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사회

 

풍부한 사례를 통해 CEO사회의 탄생부터 확산 과정을 살피고,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CEO 문화와 가치가 이 시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샅샅이 해부한다.

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를 고발하면서 진단과 처방도 제시한다.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장진영 옮김/산지니/304쪽/1만 8000원.

 

 

■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

율곡의 <석담일기>를 비롯해 <어우야담> 등 개인이 남긴 문집과 야사집 등의 고전에서 찾아낸, 실록에서 다루지 않은 뜻밖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왕의 인간적인 면모부터 널리 알려진 위인들의 바람기, 민초들의 고단한 삶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배한철 지음/생각정거장/440쪽/2만 2000원. 

 

 

■빅 치킨 

항생제는 농업과 식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저렴하고 맛있는 단백질원인 닭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를 추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초기 가금 농장에서 출발해 치킨너겟의 산실과 오늘날의 공장식 농장에 이르는 여정은 식생활의 변천사이자 관련 경제학·정치학에 관한 이야기다. 메린 매케나 지음/김홍옥 옮김/에코리브르/512쪽/2만 5000원. 

 

 

■윤봉길 평전 

윤봉길 의사의 1932년 4·29 상하이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의거의 의미와 성과를 밝힌다.

저자는 여러 사실적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단순히 김구 선생의 지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윤봉길 의사 자신과 주변 청년 동지들의 주체적 결단과 선택의 결과였다고 말한다. 이태복 지음/동녘/332쪽/1만 6000원.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죽어가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무모하고 특별한 사람의 감동 실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후 저자는 이라크로 들어가 바그다드 동물원의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결과 개, 곰, 사자, 낙타, 표범, 말, 타조 등 수많은 동물들을 구해낸다. 로렌스 앤서니·그레이엄 스펜스 지음/고상숙 옮김/뜨인돌/352쪽/1만 5000원. 

 

 

 

 

백태현 기자 hy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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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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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은해

 



 

 

 


수수께끼 독립국가 소말릴란드/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가볼까? 두근두근 문화유산여행/60조각의 비가/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100 인생 그림책/눈물은 한때 우리가 바다에 살았다는 흔적/무정 평전/붉은 왕조/언문/대통령 경제사/CEO 사회/아시아 건축기행… 외 40권

 

 


 

 

 

 

 

CEO 사회 =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

도널드 트럼프,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말콤 턴불, 하워드 슐츠, 빌 게이츠.

이들의 공통점은 전·현직 CEO(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는 CEO 사회다.

이런 CEO 사회에서 가난한 자는 착취나 차별 때문이 아니라 똑똑하지 않고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회사를 넘어 이렇듯 모든 조직에 퍼진 CEO 문화 가치는 우리 사회를 승리자와 패배자로 분열시켜 옥죌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산지니. 304쪽. 1만8000원.

 



김선아 기자 baby4748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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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회 =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

 

도널드 트럼프,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말콤 턴불, 하워드 슐츠, 빌 게이츠.

 

이들의 공통점은 전·현직 CEO(최고경영자)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21세기는 CEO 사회다.

 

이런 CEO 사회에서 가난한 자는 착취나 차별 때문이 아니라 똑똑하지 않고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회사를 넘어 이렇듯 모든 조직에 퍼진 CEO 문화 가치는 우리 사회를 승리자와 패배자로 분열시켜 옥죌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산지니. 304쪽. 1만8천원.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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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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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회(피터 블룸 외 지음, 산지니 펴냄)=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최고경영자(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 사회의 유래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랑 등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1만8,000원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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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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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대학총장·공공기관장…
1990년대 말 CEO 숭배 확산
금융위기로 정체 드러났지만
시스템 복구주체로 다시 부활

 

 

 

 

 

 
CEO사회-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다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1만8000원

 

시이오(CEO), 즉 최고경영자는 세상 모든 조직이 필요로 하는 리더의 표상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세계적인 시이오를 떠올려보라.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그들은 앞을 내다보는 선지자이자 오늘을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주의자로 여겨진다. 유능한 시이오는 어떤 문제적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기어이 난국을 돌파하는 존재다.

 

대학 총장이 “학생을 고객으로, 강좌를 상품으로 생각하는” 시이오 마인드를 갖춘다면, 방만하고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던 ‘지성의 전당’은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과 브랜드 전략을 갖춘 세계 일류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우체국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각종 비영리단체와 비정부조직, 심지어 자선단체나 교회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조직을 혁신할 시이오를 필요로 한다.

 

“현대사회는 모든 분야에 걸쳐 경쟁해서 승리해야 하는 일종의 게임이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사람만이 이 게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이오는 부단한 노력으로 모든 경쟁자를 물리친 최후의 승자로 추앙받는다. 그들이 주로 백인 남성이라거나 좋은 집안에서 자라나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거나 하는 ‘환경적 불평등’ 문제는 종종 생략된다. 그러니 성공하고 싶다면, 시이오처럼 먹고, 입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승진하고 싶은 사람에겐 오스트리아 기업인 알렉스 말리의 성공비결을 담은 베스트셀러 <벌거벗은 시이오>가, 연애하고 싶은 사람에겐 니나 앳우드의 명저 <시이오처럼 데이트하라>가 기다리고 있다. 창조적인 모험가인 그들은 꼭 끼는 셔츠 대신 터틀넥을 입고 열정적으로 일을 마친 뒤 경비행기를 운전하거나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며 ‘워라벨’을 몸소 실천한다. 시이오는 성공을 꿈꾸는 이들의 역할모델이자 일과 삶의 균형을 가르치는 시대의 스승인 것이다.

