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표 =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강이라의 첫 소설집.

 

당선작인 '쥐'를 비롯해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8편이 실렸다.

 

'쥐'에서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욕조 속 바가지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쥐는 마치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청년들 모습 같다.

 

내내 인턴만 하다 정규직 채용이 되지 않는 수진의 삶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애초에 열린 문이 있었던가. 도대체 지금까지 몇 개의 문을 열었고 앞으로 몇 개의 문을 더 열어야 한단 말인가.'('쥐' 부분·34쪽)

 

산지니. 25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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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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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김득진(58)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이 최근 발간됐다.

작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스스로 낮고, 춥고, 고독한 환경에서 살아왔다고 고백하는 김 작가는 자신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한다.

책에는 소설 속 상황을 공유하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들을 풀길 바라는 김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책에 실린 6편의 소설 중 ‘나홋카의 안개’는 건설현장의 일용직이나 편의점 알바를 전전하던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가 러시아 나홋카 기지에서 만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녀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에 징용으로 끌려온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열세살때 위안부에 끌려갔던 아픔을 지니고 있다. 그 아픔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아디오스 아툰’은 참치잡이 선단의 기관장으로 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로써 주인공 ‘나’를 비롯해 선상의 사람들이 가진 안타까운 사연들을 담았다. 주인공은 어선을 바꾸면서 과거 선상생활을 함께한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린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에는 모두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다. ‘어떤 각본’은 친구의 아내에게 차용증서를 받아내려고 하는 주인공 ‘나’의 노력과 그 일화를 통해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는 현대 사람들을 그려낸다.

‘보험을 갈아타다’는 ‘보험’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불안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사일로를 고치다’에서는 자본주의 시대에 소외되고 있는 인간의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래된 집’은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로 주인공이 유년시절 겪은 아픈 가족사에 영향 받아 어두운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상황을 풀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단한 삶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담아내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또 그 치유효과는 작가에게 한정되지 않고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전달된다.

6편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단함과 불안함을 녹여낸 김 작가는 “삶이 어렵더라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득진 작가는 201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홋카의 안개’로 등단했다. 중편소설 ‘아디오스 아툰’으로 2014년 해양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떠돌이 개’로 2015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커피를 훔친 시’가 있다.


박장미 | 동양일보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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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아툰 - 10점
김득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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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푸춘, 새벽 4시' 등 7편 수록…삶·사회 돌아보게 하는 힘

- 본지 2006년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조미형(사진)이 첫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해피북미디어)를 펴냈다.

정신 못 차리게 몰아친다고 할까. 편한 자세로 누워서 읽다가, "뭐야…?" 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 자세를 고쳐 읽게 하는 힘을 '씽푸춘, 새벽 4시'는 지녔다. 어둡고, 절망의 색조가 짙은 세상에서 출구를 찾아 몸부림치는 인물이 나오는 장면을 홍콩 누아르 영화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거친 호흡과 눅진함이 있다. 그런 묘한 질감과 호흡이 우리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수록 작품 7편 가운데 강렬한 인상으로 치자면 표제작인 '씽푸춘, 새벽 4시'를 먼저 짚게 된다. 이 책에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황국명(인제대) 교수는 "타인을 위한 희생이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자기를 버리는 혁명조차 무색하게 만들 세계의 비정성이 나를 압도하였기" 때문에 '씽푸춘, 새벽 4시'는 인상 깊다고 했다.

부푼 희망과 약간의 허영을 품고 중국에 투자해 현지에 화장품 공장을 차린 40대 한국인 사업가는 한순간 사기와 실수로 모든 것을 날린다. 악마 같은 사채업자 장두목 일당에게 넘겨진 이들 부부가 밀려간 곳은 중국 내륙 소도시 통링. 이곳에서 짐승의 가죽을 벗겨 무두질하는 희망 없는 노동에 시달리고 아내는 곤욕을 치른다.

