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파jw입니다!

오늘 이렇게 제가 나타난 이유는 PPL 이 아니구요!

여러분 혹시 노트 좋아하세요? (뜬금포)

저는 문구류, 그중에서도 노트 모으는 걸 정말정말 좋아하는데요! (뜻밖의 덕밍아웃) 그렇다고 아무 노트나 막 사들이지는 않는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저만의 기준이 있지요! 

제가 노트를 사는 기준은 ‘표지’인데요, 저는 표지를 마주했을 때 순간적으로 오는 느낌에 따라 그 노트를 살지 말지 결정한답니다. 표지의 질감이 재생지라든가, 표지의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든가 하면 (쓸지 안 쓸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사고 보게 된다는!! 저의 노트 철학이었습니다. ㅎㅅㅎ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잖아요!!! (나름의 항변)

 

 

사실 노트 뿐만이 아니죠. 뭐든 겉포장이 그럴싸해 보이면 한 번이라도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오늘은 순전히! 오로지! 순도 100%!!! 저의 주관대로 표지가 예쁜 책을 찾아왔답니다. 그 이름하여 ‘다이어리 표지 같은 책 BEST 7 모음전’이죠! 꺄라라락!ㅅ!

(이 글은 2.5주차 인턴 우파jw의 주관과 의식의 흐름이 200% 반영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찾자 책을 찾자~ 보물찾기 시작!)

 

 

 

 

첫 번째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바로 『폭식 광대』입니다! 표지의 색감도 그렇고 너무 예쁘지 않나요? 거기다가 실제 크기는 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사이즈! 심지어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이기까지 하다니! (속닥속닥) 처음 이 책이 사무실에 왔을 때 저는 처음에 예쁘게 디자인된 다이어리가 온 줄 알았답니다. (그만큼 소장욕구가 뿜뿜!) 산지니 식구들도 모두 표지를 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

 

 

 

 

『폭식 광대』▶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리의 첫 소설집 『폭식 광대』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집필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환상적 기법을 통해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한국사회의 현실을 심각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블랙코미디로 녹여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폭식 광대 책 소개

 

폭식 광대 기사

 

 

폭식 광대 - 10점
권리 지음/산지니

 

 

 

 

 

 

 

 

 

 

두 번째는 『그 사람의 풍경』입니다! 표지에 써있듯이 ‘화가’ 선생님의 산문집입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은 이 책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고 하네요! 책에도 선생님의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리신 그림까지 수록되어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웬만한 다이어리 저리가라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답니다! 거기다가 놀라지 마시라,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의 자랑 김춘자 선생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아주 고급스런 호텔에서, 그것도 무료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를 클릭해보세요!!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

 

 

『그 사람의 풍경』▶ 47편의 산문을 통해 작품 뒤에 숨겨진 작가의 일상과 사색을 담고 있다. 생명의 숭고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일상의 찰나에서 움트는 삶의 의미를 포착하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진실한 아름다움에 대한 어느 화가의 동경과 고뇌를 만날 수 있는 산문집 『그 사람의 풍경』, 화가 김춘자가 전하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삶의 의미를 만나보자.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그 사람의 풍경 책 소개

 

그 사람의 풍경 기사

 

 

그 사람의 풍경 - 10점
김춘자 지음/산지니

 

 

 

 

 

세 번째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는 어릴 때 이정도도 못 그렸던거 같은데... (급우울) 아, 이 책은 주의사항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배고플 때 보면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것은... 바로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은 책이기 때문이죠! 맛집이라는 말에 침이 고이네요. (방금 밥 먹고 온 1인) 귀여운 표지에, 알찬 정보까지! ‘맛집을 기록한 다이어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팁 아닌 팁 하나!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은 첫 번째 이야기도 있다는 뜻이겠죠?ㅅ?)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약 350만 명, 한 해 관광객 약 200만 명. 부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기는 도시로, 특히 바다, 산, 강 등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비롯한 신선한 재료, 지역성이 살아 있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산의 음식과 맛집을 모았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 2인이 직접 발품을 팔고, 맛본 음식 중 최고만을 골라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칼럼 ‘음식만사’를 삽입해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음식문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냈다. 부산의 맛과 이야기를 전하는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이 책은 진정한 맛의 가치를 전하는 맛집 큐레이터(Curator)가 될 것이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북콘서트'를 클릭해주세요!)

