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해보니 산지니 블로그 주말 방문자 수가 폭증했습니다.

주말은 다들 바쁘신 관계로 방문자가 평일보다 적은데 지난 주말엔 무

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몇일 전 문을 연 산지니 페이스북 덕분인가?
페이스북 페이지 하나 개설했다고 방문자가 이렇게 는단 말이야?
이게 SNS의 위력인가?
다들 의견이 분분했죠.

 

바로 확인 들어갔습니다.


1월 2일에 포스팅한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조회가 유

입경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출판이 살아야 문화 살고 나라 산다! :: 산지니 대표 문광부 앞 1인 시위

 

2013년 희망찬 새해의 시작과 함께 터진 두 서점의 부도소식에 사람들이 검지손가락을 움직인 것이죠.

 

니, 출판계의 우울한 소식에 이렇게 사람들이 공감해주다니. 약간의

감동이 밀려왔고 저희는 고무되었죠. 

 

그런데 더 깊이 확인해보니 실상은 저희의 기대와 조금 달랐습니다.

신림동 고시촌 내의 광장서적 부도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독자들이

꽤 많더군요.

서점주인과 무슨 개인적 원한이라도 있었는지 광장서적 망한 것을 오

히려 기뻐하는 이들도 있었구요.

 

 

오프라인 서점들의 계속되는 부도는 출판계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그 많던 동네서점 다 어디로 갔을까

 

책을 팔 공간이 없어지면 출판사도 힘들어집니다. 자본력이 없는 영세

출판사가 먼저 타격을 입겠지요. 큰 출판사들은 버티겠지요(오히려 수

익이 늘어나겠지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미국처럼 몇몇 거대자본

출판사가 출판계를 독점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출판 콘텐

츠의 다양성이 점점 사라질 것이고, 수익 위주의 팔리는 책들만 세상

의 빛을 보겠죠. 소수 독자층을 가진 수익성 없는 (그러나 의미는 있

는) 책은 나올 꿈도 못꾸겠죠.

 

이런 세상이 올까 두렵습니다.

 

출처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http://blog.naver.com/khhan21?Redirect=Log&logNo=110149307536&from=postView

 

 

Posted by 산지니북
부산의 향토서점인 문우당서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네요. 작년 10월 경영악화로 인해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됐습니다. 위치도 맞은편으로 옮기고 규모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요즘 출판계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문을 닫는 서점이 많은데요, 서점 폐업시 고의부도를 내는 곳이 많습니다. 또는 폐업 공지는 했지만 지불금을 조금이라도 떼고 주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 문우당은 뒷단위 몇십원까지 정확하게 보내주어 좀 놀랐고 고마웠거든요.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지요. 앞으로 문우당서점이 오래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남포동 나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떠난 뒤에 휘회 말고 있을 때 잘해야지요.

아래는 문우당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문우당서점입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문우당서점이 맞은편 장소로 옮겨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비교해 규모는 많이 작아졌지만 해사도서와 지도센터 전문서점으로 56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도서도 있습니다.예전 문우당서점 맞은편2층에 있으니까 찾기도 쉬울것입니다. 남포지하상가 11번 출입구 바로앞에 있답니다.(051-241-5555)

문닫은 부산 문우당 서점, 전문서점으로 부활 (헤럴드경제 기사)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문우당서점. 규모는 작아졌지만 위치는 더 좋아졌네요. (사진: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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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 문우당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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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부산지역 대표서점인 동보서적과 문우당서점의 폐업소식은 부산시민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부산지역 대표신문의 P이사는 너무너무 답답한 현실이라고 우울한 심정을 필자에게 토로하기도 하였다. 부산일보 10월 30자는 1면에서 3면에 걸쳐 “동네 책방을 추억하다”라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창원KBS 방송국에서는 특집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향후 대책을 질문하기도 하였다. 늦었지만 지역의 언론은 마음이 짠해진 독자들의 ‘정겨운 사랑방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정서를 충실히 전달하였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필자에게 요청한 주제는 2010 지역서점이 살아야 지역문화도 산다는 내용이다. 출판생태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출판과 지역문화를 고민하고 있는 필자에게 작은 대책이라도 이야기하라는 주문일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여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서점신문 제238호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의 글은 암울한 현실을 진단하고 있었다. 지역서점이 인터넷서점, 초대형 서점과의 힘겨운 경쟁, 지속적인 종이책 소비 감소라는 환경에 앞으로 예상되는 디지털교과서 등장으로 인한 참고서 시장의 축소라는 3중고에 직면한 현실.

그래서 부산지역에서 <책과아이들>이라는 어린이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 강정아 대표와 차를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강정아 대표는 완전한 도서정가제를 첫 번째 대책으로 이야기하였다. 또한 서점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을 이야기하였다.

<책과아이들>의 예를 들면 할머니한테 옛이야기 듣기, 시 감상을 통한 노래 배우기, 음악과 어우러진 빛그림 감상하기 등의 프로그램, 그것 말고도 3세부터 7세까지 연령대 별로 있는 그림책 교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 독서프로그램, 올해 시작한 초등 그림책 읽기 교실, 한반 아이들이 오는 서점 나들이 프로그램까지 어린이 책을 중심에 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책만 팔아서는 적자이고, 서점을 먹여 살리는 건 이런 프로그램들이라고 강 대표는 이야기하며, 비관적 현실에서도 15년을 버틴 비결은 책에 애정과 열정이었고 돈만 생각한다면 서점을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였다.

'책과아이들' 서점 안 풍경.

서점 입구


동네서점이 사라지고 지역문화에 구심적 역할을 하는 대표서점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위기를 돌파할 힘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서점인들의 소통과 연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점이라는 소중한 공공적 공간에 대한 재인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의 공정한 규칙의 정립(완전 도서정가제)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절망스러운 현실의 개선의 힘은 서점인들의 자부심회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에 요구해야 한다. 동네 슈퍼와 동네 서점은 다른 것이라고. 서점은 문화가 살아 있도록 하는 나무이며 여기에서 공기가 나온다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삶이 황폐화된다고

지역서점이 죽으면 지역문화가 선순환할 수 없다. 대형 온라인서점과 지역서점은 가는 길이 다르다. <책과아이들> 대표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문화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좋은 책을 뒤적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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