살아있는 짐승의 가죽을 무심하게 벗겨 가공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은 아무 희망도 의미도 갖지 못하는 반항을 시도하다 처참하게 얻어맞고 동네 술집촌인 씽푸춘(행복촌)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나비를 보다'는 지하를 직렬운행으로 달리는 도시철도 기관사들의 노동과 삶을 그린 문제작이다. 지상과 대별되는 땅밑이라는 공간에서 정해진 길로 앞으로만 달려야 하는 기관사들의 처지가 절묘하게 신자유주의 경쟁사회의 삶과 대비된다.

등단작 '다시 바다에 서다'를 비롯해 '우리끼리 안녕' '스노우 트리' '잉커송', 역사물인 '연지연 꽃이 피면'도 이국적이거나 색다른 느낌으로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으로 등단한 조미형 소설가는 등단 10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으로 강한 존재감을 지역 문단에 알렸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6-01-24

원문읽기

씽푸춘, 새벽 4시 - 10점
조미형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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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엄청난 추위였지요? 무사히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지니가 있는 부산 거제동은 체감온도 -14도,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지만 춥다 춥다 소리를 달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바람 부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바깥은 만주벌판인가 싶다는 분도 계신데요ㅎㅎ

추위가 살-짝 누그러진 어제,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왼쪽부터 강이라 소설 부문 당선자, 이명우 시 부문 당선자,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최정연 시조 부문 당선자, 도희주 동화 부문 당선자.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님



시, 단편소설, 동화, 시조 부문으로 구성된 국제신문 신춘문예는 195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국제신문 문화부의 조봉권 기자님께서 행사를 진행해주셨고,

각 부문의 심사위원단 중 대표자이신 분들께서 심사평으로 올해 응모작들과 당선작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올해의 당선작들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사람의 숨소리, 사람 냄새가 살아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삶의 결이 느껴지는 생동감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당선작들을 잠시 만나보실까요.


/ 시 / 

스티커

이명우


대문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뜯다가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또 붙는 스티커를 뜯다가

스티커 뜯기를 멈추고 산동네를 떠났다

멈추고 떠날 때는 다 지운 것이어서

지운 것은 없는 것이어서

없는 여기 산동네로 다시 돌아오게 될 줄 몰랐다





왼쪽부터 남송우 심사위원, 박남준 심사위원, 안상학 심사위원. 사진출처: 국제신문


올해 시 부문 응모작 중에서는 이미지의 조형, 구성의 유연함 등에서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작품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명우 작가의 <스티커>는 삶의 현장에 가까이 있어 

시가 "손재주에서 그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에 돋보였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출처: 국제신문


당선자 이명우 시인께서는 "우연히 시를 접하고 10년 간 써왔다"며

"그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단편소설/

강이라

벌써 몇 분째였다. 수진은 욕실 앞에 엎어져 있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고 머리는 바닥에 처박은 채였다. 꺽꺽, 마른 울음이 목구멍을 할퀴며 넘어왔다. 바짝바짝 침이 말랐다. 풀썩 꺾인 무릎으로 타박의 고통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욕실용 슬리퍼가 발가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전 세입자가 버리고 간 누런 아이보리색 슬리퍼의 지압용 돌기마다 거무스름한 물때가 잔뜩 끼어 있었다. 나머지 한 짝은 보이지 않았다. 목이 잔뜩 늘어난 양말이 발바닥까지 밀려 내려가 있었다. 허옇게 튼 뒤꿈치가 앙상하게 도드라졌다. 발목이 선듯했다. 냉기가 온몸으로 번져 올랐다.


