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가 궁금한가.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는 미술세계의 알맹이를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줄 것이다.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미리 갖추지 않아도 우리 미술계의 현주소와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신옥진은 현대 미술사의 살아있는 기록이다. 서양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1975년에 처음으로 서양화 전문 화랑을 표방하며 화랑을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36년간 오직 화랑 경영 한길만 바라보며 걷고 있는 천생 화상(畵商)이다. 그동안 화랑을 경영하며 쌓은 경험, 수많은 미술계 인사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현대 미술사의 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신옥진
1947년 부산출생

내가 기억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에는 집이 부유했다고 얼핏 들었으나 기억할 수 있는 시절부터는 굶기를 밥 먹듯 늘 빡빡한 생활의 연속. 청소년기를 결핵으로 몽롱한 삶을 이어가다 회복기에 김종식 선생을 만나 수많은 날 술 마시고 서상환 선생에게 유화를 익히다 1975년 다방형식으로 화랑 시작, 외상 찻값이 과도하게 밀려 2년 만에 폐업. 다방 손님으로 출입한 수많은 문화계 사람들과 폭넓은 교유를 체험하게 된 것은 미래를 위한 큰 소득. 일탈해서 수행 삼아 엉뚱한 취지 아래 부산시립, 경남도립미술관 등에 작품 800여 점을 기증하는 등 열정적 삶을 지향해쓰안 지병에 의해 번번이 죄절. 그 와중에도 평생을 목구멍 풀칠하는 문제로 전전긍긍하다가 50세 때쯤부터 다른 건 몰라도 밥걱정은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IMF, 미국의 서브프라임, 동일본 대지진 등을 거치면서 소박한 바람의 노후 생활은 산산조각이 나고 다시 밥걱정 쪽으로 뒷걸음질치다. 결국 죽기 전에는 보장이 안 되는 천형의 목구멍 문제에 인생이 다시 포박되다.  

-1987년 한국화랑협회 초대 미술품 감정위원장. 1989년 부산청년미술상을 제정, 현재까지 20년간 시행 중. 2009년 시 전문 월간지 『심상』신인상으로 때 늦은 턱걸이 문단 등단. 밀양시 명예시민, 경상남도 명예도민, 해운대포럼상, 자랑스러운 화랑인상, 부산시 문화상, 문화훈장(화관장).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화상이 본 미술세계」
현재 미술계의 흐름이나 미술품 유통시장의 변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된 미술품 제작 환경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좋은 컬렉터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든지 실제 현장에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위작과 관련된 미술품 감정의 진실 등도 엿볼 수 있다. 미술계가 편협한 민족주의에 얽매여 시대를 역행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현재 2년마다 같은 해에 열리고 있는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여러 각도에서 현재의 미술계를 살펴보고 있다.


2부 「화상이 느낀 작가세계」

2부에서는 화사들과의 애정행각을 담고 있다. 다방 손님으로 출입하던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를 튼 이후 온갖 문적박대와 타박을 견디며 당대 거장들과 스스럼없이 사귀기까지 겼었던 에피소드, 장욱진, 박고석, 유영국, 황염수, 전혁림 등 미술계 거장들의 색다른 면모, 세계적 거장인 이우환 화백과의 작품에 얽힌 야기 등 평생에 걸친 그림쟁이들과의 예술, 사랑,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 「화상의 주변 이야기들 」
개인 신옥진의 고민, 삶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고 있다.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허무감, 버림과 비움에 대한 실천, 요즘 세태의 변화 등 인생 후반부에서 바라본 세상사 고민과 사색의 흔적을 담고 있다. 수십억 원어치가 넘는 미술품을 호기롭게 기증하고 나서 몇 날 며칠을 끙끙거리며 왜 그랬을까 불면의 밤을 보낸 에피소드는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한다. 


