

"문학이 구체를 놓치고 추상과 관념을 경배할 때 자기도 모르게 세계의 속박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구모룡)

"그렇다면 답은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하는데 그 답이 저는 예전과 같은 소집단 운동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문학은 그렇게 다시 가난해지고 다시 외로워져야 합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문학의 하향 평준화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최영철)

이 책에는 조성래 조향미 성선경 이응인 성윤석 등의 신작 시, 조갑상 강동수 정영선 허택 소설가의 신작 소설, 최영철 시인론(허정 평론가)과 윤정규의 '얼굴 없는 전쟁' 비평(전성욱 평론가) 등을 실어 새 기운과 읽을거리를 다 갖췄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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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잠홍 편집자입니다.


나뭇잎의 연두색이 점점 선명해지는 걸 보니 이제 여름이 오는구나 싶은데요.

새 계절과 함께 그동안 많은 독자 분들께서 기다려주신 책이 출간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바로 그 책!

(관련글: 따사로운 봄날,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 


바로 5·7문학 무크 창간호입니다. 



다시 지역이다 라는 제목의 창간호에서는 

5·7문학 무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물론 부산·경남 대표 문인 16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집에서는 최영철 시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고

시 부문에는 조성래, 조향미, 성선경, 이응인, 성윤석, 서규정, 고증식, 박서영, 표성배, 조말선, 최정란 시인의 신작 총 22편이 실렸으며

소설 부문에는 조갑상의 물구나무 서는 아이, 강동수의 언더 더 씨, 정영선의 치약거품을 물고 하는 대답, 허택의 어깨를 내리다가 수록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날, 함께해주시면 더욱 즐겁겠지요 ^^

창간 기념회에 오셔서 따끈따끈한 책을 바로 읽어보세요! 


일시 : 2016년 5월 12일(목)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주최: 5・7문학 편집위원 

구모룡 (문학평론가), 최영철 (시인), 강동수 (소설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5・7 문학 무크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입니다.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합니다.


편집위원의 말

구모룡 문학평론가

“보다 섬세하게 삶을 대면하려는 노력”

지역의 구체적인 삶에 착목하지만 로컬을 더욱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국가와 세계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져야 합니다.

최영철 시인

“지역은 기회”

전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도 여기고 그래도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올리는 곳도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강동수 소설가

“우리 시대의 화법에 맞는 새로운 리얼리즘 문학의 전형을 찾자”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시 관찰하고 오늘의 화법에 맞게 발언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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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후라 벚꽃의 분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봄날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산지니 출판사에 한 명씩 부산의 대표 문인들이 모여들었으니..


<은유를 넘어서> 를 비롯한 여러 저서를 통해  시 읽기의 지평을 열어오신

구모룡 문학평론가



은유를 넘어서 | 산지니 평론선 12

구모룡 지음 | 문학 | 신국판 | 350쪽 | 25,000원

2015년 5월 29일 출간 | ISBN : 978-89-6545-298-0 03810

산지니 평론선 12권. 구모룡 평론집. 은유로서의 '시'가 아닌, 은유의 도서관을 나와 현실 지향적인 구체성을 획득한 시학을 개진한다. 특히 최영철 시인의 시학을 평한 평론 '은유를 넘어서'가 표제로 등장해, 최 시인의 시 세계가 언어를 세계로 연결하는 것에서 그치는 '은유'를 넘어 일상적인 어법으로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서정시학을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5년 원북원도서로도 선정된 

<금정산을 보냈다>의 최영철 시인


   

산지니시인선 001 『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지음 | 문학 | 46양장 | 144쪽 | 11,000원

 2014년 8월 25일 출간 | ISBN :978-89-6545-248-5 03810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다시 한 번 시적 변화를 감행한다.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어둠을 직면하며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장편소설 제국익문사제29회 요산문학상을 수상하신

강동수 소설가


↓ 부산 경남 지역의 대표 작가들을 소개하는 산문집 문학을 탐하다에도 등장하시죠!  

 산문집『문학을 탐하다』

최학림 지음

문학 작가 산문 | 신국판 변형 | 304쪽 | 16,000원
2013년 8월 26일 출간 | ISBN :
978-89-6545-224-9 03810 

문학기자인 저자가 부산 경남 지역 작가 18명과 그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에세이. 지역을 지키며 묵묵히 글을 쓰는 작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지역문화 기록집이다.