그것은 쥐였다. 사과 씨처럼 작고 까만 눈을 가진 잿빛 털의 새끼 쥐였다. 그렇다고 큰 귀가 사랑스러운 미키, 미니 마우스는 아니었다. 어수룩한 톰을 괴롭히는 앙큼한 제리도 아니었다. 해묵은 기름기가 켜켜이 앉은 중화반점 환기통을 요리조리 쑤시고 다니며 살모넬라균을 옮기고 몸통을 채 보기도 전에 긴 꼬리의 흔적만 남기고 날쌔게 내빼버리는, 이름 그대로 시궁쥐였다. 어릴 적 수챗구멍 바깥으로 삐죽이 나온 꼬리를 고무줄인 줄 알고 잡아당기다 까무러치게 놀란 뒤로 수진은 쥐 소리만 들어도 기겁을 했다. 그 쥐가 저기, 욕실에 있었다. 욕조 가득한 물 위로 노랑 바가지를 타고 표류하고 있었다. 바가지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뒤집힐지도 몰랐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전문 읽기



왼쪽부터 황국명 심사위원, 이순원 심사위원, 정혜경 심사위원, 나여경 심사위원. 사진출처: 국제신문


심사위원 대표로 평을 전해주신 황국명 평론가님은 

예술을 반구대 암각화와 비유하시면서 

암각화를 그린 사람들이 높은 위치, 깊은 동굴이라는 위험한 곳에서 목숨을 걸고 그림을 만들었듯

목숨을 걸고 하는 절실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진출처: 국제신문


당선자 강이라 소설가님은 1년 전 이맘때쯤 당선작을 쓰고 계셨다고 합니다.

12월 31일 밤에 무심코 '국제신문 신춘문예'를 검색해보다 

당선작품과 자신에 대한 기사를 보았고, 그렇게 2016년을 맞이하셨다고 합니다.

"좀 더 제대로 써보라고 주는 상이라 여기며"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조/

물의 독서

최정연


물 아래 달을 봐라

콸콸한 문장이네

몇 개의 모음들이 괄호 밖에 흘러넘쳐

지금은 은어가 오는 시간,

달빛공지 띄우라네


산란하는 조약돌도 물 소리 헤이는 밤

오십천 수면 아래

무슨 등불 켜두어서

뜨거운 이마 짚으며

다상량의 달을 보나


수심 찬 질문들이 부서지고 또 고여서

물결 책 갈피마다

각주로 박혀있네


내 몸도 출렁, 불려나와

행간의 밑줄 될까



전연희 심사위원(왼쪽), 서태수 심사위원. 사진출처: 국제신문


전연희 심사위원님께서는 

360여 편의 응모작이 있었다고 합니다.

1. 율격 운용의 자질 2. 제재 해석의 참신성 3. 시상의 심화 확장성 4. 정서 전달의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하신 후, 생동감 넘치는 신선미가 돋보이는 '물의 독서' 를 당선작으로 뽑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출처: 국제신문


당선자 최정연 님께서는 

신춘문예 마감일 한 달 전부터 밤을 새며 글을 쓰셨다고 하는데요.

밤늦게까지 글을 쓰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불평을 피해 나간 물가에서 이 시조를 쓰셨다고 합니다.


/동화/

굿샷! 쭈글이

도희주


식은 어묵을 먹다 말고 뛰기 시작했어. 검은색 승용차가 언덕길을 올라오고 있거든. 놓치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나는 뛰었지.

"저 녀석 또 뛰네!"

그런데 승용차는 경적을 날카롭게 울리며 내 앞을 휙 하고 스쳐 가고 말았어. 한 걸음만 빨리 뛰었으면 바퀴 아래로 들어갈 뻔 했지.

"쭈글아! 괜찮아?"

김밥 아줌마 목소리가 경적소리보다 크게 들렸어. 나도 놀랐지만 김밥 아줌마와 요구르트 아줌마가 더 놀랐나 봐. 두 아줌마는 횡단보도 앞에서 수레에 파라솔 쳐놓고 장사를 하고 있어. 여긴 골프장과 등산로가 있어 늘 사람들이 붐벼.

나는 멀어져가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봤어. 비슷했지만, 내가 기다리는 차는 아닌 것 같아. 그런데 이번엔 배달통을 든 오토바이 한 대가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내 꼬리를 스치고 쌩 지나가는 거야.

"쭈글이 죽겠다!" 

"저 집에 짜장면 시키지 마!"