 

 

부산을 맛보다 책 소개

 

부산을 맛보다 기사

 

부산을 맛보다 북콘서트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네 번째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거리 민주주의』입니다! 책 표지부터 아주 강렬하죠? 이 표지는 실제 시위의 한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한 듯 선명한 색감이 ‘이게 사진이라고?’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만, 네, 실제 사진이라고 해요. 제 다이어리는 아주 아주 심플한 검은색인데... 제 다이어리도 이렇게 화장 시켜줘야 할까 봐요. (다이어리야 미안해)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를 클릭해주세요!)

 

 

거리민주주의 책 소개

 

거리민주주의 기사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다섯 번째 책은 『내 안의 강물』입니다! 앞의『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었다면, 『내 안의 강물』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텔톤 같이 부드러운 색감을 더 선호한답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죄송해여 ㅠㅅㅠ) 이 색은 ‘2016년 올해의 컬러’인 '로즈쿼츠&세레니티'와 매우 유사하네요! 이 책이 발간된 년도가 2015년인데, 트렌드를 앞서가는군요! 대단해요, 짝짝짝!

 

 

 

 

『내 안의 강물』▶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일지의 소설집.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을 그린 김일지의 <내 안의 강물>. 각기 다른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처 입은 과거와 조우하게 하면서, 불안한 현재를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작가와의 만남'을 클릭해주세요!)

 

 

내 안의 강물 책 소개

 

내 안의 강물 기사

 

내 안의 강물 작가와의 만남

 

 

내 안의 강물 - 10점
김일지 지음/산지니

 

 

 

 

 

여섯 번째는 귀여운 병아리를 연상시키는 노란 바탕의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입니다! 노란 바탕하며 글씨체 또한 아기자기하니 귀엽지 않나요? 저도 이런 글씨체 가지고 싶어요 ㅠㅅㅠ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사람과 사회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가 오영이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은 첫 소설집 출간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 현실의 그늘과 그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 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들로 풀어내며 밝음 속 아이러니한 어둠을 그려낸다.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의 '책 소개'와 '기사', '저자인터뷰'를 클릭해주세요!)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책 소개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기사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저자인터뷰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10점
오영이 지음/산지니

 

 

 

 

 

마지막은 『폭식 광대』보다 더 최근에 발간된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입니다! 처음에 저는 표지보고 머핀을 쭉 나열해놓은 줄 알았답니다. (머핀 얘기하니까 머핀 먹고 싶어졌네요.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사가야겠어요.)

 

 

 

 

『해운대 바다상점』▶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산지니 만화'를 클릭해주세요!)

 

 

산지니 만화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해운대 바다상점』은 정말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라서 아직 그 정체가 수수께끼! 저희도 책 소개를 언제 올려드릴지 몰라요~ 그 조개껍질 같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저희 산지니 출판사 블로그를 매일 매일 확인해보세요! 어느 순간 책 소개가 뙇!! (그리고 ‘해운대 바다상점’과 관련된 행사가 8월 말쯤에 있다고 하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채널~ 아니, 블로그~ 고정!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

 

해운대 바다상점 행사 안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표지만큼이나 그 내용도 기대가 되지 않나요?ㅅ? 궁금함을 못 참는 저 우파jw는 지금 당장 이 책들을 봐야겠어요!!! 후하후하

이상 우파jw의 주관이 듬뿍듬뿍 담긴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이었습니답~!ㅅ! 감사합니당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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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그늘12 2017.08.1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고르는 다양한 시각이 있는데 표지도 중요하게 작용하지요?
    예쁘거나 멋있는 책들오 참 많지요?
    출판문화의 꽃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거라고 이야기한 유시민씨의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 책 사세요~.무슨 책이든 자기가 마음에 들어하는 책을 사면 참 뿌듯하지요.읽고 나면 더 그렇고.

 

프라이팬에 닿은 한국사회의 냉혹한 현실

오영이 두 번째 소설집 발간…'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낙관보단 불편한 진실 그려

오영이(사진) 소설가가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산지니)을 펴냈다. 이 소설책에는 표제작인 단편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을 비롯해 '황혼의 엘레지' '마왕', 중편 '핑크로드'가 실렸다. 오영이의 소설에는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힘 같은 게 내장돼 있다. 이는 소설가에게 성능 좋은 무기다.

 

그런데 이번 소설집에 한정해서 그의 작품세계를 보면 가난한 채로 늙어가는 인생, 연인의 순애보 같은 사랑, 가난한 이에게 허용될 법한 희망 등에 관해 오영이 소설가는 낭만적인 낙관주의를 허락하지 않는다. 냉혹한 현실을 냉혹하게 그린다. 쉽게 손에 들어오는 희망이란 없다.