 

 



이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산의 대표 문인들이 합심한 엄청난 기획!

아직은 비밀이지만, 힌트를 드리자면 :

5.7 문학,

요산 김정한 선생님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고는 모두 정리해서 디자인팀에 넘긴 상태라

곧 교정지가 나올 것이어서 두근두근한 편집자 1인

(예, 접니다. 잠홍 편집자이옵니다.)


조만간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편안한 주말 되세요~  


은유를 넘어서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제국익문사 1 - 10점
강동수 지음/실천문학사


Posted by 비회원

영화·문학·인문학·사진·연극·여행 등 다채로운 체험 통해 체득한 사유 오롯이 담겨…
55편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평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전성욱 지음 l 산지니 l 347쪽 l 1만8000원

 



 

▲ 전성욱 평론가 사진=산지니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최초의 빛을 기억하는 어둠 속에서 자학과 자만도 밀려간다. 바람이 불고 나는 또 무너진다. 그제야 나는 너를 비로소 온전히 호명할 수 있다.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이하 오문비)’을 이끌며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성욱 평론가가 최근 첫 번째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를 펴냈다. 
 “현실에 대한 예민함 없는 언어의 자의식은 혼자만의 자폐적 사유 속에서 글쓰기를 그저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봉사하게 만든다.”(149쪽)   
 이 책에는 영화와 문학, 인문학, 사진과 연극, 여행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체득한 그의 사유가 오롯이 담겨있다. 이 책에 담긴 55편의 글은 날카로운 그의 시선으로부터 호명된 예술에 대한 일종의 비평적 글쓰기다. 
 1부는 프랑스 영화의 거장 장 뤽 고다르에서부터 한공주, 지슬 등 시대를 반영해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에 관한 감상이 가득하다. 또한 2부는 정수일의 ‘실크로드 문명기행’, 김학이의 ‘나치즘과 동성애’ 등 인문학과 강동수의 ‘금발의 제니’, 이상섭의 ‘챔피언’ 등 문학에 대한 글이 담겨있다. 3부는 사진전과 연극, 여행으로 진행되는 그의 일상이 노래되며 첨언에서는 평론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그의 고민이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여행은 위험하다. 떠남과 만남, 그 구체적 사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상념과 관념으로 존재하던 여행은, 바로 그 떠남의 순간부터 무수한 만남들의 지평을 연다.”(241쪽)
 호명함으로써 완성되는 그의 글쓰기는 독자를 움직이게 한다. 그가 안내하는 책, 영화, 연극을 만나다 보면 온전히 내 것으로 그것들을 사유하고 싶어진다. 떠남으로 시작된 무수한 만남, 그 만남의 선명을 위해 최근 비 오는 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를 한 대학 캠퍼스에서 만났다.
 - 첫 번째 산문집이다. 소감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미 발표작이다. 청탁을 받아 쓴 원고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마주한 영화와 책, 연극 등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다소 난잡하다. 일종의 잡문이다. 마치 일기장과 같다. 글 속에 온전한 내가 드러났다. 쑥스럽다.”
 - 최근 한국 영화의 티켓파워가 대단하다. ‘한공주’, ‘지슬’ 등 국내 영화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인지 가장 최근에 본 국내 영화에 대해 듣고 싶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홍상수 영화 특유의 색채가 강하며 시간에 대한 사유가 인상적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감독의 자의식이 명확히 그려지는데 그 때문에 그의 영화가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나에게 영화의 재미, 그러니까 줄거리나 볼거리에서 그저 얻는 즐거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다시 능동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영화의 존재론적 힘, 그 놀라운 향락의 희열에 눈뜨게 해준 것은 고다르였다.”(27쪽)
 - 영화, 사진,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듯하다. 그것들이 가진 매력은.
 “현장감이다. 영화나 사진, 연극이 주는 현장감은 나를 설레게 한다. 마치 좋은 책을 만났을 때, 활자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희열과 비슷하다. 사진 속 피사체의 모습, 영화 속 인물들의 대화, 무대 위 지친 배우의 표정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전율이 있다.”
 “지성의 기획과 조직을 통해 한 권의 결실로 드러나는 공적인 역량을 창출한다는 것이, 모든 노고를 마다할 수 있는 최선의 보람이다.”(337쪽)
 -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의 편집주간이다. 잡지를 만드는 일의 매력과 그 한계는.
 “오문비는 전국 유일의 비평전문 잡지다. 자랑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현재 비평의 현실에 대해 말하는 거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잡지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잡지는 ‘협업’의 연속이다. 편집위원들과 주제를 잡는 등 잡지 발간과 관련, 구체적 논의를 통해 조율하는 과정이 지루하면서도 재밌다. 한계는 아무래도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 지난 16일 발간된 오문비 2015 봄호도 정말이지 어렵사리 나왔다. 이번 호는 편집 위원들의 열정과 박한 고료에도 좋은 원고를 보내준 필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문학평론은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가치 판단의 글쓰기다. 다시 말해 비평의 행위는 평론이라는 글쓰기로 표현된다.”(330쪽)
 - 마지막 첨언에서 평론가로서의 고민의 흔적이 가득하다. 평론은, 또 평론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평론은 ‘어긋남’의 글쓰기다. 공감이 아닌 공감하지 못하는, 그 불화에서 오는 어떤 철학, 예술, 미학의 글쓰기다. 그 불화에서 오는 소통이 평론이다. 앞으로도 평론가로서 그 어긋남 속에 숨어있는 그 어떠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경관ㅣ경북도민일보ㅣ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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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 10점
전성욱/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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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술 넘나드는 폭 넓은 평론