쭈글이. 김밥 아줌마가 붙여준 나의 새로운 이름이지. 난 불도그 샤페이 종으로 얼굴과 발에 주름 많은 게 특징이야. 하지만 내 이름은 굿샷. 이곳에서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두 아줌마를 만난 지 한 달이 됐어. 한 달 전엔 넓은 마당에 퍼팅 연습 홀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이층집에서 살았지. 외출 때는 예쁜 신발을 신었어. 선택된 개만 간다는 애견유치원도 다녔고. 그런데 여기서 뭐 하냐고? 나도 그게 궁금해. 어느 날 주인이 이곳에 나를 내려놓고 가버렸어. 그게 다야.




배익천 심사위원(왼쪽), 이동렬 심사위원. 사진출처: 국제신문


동화 부문 당선작 '굿샷! 쭈글이'는 심사위원 두 분께서 한 마음으로 '찍어뒀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동화는 산문이지만 시에 가까운 장르인데,

응모작은 거의 생활동화여서 순수동화가 줄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당선작의 강점으로는 돋보이는 구성과 문장력, 

군더더기 없는 짧은 문장에서 느껴지는 박진감을 매력으로 꼽으셨습니다.


사진출처: 국제신문


도희주 작가님께서는 여러 동화를 쓰다 그만두기도 했지만 쭈글이만큼은 버릴 수 없어 묵혀두셨다고 합니다.

위암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을 다니며 수없이 동화를 반죽했다고 하셨어요.

아버지께 신문에 실린 당선작을 보여드리니 버리지 말고 간직하라고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국제신문


왼쪽부터 정혜경 소설가, 남송우 부경대 교수, 강이라 단편소설 당선자, 황국명 인제대 교수, 

이명우 시 당선자,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최정연 시조 당선자, 전연희 시조시인, 

도희주 동화 당선자, 배익천 동화작가, 이동렬 동화작가, 서태수 시조시인 이십니다. 



신춘문예 시상식에 가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첫 시상식에서는 '신기하다'는 느낌이 컸다면 어제는 만남의 기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눈여겨 본다는 것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본다는 것

그 누군가가 나와 같은 (또는 비슷한)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또 이런 만남을 통해 더 많은 읽는 이, 쓰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오랜 기간 묵혀온 원고, 고독하게 홀로 글을 쓰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당선자 분들의 숨길 수 없는 눈물을 바라보면서 새삼 글쓰기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구나, 했습니다.

독자와 글쓰는 이를 연결하는 편집자의 기쁨 또한 그런 만남에서 오는 것이겠지요.

(이쯤에서 머릿속에서는 반사적으로 '연결고리'가 흐르는군요 ~_~)



어쨌든

새 봄에 뵙게 된

강이라, 이명우, 최정연, 도희주 작가님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도 꾸준히 건필하시길 빕니다!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여느때처럼 교정지에 둘러싸여 지내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31일군요.

그렇다면

2015년의 마지막 블로그글은 바로 제가?!?!?


내가 내가 해~ 잠홍 타령이옵니다


어제는 온수입니까 편집자님께서 

2016년 산지니의 변화를 예고해주셨는데요.


( 읽어보세요~ 산지니 어워드 1부-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


오늘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니,

오늘만 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지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2015년에 굿바이를 고하는 대미의 블로그 포스트. 바로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올해 상을 받은 산지니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에헴)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학 도서를,

다음 포스팅인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는 인문 도서를 다룰 예정입니다.


소개하는 순서는 글쓰는 사람 마음...이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수상작부터 시작해 연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 날짜변경선, 편지 

세종도서 문학나눔 - 소설




올해의 문학나눔 소설 부문에서는 


유연희 작가님의 소설집 <날짜변경선>, 그리고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이 선정되었는데요.




<날짜변경선>은 바다 저편의 파랑(波浪)을 향해, 

육지의 지나온 기억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뱃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김만중문학상을 받은 표제작을 비롯한 소설 7편이 실려 있어요.







해양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유연희 작가님은 

"지금도 커다란 위험과 미지가 도사린,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바다로 뚜벅뚜벅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을 보면 

의문과 신비가 생깁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는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으로 구성된 독특한 책입니다.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애잔한 편지 한 장이 떠오르는 작가님의 문장들은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루게릭병과의 사투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냅니다.


