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그림체로 칠레의 설화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칠레 북부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붉은빛의 아름다운 꽃, 아냐뉴까의 설화를 만나보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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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준비중인 <아냐뉴까 이야기> 가제본이 도착했습니다. 인쇄 발주를 작년에 했는데요 ㅠ 이제 왔어요. 

올해부터 중소사업장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쇄기 가동률이 줄어서 그렇다고 해요. 50~300인 사업장은 1월부터 시행하고 5~50인 미만 사업장은 7월부터 시행한다고 합니다.

저희 협력업체는 규모가 큰 인쇄소여서 올해 1일부터  근무시간, 기계가동시간이 전보다 30% 정도 줄다 보니 인쇄물 나오는 데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인쇄소에서는 고가의 인쇄기를 가능한 풀가동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2교대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쇄소 기장님들 이제 좀 편해지시려나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발주 후 책이 빨리 나오면 당연히 좋습니다. 열심히 만든 책의 실물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얼른 시장에 선보이고 팔아서 사무실 임대료도 내야 하고 편집자들 월급도 줘야 하고 인쇄비도 지불해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저희만 좋자고 '빨리빨리'를 외치면 안 될 것 같아요. 50년 전 전태일이 몸소 보여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출판노동자도 인쇄노동자도. 모든 노동자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그림책 출간 소식을 올렸더니 서점에서 언제 사볼 수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시네요. 언제 들어도 반가운 질문 '그책 언제 나와요?'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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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교수님의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이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재미있고 따뜻한 동화 1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지키려 한 동심, 

그것은 사람과 자연의 생명력”

신진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


소중한 생명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 <반려인간>을 낸 신진 작가. 부산일보DB


“내가 지키고자 하고, 나를 지켜 온 것을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동심이다.”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산지니)을 펴낸 신진 작가는 “동심이란 보다 행복한 삶을 향해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람 본디의 생명력이며, 현실과 상상, 사실과 관념의 바다를 함께 실감하면서 호기심과 창의를 잃지 않는 인간됨의 본바탕이다”라고 했다.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 주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 담아

30년 시골 생활 작가 경험 바탕

“동심의 이야기 함께 나누고파”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명예 교수인 그는 시인, 평론가, 동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려인간〉은 그의 두 번째 동화집으로 존재만으로 소중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 실린 동화 10편은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이란 주제를 관통한다. 자기중심적 이성의 야만성, 물질 만능과 인간 소외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생태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작가가 말하는 생태주의는 물리적 자연 생태의 복원, 사회적 시스템의 정화,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아우른다. 이 주제는 30년 넘게 읍·면 지역의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온 작가가 산촌에서 품게 된 경험과 소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표제작 ‘반려인간’은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맞바꾸어 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이 멸망한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의 주인은 개들이 됐고, 인간은 개들의 반려인간으로 전락했다. 인간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고 서로 나눠 먹고 적게 쓰고 적게 먹은 인간들만 생존했다. 생존한 인간들의 키는 30~40cm 정도로만 자라고 체중은 5~6kg 이하다. 인간들은 주인인 개들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표제작은 환경 오염 결과로 생활 터전을 빼앗긴 인간들을 통해 현대인의 무절제한 생활 태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하고 연대해 함께 자연 공동체를 이뤄야 할 친구”라고 말한다. 이 주제를 살린 동화는 ‘낚시 왕’ ‘병아리와 꺼병이’ ‘공중에 남은 발자국’ ‘별이 된 고추꽃’. ‘낚시 왕’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낚시로 잡은 붕어와 잉어는 강물에 놓아준다. 반면 수입된 물고기로 식탐이 많고 번식력이 왕성한 ‘생태계 파괴자’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잡아간다. ‘병아리와 꺼병이’에선 아빠가 가져온 꿩알을 암탉이 품는다. 암탉의 품에서 태어난 꺼병이 삼총사는 병아리들과 같이 살 수 없다며 산으로 돌아간다. 준이와 안이 형제는 자연의 섭리대로 어미 까투리를 따라가는 꺼병이 삼총사를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

‘알 수 없어요’ ‘눈 밝은 장님’ ‘한마을 아이들’ ‘발소리 사라진 날’ ‘보물선’은 신체적 차이나 빈부 격차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 수 없어요’에서 승환이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소연이를 놀린다. 어느 날 승환이가 동네 나쁜 형들에게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소연이가 키우던 진돗개가 승환을 구해 준다. 승환이는 소연이에게 그동안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며 사과한다. 신진 작가는 “적잖은 세월 문학 가까이 살아왔지만, 다른 문학 양식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었던 동심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부산일보 기사 바로가기


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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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초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한다지요. 

