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제동1 철학이 담긴 국수 점심은 맛있게들 드셨나요? 오늘 부산은 추운데다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댑니다. 이런 날에는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죠. 얼마 전 출판사 근처에 국수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점심때마다 '오늘은 뭘 먹나' 고민하던 저희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개업집으로 달려갔지요.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주인처럼 보이는 젊은 아저씨가 입구에서 "죄송합니다. 오늘 재료가 다 떨어져서... ^^;; 다음에 꼭 와주세요." 그러고 보니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마치 전쟁이라도 한판 치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이 동네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새로운 식당이 문을 열면 매일 비슷한 점심 메뉴에 질려 있던 오피스맨들은 먹잇감을 발견한 야수처럼 기대에 차 우루루 달려갑니다. 그래서 개업 후 몇일 간.. 2012.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