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도시사회학자 故 윤일성 교수님의 추모식이

12월 1일 토요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립니다.

 

 

 

 

故 윤일성 교수 1주기 추모사업회에서 주최하는 '故 윤일성 교수 추모 학술행사 및 추모행사'가 이번주 토요일(12월 1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립니다. 갑작스레 곁을 떠난 윤일성 교수님을 추모하고, 교수님이 남긴 학문적 성취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날 윤일성 교수님의 미발표 논문이 공개되며, 윤일성 교수의 유고문집 <도시는 정치다>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8년 12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상남국제회관

 


윤일성 교수님은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부산참여연대 도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2012년 부산 북항라운드테이블을 꾸려 방향을 제시했고, '포럼지식공감' 회원으로 활동하며 도시발전을 위해 활동하셨습니다. 윤일성 교수는 2012년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이라는 논문으로 부산 토목사업의 민낯을 속속들이 밝히며 '부산 엘시티 사태'를 예견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해 바람직한 도시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시다 작년 12월 1일 타계하셨습니다.

 

 

윤일성 교수님의 추모문집과, 유고문집 <도시는 정치다>가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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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박사 부산대 김희수 교수, '침팬지는 낚시꾼' 발간

 

 

 

'영장류 박사'인 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김희수 교수가 침팬지 가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담은 과학 그림책 '침팬지는 낚시꾼'(산지니)를 지난달 25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침팬지는 낚시꾼'책은 부산대 김희수 교수의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친근하고 재미있게 침팬지를 소개하는 과학 그림책이다. 흰개미 낚시, 그네 타기, 수수깡 씹기 등 신기하고 귀여운 아프리카 숲속 침팬지 가족을 만나본다.
 
특히 이 책은 국내 발간 전부터 태국 수출이 확정돼 태국어와 영어로 번역ㆍ출간될 예정이다.
 
김희수 교수는 "사람과 많이 닮았지만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침팬지를 통해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많은 동물들을 이해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희수 교수는 부산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로서 다양한 생물종과 함께 살아가는 침팬지의 삶을 연구하고 있다.
 
K-MOOC 강좌 '생명의 프린키피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전체학', '진화학', '영장류 연구의 최전선', '침팬지에게 말을 가르키다' 등을 출간했다.
 
2016-09-02 | 부산일보 | 디지털미디어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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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 세상에 갔다 온 414.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는 장전에 있는 아스트로 북스에 방문했습니다.





 아스트로 북스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장성시장에 있는 작은 서점입니다. 선간판도 없고,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찾았을 때 희열감을 준다는 '아스트로 북스 블로그'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입구 왼쪽 사진의 입구로 들어가 서점을 찾지 못하고 다시 오른쪽 입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길 찾기는 나름 자신 있는 분야였는데. 매력을 하나 잃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왕 못 찾는 김에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나유타 카페





 B-SHOP





 개인의 취함




 그리고 아스트로 북스입니다.




 눈앞에 있었습니다. 








 서점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깔끔했습니다. 중간 탁자 위에는 귤과 문구 용품, 여러 책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서서 인사를 드리자, 아스트로 북스에선 제게 차와 귤을 권하셨습니다. 





 


 

 귤과 책과 솔방울과 성냥과 여러 가지 문구 용품과 그리고 탁자입니다.


 아스트로 북스에 처음 진입했을 때, 유독 명함이나 출입문에 새겨진 로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로고는 아스트로 북스 SNS 프로필 사진과 같은 그림이었습니다.




아스트로 북스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SNS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서점 같은 느낌으로. [웃음] 실체가 없는. (신비감 있네요.)네, 다들 오프라인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온라인으로만 오프라인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베일에 싸려고 싼 건 아니지만.


로고

 해주신 분 따로 계세요. 어떤 의미나 가치로 일을 시작하는지 짧게 인터뷰를 하신 뒤 그 이야기에 어울리는 로고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인터뷰한 다음날 만들어 오셨는데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책을 모티브로 한 우주선, 아스트로.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별생각 없는 인터뷰였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 시장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에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장성시장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에겐 행운이죠.