몇일 전 서울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 메일을 받았습니다. 4학년 아이들을 위한 국어 수업 영상을 제작하려고 하는데 강기화 작가님의 동시집 <놀기 좋은 날>에 실린 '중독'이란 시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교육용으로 쓰시는 거라 가능하다는 답을 드렸습니다



저희가 산지니시인선 등 시집을 꾸준히 내다 보니 출판 콘텐츠 사용 문의가 종종 오는데요, 상업적으로 쓰시는 경우에는 소정의 저작권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비상 시국에 위와 같이 공적 용도로 쓰시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강기화 작가님의 첫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은 산지니 아동청소년 브랜드 '꿈꾸는 보라매' 아홉번째 책으로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라는 멋진 타이틀도 가지고 있답니다. 

'공부하랴, 학원 가랴, 부모 욕심에 뛰어놀 시간이 없는 아이의 답답함과 반항심이 재밌는 상상력으로 펼쳐져' 있어 읽다보면 쉴새없이 키득키득하게 되지요. 요즘 코로나블루로 힘드신 분들께 강추!

코로나가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잘 대처해서 우리 나라는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전 세계 팬데믹을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이제 코로나와 더불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작년 여름 한 초등학생 독자가 SNS에 올린 시와 그림으로 유명시가 된 '중독' 그에 관한 웃지 못할 오해와 해프닝이 궁금하시다면 

강기화 선생님의 동시 「중독」에 관한 웃지 못할 오해와 해프닝 (2)

<놀기 좋은 날>의 강기화 작가님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1)


 

놀기 좋은 날 - 10점
강기화 지음, 구해인 그림/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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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뤠잇'이라는 말을

유행 지나가기 전에 써보고 싶었답니다.

...이미 지나갔나요...? (8ㅅ8)

 

산지니의 아동도서 시리즈인 '꿈꾸는 보라매'의 한 작품인

『침팬지는 낚시꾼』이 2017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오늘 『침팬지는 낚시꾼』 앞으로! (정확히 말하면 출판사 사무실로◑w◑)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증서가 도착했습니다!!

무려 국가기관 인증서!!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사진을 열심히 막 찍었답니다ㅋㅋ

 

 

이것이 바로 그 인증서입니다!

뭔가 졸업증서를 만지는 촉감이었어요ㅋ

이 인증서를 『침팬지는 낚시꾼』에게 수여합니다!

 

 

침팬지들의 생활을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과학 그림책 『침팬지는 낚시꾼』!

영장류 박사 김희수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침팬지의 리얼한 생활,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귀여운 아기 침팬지와 가족들의 하루!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침팬지 가족과

먹고, 놀고,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침팬지는 낚시꾼 - 10점
김희수 지음, 최해솔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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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액결제 현금화 2017.11.25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 조카하나 사줘야 겠네요 ^^

  2. BlogIcon 단디SJ 2017.11.27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상을 받은 것 같아요 +_+

 

안녕하세요! 인턴 우파jw입니다!

저는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마냥 어릴 줄 알았던 내가 어느새 이렇게 인턴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죠. 사람이 자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길을 지나다니다 마주칠 수 있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해맑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나도 저렇게 뛰어놀 때가 있었는데. 이제 커버린 몸으로는, 그리고 성장한 몸에 맞춰진 나의 사고와 생활의 틀은 나를 다시 저 시절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지.’ 이러한 생각은 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겠지만, 한 번씩 떠오르는 생각은 저의 어릴 적을 회상하게 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동심으로 돌아가 서평을 써볼까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오늘의 책은 ‘동시집’이거든요.

 

 

강기화 선생님의 첫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은 총 4부로 구성된 이 동시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의 세계를 재기발랄한 시어로 묶어냈습니다. 시인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함께 생활하며 관찰한 아이들의 세계와 속마음을 발랄한 시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집 『놀기 좋은 날』은 아이의 평범한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보다 즐겁고 따뜻한 세계를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강기화 시인의 동시에는 부풀리거나 꾸민 희망이 아닌 아이가 그려나가는 그대로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표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병아리를 연상케 하는 노란 바탕에 개구쟁이로 보이는 아이가 손에 구멍 난 양말을 끼운 채 손을 들고 있네요. 이 동시집은 강기화 선생님의 시집입니다. SNS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나가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구요?

