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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4 빗속의 야유회-양산 내원사계곡 (3)
  2. 2010.03.04 정선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 (2)

 

지난 토요일 출판사에서 야유회를 갔습니다. 장소는 양산 내원사 계곡. 장마철이라 비가 전날 밤까지 내렸지만 다행히 당일 아침에는 비가 그쳤더군요. 휴우~ 만약 아침에 비가 내리면 각자 집에서 도시락 까먹고 놀아야 했거든요.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언양방향으로 20분쯤 가다보면 하북면 용연리에 내원사 들어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마을을 통과해서 2~3분쯤 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입장료(문화재관람료)가 1인당 2000원 하루 주차비가 2000원입니다. 절구경에 관심없는 등산객이나 계곡에서 놀기만 할 사람들은 입장료가 좀 아까울 수 있겠네요. 주차비나 입장료 안내려고 하류쪽에 자리잡고 노는 사람들도 많구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계곡을 안보고 가면 후회할걸요. 사찰까지 수려한 계곡과 함께 이어지는 6km의 산책길이 절경이거든요.

매표소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고 절까지 올라가는 길 군데군데 몇대씩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침까지 비가내려 계곡물이 많이 불어 있었습니다. 물살도 장난 아니었구요.


내원사계곡은 부산과 거리도 가깝고 물도 워낙 깨끗한지라 여름철 인기 휴가지입니다. 휴가철에는 아침 7시쯤은 와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군요. 저희는 11시쯤 도착했는데 장마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계곡 입구에 도착할때까지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나 고민했었거든요. 저희는 계곡 상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으쌰으쌰! 그늘막 설치에 열심인 직원들과 사장님.


내원사계곡은 텐트, 취사, 야영 금지입니다. 가져갔던 텐트는 못치고 그늘막을 우산 대용으로 치고 놀았습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릴때마다 빗물이 소나기처럼 내렸거든요. 나중에 절구경 가면서 보니 사람들은 텐트도 치고 고기도 구워먹고 할 것은 다 하더군요.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물에 풍덩! 신이 났습니다. 물이 너무 차가워 저는 5분도 못담구고 뛰쳐 나왔는데 아이들은 1시간 엄게 물속에서 나오지를 않더군요. 사장님과 이학천 샘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계곡에서는 불을 피울 수 없으므로 저희는 도시락을 싸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간식으로 삶은 계란과 감자를 해치우고 점심때는 흰쌀밥에 고추장불고기, 양배추쌈, 풋고추, 오이, 돈까스, 우엉절임 등등. 각자 집에서 1~2가지 반찬을 준비해와서 모아놓고 보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어요.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절구경에 나섰습니다.

절 가는 길. 예전엔 시멘트길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이렇게 단장을 해놓았습니다.

부도밭도 지나구요.


다리 난간에는 이런 연꽃봉오리 조각들이 달려 있네요.

연꽃을 새긴 대리석이 길에도 박혀 있습니다. 절입구까지 약 10m간격으로 계속되는 연꽃들은 모양이 다 다릅니다. 아마도 이것들을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란 뜻이겠지요.

심지어 공중전화부스에도 멋스런 사찰식 기와지붕이 얹혀 있네요

나무에 덮인 이끼가 사찰의 연륜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절 입구가 보입니다.

대웅전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천성산. 사찰이 그리 크지 않고 비구니스님들이 정진하는 곳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화분이며 꽃나무며 아기자기하게 관리해놓은 절풍경이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사찰 주변엔 이런 대나무숲이 꼭 있는 것 같습니다.

절 바로 아래 계곡은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식수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래서 물이 더 깨끗해보이는건지도...

돌아가는 길. 하루종일 흐렸던 하늘에 이제서야 해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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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 내원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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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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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박한 독서가 2010.07.25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원사 고등학교 때 추억이 참 많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밤에 하도 시끄럽게 놀아서 비구니 스님이 뛰어나와 제발 좀 조용히 해 달라고 했다는...ㅎㅎ
    잘 읽고 갑니다^^


정선아리랑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여량읍 아우라지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고속도로를 타고 쉬지 않고 운전해 달려도 5시간 넘게 걸리는 긴 거리.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내려 정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고갯길은 왜 그리도 많은지. 180도로 휙휙 돌아가는 꼬불꼬불한 산길에다가 귀가 먹먹해지는해발 4~500미터 높이의 고개와 터널을 몇개나 지났는지. 이것이 바로 '강원도의 힘'인가 싶었다. 외지인의 접근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 그 무엇. 그러나 막상 발을 들이면 그 시원스런 풍광에 절로 나오는 감탄.


아우라지 지장구 아저씨 나 좀 건네주오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아리랑의 한 구절이다.
가사중 지장구 아저씨의 본명은 지유성으로 1960년대까지 살았던 실존 인물이다. 지씨 아저씨는 20세에서 63세까지 40여년간 아우라지에서 뱃사공을 하였는데 장구도 잘치고 정선아리랑도 잘 부르는 명창이었다고 한다.

흔히 우리나라엔 3대 아리랑이 있다고 하는데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호남의 진도아리랑, 영남의 밀양아리랑 등이다. '밀양아리랑은 씩씩하고, 진도아리랑은 구성지고, 정선아리랑은 유장하다. 그런 중 가장 충실한 민요적 음악언어를 갖고 있는 것은 정선아리랑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여 팔도아리랑 중 오직 정선아리랑만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지는 곳, 정선 '아우라지'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700수 중 위 애정편의 주 무대가 된 곳이다.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진다 해서 아우라지로 불리고 있다. 예부터 송천을 양수, 골지천을 음수라 부르며 여름 장마시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나는 뗏목은 못 타봤지만 나무껍질 벗겨서 뗏줄을 해서 팔아는 봤지요. 떼는 아무나 타능가요. 당신들 떼돈 번다가 뭔지 아시요. 옛날에 군수 월급이 20원일 때 떼 한번 타고 영월 가서 팔면 30원 받는 것이래요. 그게 떼돈이래요.
- 133쪽,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목숨 걸고 번 돈. 그래서 그만큼 많은 돈이 떼돈이다.
아우라지가 뗏목터로 유명한건 조선시대부터였는데 남한강 1천리 물길 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곤 했다. 조선말 대원군의 경복궁 중수시 사용된 많은 목제를 떼로 엮어 한양으로 보냈는데 이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뗏꾼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숱한 애환과 정한을 간직한 곳이 바로 여기. 매년 8월초에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아우라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섶다리



강을 잇는 다리가 군데군데 있어 궂이 섶다리가 필요없지만 아우라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배려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섶다리의 ‘섶’은 솔나무 가지를 말한다. 굵은 나무로 기둥을 세운 뒤 소나무와 솔가지로 상판을 만들고 흙을 덮어 만든다. 다리 길이가 10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사람 손으로 만든 다리지만 참 짱짱해 보였다. 섶다리의 수명은 1년. 매년 추수를 마친 10월 말에 세웠다가 이듬해 5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거두어들인다고 한다. 일부러 거두지 않아도 장마철 불어난 강물에 저절로 떠내려갈 것이다. 걸음을 뗄 때마다 흔들흔들거려 좀 무서웠지만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참 착한 다리였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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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10.03.04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섶다리 정말 한 번 건너보고 싶어요.

    • BlogIcon 산지니북 2011.08.30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섶다리 가운데 서서 바라본 강물은 바다처럼 넓어 보였습니다. 물살도 세구요. 풀소리님. 기회되면 꼭 한번 건너보세요. 아주 스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