 







작품 중 ‘비원’은 말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가던 

지난해 여름, 구술을 통해 집필하신 것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경향신문에 "원망과 회한이 죽음의 공포를 버텨낼 만한 

강한 위안과 결심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되었지요.



편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2/ 

2015년 부산작가상 - 소설




이병순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끌>은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작품들이 모였는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올해 부산작가상 심사위원분들께서는 <끌>의 
"단정하고 야무진 문체와 안정감 있는 서사"에 주목하셨다고 합니다.

<끌>은 디자인 면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권디자이너님께서 표지 후가공으로 무광청박을 처음 시도하신 책인데, 이병순 작가님도 무척 만족하셨다는 후문이~ :)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3/ 레드 아일랜드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선정작


김유철 작가님의 <레드 아일랜드>는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는 이 소설은 10년의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탄탄한 장편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컨텐츠를 선정해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북투필름'에 선정한 이 작품. 제주도의 언론사 제민일보에서는 <레드 아일랜드>를 "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건 속 인물들에게 집중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더한다."고 평했습니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4/  번개와 천둥 

부산문화재단 우수지역출판도서





'소설 대암 이태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작품은 1910년대 몽골에서 독립운동과 의사로서 활동했던 대암 이태준을 조명하는 장편소설입니다. 이태준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함안이 고향이신 이규정 작가님께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공원을 방문하시고 나서 수년간 조사와 집필을 하셨다고 합니다. 먼 타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다해낸 선생을 의사, 독립운동가,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으로 그려내셨습니다.


국제신문에서는 "원숙하고 막힘 없는 문장이 역사소설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린다." 고 소개해 주셨어요.




번개와 천둥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5/ 아버지의 구두 
원종린 수필문학상


양민주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는 생을 바라보는 조화로운 시선과 같은 통찰로 자신이 경험한 삶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자는 육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연의 이법을 따르는 삶, 타인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등 자신만의 고아한 수필 세계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구두>에는 범지 박정식 서예가의 아름다운 그림도 실려 있답니다.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먹의 농담이 조화로워요.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6/ 만남의 방식 
제8회 백신애문학상


정인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듭니다. 고백과 폭로라는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합니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정인 작가님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저자 인터뷰에서 발췌합니다:
"「만남의 방식」을 보면 ‘나’가 결국 자기 사촌을 수용하잖아요. 너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내 마음 속에 너는 사촌이라는 의식이라는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만남의 방식 - 10점
정인 지음/산지니




7/ 금정산을 보냈다 
2015년 원북원부산 도서



목록의 마지막은 처음부터 마음 속에 고이 점찍어두었던 주인공이라고 하죠.

<금정산을 보냈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산지니 시인선 001호이자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출간되자마자 문학기자들이 '찜'한 책. 

부산 출판사에서 나온 책, 그리고 시집으로서는 첫 번째 원북원부산 도서! 


<금정산을 보냈다>는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어둠을 직면하는 시집입니다. 최영철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집니다.




최영철 시인에 대해, <금정산을 보냈다>를 담당한 온수입니까 편집자는 

"출판사에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는 시인, 그리고 언제나 헤어질 때는 막걸리 하자며 술 약속을 어김없이 하는 시인. 시인인가 출판인인가 가끔 헷갈리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읽으면 역시 시인이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시인."이라 말했고


엘뤼에르 편집자는 "한동안 잊었던 시 읽는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라며 

이 책을 '올해의 산지니 책'으로 추천하시더군요.


시집이 쓸모없다고 하지만, 시만이 할 수 있는 일. 

시가 아니면 금정산을 통째로 아들에게 보낼 수 없었겠지요.


새해를 시와 함꼐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독자 여러분,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정일근 시인이 평소 즐겨 찾는 밀양 얼음골 사과밭에서 잘 익은 사과를 들어보이고 있다.