당신이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을 펼쳤다면, 경우의 수는 두 가지일 것이다. 푹 빠져서 끝까지 읽거나, 불편해하거나. 매력과 불편함이 교차하는 이 소설집에서 표제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은 매력 요소가 확실히 더 크다. 다 읽고 나서, 이 소설이 더 이어지지 않고 이렇게 짧게 끝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이 작품은 사물이 주인공이다. 독일 베른데스사(社)에서 태어난, 벌집 모양으로 다이아몬드 코팅 처리가 된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바로 그 사물이다.

독일은 한때 한국 광부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해가며 탄을 캤던 나라다. 거기서 태어난 프라이팬은 한국으로 수출된다.

   
프라이팬은 수험생이 사는 중산층 가정으로 팔려갔다가, 부잣집 딸과 사귀는 가난한 청년의 손에 들어가고, 이어 폐지를 수집하며 연명하는 극빈층 할머니의 품에 안긴다.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목격한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수십 년 전 독일 광산에서 한국 광부들이 그토록 애타게 캐내려 했던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 오영이 소설가는 그 모습을 흡인력 강한 문체로 풀어낸다.

'마왕'도 강렬한 단편이다. 쇼핑을 하면 잠깐이나마 기분이 고양되고, 삶의 주인이 된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나쁜 쪽으로 굳어버린 게 쇼핑중독이다. 심각한 쇼핑중독은 당사자에게도 치명적이지만,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의 삶도 망치기 십상이란 점에서 개인 문제가 아니다. 유년 시절 정신적 상처와 사회에서 체험한 압박감이 겹쳐 쇼핑중독에 빠져든 젊은 여성 앞에 조건 없는 고귀한 사랑을 바치는 남성이 나타난다. 그 고결한 사랑은 여성을 구원할 수 있을까. 쇼핑중독을 소재로 우리의 우울한 자화상을 그려낸, 인상 깊은 단편이다.

'황혼의 엘레지'는 생존을 위해 추해지는 노년을 그리고, 중편 '핑크로드'에서는 급기야 사회적 금기인 근친의 애정행각과 파멸을 다룬다. 조봉권 기자

 

 

2016-08-21 | 조봉권 기자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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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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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프라이팬이 바라보는 우리 시대의 민낯

오영이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출간



(서울=포커스뉴스) 사람과 사회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가 오영이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은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 현실의 그늘과 그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영이 작가는 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들로 풀어내며 밝음 속 아이러니한 어둠을 그려낸다. 

독일에서 만들어져 한국으로 오게 된 고급 프라이팬이 그것을 구입한 사람들의 기구한 사연을 목격하게 되는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은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먼저 '황혼의 엘레지'는 공원의 노인들에게 박카스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안동댁의 이야기다. 한때 우리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해 노인의 삶과 복지의 취약성을 고발함과 동시에 노인의 성(性)이라는 또 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단편 '마왕'과 중편 '핑크로드'는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상처가 한 인간의 삶을 서서히 얼룩지게 만들거나 오랫동안 이어져온 사랑이 윤리적 금기를 넘어서 헤아릴 수 없는 심연 속에 놓이게 한다. 

오영이 작가는 '문예운동' 소설 신인상과 '한국소설' 신인상, 그리고 '동리목월'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소설집으로 '별들은 이제 섬으로 간다'(2011)가 있다. 산지니. 1만3000원.

포커스 뉴스 ㅣ 조승예 기자 sysy@focus.kr ㅣ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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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10점
오영이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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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판다입니다.

 

 저번 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 책이 출판사에 도착했었어요. 시선 집중시키는 표지의 색에 이끌려 자연스레 손을 뻗어 책을 집었던 것 같아요. 새 책만이 풍기는 향에 취해 따끈따끈한 이 책의 분위기에 흠뻑 도취되어 하루 만에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더군요.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책 표지

 

 오영이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은 네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모두 다른 이야기지만 그것들은 현실이라는 단어에 서로 엉키고 묶여있다. 어쩔 수 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 끝은 무엇일까요.

 허구의 공간에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이 책은 읽은 독자들에게 가슴 한 켠의 먹먹함을 선물로 건네는 듯 보인다. 빠르고 쉽게 읽혀 가볍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무겁고 아픕니다.