 

 

 

 

 
다스의 실소유주로 뇌물·횡령 등의 혐의를 받아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으로 수감중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등장한 것은, 그러므로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이오사회>의 공동저자인 피터 블룸 영국 방송통신대학 교수와 칼 로즈 시드니 유티에스(UTS) 경영대학원 교수는, 1980년대부터 형성돼 1990년대 말 지구적으로 확산된 ‘시이오 숭배’ 현상이 “21세기 정치 리더를 민중의 리더가 아니라 경제 리더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대중은 정치인들이 상업적이고 재정적인 성공을 위해 국가를 경영하는 ‘사업가’가 되기를 기대했고, 정치인들은 이에 부응해 사람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갖고자 하는 대신 단호한 결단력으로 일을 매듭짓는 유능한 관리자로서의 시이오를 닮고자 했다”는 얘기다.

 

기업 경영자들의 정계 진출이 잇따르고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한 이력이 정치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2001년에 당선된 하버드경영대학원 출신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부통령 딕 체니를 비롯해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재무부 장관 존 스노 등 시이오 출신 장관들로 행정부를 꾸렸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타이의 탓신 친나왓 총리,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애벗 총리 등 세계 곳곳에서 “정부를 비즈니스 조직으로 여기는” 정치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이런 흐름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들은 대체로 부자를 위해 일한다는 평을 받았고 이들의 치세 동안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러한 사실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다.
한 차례 결정적인 고비가 있긴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전세기를 타고 날아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시이오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이오들은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경제 엘리트이기는커녕 회사가 망가지고 노동자들이 거리에 내몰리는데도 고액의 연봉을 챙기는 파렴치한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로 다시금 ‘시이오’가 호명됐다는 점이다. 시이오 신화는 그렇게 부활했고, 우리는 세계 10대 기업이 최빈국 180개국 수입의 합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세상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오늘을 ‘시이오 마인드’로 견디노라면 ‘워라벨’의 내일이 오리라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미경 자유기고가 nanazaraz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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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은해

CEO사회/피터 볼룸·칼 로즈 지음/장진영 옮김/산지니/304쪽/1만 8000원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총괄뿐 아니라 구성원 생활 패턴까지 좌우한다. 그 영향력은 한 기업의 영역에 머물지 않은 채 정치에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며 영웅 대우까지 받는다. 가치 창출의 혁신가이면서 한편으론 사이코패스와 사악한 기생충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책은 곳곳에 CEO 지상주의가 만연한 CEO사회를 정면 비판한다. ‘CEO는 우리를 구원할 마지막 희망일까’라는 물음을 던진 두 사람은 단호하게 말한다. “CEO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고 뒤집지 못하면 사회적, 도덕적으로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왜 지금 세상의 대세인 CEO를 혹독하게 비판할까. 그 답은 CEO의 유래와 폐단에서 찾아진다. CEO사회는 수십 년의 신자유주의적 정치와 경제개혁의 산물이다. 그 사회에서는 경영자주의가 핵심이고 기업의 경영방식은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 전달되기 마련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들은 콕 집어 지적한다. “지독하게 개인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CEO사회는 수단, 경쟁의식, 효율성을 중시한다.” 이런 사회에서 관용, 정의, 협력, 신중함, 평등의 가치는 무시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특히 성공신화니 어쩌니 하며 CEO를 미화하기 일쑤인 풍토를 지적한다. “이런 신기루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무력함을 느끼게 만든 사람들의 노예가 되며 그들 가치의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이 밖에도 상업적 가치가 민주적 가치를 가리는 기업 정치의 부상, CEO의 입맛에 맞게 관대함과 자선의 정의마저도 바꾸는 부조리를 꼼꼼하게 파헤친다.

 

“역사적으로 꼴찌가 되기 위한 경쟁일 뿐.” 이렇게 CEO사회를 정의한 저자들은 경고한다. “경제적 평등, 민주주의, 사회정의, 연민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 여기에는 엄청난 개인적, 집단적 비용이 수반된다. CEO를 현재 위치에서 끌어내릴 방법을 찾아 보다 진보적이고 자유로우며 민주적인 경제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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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CEO 사회

 

 

 

 

 

 

 

CEO사회(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산지니 펴냄)
지금은 ‘CEO 사회’다. 21세기 들어 더욱 커진 CEO(대기업 최고경영자) 가치는 과열 경쟁 사회,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당연시하는 사회,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만들었다. 책은 CEO에 빠진 우리 사회 속 당연히 여겼던 인간 통제에 관한 문제를 고발한다. CEO의 권력에 기대어 자유를 포기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해 심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삶이 될 뿐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304쪽/1만8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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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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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회

 

 

 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다

 

▶ ABC, 가디언 추천도서!
 도널드 트럼프, 마커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그들은 어떻게 신자유주의의 신이 되었나?
 회사 문턱을 넘어 삶을 지배하는 CEO사회를 낱낱이 파헤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 스타 CEO가 탄생했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졌다. 대중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모방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이 증상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됨에 따라 정점에 이르렀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에 열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CEO사회: 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다』에서는 CEO사회의 유래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랑 등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긴 모순의 응집체
CEO사회를 고발하다!