 (전주의 청년 몰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가게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젊으신 사장님들이 많으셔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웃음] 저는 전주 청년 몰에 가본 적이 없어요. 그저 우연히 모이게 된 거로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가게도 서점, 빵, 채식카페, 목공소 등 다양하고, 아니면 10년 20년 이 자리를 지키시던 분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죠.

 그래도 좋아요. 우연히 만났지만 좋은 사람들 만나서 같이 지낸다는 건 자체는 의미가 있잖아요.

 작은 책방이나 이런 거리에 대한 문화적 기대는 받고 있습니다. [웃음]





연애상담

 '현정'이라는 작가가 월요일마다 해주고 있습니다. 그분은 연애나 섹스칼럼을 계속 써 왔고, 저와는 어쩌다 아는 사이가 됐습니다. 잠깐 부산에 내려와서 책을 쓰는 중인데 월요일은 원래 어차피 휴무라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3월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개강하면 ''을 많이 타곤 하죠. [웃음]

 사실 연애에 대한 고민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거든요. 자아 성찰이죠.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문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네가 어떻게, 이렇게 잘 연애해라 이런 것뿐만 아니라, 네가 어떻게 너를 바라보는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상담 엄청 잘해요. (기대되네요.) 회초리처럼 날카롭게.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현정.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소소한 이벤트

 (『차의 책』을 차와 함께 찍으셨더라고요.) 팔았어요 그래서. 서울로. 온라인 서점답게.

 손님들이 인스타에 올려야 관심을 가져요. 들어오셔도 인스타 보여주시면서 이 책 어디 있냐고. [웃음] 주로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활동적이신 줄 알았는데.) 좋아하는데, 일로서 하게 되니까 평소보다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주로 인스타를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의책, 오카쿠라 텐신, 산지니. 출처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책 추천 

 제가 요새 즐겨보는 책은 약간 사회 메시지를 담은 것들입니다. 사회 문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청년들도 그런 고민이 많죠. 그 중 『공부중독』은 사회로 나가는 걸 유예하는 우리 모습을 지적합니다. 공부가 싫어도 대학에 가고, 대학원에 가는, 가야만 하는 현실을 짚는 거죠. 책에서 지적하길, 취준'생'도 학생 신분이 아닐 수도 있는데, 마치 학생처럼 말하고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사회로 나가길 유예한다는 걸 이야기합니다. 취준생이 아니라 취준자, 취준인일 수도 있다는 거죠! [웃음] 재밌습니다. 이 책. 대담형식이라 잘 읽히기도 합니다.

 두 번째 추천 책은 수필입니다. 제가 올해 제일 재밌게 읽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섬세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책입니다. 제목은 『그들 각자의 낙원』. 책 앞부분의 지도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사람마다 안식처가 있듯. 이 작가에겐 이 이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서 어떤 걸 느끼고, 뭐가 좋은지, 무슨 생활을 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문장이 아름다워요.

 아, 산지니 책 중에서는 지행출!







초판본

 (다음에 놀러 와도 될까요?) 놀러 오세요. 다음에는 일 말고, 재미로. [웃음] 요새 저 책이 정말 핫하지 않아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소와다리 초판본. 특히 문학 관련 친구들이 열광하는 거 같아요. 잘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갑작스러운 영감을 받나요?) 이벤트라 해도 거창한 건 없어요. 생각나면, 그냥 기회 될 때 소박하게나마 하고 있습니다. 전에 이탈리아 북 페어를 한 적이 있어요. 친구가 이탈리아에서 책을 10권 정도 사 왔는데, 그걸로 작은 전시를 했습니다. 작은 서점이라 가능한 일이겠죠.







 시원시원하게 대답해주시는 덕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화 중 단골 분들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시다 가기가 여러 번 지난 뒤에야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과 제 마음에 드는 책 하나씩을 골라 구매했습니다. 진열된 책들을 좀 더 구경하곤 아스트로 북스를 나섰습니다. 





 





 문까지 배웅해주시는 아스트로 북스에 인사를 드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문득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전화가 울렸습니다.


 "수첩 두고 가셨어요!"




