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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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로컬미학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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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지음

 

 

 

'지방'과 '지역'이 '로컬'이 되기 위해

되찾아야 할 가치, '자치'와 '분권'

 

미학, 부산을 거닐다에서 부산문화와 부산를 그려냈던 부산일보 임성원 기자가 두 번째 저서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을 출간했다.

로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 세계적으로 로컬 푸드’, ‘로컬 페이퍼’, ‘로컬 정부등 이른바 로컬의 재발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로컬은 어떠한가. 한국에는 로컬보다는 여전히 지방지역이라는 말이 배회하고 있다. 지방과 지역은 지방소멸’, ‘지역감정’, ‘지역이기주의등 부정적이고 가치 없는 것을 뜻하는 접두사로 흔히 쓰인다. 아직 뚜렷이 나타나는 로컬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방과 지역이 로컬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치분권을 제시한다. 분권이 중앙에 빼앗긴 권리를 찾는 복권(復權)이라면, 자치는 되찾은 권리를 바탕으로 삶을 책임져 나가는 주체성의 회복이다.

 

 



'지금 여기'의 로컬미학

언론과 자치분권의 상관관계 

1장에서 저자는 로컬을 지금 여기로 정의한다. 지금이라는 시간성과 여기라는 장소성이 함께 작동하는 현재의 장소, 곧 현장(現場)이 로컬이라고 한다. 그는 특별히 국내에서 로컬이라는 말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에 주목한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세계화에 따른 식민성 문제로 지방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현상이 구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부산에서 로컬, 로컬리티, 로컬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로컬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학이 국내에 유입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한국미학은 여전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지방과 지역의 미학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며 문제 제기한다. 저자는 이제 지방미학·지역미학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국미학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미학, 광주미학, 제주미학 등 대한민국의 로컬미학을 제대로 쌓아 가면 한국미학이 완성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장에서 저자는 언론과 자치분권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한다. 디지털 시대에 지방 혹은 지역언론은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언론 환경에서 지방언론의 자치와 분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뉴스를 접하는 주요 포털에서 지역 언론사의 기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국내 디지털 뉴스 이용자의 77%가 포털을 통해 정보를 얻는 현실에서 한국 디지털 공론장은 서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뉴스만이 활개를 치는 기울어진 여론 운동장인 셈이다.

저자는 지방자치제와 지방언론은 공동운명체라고 지칭하며 자치분권과 지방언론 자유가 완벽히 실현되려면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직 언론인이자 지역 언론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바라보는 한국의 언론과 자치분권의 관계와 문제 제기 그리고 날카로운 해결 방안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부산美와 기장美의 정체성,

그리고 고향을 삶터로 삼아 살아가는 로컬 이야기

  3장과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발 딛고 살아가는 로컬, 부산과 기장의 를 소개한다.

  부산의 정체성은 자연미, 예술미, 인간미, 도시미, 생활미로 드러난다. 부산의 자연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드넓은 바다는 화통하고, 박력 있고, 개방적인 부산인의 기질과 연결된다. 귀족문화나 고급문화보다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는 동래야류와 수영야류 등으로 대표되며, 부산의 인간미는 바다를 낀 숭고미에 영향을 받아 화통하며, 야성을 지녔다. 부산의 도시미는 산, 하천, 바다가 이루는 지형의 영향을 받아 고개와 언덕, 굽은 도로의 불규칙한 시가지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한 부산은 바다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했기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타협하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미를 지닌다.

  ‘기장의 에서는 변방과 경계의 땅’, 기장의 를 살펴본다. 임진왜란 중 기장 민중들이 펼쳤던 눈부신 의병활동과 일제강점기에 대거 등장한 항일독립운동가들에게서 기장의 저항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또 기장의 문화는 고급하고 세련되기보다는 실질적인 생활문화로 발달했고, 모든 길이 통하는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기장 사람들의 감성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이고, 모험적이다. 이에 기장의 미는 저항성, 역동성, 실질성, 개방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고향과, 고향을 삶터로 삼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에게 지금 여기는 부산, 그리고 기장이다. 그에게 기장과 부산이라는 로컬이 없었다면 세계도 없었다고 말한다. 고향과 삶터가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이 희귀한 일이 되어버린 오늘날. 고향과 삶터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전하는 로컬 이야기에 귀 기울여봄 직하다.