 

 

여러분 혹시 SNS상에서 <중독>이라는 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 초등학생이 그림과 함께 시를 올렸는데, 이 시의 내용이 너무 공감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그 <중독> 말입니다. 초등학생이 썼다고 잘못 소문이 났던 그 시. 네, 그 <중독>을 지은 ‘강기화’ 선생님입니다. 강기화 선생님께서 직접 인터뷰를 하심으로써 잘못 퍼져나간 소문을 바로잡을 수 있었지요.

 

 

저는 이 동시집 중에서 특히 <여우콩>이라는 시에 눈길이 갔답니다.

 

 

여우콩

 

숲에서

여우를 만났어

 

콩꼬투리

탈을 쓰고

 

“여우 없-다.”

 

아홉 꼬리 감춘 채

시치미 뚝 떼지만

 

고 까만 눈알

두 개는 어쩔래?

 

 

초록색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 속에서 어린아이와 여우 한 마리가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 장면을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 시를 읽고 있으니 어릴 적에 친구들끼리 모여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라는 노래를 부르며 함께 줄넘기나, 잡기 놀이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죽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살았다!)

 

 

 

 

그런데 <여우콩>도 노래로 불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동시노래상자 1 『내 머리에 뿔이 돋은 날』에 <여우콩>이 실려 있답니다! 멜로디가 시를 품은 채 말이죠.

 

 

 

 

시의 저자 강기화 선생님께서 직접 이 노래를 부르셨다고도 하는데요! 아래에 선생님이 직접 <여우콩>을 부르신 영상의 링크를 첨부해놓겠습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292265287505110&id=448415961890051&fs=5

 

 

 

 

혹시 바쁜 일상에 지쳐있지는 않으신가요?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가도 이내 씁쓸한 표정을 얼굴에 그려내지는 않으신가요? 삶 속에서 달려가는 데 지쳐계신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놀기 좋은 날』과 함께 말이죠.

 

 

 

놀기 좋은 날 - 10점
강기화 지음, 구해인 그림/산지니

 

 

내 머리에 뿔이 돋은 날 (책 + CD) - 10점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지음/왈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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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8.07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들이 부를 만한 동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은 동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번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5월호에 실릴 흘라피치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제목은 편집자가 붙임)

장정렬 선생님과 서평을 써주신 김형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http://www.esperanto.or.kr/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http://mobigen.com/~hiongun/homepage/LA/

 

 

 

꼬마 수퍼맨 흘라피치

 

김형근(Nomota)  / 편집부장

 