우리는 신자유주의 이념 아래 일과 사랑 등 인생의 모든 방면에서 노력하고, ‘워라벨’을 충실히 맞추고, 동시에 자기관리마저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 또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패배자가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런 CEO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기회를 도난당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차별을 받아서 가난한 것이 아니고, 부자가 될 만큼 충분히 노력하고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 풍조는 모든 성과를 개인에게 책임지게 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회사를 넘어 모든 조직에 퍼진 CEO적 문화와 가치는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다. 이 거대한 침범은 나아가서 수세기 동안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민주주의 가치가 무시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CEO에 대한 ‘그릇된 신념’은 우리에게서 삶과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상상력을 거세시키고 있다. 정체성, 신념까지 위협하는 CEO사회는 그래서 더 위험하다.

 

 

 

 우리는 왜 CEO사회에 살고 있는가?
CEO사회에 대한 진단과 처방

『CEO사회』는 피터 블룸과 칼 로즈, 두 교수의 공저서이다. 피터 블룸은 영국에서 조직학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실천에 대해 연구한다. 칼 로즈는 호주에서 비즈니스와 직장생활의 윤리에 대해 연구하며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두 연구자의 깊은 통찰이 담긴 이 시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생생한 보고서이다. 총 7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풍부한 사례를 들며 CEO사회의 탄생부터 그 확산 과정과 방향을 살핀다.
1장 「CEO사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서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치와 경제 정책이 확산되면서 단순히 경영자라는 직위를 가진 인물을 뛰어넘어 ‘이상’적인 인물이 된 CEO를 소개한다.
2장 「CEO의 우상화」에서는 CEO가 칭송과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살핀다. 1980년대 보수 혁명 이후 리처드 브랜슨이나 워런 버핏 같은 성공한 사업가와 매력적인 자본가가 탄생하게 되었고, CEO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 과정을 밝힌다.
3장 「CEO경제에서의 경쟁」에서는 CEO의 경제적 영향력을 다룬다. 여기서는 어떻게 노동의 가치가 위태로워지고 개인의 성공에 대한 책임이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되는 경쟁 사회가 되었는지 밝힌다.
4장 「CEO 정치인」에서는 현대 정치에 대한 CEO사회의 영향력을 다룬다. 1970년대 이후 기업의 정치적 로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CEO는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 결과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호주의 말콤 턴불,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이렇게 상업적 가치가 민주적 가치를 가려버리는 기업 정치의 부상을 주목한다.
5장 「라이프스타일 모델로서의 CEO」에서는 이 시대 직장에서의 롤모델을 넘어 가정에서의 삶에서까지 쿨한 모델이 되는 CEO의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한다.
6장 「CEO는 관대한가?」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행하는 ‘자선자본주의(philanthrocapitalism)에 대해 고발한다.
7장 「CEO 구원에 대한 그릇된 신념」에서는 경쟁과 착취를 강조하는 시장 중심의 패러다임을 사회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경제적 평등, 민주주의, 사회정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CEO사회를 살핀다.

 

 

▶ 승리자와 패배자를 나누는 사회
CEO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21세기에 들어 더욱 커진 CEO 가치는 과열 경쟁 사회,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당연시하는 사회,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모든 것은 수치화되고, 인간의 가치보다는 일의 효율이 중요시되는 ‘CEO사회’가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CEO에 빠진 우리 사회 속 당연히 여겼던 인간 통제에 관한 문제를 고발한다. 사람들은 당연시되는 계급 속에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CEO 계급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못한 채 ‘CEO’라는 가장 강력한 우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CEO사회』는 CEO의 권력 아래 기대어 ‘자유’를 포기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행위주체성과 자유를 포기한다면 심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삶이 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이 책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사회체제와 인간통제에 대한 물음과 함께하길 바라며 끝을 맺는다. CEO-ism에 빠진 우리 사회를 낱낱이 파헤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이 민주주의적 삶과 CEO적 삶 사이 갈림길에 선 자들의 고민과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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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피터 블룸Peter Bloom

영국 방송통신대학 피플앤오거니제이션학부 총괄 교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일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다. 저서로 2016년에 출간한 Authoritarian Capitalism in the Age of Globalization과 2017년에 출간한 The Ethics of Neoliberalism: The Business of Making Capitalism Moral이 있으며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다수 언론사에 글을기고하고 있다.