 

 

_저자 소개

임성원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에 들어갔다. 기자, 선임기자 등을 거쳐 현재는 논설위원으로 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에서 美學을 공부하였다(예술학 박사). 저서로는 『미학, 부산을 거닐다』(2008),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2019), 논문으로는 「한국미학의 정초를 위한 예비적 고찰」(2007), 「한국미학의 이론체계와 로컬미학론」(2016) 등이 있다.

 

_목차

1장 '지금 여기'의 美

2장 언론과 자치분권

3장 부산의 美

4장 기장의 美

5장 고향 그리고 삶터

 

지은이_ 임성원
쪽 수_ 272쪽
판 형_ 152*210
ISBN_ 978-89-6545-633-9 03600
가 격_ 20,000원
발행일_ 2019년 11월 8일
분 류_
사회과학 > 사회학
사회과학 > 언론학 
예술 > 미학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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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11.14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랑 배경이 잘 어울리네요^^



『미학, 부산을 거닐다』 
| 교양 | 인문

임성원 지음
출간일 : 2008년 11월 10일
ISBN : 9788992235501
신국판 | 328쪽 

부산이라는 공간을 거닐며 영화, 미술, 춤, 음악, 문학, 연극, 대안예술 등 부산 예술문화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책





‘풍경의 미학’과 ‘절경의 미학’으로 살펴본 부산美의 정체는?

부산의 자연 풍경에는 분명 끊어짐의 미학이 있다. 이 끊어짐은 부산이 산과 바다, 그리고 강(낙동강 혹은 수영강)을 품에 안은 삼포지향(三抱之鄕)이기 때문이다. 산에서, 바다에서, 강에서 툭 끊어지는 바람에 부산은 늘 아득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에서는 발아래의 툭 끊어진 바다를, 바다 위에서는 또 아득히 툭 끊어진 뭍을 되돌아보게 한다. 강에서는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툭 끊어짐과 또한 맞닥뜨리게 된다. 부산은 자연으로만 본다면 절경(絶景)이다.

부산 사람들의 감성적 기질은? 각양각색의 풍경과 절경이 있겠지만 부산 사람들은 그 절절 끓는 열정과 야성이 예사롭지 않아 거칠게 말하면 절경 쪽에 가깝다. 그리고 개항과 일제, 한국전쟁과 60~70년대 산업화시대를 거쳐 근대도시로 부상한 부산은 신산스러운 도회적 삶을 살았고, 그 부산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신산스럽기는 마찬가지여서 그 유전자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절경의 자연과 절경의 감성적 기질에서 비롯한 부산 삶의 총체인 문화에서 나타나는 부산美는 민중미(민중성), 실질미(실질성), 저항미(저항성), 개방미(개방성), 네 갈래 범주에서 두드러진다.


민중미는 부산에서는 들놀음인 동래야류, 수영야류 등 민속예술이 크게 발달하는 등 민중들의 기층문화가 지배계급의 고급문화를 압도한 곳이기에 나타나는 부산美다. ‘생고기 배 따 먹고’ 살던 부산에서는 민중문화가 발달했고, 1876년 개항 이후 전국 팔도에서 먹고 살기 위해 부산을 찾아온 민중들의 역사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60~70년대 고도 성장기를 두루 관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중미는 민속놀이를 비롯하여 대중가요, 영화, 불꽃놀이 등 대중문화 쪽으로 나아갔다.

부산국제영화제


실질미는 부산 사람들의 언어와 실생활에서 잘 드러나는데, 거칠지만 실질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서 비롯한다. 부산에서는 “됐나?” “됐다!”, 이 짧은 말이면 모든 게 통하며, “밥 문나” “단디해라” “니 내 존나” “만다꼬” 등에서 보듯 말의 효율성이 무척 높다. 그리고 산이 많아 일찍이 부산(富山)으로 불려온 부산에는 산복도로가 많은데 이 산복도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어찌 보면 팍팍해 보이지만 좁은 골목과 길들이 잘도 소통하는 실질성을 보여준다. 이 실질미는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기질로 녹아들어 부산 예술문화의 거칠지만 박력 넘치는 힘으로 나아갔다.

