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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3

[서평]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 『봄비』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을 담은 소설, 우리 안에 있는 불안정한 감정을 보듬는 위로 -한경화, 『봄비』 한경화 소설집 『봄비』는 총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한 편의 소설집으로 묶인 이 소설들 속 인물들은 모두 결핍을 가짐으로써 존재한다. “종점에 살아본 적 있는가, 처자는?” “종점은 말이지, 목적지의 끝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종점에서 살아보면 알거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어딘가에서 내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거든. 나는 종점에 살기 때문에 그런 신경은 쓰지 않고 편하게 차장 밖을 보면서 집으로 온다우.” 13p 「종점」의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곧바로 가출하여 고시촌을 전전하다가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 2022. 1. 7.
<작은 책>에 『윤리적 잡년』이 소개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미니북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 손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함을 너무 좋아해서 가끔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곤 했답니다 오늘은 손안에 들어오진 않지만 품 안에는 꼭 들어오는, 따뜻한 잡지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 8월 호에 『윤리적 잡년』이 소개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을 통해서 보도록 해요. 우리는 윤리적인 사람들, 윤리적 잡년들이다. 『윤리적 잡년』 ▶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경시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미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스테디셀러로, 사랑과 성에 대한 열린 관계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의 한계를 넘어 자유롭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화를 불식시키고 자기 성찰.. 2020. 7. 30.
경성대 중국대학 이종민 교수 오늘은 흔치 않은 번역서를 가지고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라는 책은 19세기 영국의 과학사상가 토마스 헉슬리의 저작으로, 경성대 중국대학 이종민 교수가 이 책을 번역하셨습니다. 이종민 교수께서는 이 책을 중국 사상가 엄복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윈의 불도그라고까지 불리던 진화론자 토마스 헉슬리가 윤리의 문제를 제기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이 책은 19세기에 영국에 유학하고 있던 중국 사상가 엄복에 의해서 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 소개됩니다. 그리고 그 책이 당대 중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루쉰도 그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엄복은 당시 중국사회에 이 책을 소개하면서 헉슬리가 제기했던 윤리의 문제보다는 진화의 입장에서 의역을 했습니다. 당대 중국사.. 2012.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