 

 

 

 

 안동댁은 이야기를 듣는 내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평생 수절하고 지낸 년이나 평생 가랑이를 벌리고 산 년이나 늘그막에 이게 무슨 꼴인지. 저년 말대로 늙지도 젊지도 않은 이 나이에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가슴이 먹먹해 견딜 수가 없었다.     - 본문 中 81p

 

『황혼의 엘레지』는 안성댁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과, 행방불명된 며느리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손자 태주를 키우기 위해 안성댁은 오늘도 공원에 나가 노인들에게 박카스를 팔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박카스를 파는 것이지만 사실상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한 여자에 의해 안성댁은 불안감을 느끼고, 결국 여자와 갈등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안성댁은 여자와 동질감을 느끼고, 여자와의 대화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한 때 '박카스 아줌마'가 이슈되면서 노인의 복지문제에 대해 목소리가 커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황혼의 엘레지』에서도 박카스를 파는 안성댁을 캐릭터로 설정해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카스에서 가지쳐서 나온 노인의 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여섯 살의 나는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도록 치맛자락을 그러쥐고서라도 절대 울지 않는 것이 외로움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외로움을 안다는 것이 체념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 본문 中 101p

 

『마왕』은 쇼핑중독에 걸린 여성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빈자리에 쓸쓸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여자는 또다시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밤마다 밖으로 향하는 어머니를 기다렸고, 결국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치마들을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백화점 내에 있는 네일샵에 직원인 여자는 결국 사채까지 빌려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 넣습니다.

 카드를 만들면서 자신의 삶이 이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사실 여자의 삶은 누군가의 빈자리에서부터 시작되어 충동구매와 빚이라는 자본주의인 현 상황의 결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삽입하여 악마의 속삭임을 여자의 삶에 그리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여자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이상심리들이 작용하여 그녀 스스로 삶에 혼란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그녀가 만들어낸 작은 공간에서 벗어나오지 못합니다.

 

 

 그때 그녀는 세상의 무엇이 그토록 추웠던 걸까. 파래진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난 왜 이렇게 늘 춥지, 라고 하면서 안겨 울 때 그녀의 세상이 왜 추운지를 나는 왜 물어보지 않았던 걸까.    - 본문 中 179p 

 

 『핑크로드』는 사촌 누나를 마음에 품게 된 남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각자의 삶을 살던 남자와 여자는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합니다. 하지만 그것의 결과는 환영받지 못한 사랑이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면서 그들은 파국에 치닫습니다. 이미 예상한 결과이지만, 그 끝은 그들에게 상처만을 남길 뿐이었습니다.

 만남 속에는 언제나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지만, 그들에게는 본능이 먼저인 듯 보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사촌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으나, 남자의 초점에 집중해서 읽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초반부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육체적인 사랑이 우선시 되어 나타납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향하면서 사라진 여자를 찾기 위한 남자의 심리가 드러나는데, 이때 여자의 아픔이나 외로움을 남자는 생각하고 뒤늦은 것에 대해 후회합니다. 여자를 멈추게 하지 못한 자책과 이미 늦어버려 되돌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드러납니다.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은 뒤스부르크에서 만들어진 프라이팬이 한국으로 넘어와 자신을 구입하거나 주운 사람들의 모습들(입시전쟁 속의 엄마와 아들, 팍팍한 현실에 사랑을 잃은 청년,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부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감정과 생각을 지니고 있는 프라이팬의 시점은 사람들의 아픔을 더 가슴저리게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기분 좋은 모습으로 자신이 사용되지 못함을 프라이팬은 안타까워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불행했다. 나는 왜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집에 한 버내도 있어 보지 못한 건지, 왈칵 슬퍼진다    -  본문 中 40p

 

 

 책을 다 읽고 덮은 뒤 잠시 동안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가슴 한 켠에 먹먹함과 안타까움이 자리 잡은 채 그들 삶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는데요.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따위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다른 이들이 자신을 향해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지만 들은 체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것보다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더 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에서 소설의 강점인 현실반영이 여실히 보여지고 있어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읽은 독자에게 더 진한 씁쓸함을 남겨주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어쩔 수 없이 절벽 끝으로 내몰린 그들은 지금도 외로운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 10점
오영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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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7.14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좋네요!
    '안타까움 한 스푼'

  2. BlogIcon 별과우물 2016.07.14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불행했다.' 라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네요.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기도 한 것 같구요. ^^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16.07.1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읽었는데 역시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제일 재밌더라구요. 작품이 다양한 느낌이 들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4. BlogIcon 단디SJ 2016.07.1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구절을 잘 뽑아주신 것 같아요~ 하나같이 다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