전성욱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영화·독서기록·사진전 등 다뤄

부산에서 활동하는 문학평론가 전성욱(사진) 씨가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산지니)를 펴냈다.


전성욱 평론가는 부산에서 나오는 전국구 비평지 '오늘의 문예비평'의 편집주간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펴낸 평론집 '바로 그 시간'에 이어 두 번째 책이다. 저자가 무척 폭이 넓고 다양한 예술 영역을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글을 쓴 점이 이 책에서 먼저 눈길을 끈다. 문학평론가가 낸 책은 대개 문학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산문집을 표방한 이 저서는 폭넓고 자유로워 구미를 당긴다. 1부에서 영화를 보고 쓴 글, 2부에서 독서기록, 3부 사진 연극 여행에 관한 글을 실었고 4부에서 비평가로서 정체성을 묻고 고민하는 글 세 편을 수록했다.

문학평론가로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2부에서 저자는 최근 주목받는 인문학자 윤여일의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부산 문단의 소설가인 강동수의 '금발의 제니', 이상섭의 '챔피언', 허택의 '몸의 소리들', 배길남의 '자살관리사' 등의 작품을 읽고 산문을 썼다. 윤여일을 읽고 이론적인 글을 전개하다가 이렇게 마무리한다.

'…학문은 현실의 한가운데서 끊임없이 반성되어야 한다. 윤여일은 길 위의 만남에 예민한 유목의 에세이스트다. 길 위에서 걷는 몸의 공부가, 그를 저 모순과 역설과 망상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이는 예술을 일상으로 접하고 문학을 공부하는 저자 자신의 다짐으로도 비쳐 산문집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1부에서 다루는 영화는 '세르지오 레오네 걸작선',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들)', 다르덴 형제의 속죄와 구원에 관한 영화들, 오즈 야스지로 50주기 특별전부터 '한공주' '지슬' 등으로 다양하다. 마리오 스테파토 사진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등을 보고 쓴 글은 독특하다. 이론적 용어가 많고 다소 까다로운 전개로 쉽게 읽히지 않은 글도 있다.


조봉권ㅣ국제신문ㅣ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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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 - 10점
전성욱/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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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정태규 평론집







느닷없이 우리를 기습하는 삶의 상처와

일상의 시간을 탐문하는 소설쓰기의 미학

중견 소설가 정태규의 첫 번째 평론집 『시간의 향기』가 출간되었다. 시간이 가지는 비정함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소설쓰기를 두고, 정태규는 다양한 평문들을 통해 소설이 가지는 미의식을 탐구하였다. 이번 평론집을 통해 정태규는 이효석과 김유정 소설의 공간인식 연구와 경주 지역 문학 연구, 부산 소설 작가들의 작품 세계 분석, 소설가 나여경, 윤정규, 박종관의 작품 세계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미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 『길 위에서』를 통해 부산 문단의 뼈 굵은 중견소설가로 인정받은 저자이지만, 정태규 소설가의 비평가로서 또 다른 면모를 이번 평론집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비평한 다양한 소설은 대부분 부산 지역 작가들에 시선이 머물러 있는데, 이는 정태규의 지역작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어 평론집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공간인식으로 이효석과 김유정을 다시 읽다