 







 다행히 멀리 가진 않았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수첩도 되찾았습니다.

 








 무사 귀가 후에, 구매한 책들을 꺼내 구경했습니다.

 추천해주신, 『그들 각자의 낙원』과 제가 골라 본 『동사의 맛』입니다.




 잘 읽겠습니다.


 무슨 질문이든 시원하게 답변해주신 아스트로 북스 감사드립니다. 





(장전동) 인디 서점, 아스트로 북스

화~일 12:00 - 20:00 (월 휴무)

부산 금정구 수림로61번길 53 6호


아스트로 북스 블로그

http://blog.naver.com/astrobooks

아스트로 북스 인스타그램

astrobooks.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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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1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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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2.29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도 보이네요!! 반갑반갑!!

  2. BlogIcon 아스트로북스 2016.02.29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과 방문기 감사합니다! :)

  3. BlogIcon 잠홍 2016.02.29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트로북스 이야기만 듣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확실히 가고 싶네요 :)

  4. BlogIcon Emillia 2016.02.29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점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가보고싶어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봤어요. 수고하셨습니다^^

  5. BlogIcon 조아하자 2016.03.01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트로북스 로고 이뻐요!

산지니출판사가 2005년 창업해 10년 동안 펴낸 300여 종의 책.- 척박한 환경서 '맨땅에 헤딩'
- 업계 좌충우돌 에피소드 담겨

- 그간 펴낸 300여 종 도서
- 지역 관련 콘텐츠 많아 의미 

2003년 12월. 경남 창원에 있는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36세 청년 강수걸은 10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그는 그때부터 서울을 오르내리며 출판강의를 챙겨 듣고, 동네에 있던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구상과 고민을 거듭했다.

   
그간 꾸준히 개최한 저자와의 만남 등 출간 기념행사 모습. 산지니출판사 제공

그렇게 1년 남짓 준비해 "2005년 2월 척박한 맨땅에 부딪히는 느낌으로" 산지니출판사는 출발했다. 부산대 법학과를 나와 기업의 구매부서와 법무팀에서 일했을 뿐 책 만드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산 강 대표가 부산에서 출판사를 시작하자 격려 못지않게 걱정도 많았다. 유서 깊은 향토서점의 경험 많은 부장은 이렇게 충고했다. "아무 경험도 없고 연고도 없는 분이 출판사 문 열었다가는 2년을 버티기 힘들 걸요."

최근 부산의 산지니출판사 강 대표를 비롯해 권경옥 권문경 양아름 씨 등 구성원 8명이 함께 쓴 책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책의 부제는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이다.

주위의 걱정 속에 척박한 출판풍토에 부딪히듯 출발한 산지니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았다. '산지니 10년'의 의미는 단순히 "2년을 버틸 수 있겠느냐"던 우려를 극복하고 지역 출판사로서 10년 넘게 생존했다는 데만 있지 않다.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출판산업 또한 서울·수도권의 독점구조가 강하다. 독서시장은 물론 출판 여건, 출판기획 인력과 자본이 모두 수도권에 편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출판기획 역량에 체계를 확립하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부산을 담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발하게 책으로 펴냈다는 점이 '산지니 10년'이 지역문화에서 갖는 진짜 의미다.

강 대표는 "출판사는 결국 출간도서목록으로 말한다. 산지니가 그간 펴낸 300여 종 도서목록을 보면 지역 관련 책을 꾸준히 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부산 관련 책과 필자의 비중이 높다. 이는 산지니출판사의 정체성이다"라고 말했다.

산지니 10년 생존기에서 매우 상징적인 일은 2005년 출판사로서 첫걸음을 뗄 때 만든 첫 책이 '반송 사람들'(고창권 지음)과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김대갑 지음)이라는, 부산 필자의 부산 책이란 점이다. 그 뒤로 책 300여 종을 만드는 동안 이 같은 '로컬 퍼스트'(지역이 먼저다) 원칙은 산지니의 출판기획을 관통했다.

