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1 김기찬의 '골목 안 풍경' 지난 토요일 해운대에 있는 고은사진미술관에 들렀다. 전시실에는 1960~70년대 서울의 골목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골목만을 일관되게 찍어온 김기찬 사진가의 '골목 안 풍경'들이었다. 1960년대 말, 작가는 서울역과 염천교 사이를 오가며 사진을 찍었다. 처음엔 염천교 아래에 늘어선 노점상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는데 반복되는 일상의 풍경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던중, 하루는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노점상들을 따라나선 것이 그네들이 살고 있는 골목 풍경을 찍게된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골목에 들어서면 늘 조심스러웠다. 특히 동네 초입에 젖먹이 아기들을 안고 있는 젊은 엄마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은 동네에서 쫓겨나기 알맞은 행동이었다. 사실 젊은 .. 2010.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