1930년대의 중요한 소설적 성취를 이룬 두 작가 이효석과 김유정. 정태규는 이들 두 작가의 작가의식과 작품의 특성을 재조명하여 두 작가의 소설에 나타난 공간적 배경과 공간 인식의 태도 그리고 공간 지향의 특성을 통해 비교해보았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산」, 「들」을 통해 이효석이 도시적 공간을 떠나 자연적 공간으로 관심을 두는 ‘구심적 지향’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김유정의 「소나기」, 「만무방」, 「봄봄」 등을 통해 김유정이 자연적 공간을 떠나 도시적 공간으로 관심을 옮기며 ‘원심적 지향’을 보인다는 해석으로 두 작가가 「구심적 상상력과 원심적 상상력」이라는 각기 다른 공간지향을 보인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끊임없이 시도할 수밖에 없는 시지프스의 길이자

‘지금 여기’의 의미를 사유하게 하는 힘

그러나 우리의 기억은 시간에 반란을 꾀한다. 우리의 기억은 저 선조적이고 기계적이고 무채색인 자연의 시간을 우리의 임의대로 줄이고 늘이고 비틀고 때로는 망각의 형태로 생략하기도 한다. 또한 기억은 시간에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물들인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연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기억은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하고 기억의 집적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 속을 아프게 살아온 우리의 기억들이다. 소설은 그 아픈 기억에 대한 기록이다. 

_「부산 소설의 여름 풍경」에서


저자는 소설읽기에 앞서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사색을 곁들였다. 늘 우리에게 적대적인 일상. 이 일상이 우리에게 비우호적일지라도 이러한 일상과 시간의 비정함을 인식하는 것에서 소설쓰기가 출발한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시간이 주는 아픔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소설을 통해 작가와 독자 모두 좌절 속에서도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금 여기’의 의미를 사유하게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성찰이 담겨 있다.




지역 작가에 대한 애정 곁들여

저자는 이번 비평집에서 유독 부산 소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소설가 나여경, 이남희, 조명숙, 강동수, 문성수 등 걸출한 부산문단의 소설가들을 조명하여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나여경 작가의 소설집 『불온한 식탁』을 통해 나여경 소설이 결핍과 욕망 사이에 놓여 있는 인간의 삶을 묘파했다며 분석하였고, 특히 2002년 타계한 소설가 윤정규의 작품세계 분석을 통하여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며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쉽사리 좌절하지 않는 윤정규 소설 속의 인간 군상을 포착했다. 저자는 작가의 작품 분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설가 윤정규의 인간됨, 인간 윤정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작가분석을 시도하였다.






글쓴이 : 정태규

1958년 경남 합천 출생. 부산대학교 대학원(국문학과)을 졸업하였고, 199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으로 『집이 있는 풍경』(개정판 『청학靑鶴에서 세석細石까지』), 『길 위에서』가 있으며, 산문집으로 『꿈을 굽다』, 평론집으로 『시간의 향기』가 있다. 제1회 부산소설문학상, 제28회 향파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산작가회의 회장과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시간의 향기』    정태규 평론집

정태규 지음
평론 | 신국판 | 
224쪽 | 20,000원

2014년 10월 20일 출간 | ISBN : 978-89-6545-268-3 03810

소설가 정태규의 첫 번째 평론집. 시간이 가지는 비정함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소설쓰기를 두고, 정태규는 다양한 평문들을 통해 소설이 가지는 미의식을 탐구하였다. 이번 평론집을 통해 정태규는 이효석과 김유정 소설의 공간인식 연구와 경주 지역 문학 연구, 부산 소설 작가들의 작품 세계 분석, 소설가 나여경, 윤정규, 박종관의 작품 세계 분석을 시도하였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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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신입 편집자 잠홍입니다 :) 

비가 시원하게 내리던 어제는 저의 첫 출근일이었는데요. 