칼 로즈Carl Rhodes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UTS 경영대학원 조직학 교수. 비즈니스와 직장생활의 윤리적, 정치적 차원에 대해 연구한다. 2015년에는 앨리슨 풀렌Alison Pullen과 함께 Companion to Ethics, Politics and Organizations를 출간했다. 『가디언』, 『뉴 마틸다』, 『인디펜던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그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옮긴이

장진영
경북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했다. 홈페이지 영문화 번역 등 다년간 기업체 번역 활동 후,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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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언젠가부터 한국에도 ‘CEO 총장’ 또는 ‘CEO 대통령’이란 말이 널리 통용되었다. 대학생들조차 앞으로 “CEO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예사로 한다. 그러나 이 책 『CEO사회』는 CEO(최고경영자)들이 결코 우리 삶의 구원자나 해방자가 아님을 역설한다. 오히려 이 책은 CEO-중심적인 가치관이나 시스템이 어떻게 우리 자신이나 세상에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보여준다. 그것은 CEO들이 경쟁력과 수익성이라는 터널비전에 쉽게 갇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CEO를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사람들, 특히 시장 경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당연시해온 사람들,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방향타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진지한 의구심을 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강수돌 (고려대 교수, 『팔꿈치 사회』 『중독의 시대』 저자) 

 

 기업 리더십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길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칼 로즈와 피터 블룸은 CEO 우상숭배의 발달 과정을 추적하고,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강력히 옹호한다.

- 크리스 랜드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교수) 

 

 이 독특한 책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비극적인 역설을 밝힌다. 우리는 왜 CEO 우상숭배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가?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이 위험한 이념에 대한 우리의 깊은 애착을 설명한다.

- 케이트 케니 (퀸즈대학교 교수)

 

 많은 CEO들이 공익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부를 ‘창출하는’ 자라는 이미지가 새롭게 덧씌워진, 부를 ‘취하는’ 자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긴축의 시대에 CEO 숭배의 위험성을 조명한다.

- 린제이 맥고이 (『The Unknowers: How Strategic Ignorance Rules the World』 저자)

 

 CEO 리더십에 대한 숭배를 두고 비판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영역과 공공영역 할 것 없이 모든 영역에서 CEO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피터 블룸과 칼 로즈의 책이 이러한 현상의 해결책이 되기를 희망한다.

- 바바라 차니아프스카 (『Cyberfactories: How News Agencies Produce News』저자)

 

 왜 우리는 유명 CEO들을 숭배할까? 이 충격적인 숭배 행위의 결과는 무엇일까?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CEO사회에 대한 현대 집착의 추악한 모습과 CEO사회에서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대가를 보여주면서 이 물음에 답한다.

- 알레시아 콘투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교수)

 


 

ABC, 가디언 추천도서. 도널드 트럼프, 스티브 잡스. 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의 신이 되었는지 회사를 넘어 삶을 지배하는 CEO사회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21세기에 들어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 스타 CEO가 탄생했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졌다. 대중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동시에 모방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됨에 따라 정점에 이르렀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에 열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책에서는 CEO사회의 유래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랑 등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들여다본다. 

 

*<CEO사회> 관련 글 바로가기

└ CEO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나! - 카드뉴스

└ New Humanist 저자 터뷰 ①

New Humanist 저자 인터뷰 ②

 

Guardian 특집 기사

 

ABC radio 인터뷰

 

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CEO사회> 관련 글 바로가기

 

└ New Humanist 저자 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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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특집 기사

 

ABC radio 인터뷰

 

Posted by 실버_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마다 열리는 ‘환경책 큰잔치’에서 저희 출판사 책 2종이 다음 100년을 살리는 환경책에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책은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과 김곰치 작가의 르포 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입니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책소개 보기

『지하철을 탄 개미』 책소개 보기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환경책 큰잔치’는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하고, 함께 읽고 싶은 환경 책에 대한 정보도 가이드북을 제작해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올해의 환경책’으로는 『골목 안 풍경 전집』(김기찬, 눈빛),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최병성, 오월의봄),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제이 그리피스, 알마), 『물건 이야기』(애니 레너드, 김영사), 『생수, 그 치명적 유혹』(피터 H 글렉, 추수밭), 『식품주식회사』(에릭슐로서 외, 따비), 『우린 마을에서 논다』(유창복, 또하나의문화), 『중국 없는 세계』(조나단 와츠, 랜덤하우스), 『체르노빌의 목소리』(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새잎), 『탈핵, 포스트 후쿠시마와 에너지 전환시대의 논리』(김명진 외, 이매진), 『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이유진, 이후), 『기후변화와 자본주의』(조너선 닐, 책갈피)가 선정되었네요. 다들 축하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시대의 환경고전’ 18권, ‘다음 100년을 살릴 환경책’에는 146권, ‘청소년 환경책 권장도서’ 12권 ‘어린이 환경책 권장도서’ 12권. 좋은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한우물상은 번역가 황성원 선생님이 받으셨네요. 모두 다 축하드리고 내년에도 더 좋은 환경책 만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10점
강수돌 지음/산지니
지하철을 탄 개미 - 10점
김곰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우리가 진정 읽어야 할 것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좋은 책’이다.

