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1.07 [연합뉴스] 신간 <볼리비아 우표>
  2. 2010.12.02 불온한 식탁에 초대합니다.

 볼리비아 우표 =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강이라의 첫 소설집.

 

당선작인 '쥐'를 비롯해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8편이 실렸다.

 

'쥐'에서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욕조 속 바가지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쥐는 마치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청년들 모습 같다.

 

내내 인턴만 하다 정규직 채용이 되지 않는 수진의 삶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애초에 열린 문이 있었던가. 도대체 지금까지 몇 개의 문을 열었고 앞으로 몇 개의 문을 더 열어야 한단 말인가.'('쥐' 부분·34쪽)

 

산지니. 25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기사원문 바로가기

 

 

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곰이 뜬 건 그때였다. 멀리서 헤드라이트 빛이 보였다. 곰이다, 외치는 함성과 급히 뛰는 구둣발 소리, 냄새를 맡은 우리 애들이 대문을 걸어 잠그는 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나는 집 뒤로 달렸다. 예상대로 비상문이 열리고 범털 형님이 호위를 받으며 뛰어나왔다. 우선 범털 형님을 차에 태워 보낸 후 다른 보살들을 위해 비상문을 열었다. 이미 마당으로 진입한 두 명의 곰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맞설 수밖에 없었다. 나를 보자 순간 멈칫하던 한 명의 곰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급히 고개를 옆으로 피하며 발을 올려 곰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짧은 신음과 함께 중심을 잃은 곰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 몸을 돌려 뛰려는 내 등으로 불구덩이 쏟아진 듯 통증이 느껴졌다. 곰이 내 등을 향해 내려친 각목이 반 토막 나며 멀리 튀어 달아났다. 몸을 낮췄다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 곰의 복부를 구둣발로 찍었으나 헛발질이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내게 곰이 다가왔다. 급한 대로 돌을 주워 던졌다. 이마를 움켜진 곰의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피가 보였다. 

-「더미의 변명」에서

이처럼 폭력이 난무하고 스릴 넘치는 사내들의 어두운 세계를 그린 작가가 여성작가라는 것이 믿어지세요. 이 작품의 저자는 바로 나여경 소설가로 등단 10년 만에 이번에 첫 소설집 『불온한 식탁』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제목 한번 불온하지요. 내용도 정말 불온하답니다.^^

나여경 소설가, 한 미모 하시죠.^^



저처럼 순진한 사람은 중간 중간 ‘이런 세계도 있었어?’, ‘아! 좀 야하네’ 하는 장면이 곧잘 나온답니다. 어디서 소재를 구하는지 작가가 직접 이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닌지?(죄송^^) 살짝 의심이 들 정도랍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들을 잘 가공하여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역동적 구성 속에 잘 버무려 뚜렷한 서사성과 재미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답니다.

책소개 보기

10년 만에 묶은 소설집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이 소설집 안에 고스란히 잘 녹아 있는데요. 한마디로 정말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힌답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어서 한번 잡으면 다 읽어야 손을 놓게 된답니다. 너무 자랑만 하나요? 편집자로서 작가에 대한 콩깍지랍니다.^^

11월 마지막 날 『불온한 식탁』 출판기념회를 가졌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제가 아는 부산 작가분들은 거의 참석하신 것 같더라고요. 7080세대들이 좋아할 아주 분위기 있는 라이브카페에서 했는데요. 요즘 보기 힘든 DJ 준이 오빠도 나오는 그런 곳이랍니다. 아쉽게도 이 날은 준이 오빠의 얼굴은 봤는데 목소리는 듣지 못했답니다. 나여경 샘이 전설의 그 ‘쭌이 오빠’ 목소리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말입니다.

DJ 박스 안의 준이 오빠(?)


저자분 성향에 따라 출판기념회는 그때그때 분위기가 넘 다른데요. 이날은 한 우아했습니다.

재즈 밴드의 트렘펫 연주


식순에 의해서 1부는 재즈밴드의 축하공연(?)과 간간이 세미클래식 연주, 추리문학관의 김성종 선생님, 부산소설가협회 회장이신 김헌일 선생님 그리고 이 소설집에 해설을 써주신 정태규 선생님의 축사와 덕담이 이어졌답니다. 그런데 정태규 선생님은 해설에 써주신 내용을 다시 한 번 길게~~ 요약정리해주시는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정태규 샘의 기나긴 축사^^


2부는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 저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돈까스(?) 유혹에 혹해서 또 먹고 말았답니다.

3부는 참석하신 여러 동료 문인들과 주거니 받거니 축하주를 나누며 즐거운 여흥시간을 가졌는데요. 소설가 이상섭 샘이 사회를 맡으셨는데, 살짝 야한 이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셨는데 사실 반응은 별로 없었답니다.ㅎㅎ 글을 쓰는 분들이라서 그런지 다 알고 계셔서 그런가(?!)

갑자기 저희 출판사 식구도 나와서 노래를 하라고 하는 바람에 단체로 굴비 역이듯 달려 나가 한 봉변을 당하고 왔습니다. 사장님이 ‘밤배’를 부르고 우리는 뻘쭘하게 서서 있다 들어왔는데요. 사회 초년생 이래 처음 당하는 뻘쭘함이었습니다.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나여경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11시까지 자리가 이어졌는데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지 2차로 노래방에 가서 새벽 1시까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선생님 『불온한 식탁』 출판 정말 축하드리고요, 다음 작품은 장편 기대합니다.^^

불온한 식탁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