첫날부터 출동!! 대표님과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톡! 톡!' 이라는 제목의 요산문학축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소설집 <집이 있는 풍경> (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길 위에서>, 산문집 <꿈을 굽다>, 평론집  <시간의 향기> 등의 저자이신 태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하는 자리였습니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 부산작가회의의 회장이셨던 정태규 작가님의 인기와 부산 문인 사회에서의 주요한 역할을 증명하듯 민주공원 소극장의 객석은 어느 새 가득 차 있었습니다루게릭 병을 앓고 계셔 몸이 불편하신데도 작가님 또한 행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날 문학 톡! ! 강동수 소설가, 정인 소설가, 그리고 전성욱 문학평론가의 토론으로 시작되었습니다강동수 작가님과 정인 작가님 두 분 모두 정태규 선생님과의 첫 만남에 대한 추억담을 나누어 주셨는데, 강동수 작가님은 20여년 전 문학담당 기자 시절 정태규 작가의 소설을 읽고 정 작가님께 연락을 하셔서 함께 술자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간이 지나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졌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고, 함께 부부 동반 모임을 꾸리고 있다는 점도 말씀하시며 토론 내내 두분 간의 친분을 과시(?!) 하셨습니다.

왼쪽부터 강동수 소설가, 전성욱 평론가, 정인 소설가 이십니다 ^^

정인 소설가님은 소설학당 시절 정태규 작가를 선생님으로 만나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 작가님으로부터 상당한 혹평을 받았다고 하셔서 정태규 작가님을 포함한 많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셨습니다. 소설계에서는 정태규 작가님께서 10년 선배이시지만 동년배이시고, 같은 정씨 이신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인 소설가님이 할머니 뻘이시라 정인 소설가 님을 종종 '할매'라 부르셨다고 하네요 ^^


이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친분도 두터우시지만, 문인 선배/동료로서의 정태규 소설가에 대한 존경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태규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 보았을 때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강동수 작가님은 다양한 화두를 소설책 한 권에 묶는 능력서정적이면서 명징한 문체

정인 작가님은 정태규 작가님의 비유의 탁월함, 언어의 풍성함을 꼽으셨습니다.

전성욱 평론가 님은 <길 위에서>를 처음 읽으셨을 때 이 소설가가 <집이 있는 풍경>을 쓴 사람과 동일인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학세계의 큰 변화를 느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소설집이 나온지 10년이 지난 뒤 출판된 <길 위에서>의 작품들에는 일상의 무게와 불안감이 잔잔하게 녹아 있어, 10년간 활동을 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줄곧 소설을 써 오셨구나 하고 짐작하셨다고 합니다. 

평론가님의 말씀대로, 두 소설 사이의 기간 동안에도 정태규 작가님은 소설에 대해 꾸준히 사유하셨습니다. 소설쓰기의 미학에 대한 탐문을 모은 평론집 <시간의 향기>에서는 작가님의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접할 수 있고, 절판 되었던 <집이 있는 풍경>또한 개정판 <청학에서 세석까지> 다시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세분의 대화 이후에도 영상으로 다른 문인분들의 추억담이나 본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인터뷰를 접하며 정태규 작가님이 얼마나 부산 작가회의에서 주력하셨는지, 또 부산과 부산 작가들에 대한 애정이 많으신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태규 작가님의 작품을 미리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아쉽기도 했으나, 이날 행사의 끝으로 작가님의 소설 <누가 용을 보았는가>를 연극으로 보게 되어 조금이나마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극단 해풍이 무대에 올린 <누가 용을 보았는가>

<누가 용을 보았는가>는 평화로운 작은 마을의 사람들이 영생을 얻게 해 준다는 용 비늘과 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폭력과 권력에 취해 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을의 노래꾼은 전설 속의 용은 현실태(態)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하지만 무기를 쥔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지요. 연극 이전에 상영되었던 영상에서 구모룡 평론가님이 정태규 작가는 "인간의 순수한 만남을 동경"하는 분이라 하셨는데, 그 말씀의 의미를 연극을 보며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빗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길 위에서>를 펼쳐 보았습니다. 

가을입니다. 곧 낙엽이 다 지고 찬바람이 불겠지요. 

그걸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우리 삶에 대해서 스스로 강퍅해지지 않기로 합시다. 