도서출판 ‘부키’에서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이라는 책을 만들면서
뽑아놓은 카피입니다.(남들이 뽑아놓은 카피는 왜 다 좋아 보이는 걸까요...ㅠㅠ)

하루에서 수십 권의 책이 출간되는 대한민국 도서 시장.
물론 미국이나 일본, 영국 그리고 요즘 뜨고 있는 중국 등
출판 강국에 비하면 잽도 안 되죠.
하지만 많다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출판시장에
명함을 들이밀기 위해
편집자들은 오늘도 머리를 싸맨답니다.
공들여 세상에 내놓은 책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꿈꾸면서 말이죠.

베스트셀러가 시장을 석권하는 가운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만들었는데 그냥 그렇게 묻혀버리는 책들도 많죠.
그래서 주간지 <시사인>에서는 ‘아까운 걸작’ 코너를 만들어
책에게 새 생명의 불씨를 불어넣기도 하구요,
산지니 책 『이데올로기와 미국외교』도 그 코너를 통해 한동안 다시 팔리기도 했다지요.   시사인 기사보기

부키에서 이번에 기획해 내놓은 책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도
좋은 책이 그렇게 묻혀버리는 안타까움에서,
다시 한 번 살려보겠다는 편집자들의 열망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각계 전문가 46인이 지난 10년 동안 출판된 책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어쨌거나 이 책에 제가 만든 책도 하나 실려 있으니

저로서는 새 생명을 얻은 듯하네요. ㅎㅎ
바로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인데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강인규 교수님께서 서평을 쓰셨습니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이 탁월한 이유는 ‘아파트 개발’이라는 구체적 사례를 다루면서도 보편적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가 책에서 제시한 대응법은 개발 사업뿐 아니라, 정치권력이나 기업이 연관된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제안한 대안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마을 공동체가 정치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하는 ‘자족적 대안’이다._『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174쪽

이 글을 쓰신 강인규 교수님께서는
어릴 때 그렸던 반공 포스터에서
개발과 성장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했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글을 시작하십니다.
하지만 ‘생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 화두가 된 세계에서
‘부수고 쌓는’ 개발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어찌나 일목요연하게 정리도 잘하시고 책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내셨는지
편집자인 제가 봐도 감동적인 글입니다.
제가 이렇게만 보도자료를 썼더라면
기사가 나도 한 줄 더 났을 텐데 말이죠.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좋은 책입니다. 하하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내용보기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10점
강수돌.강신익.강신주 등저/부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10점
강수돌 지음/산지니
Posted by 아니카

환경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선정하는 우수 환경도서에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약 50개 출판사, 총 114종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2010년 우수환경도서는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12.13(월)~12.19(일)까지 기획전시를 한다네요.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더보기

이번 「2010 우수환경도서」에 대해 어제인 12. 13(월) 15:00 문정호 환경부 차관이 선정증서를 수여한다고 하기에 대표님이 참석해서 받아오셨는데요,


증서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증서만 수여하지 말로 책도 좀 사주면 좋으련만...
너무 속보이는 생각인가요 ^^

2008년에도 저희 책 두 권이 선정된 바 있답니다.
바로 <습지와 인간>, <한반도 환경 대재앙 샨샤댐>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책으로 평가를 받는 데 대한 보람과 뿌듯함이 있습니다.

환경도서 인증 마크도 주기 때문에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요. ㅎㅎ







관련글
[일기] 신안1리 마을 이장, 원고를 보내오다 
"내가 만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1)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10점
강수돌 지음/산지니


Posted by 아니카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고층아파트 저지투쟁과 마을공동체 | 마을만들기 02

강수돌 지음
출간일 : 2010년 4월 26일
ISBN : 9788992235938
신국판 | 272쪽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로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강수돌 교수가 2005년 5월부터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던 기록이다.



조치원 신안마을 이장 강수돌 교수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운동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로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강수돌 교수가 『나부터 마을 혁명』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고층아파트 저지투쟁과 마을공동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2005년 5월부터 강수돌 교수가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던 기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강수돌 교수는 1997년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부임하면서 1999년부터는 조치원 신안마을에 귀틀집을 짓고 살면서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라는 믿음으로 세 명의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웠고, 돈의 경영 대신 삶의 경영을 탐구하며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해왔다.

 

조용하던 전원마을에 난데없이 밀려드는 건설, 투기 자본

전국의 개발 바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2005년 ‘행정도시특별법’이 통과하고 난 후 충청권에는 거대한 건설자본과 투기자본이 몰려 난개발을 일삼고 있었다. 조용하게 농사짓고 살던 신안마을도 그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 강수돌 교수가 조용한 단층 귀틀집을 짓고 살고 있던 시골 마을에 15층이나 되는 고층아파트가 1,120세대나 들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이 조상 대대로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온 논과 밭, 과수원과 구릉을 허물고 앞산 뒷산도 다 가리는 시멘트 흉물 덩어리를 세우는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강수돌 교수는 분노한다. 개발이나 성장이 진정한 삶의 가치일 수는 없다는 신념에서 강수돌 교수는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나는 대학 교수라기보다 마을 주민으로서 이 싸움에 온몸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내가 어디에 살건, 내가 아끼는 마을과 자연이 처절하게 망가지는 것을 마냥 눈뜨고 볼 수 없었기에. 마을과 자연을 아름답게 지키자는 것, 이것이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다.(머리말 가운데, 7쪽)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이전 복사꽃으로 덮인 신안리 전원 풍경



내 삶의 주체로 나설 것인가 아니면 객체로 머물 것인가

물론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간도 없는데 굳이 내가 이 일에 뛰어들어야 하나, 내가 나선다고 확실히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대자본이나 건설회사와 싸워봐야 이기기 어렵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비록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들이 바로 이런 삶의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직접 부딪쳐 해결하는 데 쓰려는 것이었다는 생각으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쟁에 뛰어든다.

