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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마론2

가을에 읽는 모니카 마론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땀 훔치며 걸어다녔던 게 바로 지난주인데 가을은 가을이라고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죠.저는 가을만 되면 어쩐지 해외문학을 읽고 싶어져요. 괜히 쓸쓸해지고 싶어서 그런가 봐요. ㅋㅋ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모니카 마론의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입니다. 모니카 마론은 국내에선 『슬픈 짐승』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입니다. 사회주의나 분단 등 독일 역사의 큰 흐름들이 모니카 마론 작품 세계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동독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작가의 중요한 테마이지만, 사실 저는 모니카 마론하면 사랑의 상실과 그 끔찍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신.. 2020. 9. 11.
혼자 있는 것이 삶과 이별하는 것보다-모니카 마론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출근길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서 그토록 기다리던 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도 늘었고 매일 아침 등교하는 여학생들의 스타킹 색도 바뀌었어요. 검정색에서 살색으로^^개나리도 노랗게 피었고 벚꽃 나무에 조금씩 벚꽃이 피어오르네요. 사진이라도 찍어야지 하다가도 지하철 배차 간격으로, 서둘러 걸었어요.사진 찍는 일이 이토록 힘든 일인가 하고 뭔가 헛헛해진 마음을 달래면서요. 어제 교정하고 있는데 좋은 구절이 나와서요. "혼자 있는 것이 삶과 이별하는 것보다 늘 우선이었어" 일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사색하는 시간이 강제로 생겼어요. 그러면서 "혼자"라는 것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마침 작가가.. 2016.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