겨울이 지나면 곧 새봄이 오겠지요.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님 말씀대로, 우리 모두 담담하게 가을을 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길 위에서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꿈을 굽다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청학에서 세석까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시간의 향기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문학을 탐하다, 우리 지금 만나!

 

 문학(文學) [명사]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탐하다(貪--) [동사] 어떤 것을 가지거나 차지하고 싶어 지나치게 욕심을 내다.

 
문학을 탐하다. 이 제목은 사전적 의미로 풀어본다면 참으로 묘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을 탐한다는 이 말을 곱씹으면 문학이란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또는 작품으로 만들어낸다는 뜻이고, 탐하다는 말은 그런 문학을 갖고 싶어 안달내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학을 탐내는 첫 번째 누군가는 단연 이 글을 집필한 최학림 문학기자요, 두 번째는 바로 이 책을 읽게 될 당신이 되지 않을까요?

 

최학림 기자가 문학 기자가 되기까지 과정은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학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부산일보>에 입사해서 여러 과정을 거쳐 문학기자가 된 최학림. 그가 만난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여기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문학을 탐하다』는 세 가지 파트로 나눠지고 또 그 한 파트 한 파트 안에는 각각 여섯 명의 작가들이 숨 쉬고 있습니다. 즉, 이 책 한 권으로 독자들은 총 18명의 작가들을 만나보는 셈이지요.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입니까? 책 한 권으로 18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니! 또한 최학림 기자는 작가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와 독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고 있습니다. 최학림 기자가 풀어놓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가 들려준 작가들에게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읽고 싶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는 작품 밖에서 미리 만나게 되지요. 그렇게 보면,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학을 탐하다』의 위치가 아닐까 싶네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태규 소설가, 최영철 시인, 조갑상 소설가, 이복구 소설가, 유홍준 시인.

제가 처음 『문학을 탐하다』를 접했을 때 이 책 안에는 생소한 작가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문학을 멀리하는 독자층이라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처음 보는 작가들이 대부분이였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존재감이 분명한 이 작가들은 이 책을 뚫고 나옵니다. 대담하게 독자의 앞에 걸어 나와 묻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면 독자는 작품이라는 몸에 걸쳐진 『문학을 탐하다』라는 옷을 보고 그 안에 감춰진 속살을 생각해봅니다. 옷 속으로 비친 속살을 보며 그 안을 가늠해봅니다. 그러다 호기심이 이는 순간 이 책을,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을 손에 집어든 당신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아니면 저처럼 이미 작품들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문학을 탐하다』를 읽다보면 최학림 기자가 얼마나 문학에 애정이 있는 사람인지 느껴지실거예요. 최학림, 그는 진정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문학을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그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나 자신의 글쓰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최학림 기자의 눈을 통해 18인의 작가를 엿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작가들이 멀게 느껴져서, 혹은 작품을 어렵다며 책 읽기를 멀리하는 그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대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작가,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거예요. 이건 마치 소개팅하는 기분일지도 몰라요. (두근두근)

소설가 이복구, 시인 김언희, 시인 최영철, 시인 유홍준, 소설가 김곰치, 시인 엄국현, 소설가 조갑상, 시인 신진, 시인 성선경, 소설가 정영선, 시인 박태일, 소설가 강동수, 소설가 정태규, 시인 조말선, 시조 시인 박권숙, 소설가 이상섭, 시인 정영태, 시인 최원준.

나른한 오늘 오후.

18명의 작가들과 유쾌한 만남을 가져보시지 않겠어요?

 

 

- 마하 올림

 

 

문학을 탐하다 - 10점
최학림 지음/산지니

『문학을 탐하다』는 2014 '원북원부산운동' 후보 도서입니다.
책 읽는 부산을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2014 원북원도서 올해의 책 투표하러 가기>> http://www.siminlib.go.kr/onebookone2/

Posted by 비회원



지난 6일 수요일, 정태규 소설가의 산문집 출간기념 문인들의 모임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은 공식적인 출간기념회가 아닌, 그야말로 조촐하게 진행되는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음알음 찾아오신 손님들로 인해 정태규 소설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태규 소설가는 사실, 이번 산문집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ALS(일명 루게릭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이 자칫 우울하거나 침체된 분위기로 흐르지 않고 밝게 웃으며 떠들 수 있는 모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원인에는 정태규 소설가의 끊임없는 소설에의 집필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정태규 소설가가 밝게 웃으실 때마다, 모두들 다함께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산문 속 한 구절을 살펴 볼까요.