- 등단 30년 맞아 12번째 시집
- 인세 전액 네팔지진 구호 내놔
- "윽박지르지도 요구도 않고
- 독자가 빈 공간 완성하게 해"

"신라 사람들이 지은 10구체 향가를 많이 생각합니다. 10구체 향가가 시를 쓰는 내 마음에 들어와 있어요."

정일근 시인에게 10구체 향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10줄 안팎으로 짧게 쓰는" 긴장감 어린 형식미가 그 핵심이다. 10행을 채 넘지 않도록, 깎아내고 덜어낸 간결한 시행에서 생기가 돋아나 독자에게 닿는 상큼한 광경을 그는 1000년 전의 향가에서 본 듯하다.

'고추밭에 고추가 달린다. 고추는 주인을 닮는다며 나릿나릿 달린다. 서창 장날 천 원 주고 사다 심은 고추 모종이 달린다. 고추꽃이 달린다. 별같이 하얗고 착한 꽃이 달린다. 어머니에게 나는 첫 고추, 고추꽃 일어 고추 달고 달린다. 은현리에 고추가 달린다. 풋고추가 달린다. 아삭이 고추가 달린다…'(시집 '소금 성자'에 실은 '고추가 달린다' 중)

   

고추가 탐스럽게 열린 모습 같기도 하고, 잘 자란 아삭이고추 꽈리고추들이 은현리 마을을 뛰어다니는 듯한 생기 넘치는 모습 같기도 한데 이 시는 7행짜리 짧은 시다.

정일근 시인이 열두 번째 시집 '소금 성자'(산지니 펴냄)을 내놓았다.

"경남대 4학년에 다니던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가 당선되면서 저는 시인이 되었지요. 올해로 30년입니다. 때마침 운이 좋아 지금 모교 경남대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으니 이번 시집은 제겐 참 뜻깊네요."

'모두 다 받아줘서 바다라고 했다. 마침내 원자력발전소까지 받아준 바다가 말한다. 봐라봐라, 봐라봐라, 이 바다 사람이 다 받아야 할 밥성이다'('바다의 적바림'·15 전문) 

'쇠숟가락으로 온기 먼저 담겨 오는 민물새우뭇국 받아들고 / 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하게 먹는 저녁이 있었다 / 여흘여흘 흘러가던 저녁강 깊어지며 비로소 잠드는데 / 기다릴 사람 돌아올 사람 없지만 / 바람길 따라 에두른 돌담 위로 노란 등불 맑게 켜지는 밤이 있었다'('수세미꽃이 있는 풍경' 전문)

10구체 향가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 짧은 시는 "독자를 윽박지르지도 않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요구하거나 이끌려고 들지도 않고, 여백을 남겨 그걸 독자가 완성하도록"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그는 말했다.

"2000년에 히말라야를 다녀왔죠. 그때 네팔에서 순수한 아이들을 만나 마음이 참 좋았어요." 그는 등단 30년을 맞아 펴낸 이 시집의 인세 전액을 대한적십자사 네팔 지진피해 구호성금으로 내놓는다. '소금 성자'는 입소문 덕분인지 출간 14일 만에 2쇄를 찍었다. 은현리 고추, 밀양 얼음골사과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했음을 생각하며 힘을 보탠다는 마음이다.

'이 가을 가장 뜨거운 것은 사과 씨앗이다 / 어제의 사과에서 몸을 받아 오늘의 사과를 만들어낸 둥근 목숨 스스로 곡진하여 / 그 열기 어찌할 수 없어 껍질째 빨갛게 끓는다 / 밀양 얼음골 십만여 평 사과바다가 씨앗 하나로 창창히 깊어지고 / 씨앗 하나로 뜨거워져 넘친다'('끓는 사과' 전문)

정 시인은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있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10-28

원문읽기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 첫 소설집 '끌'을 낸 이병순 소설가. 부산일보 DB


