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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또는 진심을 향한 타는 목마름_『사려니 숲의 휘파람새』국제신문 언론소개

by ellelitunlivre 2023. 9. 15.

2019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장미영 소설가의 첫 소설집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등단 이후 꾸준히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해온 장미영 소설가의 이번 소설집에는
다양한 환경과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등장하는데요,
표제작뿐 아니라 수록된 작품 모두가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장미영 소설가가 그린 현대인의 다양한 삶과 갈등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수록작까지 자세히 소개한 기사와 소설집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를 확인해 주세요!

 


 

진실의 문턱서 애 타는 사람들…그 진심은 가닿을수 있나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 - 장미영 소설집/산지니/1만7000원

 

- 본지 신춘문예 출신 장미영 작가
- 교권붕괴 그린 ‘거짓말의 기원’
- ‘우리 동네 현보’ 등 7편 담아내


소설가 장미영(사진)의 단편소설집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에는 작품 7편이 담겼다. 키워드는 ‘진실 또는 진심을 향한 타는 목마름’으로 다가왔다.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우리는 이 사회에서 과연 진실·진심의 땅에 가닿을 수 있는 걸까’ 하는 절실한 질문이다. 모든 수록작은 진실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장벽을 뛰어넘지 못해 거기에 닿기 힘들어하는, 애가 타는 모습을 담았다. 아마 현대사회가 그러할 것이다.

책 맨 앞에 실은 단편소설 ‘거짓말의 기원’은 깜짝 놀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생생하다. 장미영 작가는 이 작품을 몇 년 전에 썼고, ‘좋은 소설’ 2020년 겨울호에 발표했다. 그런데 요즘 한창 뜨거운 교육 현장 교권 붕괴, 도를 넘은 학부모 민원, 무력한 교사, 무책임한 교육기관 경영자 모습을 예언이라도 하듯, 마치 직접 본 듯 생생히 그렸다. 무대는 학교가 아니라 유아교육 현장인 어린이집이다.

주인공은 어린이집 교사다. “전화가 왔다. 민서 엄마였다. 남편과 뉴스를 보던 중이었다. 퇴근 후에 걸려 오는 업무 전화는 반갑지 않다.” 단편소설 ‘거짓말의 기원’ 첫머리다. 이 학부모는 “내일 한 시쯤 CCTV 보러 갈게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이때부터 진실을 밝히고 진심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주인공의 악전고투는 시작한다. 주인공이 보기에, 진실은 확고하고 자기의 진심 또한 선명한데 세상은 이 성실하고 순박한 어린이집 교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진실에 가닿을 수 있는 걸까, 진심이란 건 상대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일까. 요즘 교육현장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여러 현상을 생생하고 실감 나게 그려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작품이다.

표제작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는 장미영 작가의 201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이다. 작은 다세대 주택에 한 청년이 산다. 그는 독특한 능력이 있다. 소리를 듣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남이 못 듣는 소리를 그는 듣고 구분한다. 심지어 다른 층의 주민이 자기 집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를 자기 침대에 누워서 듣고 그 번호를 알아낼 수도 있다. 그는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초음파를 발사해 사물을 파악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박쥐처럼, 사람이 모르는 세상을 느낀다. 그의 진실은 세상 사람이 느끼는 보통의 진실과 같을 수가 없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긴장감이 높은 문장, 좋은 짜임새를 선보인다.

‘타로 텔러’에는 타로점을 정말 잘 보는 여성 점술인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점술인의 어머니는 무당이다. 주인공인 여성 타로 점술인은 자기 나름의 진실을 말하는데, 주위 다른 점술인들은 “너는 무속인의 딸이고,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지, 타로인이 아니다. 그러니 여기를 떠나 무당의 자리로 가라”는 겁박을 받는다. 여기서도 진실은 위태롭고 진심은 소용없다. ‘우리 동네 현보’는 좀 더 강한 직설로, 동네 바보 현보의 진실을 위한 투쟁을 우화풍으로 그린다. 작가 장미영은 첫 소설집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에서 자기 주제의식을 진지하게 부여잡고, 탄탄하고 짜임새 좋은 작품을 펼쳐 보인다.


출처: 조봉권 기자, 2023년 9월 14일 자 <국제신문>

 

진실의 문턱서 애 타는 사람들…그 진심은 가닿을수 있나

- 본지 신춘문예 출신 장미영 작가 - 교권붕괴 그린 ‘거짓말의 기원’ - ‘우리 동네 현보’ 등 7편 담아내 소설가 장미영(사진)의 단편소설집 ‘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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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의 휘파람새』에 실린 일곱 작품이 궁금하다면,

 

사려니 숲의 휘파람새

‘말하지 않음’, ‘말해지지 않음’의 가장자리에 맴돌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등단 이후 꾸준히 현대인의 모순된 심리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온 장미영 소설가가 첫 소설집 『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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