4부 「인터뷰」
마지막 꼭지는 국제신문 이선정 기자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산문으로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미술계의 이모저모를 예리한 질문과 화상의 솔직담백한 답변으로 담아내고 있다. 현대 상업미술계의 변천사, 미술품 투자에 대한 조언,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미술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조언 등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계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장
사람과 미술이 만나는 공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변화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한가.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는 현장에서 발로 뛴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미술계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장이 될 것이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 10점
신옥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부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에 어린이미술관이 개관했네요.


전시실 입구에 있는 작품인데요. 참 마음에 드네요. 우리 집에도 하나... 응용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들 열심히 그리고 있네요. 작은 의자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시실 2개와 교육실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은 개관 기념전으로 ‘내가 그린 그림은…’이란 행사를 하고 있네요.
우리 애도 하나 그려 붙여놓고 왔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썩 잘 그린 그림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죽 붙여놓고 보니 대단한 작품 같습니다.^^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아 집에서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실 내부. 참 아기자기하게 꾸몄네요.


공간상 그럴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알찬 계획은 세워져 있는 것 같은데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조금 더 다양하게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그림 하나 그리고, 스탬프 몇 개 찍고...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어린이미술관에도 신옥진 샘 기증작품이 있네요. 신옥진 샘은 조만간 저희 출판사에서 책이 나올 예정이라 몇 번 뵈었는데 아주 재미있으시고 소탈하신 분이었습니다.
미술관에 올 때마다 신옥진 샘 기증작품을 보게 되는데 어린이미술관에도 기증을 하셨네요.^^

신옥진 샘 기증작품


어린이미술관은 자화상을 그리는 ‘나를 그리기 위하여’(4~7월), 시립미술관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미술관의 여러 가지 모습을 그려보는 ‘시립미술관을 소개합니다’(5월22일, 6월26일), 부산과 일본 나가사키의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한·일 어린이 미술 교류 프로그램’(7~8월),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어린이 미술 강좌(4월9일~7월23일) 등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프로그램 참가는 사전예약이랍니다.
시간 내셔서 이번 주말이라도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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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제2동 | 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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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백년어 서원에 들어서니 화사한 꽃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노란색 백합꽃 향기는 얼마나 진한지 금세 취해버릴 것 같습니다. 제법 바람이 많이 불고 해도 일찌감치 떨어져 겨울 냄새가 물씬 나는 바깥 풍경과는 달리 아늑한 공간에 커피향과 꽃향기가 은은하게 감도는 백년어서원이 오늘따라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벌써 17회를 맞이하는 저자와의 만남, 오늘의 주인공은 부산일보 논설위원이신 박태성 선생님이십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루 여린 감성의 소유자이십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널리스트로서의 날카로움을 가지고 계시지요. 문화부 기자 생활을 오래 하셨고, 영국에 계실 때도 문화 관련 공부를 하셨기 문화와 예술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으십니다.

오늘의 저서인 <유쾌한 소통>에도 나오지만 소통과 연대에 대한 관심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나 할까요. 끊임없이 사회를 좀더 따뜻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혹은 문화와 예술을 대중이 함께 즐기는 사회를 향한 고민이 책에는 잘 드러나 있습니다.

책이 나오고 나서 한 후배가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의 지식인이었던 롤랑 바르트를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자랑 겸  수줍게 털어놓으시네요. ㅎㅎ


오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요, 그 가운데 <유쾌한 소통>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오셨다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책을 두 권이나 사시고 열심히 들여다보고 계시는 이 분도 그중 한 분입니다.

오늘 대체적으로 제목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책이 마지막 만들어질 때까지 저자와 출판사 모두 제목에 대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는데요, 참고로 이 제목은 저희 출판사 편집장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이야기는 종횡무진 흘러갑니다. 저자의 개인사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판사에 대한 질문까지 오늘의 이야기는 그 진폭이 아주 큽니다.

유쾌한 소통 - 10점
박태성 지음/산지니
Posted by 아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