   

지역을 다루는 책은 시장이 작을 수밖에 없어 산지니는 출판의 기획단계부터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지역 필자 발굴에 필사적으로 나섰다. 이는 새로운 경쟁 흐름을 만들어 지역 출판계에 자극제 구실을 했다. 산지니의 책은 예술 문화 정치 경제 고전 학술 지역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다. 강 대표는 "독자들이 읽고 행복해지는 책, 우리도 출판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책을 꾸준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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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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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년 최계락과 동시 입상
- 오랜 사유·체험 '노년의 진경'

예술작품의 힘은 '돌아보게 하는 힘'에서 출발한다.

손경하 시인이 자택에서 두 번째 시집 '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를 펴낸 소감과 시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국제신문 김성효 기자


작품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게 된 감상자의 마음이 크게 움직이는 것이 감동이다. 이렇게 예술가와 향유자가 작품을 매개로 만나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 소통이고 그 열매가 공감이다.

최근 두 번째 시집 '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산지니 펴냄)를 내놓은 손경하(86) 시인의 부산 수영구 망미배산로 자택을 지난 20일 찾아갔다. 정갈하고 마당이 예쁜 집이다. 손 시인이 마당 감나무에서 직접 따준 붉은 감은 꼭 인상 깊은 예술작품 같았다.

1929년 경남 창원 출생인 손 시인은 마산상고를 졸업한 뒤로 줄곧 부산에 살았다. 

"고등학교 다니던 1949년 영남예술제에 나가 시를 냈는데 입상자가 세 명이었어요. 이형기 최계락 그리고 저였지요." 그렇게 문학에 들어왔다.

부산대 상대에 진학했는데 상업 관련 과목은 이미 명문 마산상고에서 배워온 터였다. 그때 젊은 사자처럼 치열하고 쟁쟁했던 고석규 문학평론가(1958년 26세로 요절) 등을 만나 '신작품' '시연구' 등에서 동인으로 활동했다.

손 시인은 대학을 채 졸업하기 전부터 교편을 잡게 되면서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1950년대 당시 젊고 쟁쟁했던 '신작품' 동인들은 자신감이 있었고, 동인지 '신작품'에 글을 쓰면 됐지 기성의 등단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들 했죠. 저 또한 별다른 등단 절차 없이 현대시학 등에 글을 쓰면서 시의 길에 섰지요." 지금 돌이켜 보면, 지역 문단 청년들의 기개가 당당했다.

1985년 첫 시집 '인동의 꿈'을 낸 뒤로는 '시인 손경하'보다는 '교장 손경하'로 더 널리 알려진 삶을 살았다. 첫 시집 뒤 30년, 21년 전인 1994년 교직에서 은퇴하고 꽤 긴 시간이 지나고서야 그는 두 번째 시집으로 돌아왔다.

시집 '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에 실린 시는 노년의 진경을 보여준다. 시어는 명징하다. 작품들은 오랜 묵힌 사유와 삶의 체험을 다 갖췄다. 그러므로 노년에 이르러서야만 할 수 있을 대범한 시상 전개와 함께 진실함이 살아있다. 이 시를 노년층 독자가 읽는다면, '나도 시를 써서 내 인생을 돌아봐야겠군' 하고 마음먹게 되리란 생각이 들 만큼 수록 작품은 묵직한 호소력이 있다.

치매를 그린 '미아'는 인상 깊다. 삶의 체험과 오랜 생각에서 나왔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 입력된 기억을 망가뜨리듯 / 불명의 촉수로 / 인간은 하루에도 / 재생 불능의 뇌신경세포가 / 10만 개나 / 미세한 거품 꺼지듯 / 죽어간다고- / 그러니 / 평생을 / 꿀벌처럼 축적한 우리들의 기억도 / 황폐화할 수밖에…입력 불능의 생소한 현재의 / 그 단절된 회로 사이를 / 뒷걸음치며 / 홀로 배회하는 / 늙은 미아-'(부분)

'반딧불이'는 오래된 날들과 오늘과 미래가 함께 숨쉰다. '산골짜기서 내려온 어둠이 / 마을에 그득 실린다 / 무자치가 지나간 무논에 / 별들이 눈을 비비는 동안 / 개구리 울음이 잠시 / 아득해진다…그들은 지금 / 다 어디 갔을까'(부분)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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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 - 10점
손경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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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실지입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종반부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마무리 잘하고 싶어요. ㅋㅋ 