저항미는 부마항쟁과 6월 항쟁 때 보여준 부산 사람들의 화끈한 저항적 기질을 말하는데, 이는 늘 왜구의 침입에 시달리던 역사가 내면화하면서 외부의 적들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저항적 기질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부산의 저항성은 문학과 언론 등의 비판정신에서 잘 드러나며, 언더나 인디를 비롯한 비주류예술이 발달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저항성이 독립예술, 비평문화로 나아간 것이다.

개방미는 바다를 끼고 있는 국제 항구도시로서 부산만큼 국제성과 해양성을 강조하는 도시도 드물다는 데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부산에는 유난히 ‘국제’라는 이름을 단 문화행사가 많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무용제, 부산국제음악제, 부산국제연극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등등 적어도 ‘국제’라는 말 정도는 넣어야 행사를 할 수 있는 혹은 행세를 할 수 있는 도시다. 그리고 용두산공원이 한국 비보이의 성지이듯 다원문화도 발달했다. 개방성은 국제행사와 다원문화로 나아간 것이다.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미학으로 새로 쓰는 부산의 예술문화지리지

부산의 미학적 예술문화지리지는 ‘근대 부산’의 중심지인 중구에서 시작한다. 남포동, 광복동, 중앙동은 부산 가운데서도 한가운데였다. 그러나 중심은 늘 ‘중심의 괴로움’을 갖고 있다. 구심력과 원심력이 팽팽하다지만, 예술문화지리지는 변방에서 우짖는 새로운 가능성에 늘 주목하는 법이다. 중심의 이동이 불가피하다. 길은 동쪽으로 나 있다.

「부산, 공간의 미학」에서는 먼저 ‘중심의 괴로움’을 앓고 있는 남포동과 자갈치시장, 영도다리와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피고 진 예술문화를 풍광과 더불어 ‘바닷바람 거센 중앙동에서’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 전성시대를 뒤로하고 해운대로 가면서 조락이 역력한 2008년 가을의 모습과 영도다리 밑 횟집들에서 수군거리며 들려오는 문화예술인들의 풍경, 새로 단장한 광복로와 용두산공원을 돌아가며 만나는 예술문화의 공간들을 과거의 추억과 더불어 호명하고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


'굴곡진 삶이 흐르는 산복도로' 에서는 일제의 대륙 교두보로, 바다를 메워 그 위에 세워진 근대 부산의 중심을 출발한 뒤 한눈에 부산항을 조망하면서 근대화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산복도로를 타고 내처 동구와 부산진구를 가로지른다. 산복도로는 보상처럼 바다를 정원으로 거느리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눈맛이 시원하다. 안창마을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공공미술을 만나게 되며, 곧 부산항의 북항에 오페라하우스 등이 설립되는 등 미래 전망 또한 시원하기 짝이 없다. 부산진구 서면에서는 최근 부산의 문학동네로 변하고 있는 영광도서와 동보서적 근처를 배회하면서 2008년 10월 부산의 첫 국립문화시설로 문을 연 국립부산국악원과 더불어 부산 예술문화 중심지로서의 서면을 조망한다.

산복도로 '망양로'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에서는 다시 길을 바다로 잡아 오늘 부산 예술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산문화회관과 부산박물관, 젊은 문화가 엇섞인 경성대ㆍ부경대 앞의 남ㆍ수영구를 탐색한다. 이곳이 ‘빛의 도시’임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광안대교로, 빛은 고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이자, 광안대교 위를 화려하게 꽃망울 터뜨리는 폭죽의 불꽃놀이다.

해운대 센텀파크


부산이 사람들의 삶이 실천되는 곳이 아니라 관광객과 같은 외부의 시선에 노출된 스펙터클한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안대교를 지나면 센텀시티와 고층아파트로 상징되는 욕망의 도시 수영만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해운대에서 부산 문화의 새 축을 이룬 영화와 미술의 욕망을 살펴본다. 이른바 ‘욕망의 수영만, 욕망의 달맞이’에서는 영화와 미술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그 욕망을 욕망하는 시선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욕망의 땅에서는, 길을 잃었을 때 처음을 생각하듯, 수영만의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가 옛 부산인 동래를 만나 다시 길을 묻게 된다.