'처음'이란 단어엔 기대와 두려움이 같은 무게로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첫 소설집을 낸 이병순(51) 소설가는 "세상 한복판에 그냥 내던져진 느낌"이라고 했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남들은 '늦깎이' 등단이라 했지만, 작가에겐 '이른' 등단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큰 기대 없이 보낸 단편이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본심까지 오르자 용기백배한 작가는 소설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년 논술 강사 일도 접고 '배수진을 치고' 소설에 매달렸다. '굶어 죽을지도 모를' 기나긴 사투를 각오했지만 1년 만에 '덜컥' 당선. 그는 이 '이른 행운'에 취하지 않기 위해 단편소설 하나하나를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여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병순 작가의 첫 소설집 '끌' 
2012 본보 신춘문예 등단작 등 
3년간 열정 쏟은 단편 7편 수록 

스마트폰 '인질' 삼은 택시기사 
포장마차의 단골 술안주 닭발… 
외로움·소통 부재의 일상 담아


소설집 '끌'(사진·산지니)은 지난 3년간 그가 이렇게 결사적으로 쓴 7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스마트폰, 끌, 닭발, 슬리퍼….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보는 사물들을 통해 인간을 들여다본다.

표제작 '끌'은 2012년 신춘문예 당선작이기도 하다. 끌로 가구를 다듬는 목수는 상처 입은 그의 마음도 함께 끌질하고 일상은 손에 잡힐 듯한 날 선 감각으로 다듬어져 간다.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인질' 삼아 사례비를 받으려던 택시 기사의 남루한 일상('인질')도 있다. 하필 가까운 사람의 번호가 하나도 저장돼 있지 않은 서글픈 인질. 작가는 "'인질'에 집착하는 택시 기사를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삶의 부박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포장마차의 술안주 '닭발'로 들여다본 '소통의 부재'('닭발')도 쓸쓸하다. '닭발'은 퇴고까지 거의 2년이 걸린 작품이다. '말(言)은 무엇인가.' 닭발을 매개로 이 거대한 화두를 풀어내기 위해 작가는 양계장에서 종종걸음을 치기도 하고, 끙끙대며 작품 노트만 2권을 썼다. 중편으로 시작했던 소설은 '도저히 안 돼' 구석으로 밀려났다가 2년 만에 단편으로 완성됐다. 소설가의 "자식이 못나도 내 자식인 것처럼 한 번 쓴 작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성하고야 만다"는 모토 덕분이었다.

피아니스트 남편의 의처증에 시달리는 여자는 외반무지증 때문에 꽉 조이는 신발을 신지 못 한다('슬리퍼'). 작가는 평범한 소재 슬리퍼를 통해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18세기 조선의 화공 최수리가 타락한 양반 안유백에 '저항'하는 단편 '비문'과 고려 중기 묘청의 난을 평정한 김부식이 정지상을 회상하는 '부벽완월'도 있다. 단편 7편은 모두 결연한 신춘문예 응모작 같다. 

첫 소설집을 낸 작가는 그동안 쓴 단편을 다 털어 냈으니 또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첫 장편을 준비 중인 그는 한 달에 몇 번씩 서울을 오가고 있다. "'멸치'에 대해 쓰면 바다를 통째로 다 알아야 할 것 같은 넘치는 의욕을 다스리지 못해" 장편의 소재가 될 분야 공부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아 | 부산일보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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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출처 국제신문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국제신문사 4층에서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산지니 식구들도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시 부문 299명(1307편), 단편소설 110명(112편), 시조 92명(362편), 동화 122명(126편)이 응모했다고 하는데요. 송지은 당선자(단편소설), 김주현 당선자(동화)오은주 당선자(시조), 김분홍 당선자(시)의 떨리는 수상소감을 듣고 있노라니 저도 덩달아 출발선에 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5 신춘문예] 당선자 이야기마당

 

Posted by 비회원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제 저녁, 부산일보 대강당에 들어서자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들을 축하하는 꽃들이 내고 있는 향이었습니다. 


