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사2

한 아나키스트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 『닥터 아나키스트』(책소개) 차이는 있지만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 정영인 정신과 전문의가 내리는 날카롭고 삐딱한 처방전 ▶아나키스트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다 정신과 전문의 정영인 교수가 한국사회에 날카롭고 삐딱한 처방전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전작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한국사회』에서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갈등과 분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진단을 내린 바 있다. 그 이후로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과연 한국사회는 그때보다 나아졌을까? 정영인 교수가 그간 언론에 실었던 칼럼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는 정영인 교수. 그는 아나키스트를 ‘기존의 가치와 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을 부정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2019. 8. 12.
별을 향해 쏘다!!-온천천 2탄 『부산을 쓴다』에 실린 김미혜 소설가의 「별을 향해 쏘다!!-온천천」 계속 이어집니다. 앞부분 녀석의 말이 장황하다 싶었는데 택시에 오르니 집에서 몇 분 걸리지도 않았고 설명이 소상해서 찾기도 쉬웠다. 조금 있으려니 녀석이 남자와 아이 하나, 그렇게 셋이서 긴 장대에 녹십자기를 매달아 든 모습으로 나타났다. 뜬금없이 웬 깃발씩이나? 하도 웃기는 장면이라 숨기지도 않고 웃고 있는데, 녀석이 정자로 올라오더니 다짜고짜 말했다. “일주일에 1시간씩만 온천천에서 의료봉사 한번 해 볼라꼬. 오늘은 헌팅 삼아 나왔네요.” 개업의로 돈도 제법 번 녀석이 간소하나마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것, 기특하기 짝이 없었다. 해서 반가운 마음에 일부러 억지소리를 했다. “요새 환자 없는갑네? 그래서 외롭나?” “참내, 생각이 그렇.. 2010. 2. 5.