첫 소설창작집 서문에 소설은 하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던 기억이 있다. 진실하고 진지한 영혼이 저 거짓과 경박의 현실에 의해 지쳐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하나의 힘이 소설이며, 또한 그런 영혼을 응원하며 조용히 펄럭이는 깃발이 소설이 아닐까 한다고 썼다. 지금 생각하면 지나치게 단정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 확실히 소설도 인간의 영혼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소설이란 집이 확실한 대들보와 서까래와 기둥으로 서 있을 경우에만 말이다. 그리고 그 집이 단순히 머리로써 지은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지었을 경우이기도 할 것이다.

나의 소설도 그런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작품이 이 세상의 누군가의 영혼에 하나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의 영혼의 집을 짓는 아름다운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손 형과 강 형이 집을 지으면서 보여주는 저 아름다운 힘처럼……. 이 두 사람의 힘은 비단 그 근육의 힘과 일하는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의 일도 저토록 유쾌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성심성의를 다하는 가슴에서, 바로 그 아름다운 가슴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소설도 저런 가슴으로 써야 힘을 지닌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44-45 「집을 짓는 힘」)







마지막으로 정태규 소설가의 출간 소회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정태규 소설가는 병을 앓고 계신 와중에도 장편소설의 집필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안구마우스'와 같은 다양한 첨단기술이 있는 한, 그런 기술을 통해서라도 집필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자리에 앉은 모든 사람들은 선생님의 소설에 대한 열정에 모두 박수를 쳤지요.

문득 <잠수종과 나비>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눈꺼풀을 깜박이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주인공의 삶을 다룬 프랑스 영화인데요. 우리가 이런 영화에서, 그리고 정태규 선생님의 삶에서 감동을 받는 것은 삶에 대한, 문학에 대한, 예술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잃지 않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정태규 소설가의 차기작! 독자로서 학수고대하겠습니다.

좋은 장편소설 집필을 고대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짓겠습니다.^^

더불어, 산문집 『꿈을 굽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날 모임에 참석해주신 많은 문인들.



꿈을 굽다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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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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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머리에 쥐를 싸매며 언어영역 공부를 위해 지문에 나오는 한국문학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지문 속에서 잘게 부수어진 문학소설 중에서는 김정한 선생의 '사하촌'이라는 작품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식민지 조선이라는 배경 속에서 소작농과 지주 세력간의 신분 대립을 통해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세밀하게 그려냈던 작품이죠. 수능 공부를 위해 읽어야만 했던 대사와 지문들은 모두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것만은 아직도 뚜렷이 기억납니다.(알고 봤더니 사하촌의 그 '사하'는 부산의 '사하'가 아닌 작품 속 보광사 사찰(寺) 아래(下) 마을(村)이라는 군요. 책을 유심히 읽어보지 않은 티가 역력하네요...;;)


 김정한 선생의 호를 기려 만든, '요산문학상'이 올해로 29회를 맞이했습니다. 10월 25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자는 『대한제국 첩보기관 제국익문사』로 수상하신 강동수 소설가님이셨습니다. 국제신문 논설위원이신 강동수 선생님은 논설위원 활동 틈틈이 집필에 매진하셨다고 합니다.(수상소감시 집필을 위해 일부러 논설실 지원틀 택했다고 하시더군요.)



심사위원장으로는 구중서 문학평론가. 심사위원으로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갑상 소설가, 이복구 소설가, 황국명 교수님이 심사하셨습니다.


  『제국익문사』는 대한제국의 망국원인을 두고 첩보기관인 제국익문사 요원들이 하나하나 추적해 분쇄해나가는 추리소설적 요소를 띄고 있는 팩션소설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와 같은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했던 탓에, 흥미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잘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 속에 다뤄지는 국권 상실기 민족사의 어둠과 함께 '역사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어, 요산문학 속의 소재인 민중들의 아픔과 요산 선생의 정신인 리얼리즘적 경향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29회 요산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동수 선생님, 건필하세요^^



제국익문사 1 - 10점
강동수 지음/실천문학사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