결국 이것은 내가 내 삶의 주체로 나설 것인가, 아니면 거대 자본과 국가 권력이 휘두르는 횡포에 객체로 머물 것인가의 문제였다. 그것은 한마디로, 사람답게 제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억지로 목숨만 부지하며 살 것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했다.(19쪽)


시위, 소송, 싸움의 과정들

허위민원서에 근거해 아파트가 불가능한 땅을 가능하게 만든 연기군청 앞에서 일인시위

처음에는 주민들한테 설문지를 돌려 의견을 모은 후 군수에게 진정서를 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도저히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가 아닐뿐더러 도시계획상으로도 저층 위주의 생태적 대학문화타운에서 고층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뀐 데에는 주민들 이름을 도용한 가짜 서류가 결정적이었음을 밝혀냈다. 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섬에도 불구하고 1년에 차량이 1대씩 증가할 거라는 어처구니없는 교통영향평가가 버젓이 아파트 승인의 근거서류가 되었다는 사실에 국가행정이 건설자본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연기군청, 충남도청 앞 시위, 청와대와 국회, 건설사 앞에서의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싸움의 과정에서 압도적인 주민들 지지로 이장직을 맡게 된 강수돌 교수는 이 모든 일을 주민들과 함께했다.

나는 우리 주민들과 함께 행정심판청구(2005년 7월)를 거쳐 두 가지 소송, 즉 도시계획 결정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고층아파트 사업 승인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걸었다(2006년 4월). 행정당국과 벌이는 법적 싸움이었다. 우습게도 시행사 측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행정당국을 변호했다. 저들이 한통속임이 공식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156쪽)


5년의 싸움, 그리고 그 이후

결국 아파트 반대 소송은 패소하고 2007년 1월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에 들어 건설자본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가고 말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온갖 탈법과 주민 이간질 등으로 시작된 고층아파트의 결과는 참담했다. 2% 분양률에도 못 미치고 자금이 돌지 않아 흉물 시멘트 덩어리만 남겨놓은 채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자본이야 손해를 좀 보고 떠나면 그뿐이지만 남겨진 시멘트 덩어리 때문에 주민의 환경권은 무참히 훼손되었다. 그런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강수돌 교수는 눈앞의 흉물이나 진절머리 나는 일들에 대해서 유머와 위트, 농담과 익살로 넘기는 재치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흉물 덩어리가 연출하는 나름의 미학, ‘흉물의 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례로, 흉물 아파트가 지난 가을 늦은 오후, 석양의 해를 반사해줄 때 생각보다 아름다운 풍광이 드러나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게다가 우리 집에서 키우는 수탉이 ‘꼬끼오―― ’라고 울어 제칠 때 저 흉물은 또 한 번 ‘꼬끼오―― ’라는 메아리로 응답을 한다. 원래 메아리 울림은 깊은 산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인데 저 시멘트 숲조차 ‘숲’이랍시고 우리 집 바로 앞에서 메아리 선물을 주고 있다.(207쪽)


마침내 망가지기 시작한 신안리 전원 풍경. 상징적이던 전나무 한 그루조차 곧 사라졌다

전망과 햇볕이 모두 가려지는 중인 아파트 인근 기존 주택들



생동하는 마을 공화국

아파트 공사를 막지는 못했지만 강수돌 교수는 이 싸움을 통해서 진정한 마을 주민이 되었음을 커다란 수확으로 여긴다. 마을 한쪽에서 조용히 살던 사람이 비로소 온전한 마을 주민이 된 것이다. 마을과 자연을 지키는 일에 마을 주민들이 혼신을 다해 함께 나서고 지키려고 했던 그 ‘과정’은 이후 생동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강수돌 교수가 이장 임기를 맡는 동안 신안마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2008년에 시작된 <신안리 골목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는데, 마을 주민들과 이웃한 고려대, 홍익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율적 문화창조와 공동체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교실이 열리고, 작년에는 2,500여 권의 새 책으로 마을도서관까지 만들었다.