 

 

두번째 포스팅 내용은 첫번째 포스팅의 주인공인 미국 대학의 힘의 저자이신 목학수교수님과의 인터뷰입니다. 다른 누구보다 대학을 사랑하는 저는 이 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요. 저자 분을 직접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인터뷰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 반, 설렘 반의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부산대로 향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부랴부랴 달려왔어요~

 

인터뷰가 진행될 장소는 부산대학교 내에 있는 교수님의 연구실입니다. 물론 순환버스를 타고 가면 편리하고 빠르긴 하지만,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찾는 곳이니만큼 기분 좋은 설렘을 가지고 주변 풍경을 맛보고 싶었습니당 ^^

 

부산대학교 정문입니다 ^^  정문 앞에 걸려있는 현판이에요

 

자주 오기는 하지만, 막상 학교까지는 들어갈 기회가 없었고,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부산대학교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사소하게나마 부산대의 힘이 될 수 있는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죠.

 

운동장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

 

학교는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이 많아서 몸이 불편한 학우들이 다니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 속의 장소는 정문 앞에 있는 운동장인데요. 학교에서는 몸이 불편하거나 많은 오르막길을 걸어다니느라 힘든 학생들을 위해서 스탠드 옆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식으로 그들을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사소한 것이지만,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운동장 옆에 있는 간의탈의실이었어요. 보통 운동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 옷을 갈아입을 일이 있으면, 멀리 있는 화장실까지 가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없을 때 그냥 운동장에서 갈아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은 운동장 바로 옆에 소박하게 설치되어 있는 탈의실을 보고, '저게 무슨 탈의실이냐?' 라고 하겠지만,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시설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러워 했습니다. 간단하게 돌아보고 난 뒤, 이제 정말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교수님의 연구실을 찾아갔고, 교수님은 처음 마주하는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질문내용 외의 말은 편의상 저는 여실지의 '여'를 썼구요. 목학수 교수님은 '목'이라 표기했습니다.)

 

교수님이 재직중이신 부산대 산업공학과 건물입니다. 특성화공학관이라고 하네요.

 

저자이신 목학수교수님입니다. 교수님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어요;;

Q. 보통 교수님들은 연구년때 학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동하시는데, '대학'이라는 요소 자체만을 보고다양한 방면에서 연구를 하신 것이 놀라웠습니다. 대학에 주안점을 두고 책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책을 낼 생각이 없었어요. 그 생각으로 조사를 했다면, 부담이 되어서 못했을 거예요. 저는 과연 학생들의 프라이드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그를 도와주기 위한 바람직한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시작했어요. 즉, 대학의 사이드 이펙트적인 요소를 파악하고,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제대로 알고 바람직한 대학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 펜을 든 것이죠. 대학이 교수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줌으로써 교수는 신이 나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그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학습능력도 증진되고, 그것에 대한 자부심도 가집니다. 즉, 교수와 학생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발판삼아 대학의 힘, 경쟁력은 갖춰진다고 생각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책의 내용을 보면 교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 제일 부러운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각각 말씀해주세요.

 

A. 전부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교수들을 위한 문서교정 서비스신임교수채용에 대한 내용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논문 등을 교정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학 내에서 갖추어져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더욱 세련된 논문이 될 것이고, 양질의 내용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서 '신임교수 모시기'라는 표현을 썼듯이, 유능한 교수들을 채용하기 위해 지원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리고, 대학에 제출해야 할 서류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간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그 지원자들 중에서 유능한 사람을 교수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중에서는 도서관에 대해 많이 부러웠어요. 우리나라 대학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영어공부와 시험공부, 자격증공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렇게 정적인 우리나라 도서관과는 달리 도서관 중앙에 퍼즐판이 설치되어 있고, 텀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이 있어요. 즉, 도서관이 훨씬 활동적인 공간으로서 활용되는 것이죠. 바람직한 도서관은 이런 환경 속에서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미국의 학사경고시스템이 다른 적성을 찾아보고, 그에 맞는 장래를 위해 공부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교수님 연구실에 가지런히 놓여있던 책입니다~

