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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출판사402

테하차피의 달 아침 저녁 제법 선선한 10월입니다. 오는 27일 저녁 7시, 동광동 40계단 옆 백년어서원에서 을 갖습니다. 매달 저자 한분을 모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만날 저자는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조갑상 소설가와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입니다. 책과 소설을 좋아하는 분, 책읽기는 싫어하지만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분, 먹고사는 일만으로는 왠지 마음이 허전하신 분들, 모두모두 초대합니다. *참가비는 따로 없고 커피값(3천~5천냥)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테하차피의 달』책소개 더보기 일시 : 2009년 10월 27일(화) 저녁7시 장소 : 백년어서원(T.465-1915) 『소설로 읽는 부산』(1998), 『한국소설에 나타난 부산의 의미』(2000), 『이야기를 걷다』(2006) 등.. 2009. 10. 22.
“본능적이고 원시적인 것이 사랑이다” “우리집에 왜 왔니?”는 “우리집에 놀러와”라는 말과 천지차이다. 이 말을 듣는 자는 고스란히 ‘불청객’의 처지에 떨어지고 만다. 영화 는 자살미수에 그치곤 하는, ‘병희’네 집에, 정체불명의 여자 ‘수강’이 쳐들어온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가택침입죄’에 해당하는 이런 일도, 영화니까 용서되고 하나의 스토리로 풀려나간다. 그렇다면 소설 『우리집에 왜 왔니-처용아비』는 어떨까? 박명호 작가는 ‘불청객’과 ‘가택침입’에 관한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지난 9일 부산작가회의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했다. 갑자기 만난 비 때문에, 조금 늦게 들어갔더니, 문학평론가 손남훈 선생님의 발제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손 선생님은 발제문에서 “박명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현재.. 2009. 6. 19.
서울국제도서전 출장기 1 날이 흐리다. 상경 길, KTX에서 읽으려고 고른 책은 이다. ‘아마미야 카린’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끌려 시작된 독서는 점차, ‘신빈곤’ ‘워킹 푸어’ ‘스쾃’ ‘헌법 제9조’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간다. 아마미야 카린의 짧은 서울 방문기가 한 권의 책으로 뚝딱 만들어져 나온 것이 신기하다. 편집부에서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열두 시 무렵 서울역에 도착해서 코엑스로 이동. 올해 국제도서전은 한산할 거라는 소문은 익히 듣고 왔지만, 과연 그러하다.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 출협 집행부와 회원사들의 갈등에 불황까지 겹친 탓일 것이다. 매년 화려한 부스를 자랑하던 민음사, 한길사 등 대형출판사들은 불참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책꽂이로 눈길을 끌던 열린책들 역시 올해는 소박하게 ‘재고 .. 2009. 5. 26.
바다와 육지, 그 사이에는 해안선이 있다 부산작가회의에서 개최하는 제46차 월례문학토론회에서 문성수 선생님의 를 다룬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 후 곧장 서면을 향했다. 도착한 시간은 6시 40분. 동보서적 앞 회국수 집에서 충무김밥으로 서둘러 요기한 뒤, 서면메디컬센터의 토론장에 들어섰다. 아담한 지하 공간이 참석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래 묵어서 진가가 드러나는 것에는 골동품, 된장, 고추장 같은 것들이 있지요. 하지만 제 소설은, 반대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첫 소설집을 펴내는 데 10여 년이나 걸린 것은 기회를 찾지 못한 탓도 있지만, 게으르고 노력이 없었던 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고 보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바로 제 소설을 객관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문성수 선생님은 첫 소설집 토론회를 앞두고 이렇게 소감을 말.. 2009. 5. 19.
출판기획자들이 블로그를 주목하는 이유 추상적 지식 담론의 독점적 기원으로서의 ‘저자’ 또는 ‘지식인 되기’라는 목표보다는 웹상에서의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중지성’으로 진화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중지성은 동시에 권위 있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지식을 조립, 분해, 연결시키는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 이명원,「왜 책과 문화교양은 미디어에서 사라지는가」 ( 2009. 3. 20.) 전통적 ‘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은 출판기획자들의 이목을 블로그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슈퍼 블로거’들이 잠재 필자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들의 ‘공동 집필’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인기 블로거들이 ‘1박2일’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지어냈다.. 2009. 5. 8.
변두리 동네 반송에서 희망세상으로 반송동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반송동을 찾아가려고 해운대 바닷가나 신시가지 쪽에서 택시를 잡아타면 요금이 10,000원도 더 나옵니다. 같은 해운대구 내에 있지만 반송은 그만큼 해운대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충렬사가 있는 동래 안락로타리를 돌아 명장동, 서동을 거쳐 꽃시장으로 유명한 석대를 지나면 갑자기 창밖 풍경이 달라집니다. 왼쪽은 산, 오른쪽은 논밭이 펼쳐지고 이제 부산을 벗어나 한적한 시외로 향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얼마간 가다보면 반송 마을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반송으로 들어가는 길은 한 길밖에 없어 189번, 112번 등 시내버스의 종점이고 그 너머는 기장, 울산으로 이어집니다. 반송은 부산에서도 끄트머리 변두리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 2009.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