제2회 신안1리 골목축제에서 마당극을 공연하고 있다



마을 이장에서 마을 도서관장으로

강수돌 교수는 오는 6월이면 5년 동안의 마을 이장 임기가 끝난다. 2005년 6월부터 2년간 이장직을 맡은 후 재선되어 두 번째 임기를 맡게 되었는데, 이후 조례가 바뀌어 이장임기가 3년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총 5년 동안이나 이장을 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뜻밖인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무 연고도 없는 충남 조치원이 삶의 터전으로 정해진 일이고, 그 두 번째가 마을 이장이 된 것이라고 한다. 교수와 마을 이장. 얼핏 어울리지 않는 직함이기도 하다. 싸움이 한창일 때 건설사 측에서 “마을 사람들이 무식해서 교수가 마을 이장을 하느냐”고 하는 공격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마을 주민들은 “우리가 수준이 높아서 교수를 이장으로 뽑았다”고 껄껄 웃었다는 일화도 들려준다.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기간이었다면 기간이었을 이장 임기를 끝내고 강수돌 교수는 이제 마을 도서관장으로 마을에 봉사하며 살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리고 이 책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5년을 정리한 것이다.


부록으로 풀뿌리 운동 매뉴얼 담아

이 책은 마지막에 「잘못된 개발 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풀뿌리 운동 매뉴얼」을 싣고 있다. 강수돌 교수는 그동안 싸움의 과정에서 건설사나 시행사들이 철두철미한 매뉴얼을 갖고 움직인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이에 풀뿌리 운동의 관점에서 일정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정리했다. 예를 들면, 중요한 대화는 촬영 혹은 녹취해두어야 한다, 도청당할 수 있음을 주의하라, 언론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라 등 117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제시하는 이 매뉴얼은 비슷한 싸움을 계획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 : 강수돌(姜守乭)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노사관계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및 미국 위스콘신대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라는 믿음으로 세 명의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웠고, 아침마다 부춛돌 잿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돈의 경영 대신 삶의 경영을 탐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한다. 2005년 5월부터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다.
저서로 『나부터 교육혁명』,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공저), 『살림의 경제학』,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일중독 벗어나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 『세계화의 덫』이 있다.


 
 차례

제1부 적극 나설 것인가, 모른 체할 것인가

내가 먼저 나설 것인가, 아니면 구경만 할 것인가
마을 사람들의 초기 심리 상태
저항을 방해하려는 시도들
일인시위 과정에서 새롭게 느낀 점들


제2부 함께 싸우면서 진짜 주민이 되다

대학 교수가 마을 이장이 되던 날
군수 면담, 도지사 면담과 마을 주민의 투쟁
허위민원서를 둘러싼 음모들
전화폭력 사건과 해프닝


제3부 투쟁이 남긴 상처, 연대와 사랑으로 치유하다

폭설이 내린 뒤 충남도청으로 도지사 항의 면담 가던 날의 상처
새 도지사가 아파트 승인 내준 뒤 데모하던 날
세 종류의 재판 과정에서 느낀 것들
아파트 단지 정착으로 예상되는 사회적 분열
공사 중단 이후의 흉물 아파트
제4부 생동하는 마을 공화국이 희망이다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 다른 시도들
이장 생활 5년 이후의 계획
‘아파트 공화국’에서 ‘삶의 질 공화국’으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

<부록> 잘못된 개발 사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풀뿌리 운동 매뉴얼


관련글
시골마을의 아파트 저지 투쟁기 [국제신문]
- 마을 주민과 대자본의 싸움 [부산일보]
- 개발만능에 맞선 '풀뿌리들' [경향신문]
- 고층아파트 막는 풀뿌리 ‘방법론’ [한겨레]
- 강수돌 교수의 시골 투쟁기 [레디앙]
- 경남 마산과 충남 조치원이 이토록 같다니 | 김훤주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10점
강수돌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하지요.
한참 따뜻해야 할, 아니 슬슬 더워져서 여름옷을 꺼내입고 다녀야할 5월 중순에 기습 한파로 채소랑 과일값이 내릴 생각을 않구요. 어제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다지요. 저도 실은 사무실에서 전기방석에 불 넣고 일했답니다. 한편 얼마전 뉴스를 보니 파리 시내에선 때아닌 폭염으로 사람들이 죄다 벗고 있더군요.

이상기후는 전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숲의 나무를 사라지게 하는 펄프와 뗄 수 없는 관계인 출판산업도 결과적으로 지구를 뎁히는데 한 몫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재생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겁니다. 

버려진 종이를 모아 다시 만든 재생종이를 쓴다면 지구의 고대원시림을 파괴하지 않아도 된다. 종이쓰레기의 40%가 매립되어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효과가 21배나 높은 메탄을 배출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 재생종이 1톤으로 계산했을 때 나무 17그루를 지킬 수 있고, 평균 여섯 달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매립지 3입방미터를 줄이고, 물 31870리터를 절약하고 75%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천연펄프종이 1톤에 비해 재생종이는 에너지 43%를 적게 소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정은영 녹색연합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글보듬지기

우리도 '재생지를 써서 환경을 살려야해.' 생각은 늘상 해왔지만 말그대로 생각뿐이었습니다. 재생지라고 값이 싼 것도 아니고, 거칠거칠한 종이에 인쇄는 잘 될까. '종이가 머 이렇노. 후지다' 라며 독자들에게 외면당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에 선뜻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출판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주저하고 있을 겁니다.