사진: 부산일보 정종회 기자

앞줄 왼쪽부터 수상자인 천종숙(단편소설) 박은석(시) 장계원(시조) 남열(시나리오) 이승현(평론) 씨. 뒷줄 왼쪽부터 심사위원 박향 소설가, 공재동 아동문학가, 김경복 문학평론가, 조갑상 소설가, 이우걸 시조시인. 부산일보사 이명관 사장, 심사위원 김성종 소설가, 배익천 아동문학가, 고현철 문학평론가, 박명호 소설가.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이례적으로 시·시조 공동수상자를, 희곡·시나리오 부문에서 처음으로 시나리오 수상자를 냈습니다. 수상자들의 연령대는 33세에서 61세까지로 폭이 넓었으며, 지역 또한 부산은 물론이고 충남 아산, 광주 등을 포함해 다양했습니다. 

천종숙(필명 천이경) 단편소설 부문 수상자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며 '작가의 중심으로 들어갈' 것을 약속했고, 박은석 시 부문 수상자는 '시골 동네의 소박한 이야기'에 주목해 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장계원 시조 부문 수상자는 '시작하기에 늦었다 생각했지만 시조계의 저변을 확대하려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펼쳤고, 남열 시나리오 부문 수상자는 등단작을 '꼭 영화로 만들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승현 영화평론 수상자는 어린시절 병약했던 자신을 '살려 주신' 어머니와 '공부의 길을 열어준' 지도교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날 김점선 아동문학 부문 당선자는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700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수상자가 되신 문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Posted by 비회원


부산일보 신춘문예·해양문학상 수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앞줄 왼쪽부터 오선영 소설부문 당선자.정와연 시부문 당선자. 임선영 동화부문 당선자. 김자미 동시부문 당선자. 현찬양 희곡부문 당선자. 김종찬 해양문학상 대상 수상자.


바야흐로 신춘문예의 계절입니다.

2013년 새해를 맞아 그동안 열심히 습작해온 결과물의 발표를 숨죽여 기다려온 문학가 지망생들의 심정이 어떨지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만큼, 기다려오고 2013년 1월 1일의 신문지면을 고대했을테지요.

자신의 이름 석자가 신춘문예 지면에 실리는 그날을 말입니다.


부산 출판사인 산지니도 부산의 신문사인 신춘문예 지면을 유심히 살펴보곤 한답니다. 훗날 이들이 성장해 한국문단계를 이끌어나갈 소설가, 시인, 동화작가, 희곡작가, 동시작가로 거듭날테니까요. 저도 이날 참석해 이들과 눈도장을 꼭 찍고 나왔답니다.


앞으로 더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글쓰기에 매진하겠다던 오선영 소설부문 당선자.(오선영 당선자는 산지니의 저작물 『공존과 충돌-적을 향한 상상들』의 공동저자이기도 합니다.) 늦은 나이에 시를 써서 꿈을 이루어 기쁘다던 정와연 시부문 당선자.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동화를 계속해서 쓰겠다던 임선영 동화부문 당선자. 소감을 말하는 내내 눈물을 그렁대면 동시를 쓰면서 가진 그 순수함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던 김자미 동시부문 당선자. 당선되고 지인들에게 밥사주고 술사주기 바빴다며 겸손해 하던 현찬양 희곡부문 당선자. 


모두 모두 당선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건필을 기원합니다.^^



2012 부산 해양문학상 수상자 김종찬 선생님입니다.


한편, 이번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2012년 해양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거행되었습니다.

당선자는 『뉴펀들랜드 어장의 선원들』의 김종찬 선생님이 수상하셨는데, 늦은 나이에도 문학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이 보여 훈훈했습니다. 실제로 젊은 시절, 어업활동에 종사하시면서도 일하는 틈틈히 습작을 해서 「부산일보」에 신춘문예로 응모했으나 낙선했던 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다시 해양문학상을 「부산일보」를 통해 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도 덧붙이셨고요. 

더불어 김종찬 선생님께서는 당선소감으로 팩션소설이나 실제로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선원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해 냈기 때문에, 자전소설, 또는 자신의 일기로 읽어도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김종찬 선생님의 해양문학상 수상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자주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