더 이상 동화를 읽지 않게 된 것이 이미 오래였습니다. 중년이 되어버린 나이에 동화를 찾을 일도 없거니와 동화는 유치하기만 한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해서 동화를 좀처럼 볼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두 가지 계기가 되어 동화를 다시금 가끔씩 읽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어 공부가 하나고, 소설쓰기가 그 두 번째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그 언어의 진정한 맛을 체득하려면 그 언어로 된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된다고 어딘가에 쓰여 있어서, 영어로 된 동화도 읽고 에스페란토로 된 동화도 읽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맞습니다. 동화는 활발하게 말을 습득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매우 풍부한 표현을 담고 있어서, 외국어 공부할 때 성인들을 위한 글보다는 훨씬 생생하고 살아 있는 언어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에스페란토도 그렇고,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체득”하고자 할 때는, 동화를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소설을 써 보겠다는 중년 아저씨의 소박한 꿈을 이루려면, 남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한 눈으로 보게 되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오한 소설 보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소설, 다시 말해 동화가 스토리의 구조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화는 중년의 작가 지망생에게 좋은 학습의 장입니다.
이번에 장정렬 선생의 번역으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에 동화에 관심을 갖게 된 중년의 눈에는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전해 받은 동화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 갔습니다.
이 동화를 10살 난 내 아들이 읽으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생각이 드는 대목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 속에는 더 이상 동화를 감상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10살난 아들의 눈을 빌어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흘라피치는 어느 날 갑자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집을 박차고 뛰어나온 어린 구두장이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하며 정의감도 뛰어나고 목표의식도 뚜렷하며 무엇보다도 희생정신을 갖춘 수퍼맨이었습니다.
굳세어라, 흘라피치! 꼭 지구를 살리는 임무를 수행해야만 수퍼맨은 아니지 않습니까? 불행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불의를 보고 맞서 싸우고, 굳은 의지로 헤쳐나가는 흘라피치의 모습은 중년 아저씨가 잊고 살아왔던 그 아득한 과거에서 갑자기 살아나온 수퍼맨의 모습이었습니다.
10살 된 아들의 눈으로 보는 흘라피치는 그러했습니다. 아들도 이 동화를 보고,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년아저씨 스스로도 그렇게 야무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가 지망생인 중년 아저씨는 그런 정의롭고 굳센 흘라피치를 보는 것과 동시에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구상중인 소설이 어떻게 끝나야 하는 지를 도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과연 100년 전 크로아티아의 작가는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결말지을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입니다.
아하...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만고의 진리입니다. 매우 간단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동화속의 흘라피치는 그렇게 잘 살게 되었더랬습니다.
언젠가 쓰게 될 중년 아저씨의 소설도 그렇게 끝내리라 다짐해 봅니다.
현학적인 은유나 상징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동화책은 세상을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는가 봅니다.
매우 직접적이고 전지적 시점에서 어린이의 마음과 눈으로 그려낸 세상은 색깔이 분명하고, 분위기와 온도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세상입니다. 온통 회색 투성이거나, 색깔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도통 무슨 색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는 중년 아저씨는, 아주 오래전에 그런 세상을 살았었다는 기억을 떠올리는데 매우 애를 먹습니다. 10살 아들이 사는 그 총 천연색 세상은 흐릿하고 애매하게 분간 안 되는 그 세상과 별개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장정렬 선생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의감과 용기를 잊어버린 지 오래된 중년에게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용기와 의지가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100년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화가 가지는 힘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원래의 크로아티아어로 쓰여진 동화가 에스페란토를 거쳐서 한국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그 순수한 용기와 의지는 사라지지 않고 잘 전달되었습니다.
흘라피치는 놀랍게도 그 어린 나이에, 결연한 의지, 과감한 행동, 세심한 배려 등 수퍼맨이 가져야할 많은 기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
흘라피치는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자비의 마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가자!”
흘라피치가 어두운 숲을 헤치며 나아가며 하는 말을 들을 때는, 지금 내가 처한 입장이 갑자기 오버랩 되며 느껴지는 바람에, 갑자기 용기가 불끈 솟아나기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에도 용기라는 것을 일으킬 수가 있나 봅니다.
중년 아저씨에게 이런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아마도 이 동화는 더 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 3학년 수준의 아담한 크기로 만든 책 크기도 적당하고, 심심치 않게 배치되어 있는 삽화도 꽤 감칠맛 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용기있고 바른 심성을 가진 어린이는 한 번씩 읽어봐야 할 동화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Mi jam longe forgesis kiel legi fablojn por infanoj, ĉar miaj mezaĝaj okuloj ne plu povas vidi la mondon klaran kaj koloran. Pro tio, tre ĝojige al mi estis foliumi ĉi libreton kiu elvokis mian forgesitan senton.
La knabo "Hlapiĉo" jam estis heroa, kiam li eliris la domon kaj aventuri dum kelkaj tagoj. La kuraĝo kontraǔ ĉia maljusteco, la simpatio kun senfortaj homoj, la persista klopodo por helpi homojn kaj la simpla dankemo al ĉiu bonkoro diras ke la knabo "Hlapiĉo" jam estas granda heroo.
Tute fulmo-rapide mi tralegis la tutan raporton sen hezito, ĉar tiu malgranda aventuro re-memorigis al mi la forgesitan mondon - la mondo kun justeco, kun koloro, kaj espero.
Enda libreto por ĉiuj ge-knaboj ĉirkau en 10 ~ 11 jaraĝo. Pli da junaj amikoj legu ĝin, ju des pli la monda estonto fariĝu espera. Rakonto 100 jar-malnova, tamen por-ĉiama vero kun impreso.
Ĉarma libreto dum kelkaj horo elvokis la puran kaj belan mondon el mia profunda koro. Ho! ♧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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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정렬 2013.05.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5월 25일 토요일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이 책의 한국어 출판을 기념하며, 한국어낭독회를 가진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문학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원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