재생지는 출판사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종이수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종이를 주문할 즈음에 재고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없으면 제지사에서 생산에 들어가길 하세월 기다려야 하구요.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영영 재생지로 책 한권 못만들겠다 싶어 이번에 (두주먹 불끈 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5월 17일 출간 예정인 신간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의 본문 용지로 재생지류인 그린라이트80g을 썼습니다. 재고가 없을까봐 제작 들어가기 2주 전에 지업사에 미리 주문도 해두었답니다. 그 결과물이 오늘 도착합니다.

재생지에도 레벨이 있는데, 고지(폐지) 함유량이 높을수록 착한 재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린라이트지는 고지함유량이 20% 정도입니다. 20%밖에 안되니 못된 재생지라구요? 아닙니다. 고지를 활용했다는 자체만으로 모든 재생지는 착한 종이입니다. 고지를 100% 활용해 만드는 재생지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문지 같은 갱지류입니다. 진정한 재생지라고 할 수 있지요.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신청해서 받은 재생종이 샘플북과 <출판저널>에 실린 '녹색출판 참여도서 목록'이 재생지를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록을 들고 서점과 도서관을 뒤져 재생지를 쓴 책들의 실물을 확인했습니다. '도서출판 살림터'의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좀 있으면 책이 도착합니다.
아! 책이 어떻게 나올까 무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좀 떨리기도 하구요. 처음 사용해보는 종이라서요.

앗. 포스팅을 하고 있는 중에 책이 도착했습니다.
흠... 도판이 좀 거칠게 인쇄되긴 했지만 재생용지니 감수해야겠지요. 그 외엔 대체로 만족스럽네요. 무엇보다 책이 무지 가볍습니다.

신안리 마을 이장 강수돌 교수가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던 5년여의 기록이랍니다.



녹색출판캠페인의 일원인 '재생지사용 인증마크'도 책 뒷표지에 박았습니다. 도서 내지의 80% 이상을 재생용지로 사용하면 이 '녹색출판' 마크를 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뭔지 모르게 뿌듯하네요. 종이가 좀 거칠다고 혹은 좀 누렇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진정한 독자들은 알아주시겠지만요.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인 시대라고 누가 그랬습니다. 모든 책을 재생지로 만들 순 없겠지만... 조금씩 해나가려구요. 기껏 책 한권 만들어 놓고 좀 너무 생색내는 것 같지만.^^;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참 어렵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내가 대통령이라면 용산 참사 현장에 가서 유가족 앞에 아무 말 없이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죄할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그 아픔, 그 고통을 미처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그리고 사죄를 하러 너무 늦게 온 것을. 나아가 앞으로는 철거민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나름의 삶의 공간을 알콩달콩 꾸미고 살 수 있도록 모든 방책을 강구할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쌍용차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다. 전 직원을 정규직화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실시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자전거를 생산할 것이다. 이것이 성공적이라면 이 모델을 모든 기업으로 확산할 것이다.

  ☞ "내가 만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르몽드 디플로마티크 8월호]-강수돌


볼 일이 있어 집 근처 전자제품 매장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나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친구가 먼저 알아보고는,
 "아무래도 동기 같은데 OO초등학교 다니니 않았어요?" 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
"그럼, OO중학교?"
"아닌데요..."
아닌가?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혹시 OO 고등학교?"
그제야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고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보니 낯익은 이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을 했었다. 반갑다 친구야~

매장에 근무하는 친구는 근무시간이 거의 12시간이나 된다고 했다. 벌써 10년째란다.
고등학교 다니는 큰딸이 아파서 이제 그만둘 거란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일하느라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마음이 아프단다. 더이상 묻지 않았다.
친구는 전자제품 살 일 있으면 제일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봐주겠다고, 연락하라고 명함을 쥐어주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비정규직 제도 자체를 없앨 것이다. 모든 사람이 정규직으로서 조금씩 일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사람이 일에 얽매여 귀중한 인생을 헛사는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하여 날마다 삶의 여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건강해 보이는 친구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너무나도 긴 근무시간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딸아이의 소식에는 짠한 마음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그러면서도 삶의 여유와 기쁨을 누리는 방법은 없는 걸까?

강수돌 교수의 "만일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을 읽고는 친구의 처지가 생각났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아니카

"잊지 않고 원고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첨부된 자료가 많으니 잘 검토하셔서 좋은 책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1리 이장 강수돌 교수

강수돌 교수가 원고를 보내왔다. 강 교수는 충남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지만 마을 이장 직책을 더 선호한다. 고층아파트 반대 운동을 3년 동안 이끌면서 마을 가꾸기 운동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러 권의 스테디셀러를 내기도 한 강 교수에게 지난해 10월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강 교수가 그동안 마을에서 했던 일들을 여러 지면을 통해 알고 있던 터라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보면 어떨까 제안을 했다. 당시 강 교수는 힘이 많이 빠져 있었다. 거대자본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싸움의 전 과정을 정리하여 책을 내보자는 제안에 대해 "서울의 유명 출판사 몇 군데에서도 전화가 왔었지만 기운을 추스른 후 생각해 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8개월 만에 강 교수는 오늘 관련 자료를 모두 보내왔다. 재판 기록에서부터 마을 경로잔치 사진까지, 자료가 엄청났다. 이제 책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 강수걸

2008년 6월 10일 부산일보 발표글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