예술문화지리지의 종착지인 ‘다시 금정산에서’에서는 날것으로 통섭하는 부산의 항구문화가 채 숙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 바람에 부산이 문화 불모의 땅이었다면, 항구문화가 옛 부산인 동래의 정주문화를 만나 새로운 문예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벅찬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금정산에서는 해마다 푸른 5월이면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 열리고 있고, 금정산 아래의 온천천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온천천 들녘의 사직구장에서는 열정의 부산 사람들이 ‘부산갈매기가 그냥 갈매긴 줄 아나’를 외치며 ‘가을 야구’로 익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직야구장



부산 사람들의 미적 삶의 절경인 예술문화, 그 현장을 찾아서

“예술이야, 정말 예술이야.” 삶의 한 단면이 지극할 때, 풍경이 어느 한 경계를 넘어 뚝 끊어져 새로운 느낌으로 환기될 때, 우리는 미적 삶의 절경인 ‘예술’을 곧잘 떠올린다. 예술문화는 그만큼 우리네 삶 가까운 데 있는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의 한 허리를 베어 바라본 부산 예술문화의 현장은 사뭇 역동적이다. 책은 영화, 미술, 춤, 음악, 문학, 연극, 대안예술 등 7가지 갈래로 나눠 부산의 예술문화를 들여다본다. 각 갈래마다 전체의 풍경을 개관하고 2곳씩 현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갈래 끝에는 그 갈래 혹은 장르의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대담을 실어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하고 있다.

저자 : 임성원  
1963년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 기자로 있다. 2005년 부산대 대학원 예술ㆍ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에 들어가 美學을 공부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부산 미학의 모색
1 부산, 부산 사람들
2 날것으로 통섭하는 항구문화
3 풍경의 미학, 절경의 미학

제2장 부산, 공간의 미학
1 바닷바람 거센 중앙동에서
2 굴곡진 삶이 흐르는 산복도로
3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
4 욕망의 수영만, 욕망의 달맞이
5 다시 금정산에서

제3장 부산, 예술문화의 미학
1 영화 - 부산, 출렁이는 ‘영화의 바다’
현장-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현장-제3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대담 : 김지석(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희진(독립영화 감독)


2 미술 -
비엔날레에서 부산을 보다
현장-대안공간 오픈 스페이스 ‘배’
현장-2008 화랑예술제-부산
대담 : 강선학(미술평론가), 김성연(대안공간 반디 디렉터)

3 춤 - 거리의 풍문 ‘춤은 역시 부산?’
현장-2008 부산국제여름무용축제(BISDF)
현장-민병수발레단, 제12회 정기공연
대담 : 배학수(무용평론가·경성대 철학과 교수),
임현미(춤꾼·부산 독립춤꾼 프로젝트 ‘연분-홍’ 초대회장)

4 음악 - ‘뮤즈의 삼각주’, 한가운데에서
현장-한울림합창단,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현장-2008 부산국제음악제(BMF)
대담 : 이명아(음악기획자ㆍ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 김창욱(음악평론가·동아대 초빙교수)

5 문학 -
부산을 살다, 느끼다, 쓰다
현장-요산 김정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제11회 요산문학제
현장-국제해양문학제 혹은 한국해양문학제
대담 : 구모룡(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 교수), 정인(소설가)

6 연극 - 소극장이 꿈틀거리는 까닭은
현장-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의원놈 도둑님>
현장-2008 부산국제연극제(BIPAF)
대담 : 김문홍(연극평론가·극작가), 변미선(연극배우·예술학 박사)

7 대안예술 - 새로운 가능성은 변방에서
현장-문화소통단체 ‘숨’, 댄스컬 <힙합고 D반>
현장-독립문화공간 <아지트(Agit)>
대담 : 강선제(문화잡지 <보일라> 발행인),
김건우(대안문화행동 ‘재미난 복수’ 사무국장)

제4장 부산美의 탐색
1 민중성에서 민속놀이·대중문화로
2 실질성에서 부산 예술문화의 힘으로
3 저항성에서 독립예술·비평문화로
4 개방성에서 국제행사·다원문화로

제5장 지역에서 미학하기
1 미학, 그 친숙한 낯섦
2 감성의 귀환, 삶에로의 회귀
3 새로운 틀, 새로운 지평

미학, 부산을 거닐다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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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선비 2010.11.04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을 민중미, 실질미, 저항미, 개방미라 정의한 부분 참 재미있군요.