 

- 책을 전체적으로 다 재밌게 보았지만, 아무래도 저는 학생 신분이다보니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파트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문서 교정 서비스 'The Writing Center'의 운영이었습니다. 글쓰기라고 하는 것은 교육의 시작과 동시에 배운 것이고, 현재도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미래를 살아가는데도 언제나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이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로 인해 시험을 칠 때도, 앞으로 취업원서를 쓸 때도 학생들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 맞아요. 우리나라 대학은 글쓰기 교육이 너무 부족해요. 현재 대학생들은 글쓰기라고 하는 것을 시험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있고, 텀 프로젝트, 리포트에 대한 교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요. 글쓰기는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인데 그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를 대학에서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비단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쓰는 것이 경쟁력있는 것인지 생각해서 그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전개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이러한 교육제도를 마련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책 외적으로 질문드릴 것이 있는데, 다른 대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산대만의 특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자랑해주세요.

 

A. 부산대학교는 지방거점대학으로서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내서 창원, 울산, 포항 등 동남권 지역에 우수인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적으로 중요한 대학들은 각각의 특성을 살려서 인재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는데, 부산대는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산업에 크게 부흥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학점과 성과라는 객관적 지표에만 치우친 나머지 학생들이 서슴없이 컨닝을 하고, 교수들은 논문을 표절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약하게나마 대학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갈수록 컨닝이나 표절의 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는 확실히 그런 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상당부분 결여된 것 같아요. 해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대학처럼 '하지 말자'는 캠페인만 벌이는 것과 달리 필요 부서에서 사례중심으로 강하게 처벌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문제는 대학 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태까지 본인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적 의식으로 인한 거예요. 행위에 대한 책임이 대학에만 있지는 않다는 말이죠.

 

Q. 대학의 총장 제도 등의 인사제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온정주의와는 너무 달라서 약간의 괴리감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 대학의 제도를 모두 보신 교수님은 이 둘 중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미국 대학 총장의 기본적인 임무는  펀드라이징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얼마만큼 많은 기금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총장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대학 내의 일은 잘 못보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Provost, 즉 부총장 급에 해당하는 교부처장이 대학 내의 업무를 봅니다. 그로 인해 총장은 자유롭게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총장이 대학 내의 업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이사회는 이러한 총장의 공약(펀드라이징 마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에 따라 사임을 결정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스템은 모든 결재라인이 총장에게로 가고, 총장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직위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말 효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학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바라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전반적으로 책은 미국 대학의 장점을 서술하고 있지만, 우리가 여태껏 겪었던 시스템과의 괴리로 인해 그 자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독자들이 어떠한 시각을 바탕으로 독서하기를 원하십니까?

 

A. 물론 지금은 텍스트에 소개된 여러 제도들을 받아들이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생각해서 한 두 가지씩 차차 바꾸어간다면, 더욱 발전된 대학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더 대학을 사랑하면서 쳐다보는 것,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건물 하나도 길이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대학은 그냥 건물과 공간만 있어요. 구성원들이 설계할 때 보기 좋은 건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드는 상대평가제도를 없애야 합니다. '학점 인플레이션' 등의 이야기가 많지만, 교수가 자율적으로 학생들이 다 잘하면 성적을 잘 주고, 다 못한다면 안 주고...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렇듯, 장 기본적으로 학생이나 교수나 각자 다니고 있는 대학을 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정말 사랑하는가? 학생들을 제 자식같이 사랑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책을 본다면 바람직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정말 알고 싶었던 부분을 교수님께서 하나하나씩 다 긁어주셨어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시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 생각을 바로 고쳐주셨습니다. 물론 대학생이라는 것이 본격적인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서, 그것에 대한 공부에 매진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가끔은 대학 자체를 사랑하는 일도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대학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이후에 대학과 함께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이지만, 다니고 있는 대학을 정말로 사랑할 것입니다.

 

미국 대학의 힘 - 10점
목학수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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