  2. 한칼 2011.11.25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의 역사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놓은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마~ 단디해라~~!!!
    누가 뭐라해도 저희는 부산사나이입니다.

지금 부산은 ‘가을 축제’, ‘가을 야구’ 가 한창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부산비엔날레, 요산 김정한 탄생 100주년 문학제 등 예술문화제전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라는 신조어를 낳은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의 전설’로 익어가고 있다.
- <미학, 부산을 거닐다> 머리말 중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 문화회관 옆 '필하모니'


한겨울에 왠 가을타령이냐구요?

'부산의 예술문화와 부산美 탐색'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 <미학, 부산을 거닐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사람도 나름의 형편에 따라 출생신고를 달리 하듯이 이 책도 늦가을인 11월 초에 세상에 나왔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금요일(12월 5일) 저녁 6시에 부산문화회관 옆 필하모니라는 아담한 레스토랑에서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조촐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책을 편집하면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부산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꽃다발을 받고 좋아하는 임성원 기자


책을 쓴 임성원은 1963년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부산일보 기자로 있습니다.

우리에게 산복도로 시인으로 잘 알려진 강영환 시인(부산민예총 초대회장)의 자작시 '산복도로'(본문 41쪽)를 낭송하면서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산복도로 낭송


눈 선한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 살았다
바다도 더 많이 찾아와 주고
진하게 놀다가는 별이 있는 하늘동네
갈라섰다 다시 만나는 사람 일처럼/만났다 갈라지는 것이 골목이 할 일이다
오르막은 하늘로 가는 길을 내어 놓고
곧장 가서 짠한 바닷길을 숨겨놓아/가끔은 외로워 보일 때도 있다

고깃배 타는 신랑을 물 끝으로 보낸 뒤
식당일로 밤늦게 귀가하는 기장댁
길 끝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없고
아랫동네에서 사업하다 부도 만난 박씨가
막다른 골목 셋방에 몸 부지해 살았다
왼 길에는 항운노조 간부를 들먹이다 힘에 겨워
스스로 생을 포기한 이씨가 남긴
어린 두 아이가 아버지도 없이 떠돌았다

사람 하나 겨우 빠져 나가는 샛골목은
어찌 보면 질러가는 길 같으면서도
몇 번을 아프게 굽이쳐 돌고 난 뒤에야
처음 길과 만났다 늙은 골목은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일로 환해지지만
담벽에 해를 그린 아이들이 떠난 뒤
구부정해지는 줄도 모르고 허허대며
숨어 간 뒤에는 걸핏하면 나오지 않았다

(강영환 ‘구부러진 골목―산복도로ㆍ76’)


다음으로 책을 쓴 임성원 기자가 팬들의 환호 속에 손수 기타를 치며 구슬픈 목소리로 '보고 싶은 얼굴'을 불렀습니다.

기타치고 노래하는 임성원



성악가 한 분이 2층으로 오르는 중앙 계단에 자리를 잡더니, 꼬부랑말이라 노래 내용은 내도 잘 모르지만 한번 해보겠다며 축가로 'You raise me up'을  불렀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마이크 없이도 청중을 단번에 휘어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숨도 안쉬고 들었고, 자그마한 레스토랑이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 사람들이 앵콜을 외쳤고, 준비해왔다는 듯 성악가는 종이 한장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아직 다 못외워서 가사를 적어왔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앵콜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지요^^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 '이순간'이라는 노래였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다는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You raise me up


멀리 진주에서 잔치 소식을 듣고 축하해주러 달려온 동창생의 한마디, 이어지는 축하 공연들...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한편의 출판음악회 혹은 북콘서트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딴동네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하루 버텨내기도 벅찬 요즘 세상에 말이지요. 하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밥만 먹고 살수는 없으니까요.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있었지요. 어렵게만 생각하던 클래식음악을 대중들이 좀더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드라마였습니다. mp3로 대중가요 듣기에만 열중하던 초등 4, 6학년 조카들이 그 드라마를 열심히 보더니 이제 오케스트라 공연 보러 가자고 난립니다. 그동안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몰랐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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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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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최희자 2009.09.03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에이엠노래참좋당.

  2. BlogIcon 최희자 2009.09.04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에이엠노래참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